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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 02:45:12수정됨
Name   ar15Lover
Subject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잇따른 시위에 관한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의 의견
https://youtu.be/v4amCfVbA_c
George Floyd, Minneapolis Protests, Ahmaud Arbery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되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벌어진 사건, 코로나 바이러스 - 에이미 쿠퍼(흑인남성이 개에게 목줄을 매줄 것을 요구하자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한 백인여성) - 백인 경찰관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래는 나름대로 작성해본 요약문입니다.

1. 사회를 이끄는 리더와 전문가들조차도 코로나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많은 시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갖혀지내게 되었고, 직업을 잃고, 가난에 내몰림.
특히 미국의 흑인 인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큰 피해를 입게 되면서, 미국 흑인들의 빈곤한 상황이 더욱 부각됨.

2.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에이미 쿠퍼의 영상을 보게되었다.

에이미 쿠퍼가 흑인 남성에게 경찰을 부르겠다며 협박할 때 그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갖고 있었다.

           - 흑인은 경찰을 두려워 한다. 경찰은 흑인을 상대로 유죄추정을 하기 때문에.
           - 경찰은 (백인여성인)나를 믿을 것이다.
           - 사실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너는 흑인이기에 경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미 쿠퍼는 위의 전제로부터 "나는 백인여성으로서의 지위와 경찰을 이용해 너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협박을 내뱉은 것.
그 동안 흑인들이 자신이 겪는 차별에 대해 말할때, 백인들은 언제나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반응함.
그러나 위의 발언을 통해, 백인들은 흑인들이 겪는 차별을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를 이용해왔다는 것이 밝혀짐.
이것은 마치 커튼을 열어재낀 것과 같다. "하! 넌 이런짓을 해왔던 거구나"(It was like curtain had been pulled back. "Aha! So you do this!")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빡친것(triggered).
많은 사람들이 "이게 진짜란걸 알고 있긴 했었는데, 지금보니 정말로 진짜네."라고 생각함.

3. 이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 의해 살해당하는 영상을 사람들이 보았고, 분개한 사람들이 시위를 시작함.
온라인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함. "이 폭동은 역겹다. 사회는 이런식으로 작동해선 안된다. 넌 약탈해선 안되고, 방화해선 안된다. 우리의 사회는 이렇게 설계된 것이 아니다."

그래? 그럼 '사회'란 것은 무엇인가? 사회라는건 결국은 사람들이 서로간에 맺은 계약이다. 그리고 계약이란 것은 사람들이 계약을 따를 때만 힘을 발휘하는 것.

미국에는 가진 것 하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계약을 따른 다고 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것이 자신이 한 계약이고, 사회가 지금과 같이 존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회의 규칙을 따른다. 그런데, 나에게 계약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 바로 그들이 그 계약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지 플로이드가, 어느 누구도 겪어선 안될 형태의 죽음을, 바로 법을 집행하는 자의 손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대체 내가 맺은 계약의 어느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사회 계약을 어겨서 좋을게 뭐가 있는데?"라고 묻는다. 그들은 "사회 계약을 지켜서 좋을게 뭐가 있는데?"라고 물어볼 생각을 못한다.
"타겟을 약탈해서 너한테 좋을게 뭔데?" 아니, 그럼 타겟을 약탈하지 않으면 나한테 좋을게 뭔데? 여기에 대답해봐라.
예전에 사람들이 타겟을 약탈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 계약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법과 권력자가 그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계약같은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4.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다윗과 골리앗'을 인용하자면 어떤 사회던간에 정당성을 얻고자 한다면 다음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 사람들이 원칙에 동의한다.
   - 원칙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원칙을 공평하게 집행한다.
   - 사회에 속한 모두가 원칙에 의해 공평하게 대우받는다.

이번 한주동안, 미국의 흑인들은 이 원칙이 완전하게 비정당화(de-legitimize)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5. 가진 자(have)와 가지지 못한 자(have not)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되는거야."라고 말한다.
콜린 케퍼닉이 무릎 꿇었을 때,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시위하는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틴 루터 킹이 자신의 자녀를 시위에 데리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시위에 자녀를 데리고 나오는건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공 시민들이 행진할 때, 사람들은 "그건 잘못된 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들이 불을 지를 때 "그래선 안된다"고 말했다.

