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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21 23:21:28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너의 물건들과, 너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돌아왔습니다 ㅋ
겨우 시간을 내어 한 곡 해봤는데, 손도 굳고 잘 안되네요.
다들 건강하시길!

https://soundcloud.com/bananaco/you-and-the-things-used-to-belong-to-you

1.
오랫만에 돌아온
나의 집에는, 나의 방에는
착하게 기다린 많은 물건들이
하나 둘씩 잠에서 깨고

만져보라는, 만져달라는
수줍은 눈맞춤, 낮은 속삭임이
먼지쌓인 공기를 울려

그동안 밀린 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의자가, 베개가, 찻잔이 물었어
그 사람은 어디에 있냐고

2.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너의 집에는 너의 방에는
어떤 물건들이
너의 머리맡에 탁자위에
놓여 있을까

같이 보았던, 같이 골랐던
옛날의 물건들
이제 거기에는
남아있지 않을지 몰라

그래서 너의
가장 외롭고 슬픈날에도
너에게 내얘길 꺼내어 떠올릴
그런 물건들은 없겠지



7


    소원의항구
    오랫만이에요~~!!!
    바나나코우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곰곰이
    아유 오랜만입니다. 소식 궁금했었습니다.
    여전히 가사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풋풋한 감성을 유지하실 수 있으신지 궁금해집니다.
    전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하다보니 겉모습 만큼이나 감성도 폭삭 늙었는데 말이죠 ㅠㅠ
    바나나코우
    풋풋하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확실히 쉽지는 않습니다 ㅎㅎ 상황이 안정될수록 상상력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결혼은 최고죠...
    Erzenico
    개인사정상 눈팅하다가 제 이야기와 조금 닮은 듯 해서 아픈 마음에 댓글 달아봅니다..
    바나나코우
    아픈 기억을 되살린건 아닌지 .. 죄송스럽습니다. 이별후의 상대방이 나를 기억하지도 힘들때 의지하지도 않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지만 서글프긴 한 것 같습니다.
    Erzenico
    딱히 제 이야기로 쓴 곡도 아닌걸요 ㅎㅎ 전혀 상관없습니다.
    느무느무 좋습니다!
    바나나코우
    으흐흐 롤백님은 상큼한 곡으로 저는 우중충한 곡으로 게시판 밸런스를 ㅋ
    이제 바쁘셔서 못오시는줄... 반갑습니다!
    바나나코우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긴 바쁘네요.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베이 지역도 아직도 불편한 점이 많아보이던데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다행히도 산타클라라 카운티지역은 확진자가 가파르게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아직 재택근무 많이 하는 편이지만, 차들도 많이 다니기 시작하는듯해요.

    앞으로도 즐거운 노래 부탁드립니다.
    1
    김치찌개
    정말 오랜만이네요 바나나코우님!
    기다렸습니다 잘 들었어요^^
    바나나코우
    감사합니다!감동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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