시위를 하는 올바른 방법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시위는 애초에 올바를 수가 없다. 나를 가로막는 바로 그것에 항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 당신이 Target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며 역겨움, 혐오감을 느꼈다면, 한번 바꿔서 생각해봐라.
미국의 흑인들이 자신이 약탈당하는 것을 매일같이 보면서 느꼈을 감정을. 그게 바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일이다.
미국 경찰은 흑인들의 육체를 약탈하고 있다.

당신이 Target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며 역겨움을 느낀 이유는, 그들이 당신의 계약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바꿔서, 당신이 매일매일 자신의 계약이 갈갈이 찢겨나가는걸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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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lma Kelly
    이 사건을 보고 단순히 일차원적 생각으로 "폭동은 나쁘다" 혹은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덮어놓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경찰이 내 목숨을 위협하고 나라가 살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고 그게 수년간의 평화적 시위에도 불구하고 연 단위로 나아질 기미가 없이 계속되는데 이 사람들이 뭘 해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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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부가 의견을 더합니다. 저는 이번 폭동을 전혀 옹호하지 않으며 가만있던 동네 상점까지 피해준 것 자체만은 엄연히 잘못한 것이며 군대 투입해서라도 무력진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은 다른 인종차별 케이스들과 궤 자체를 달리하는 엄청난 역사가 얽혀있는 사회 이슈입니다. 미국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게 수백년동안 당해온 것을 모르고 그 사회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나, 여러가지 이슈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1차원적인 "폭력은 나쁘다.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은 정말... 더 보기
    여기에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부가 의견을 더합니다. 저는 이번 폭동을 전혀 옹호하지 않으며 가만있던 동네 상점까지 피해준 것 자체만은 엄연히 잘못한 것이며 군대 투입해서라도 무력진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은 다른 인종차별 케이스들과 궤 자체를 달리하는 엄청난 역사가 얽혀있는 사회 이슈입니다. 미국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게 수백년동안 당해온 것을 모르고 그 사회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나, 여러가지 이슈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1차원적인 "폭력은 나쁘다.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은 정말로 멍청한 소리입니다. 폭력이 나쁘다는 비판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이러한 배경을 모르면서 그런 비판을 하는게 굉장히 저차원적이고 들을 가치가 없는 의견이라는 소리입니다. 법이나 도덕같은 "원칙"보다 우선성을 가지는 것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표현이 좀 그런가요? 이해하기 쉽게 직설적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효과라고 봐야할 지 모르겠는데,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이슈에 대한 논의를 시작시키는 기능에 있어서 이런 폭력 시위, 폭동 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습니다. "법"이나 "원칙"이 전혀 하지 못한 것을 해낸겁니다. 한국인들만 해도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이 정도 수준의 담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
    코리몬테아스
    트레버 노아를 남아공 출신 유투버라니 ㅋ큐ㅠ
    4
    ar15Lover
    이분이 코미디언인가보네요. 수정했습니다.
    지금이 제가 살면서 겪은 중에 가장 미쳐돌아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더 넓고 많아져서 이전보다 세상을 더 광범위하게,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되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이번 경우만 해도 최초 시발점인 최초 시발점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과 쿠퍼 사건이 영상으로 남아 SNS를 통해 이슈화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겠죠. 저만 해도 솔직히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을 코미디 소재로만 접해왔고 그것의 심각성을 실감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미 이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보기
    지금이 제가 살면서 겪은 중에 가장 미쳐돌아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더 넓고 많아져서 이전보다 세상을 더 광범위하게,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되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이번 경우만 해도 최초 시발점인 최초 시발점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과 쿠퍼 사건이 영상으로 남아 SNS를 통해 이슈화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겠죠. 저만 해도 솔직히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을 코미디 소재로만 접해왔고 그것의 심각성을 실감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미 이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전파될 거라는 우려가 사치로 느껴지는 상황까지 와버렸네요. 이제와서 가해자인 경찰관들 법적으로 심판한다고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황을 폭력 사태에 한정짓는다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종결되기는 할텐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며 어떻게 끝나게 될 지 알 수 없네요. 지금 트럼프가 트윗에서 떠들어대는 것마냥 군대를 동원한 무력진압이 이루어진다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예상도 안되고, 반대로 시위자들이 저러다 제풀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는것도 긍정적인 결말이라고 볼 수 없죠.
    1
    이그나티우스수정됨
    다른 분들 의견과 달라서 2번이나 지우고 다시 조심스럽게 씁니다.

    아무리 흑인들이 억울하다고 해도, 그들과 별반 다른 처지도 아닌 다른 시민들의 상점과 재산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습니다. 사회계약이론 이전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상호존중과 상호호혜가 기본적인 상식인데, 자신들이 국가에 대하여 가진 믿음이 배신당했다는 이유로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무시하고 타인을 해치고 공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권력자, 가진자들의 것일 수도 있지만, ... 더 보기
    다른 분들 의견과 달라서 2번이나 지우고 다시 조심스럽게 씁니다.

    아무리 흑인들이 억울하다고 해도, 그들과 별반 다른 처지도 아닌 다른 시민들의 상점과 재산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습니다. 사회계약이론 이전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상호존중과 상호호혜가 기본적인 상식인데, 자신들이 국가에 대하여 가진 믿음이 배신당했다는 이유로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무시하고 타인을 해치고 공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권력자, 가진자들의 것일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시위하는 흑인들과 별반 다른 처지도 아닌 보통의 동료 시민들, 그리고 같은 흑인들이나 라티노, 아시안과 같은 이민자들의 것도 많을 것입니다. 강자에게 항의한다는 명분으로 같은 약자의 것을 빼앗고 파괴하는 것에 박수를 쳐주기는 어렵습니다. 피해를 당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인종차별적인 난폭한 경관이나 약탈하는 폭도 무리나 뭐가 그렇게 다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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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합니다. 92년 LA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건 한국 교포들이었습니다. (전체 재산 피해의 50%정도) 그들은 미국 사회에서는 마이너 중의 마이너죠. 강자에게 항의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행하는 더 약한 약자들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ar15Lover
    원론적으로야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전 도덕성에 근거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
    이그나티우스
    음...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저와는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할 때, 제가 거기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보편적인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보편적인 존엄성에 기초한 연대를 하기보다는 시위가 격화되어 혼란한 틈을 타서 평소에 못 하던 분풀이를 하거나, 상점을 약탈해서 이웃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3자 입장에서는 공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적어도 '인종차별을 철폐하자.', '인간의 평등을 추구하자.'와 같은 보편적 울림을 가진... 더 보기
    음...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저와는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할 때, 제가 거기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보편적인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보편적인 존엄성에 기초한 연대를 하기보다는 시위가 격화되어 혼란한 틈을 타서 평소에 못 하던 분풀이를 하거나, 상점을 약탈해서 이웃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3자 입장에서는 공감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적어도 '인종차별을 철폐하자.', '인간의 평등을 추구하자.'와 같은 보편적 울림을 가진 메시지가 등장해야 외부인도 공감을 하지, '지금까지 우리가 당했으니 2배 3배로 갚아주겠다.', '그동안 굶주렸는데 이참에 한탕 챙겨야겠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라이엇에 대해서는 저 개인으로서는 지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이 사건이 백인과 흑인의 파워게임으로밖에 안 보이고, 다른 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남의 집에 불났다, 이상의 감상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ar15Lover
    흐음... 전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해서 회의적이고, 따라서 덕을 통해 인간을 감화시켜 사회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도 회의적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이그나티우스님과 차이가 나는 것 같네요.
    BigBlur
    분노와 폭압에 항거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거라면 아 진짜 저럴 수 있겠다 싶은데, 그 폭력의 대상이 위가 아닌 옆이나 아래인 것 같아서 솔직히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짜증 지수 만땅 - 에이미 쿠퍼로 빡침 - 조지 플로이드로 폭발
    흐름이 명확한거 같네요. 각각이 미치는 영향이 아주 컸다고 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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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왕
    저 말이 당사자가 하는, 당사자 본인들을 위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거 결국 뭐냐면 "니들이 선빵쳤으니 우리는 뭘 해도 됨! 행여 니들이 방관자도 직접적인 수혜자가 아니라도 상관없이 우리는 뭘 해도 됨! 아무도 우리를 막을수 없으셈 찌찌뽕 위캔두애니띵"의 변주 중 하나거든요. 누가 뭐라든 폭력은 폭력이고 불법은 불법이고 누군가는 폭동을 막아야죠. 지붕 위에서 총질한 한국인은 경찰하고 싸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틀에서 보면 분명히 정확하고 타당한 지적이긴 합니다. 당사자가 아닌 외부인들은 트레버 선생이 하는 말... 더 보기
    저 말이 당사자가 하는, 당사자 본인들을 위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거 결국 뭐냐면 "니들이 선빵쳤으니 우리는 뭘 해도 됨! 행여 니들이 방관자도 직접적인 수혜자가 아니라도 상관없이 우리는 뭘 해도 됨! 아무도 우리를 막을수 없으셈 찌찌뽕 위캔두애니띵"의 변주 중 하나거든요. 누가 뭐라든 폭력은 폭력이고 불법은 불법이고 누군가는 폭동을 막아야죠. 지붕 위에서 총질한 한국인은 경찰하고 싸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틀에서 보면 분명히 정확하고 타당한 지적이긴 합니다. 당사자가 아닌 외부인들은 트레버 선생이 하는 말을 새겨듣고, 한 번씩은 스스로를 좀 돌아봐야 돼요. "우리는 저러지 않았어!" 라는 말만큼 공허한 변명도 없죠. 이 세상이 우리가 생산한 침묵을 먹고 지금까지 자라온 건데.

    결국 중요한 게, 비판을 자기가 수용하기 위해서 하느냐 남에게 변명하기 위해서 하느냐가 집단의 극단화를 자제하느냐 부추기느냐의 차이로 갈리는 것 같아요. 이건 미국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각종 극단적인 사상이나 혐오현상에도 대입 가능하고요.

    남을(그러니까 남이 하는 "행동"이 아니라, 인격체로서의 개인과 집단을 대상으로) 함부로 평가하고 "나는 너와 달라" 하고 선을 딱 긋는 그 순간 왜곡이 생깁니다. 그리고 왜곡이 "그거 봐 내 말이 맞았잖아!" 하는 편향 지식을 먹고 자라면 편견이 되죠. 편견이 내재화하여 사회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적폐입니다. 적폐란 거, 어디 멀리 있는 거 아닙니다. 적폐는 거울 안에도 있어요.

    선을 안 넘는 범위에선 내부총질하는 사람도 한 사람쯤은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들어줄 사람도 한 사람쯤은 있어야 되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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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15Lover
    전 해당 영상의 내용이 "너희들이 선빵쳤으니 우린 막나가겠다"는 주장의 변주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폭력은 폭력이고, 불법은 불법이고, 누군가는 폭동을 막아야한다고 말할 수 있는건 우리가 사회계약을 통해 폭력, 불법, 폭동이 나쁜 것이고 용인하지 않겠다고 합의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공권력이 이 계약을 선제적으로 깨뜨리면서, 무효화되었기에, 폭력, 불법, 폭동이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사라졌다. 이 정도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그 말을 트레버 노아가 했고 우리에게 했으며 정확히 한정될 수 있는 용어를 통해 자신의 의도를 한정지었으니까 좋은 말이 된 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논리를 시위대에 숨은 강도가 미국 경찰들에게 과격한 혐오 용어를 사용해서 전달하는 게 가능해요. 트레버 선생의 주장을 트레버가 아니라 당사자가 하면, 무슨 말로 객관화를 하든 말든 아까 같은 요약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받아들이는 사람도 외부인으로서의 우리가 정해진 낱말만큼 걸러듣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태를 크게 보는 도구로 써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뭐 길게 말할 거 없이, 동의한다고요. 비판적으로.
    ar15Lover
    똑같은 논리를 강도, 약탈자들이 말한다고 해서 그 설득력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시위대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가게주인이라면 당연히 짜증나고 화날것 같은데,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하면 납득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바보왕
    우리는 그래야죠. 머리로 이해해야죠. 가슴으로 동조해야죠.

    그런데 그 전에 일단 두 손 모아 싹싹 빌어야죠.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도 해야죠. 아니면 지붕 가서 총질이라도 해야죠. 아니 피해자라면서 할 일은 안 하고 무슨 약탈자 설득력 따집니까.

    결국 말이 맞냐 안 맞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언어는 도구라면서요. 누가 뭐에 쓰느냐가 중요하죠. 뒤집어서, 내 맘에 안 든다고 틀렸다고 귀막고 도망가는 것도 안 좋으니 맞는 만큼 걸러듣고 필요한 곳에 쓰면 좋다는 소리 하는 거입니다.

    그리고 트레버 선생의 영상은 시위대... 더 보기
    우리는 그래야죠. 머리로 이해해야죠. 가슴으로 동조해야죠.

    그런데 그 전에 일단 두 손 모아 싹싹 빌어야죠.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도 해야죠. 아니면 지붕 가서 총질이라도 해야죠. 아니 피해자라면서 할 일은 안 하고 무슨 약탈자 설득력 따집니까.

    결국 말이 맞냐 안 맞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언어는 도구라면서요. 누가 뭐에 쓰느냐가 중요하죠. 뒤집어서, 내 맘에 안 든다고 틀렸다고 귀막고 도망가는 것도 안 좋으니 맞는 만큼 걸러듣고 필요한 곳에 쓰면 좋다는 소리 하는 거입니다.

    그리고 트레버 선생의 영상은 시위대를 이해하고 우리 스스로를 비판하는 데 써먹으면 좋고요. "폭동이다! ......그런데 그럴 만도 했구나. 거참." 하고요. 남아공 외국인이 같은 온 세계 외국인한테 던지는 비판이기 때문에 더 쓰기 좋다 이거입니다.
    1
    이그나티우스
    그리고 링크해주신 유튜브 영상 내용을 잠시 생각해봤는데 사회계약의 개념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계약이란 학자들에 따라서 개념정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로크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끄적여 본다면 모든 인간은 권리를 갖고 있는데 공권력이 없는 자연상태에서는 그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의 전부나 일부를 국가권력에게 위탁하게 되는데 이것이 사회계약의 시초입니다. 하지만 국가권력이 시민을 보장한다는 위임의 본지에서 벗어나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여 그것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권리의... 더 보기
    그리고 링크해주신 유튜브 영상 내용을 잠시 생각해봤는데 사회계약의 개념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계약이란 학자들에 따라서 개념정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로크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끄적여 본다면 모든 인간은 권리를 갖고 있는데 공권력이 없는 자연상태에서는 그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의 전부나 일부를 국가권력에게 위탁하게 되는데 이것이 사회계약의 시초입니다. 하지만 국가권력이 시민을 보장한다는 위임의 본지에서 벗어나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여 그것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권리의 위탁자인 시민들이 뜻을 모아 국가에 저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회계약론이란 기본적으로 개인과 국가의 계약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한 사회의 계약이 훼손되었다 함은 국가와 개인의 사이의 문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다른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계약의 본지에서 벗어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 국가권력과 투쟁해야 하는 것이지, 사회계약이 없으니 지금부터는 타인의 권리를 마음껏 침해하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안에 대입해서 보면, 과도한 공권력 사용으로 권리가 침해되었고, 그에 대한 구제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적어도 사회계약론의 입장에 근거해서 본다면 그러한 침해에 대해 국가와 투쟁해야 하는 것입니다. 힘없는 이웃 주민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2
    ar15Lover
    "힘없는 이웃 주민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투쟁해야하는 겁니다."
    일단 원론적으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국가와 투쟁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경찰관들을 두들겨패면 될까요? 그분들은 그저 명령을 따를뿐인 인간일텐데요.
    부자들의 재산을 털어버릴까요? 그 사람들 역시 시장경제의 논리를 통해 정당하게 부를 축적했을텐데요.
    대통령을 암살할까요? 대통령을 죽여도 시스템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남은건 합법적인 시위를 하고, 기약없는 소송전에서 승리하길 바라고, 흑인 차별에 대해 성토하는 영화, 소설 등을 ... 더 보기
    "힘없는 이웃 주민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투쟁해야하는 겁니다."
    일단 원론적으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국가와 투쟁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경찰관들을 두들겨패면 될까요? 그분들은 그저 명령을 따를뿐인 인간일텐데요.
    부자들의 재산을 털어버릴까요? 그 사람들 역시 시장경제의 논리를 통해 정당하게 부를 축적했을텐데요.
    대통령을 암살할까요? 대통령을 죽여도 시스템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남은건 합법적인 시위를 하고, 기약없는 소송전에서 승리하길 바라고, 흑인 차별에 대해 성토하는 영화, 소설 등을 쓰는 선에서 만족하라는건데요. 근데 이건 지난 200년간 미국 흑인 커뮤니티가 무던히 해왔던 작업 아니었습니까?
    이그나티우스
    조금 무책임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내 유색인종 인권문제의 해답은 본인들이 찾을 문제인 것이고 외국인인 제가 뭐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과 간접적으로만 관련이 있을 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보편적 차원에서의 인종 간 평등이 아니라 아프리칸-아메리칸 집단의 배타적 이익 쟁취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별로 연대의 감각을 느끼긴 어렵네요.

    물론 미국이라는 사회의 인종적인 모순이 이리저리 겹쳐있고, 그것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ar15Lover님이 답답함을 느끼고,... 더 보기
    조금 무책임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내 유색인종 인권문제의 해답은 본인들이 찾을 문제인 것이고 외국인인 제가 뭐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과 간접적으로만 관련이 있을 뿐인 외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보편적 차원에서의 인종 간 평등이 아니라 아프리칸-아메리칸 집단의 배타적 이익 쟁취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별로 연대의 감각을 느끼긴 어렵네요.

    물론 미국이라는 사회의 인종적인 모순이 이리저리 겹쳐있고, 그것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ar15Lover님이 답답함을 느끼고, 또 어떤 식으로든 액티브한 변화가 발생하기를 기대한다는 부분 자체에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다만,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살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서 인류사회와의 보편적인 연대보다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는 닫힌 집단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권익쟁취 운동에 딱히 뜻을 같이 하기는 어렵네요.

    그렇다고 냉소로 끝내도 된다는 것은 아니고, William Du Bois와 Booker T. Washington 이래로 민권의 쟁취와 생활향상이라는 양 방향을 중심으로 한 흑인들의 지위향상 운동이 느리지만 일정부분 계속 성과를 거둬왔던 것 역시 사실인 만큼 미래에는 좀 더 나아질 희망을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확확 바뀌지 않으니까요.
    로냐프
    현대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100% 서로 관계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정도라는 건 존재한다고 봅니다. 단순 돈 많은 사람은 몰라도 경찰관이나 대통령은 부당한 공권력의 핵심이고 투쟁의 대상이 될 수도 있죠. 당장 이 사태가 경찰때문에 생긴 일인데요. 어차피 나에게 사회계약이 의미없으니 맘대로 하겠다면, 약탈당한 상점의 주인이 백인인데, 그 사람이 "나에게 사회계약은 더이상 의미없으니 흑인들이나 시위대에게 마구 총을 쏘겠다"라고 하면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단순히 평화시위나 합법시위를 하라는게 아니라 지금 문제와 별 관계없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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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탈 행위가 옹호받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광주 민주화 항쟁때도 약탈행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생존을 위협받을 때 비폭력 저항으로는 한계에 도달하면 폭력을 동반해서라도 맞서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극단적 혼란 속에서도 폭력의 대상의 누구여야 하는지는 명백하죠.
    공권력의 공백을 틈타 상점에서 약탈 행위를 자행하는 것이 어떻게 먼저 사회계약을 어긴 국가에 대한 정당한 보응이 될 수 있나요? 그냥 좀도둑 새끼들이지.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물건 들고나오던 족속들과 하등 다를게 없어보이는데요... 더 보기
    약탈 행위가 옹호받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광주 민주화 항쟁때도 약탈행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생존을 위협받을 때 비폭력 저항으로는 한계에 도달하면 폭력을 동반해서라도 맞서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극단적 혼란 속에서도 폭력의 대상의 누구여야 하는지는 명백하죠.
    공권력의 공백을 틈타 상점에서 약탈 행위를 자행하는 것이 어떻게 먼저 사회계약을 어긴 국가에 대한 정당한 보응이 될 수 있나요? 그냥 좀도둑 새끼들이지.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물건 들고나오던 족속들과 하등 다를게 없어보이는데요?

    단순히 폭력이 나빠서 비난하는게 아니라, 저도 일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저의 생존을 위해 비난합니다.
    부당한 국가권력으로 인해 촉발된 폭력의 화살이 아무데로나 튈수 있다는걸 합리화해주고 인정해 버릴수가 없네요.
    엉뚱하게 저한테 돌아와서 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수 있다는건데 용납 못하겠네요 저는. 맞아 죽어가면서 아 좀더 모든사람이 평등하게 살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할걸 하며 후회할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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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약탈을 옹호했다기 보다는 설명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한국의 광주항쟁, 박근혜 퇴진 시위 등의 사례는 전세계적 기준으로 볼때 예외적인 케이스에 속합니다. 통제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동아시아 특유의 문화와, 중앙집권적 통제에 익숙한 한국 문화가 섞인 덕분에 대규모의 시위를 약탈, 방화 등의 폭력사태 없이 지속할 수 있었던 거에요. 동아시아를 벗어나면, 대규모 시위에는 폭력사태가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우리는 이렇게 했는데 너흰 왜 이렇게 못하냐"는건 너무 가혹합니다.
    그걸 대의명분으로 포장하려는건 잘못되었다는거죠
    말씀대로 세계 어딜가나 대규모 시위에는 이때를 틈타 약탈을 자행하는 좀도둑이 들끓지만 이건 현상이지 인과라고 볼수 없어요. 저들은 부당한 국가권력으로 시위가 났건, 자연재해로 도시기능이 마비됐건 약탈할 놈들이에요. 권력이 부당해서 약탈한게 아니라 기회가 생겨서 약탈했을 뿐입니다. 부당한 매도인가요?

    선넘으면 비난밖에 줄수있는게 없죠. 저게 가혹하다는 말씩이나 나올정도로 불가피한 현상인지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이 공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역으로 아 이래서 공권력이 그딴식으로 작동했구나 증명해주는 꼴밖에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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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모자를쓴펭귄
    평화적 시위를 하는 자들과 약탈하는 자들이 같은 단일 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총기를 가지고 있는 미국 특성상 이때다 싶어 약탈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한국보다 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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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집단이 아니니까 더더구나 약탈행위에 명분찾는게 말이 안되죠
    약탈하는 놈들 보니 흑인 말고 백인놈들도 다수더만요 이들에게 국가의 계약위반이니 원칙의 비정당화니 어쩌고도 안통하죠
    위에도 말했지만 폭력행위 선넘지말라는 건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 같은 힘없는 시민으로서 생존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저 분노의 만연이 뜬금없이 나를향해 튈지도 모르는데 아 저러는것도 이해할 구석이 있어 하는게 오히려 배부르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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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모자를쓴펭귄
    정말 정당한 이유로 시위하러 나온 사람들도 있고 이 기회를 틈타 약탈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자와 후자가 한 집단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후자의 사람들을 비판하되 전자의 사람들까지 함께 싸잡아서 욕할 필요 없단 말입니다.
    그 말씀을 저에게 하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일관되게 약탈행위에 대해서 비난했지 시위에 나선 시림들을 싸잡아 욕한적은 없는데 말입니다.
    토끼모자를쓴펭귄
    제가 보기에는 약탈행위에 나선 사람들의 수보다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자의 사람들을 이유로 이 시위 전체를 비판하는 것 자체가 좀 그렇습니다.

    다만 자크님의 발언 의도를 제가 잘못 받아들여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불분명하게 강경비난을 해서 오해를 샀던것 같군요
    1
    토끼모자를쓴펭귄
    자크 님//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쫄보라서 되게 죄송하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슴다..ㅠㅠ
    좀 보니까 시위와 현재 일어나는 폭력행위를 동일시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평화적 시위도 행해지고 있고 확실치는 않지만 경찰쪽에서 프락치를 보내 폭력시위로 번지는 상황을 조장하고, 시위측은 그걸 막으려 한다는 내용도 있는걸로 봐서요.
    Moleskin
    한국에서는 시위를 저렇게 안한다는건 별개라 봐야죠.
    때려부수는건 유구한 전통입니다. 러다이트 운동부터 그렇게 했는데요.
    오히려 제 1, 2 세계에선 약탈 없는 폭동이 얼마나 있었나 싶습니다.
    러다이트는 기계나 공장을 때려 부수는게 올바른 폭력의 대상이었죠.
    만약 러다이트 운동을 하며 부녀자를 강간했다면 그건 혼란을 틈타 욕심을 채운 범죄자에 불과하고요.
    기계때문에 빡쳤으면 기계를 때려부숴야죠. 권력자가 사회계약을 어겼다고 나도 더이상 계약을 지키지 않을테야 하며 폭력을 아무데나 행사하는게 어찌 정당하겠습니까?

    공권력의 마비로 약탈이라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현재의 상황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문대로 "흑인들이 사회계약을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약탈을 하는것이다"
    이딴식의 ... 더 보기
    러다이트는 기계나 공장을 때려 부수는게 올바른 폭력의 대상이었죠.
    만약 러다이트 운동을 하며 부녀자를 강간했다면 그건 혼란을 틈타 욕심을 채운 범죄자에 불과하고요.
    기계때문에 빡쳤으면 기계를 때려부숴야죠. 권력자가 사회계약을 어겼다고 나도 더이상 계약을 지키지 않을테야 하며 폭력을 아무데나 행사하는게 어찌 정당하겠습니까?

    공권력의 마비로 약탈이라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현재의 상황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문대로 "흑인들이 사회계약을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약탈을 하는것이다"
    이딴식의 합리화를 하려 드는것은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약탈을 차별받은 흑인들만 하는것도 아니고, 차별받은 흑인들이 한다고 해서 정당한것도 아니고, 윗분들 말씀대로 시위와 약탈행위는 별개로 봐야 하므로 더더군다나 약탈행위는 인종차별 시위가 가지고 있는 정당함과 명분을 1g 도 가지지 못한 별개의 범죄행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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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leskin
    그럼 지금은 백인들을 패줘버리면 올바른 폭력입니까?? 당연히 아니죠.
    러다이트 운동 역시 소유권이 없는 이들의 폭동이었습니다. 뿐만인가요. 프랑스 혁명은요? 제일 먼저 한게 감옥 털어버린건데 그게 올바른 방향이었습니까?
    적어도 서양에서의 시위란 힘을 보여주는거고 소요 사태는 필연적이었어요.
    1
    올바르다는게 말이 좀 웃긴데, 참참못으로 폭력을 쓸거면 폭력의 대상이 그 명분과는 일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경찰과 공권력때문에 폭력을 쓸거면 경찰을 패던가 관공서를 공격하던가 해야죠. 그 폭력이 올바르다는게 아니라 힘을 보여줄 명분과 대상이 납득 간다는 겁니다. 가게를 왜 약탈해요? 가게를 약탈하며 힘을 보여줍니까?
    프랑스 혁명떄 바스티유 감옥 털어버린거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민중이 저항하기 위해서 무기때문에 털었던거 아닌가요? 올바른 방향이냐고 물으시면 올바른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 더 보기
    올바르다는게 말이 좀 웃긴데, 참참못으로 폭력을 쓸거면 폭력의 대상이 그 명분과는 일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경찰과 공권력때문에 폭력을 쓸거면 경찰을 패던가 관공서를 공격하던가 해야죠. 그 폭력이 올바르다는게 아니라 힘을 보여줄 명분과 대상이 납득 간다는 겁니다. 가게를 왜 약탈해요? 가게를 약탈하며 힘을 보여줍니까?
    프랑스 혁명떄 바스티유 감옥 털어버린거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민중이 저항하기 위해서 무기때문에 털었던거 아닌가요? 올바른 방향이냐고 물으시면 올바른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서양사를 먼나라 이웃나라 수준정도밖에 몰라서...
    미국에서 타겟같은 마트 약탈하는게 뭐 시위대에 필요한 물자 확보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시위와는 별개로 그냥 도둑놈들이 개인적으로 약탈을 하고 있을 뿐이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서양에서 시위가 발생하는 이런 상황에서 약탈, 방화, 더 나아가서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 겁탈, 살인까지도 발생해 왔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애초에 인종차별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부작용도 없었을 것이다 까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시위의 본래 취지와는 상관없이 발생하는 그런 사이드 이펙트까지 합리화의 대상이 되는건 받아들일수 없다는거죠. 본문처럼 "Target 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며 역겨움을 느낀다면 한번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라, 시위를 하는 올바른 방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실례지만 일종의 개소리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걸 뒤섞어 놓는건 올바르게 시위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죠. 사망한 플로이드씨의 동생또한 형도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 했고요. 본문의 코미디언의 인터뷰는 현상과 인과를 교묘하게 뒤섞어놓은 궤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갑시다수정됨
    이게 현재 시위 특성상 세세한 정보에 대해서 교차검증이 가능한 정보수집이 원활하지 않은거라 적당히 신뢰해야하지만

    관련 타겟에서 시위대가 물 우유 구급약등을 구매하려고했으나 길건너 경찰서의 지도하에 타겟에서 시위대의 진입과 물품 구매를 방해했다는 이야기가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이번 시위 이전부터 기사가 나던것이라 신뢰도가 더 높은 정보인데 미네소타에서 초기에 터져나간 그 타겟은 지역내에서 인종차별적인 정책으로 이미 지역주민들한테 나쁜쪽으로 상징성이 충분했던 곳입니다
    1
    화이트카페모카
    저런거 보면은 그나마 한국은 살기 좋네요
    ar15Lover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 보면 문제 많아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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