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23 09:20:32
Name   안경쓴녀석
Link #1   https://www.espn.com/mlb/story/_/id/29083660/mlb-suspends-red-sox-replay-operator-1-year-docks-draft-pick-punishment-sign-stealing-scandal
Subject   [MLB]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훔치기 징계발표
1. 보스턴 레드삭스 쪽 영상 리플레이 운영실 책임자 J.T Watkins 2020년까지 자격정지
2. 2020년 2라운드 드래프트 픽 박탈
3. 전 감독 알렉스 코라 2020년까지 자격정지


커미셔너 만프레드의 설명에 의하면, 알렉스 코라가 왓킨스의 행위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추가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에 한 행위보다 훨씬 미미하다 뭐 이렇습니다.

사실상 징계는 2020년 2라운드 픽 하나 박탈인 수준입니다. 왓킨스는 자격정지가 된 거지 해고되지도 않은데다가, 2020년은 사실상 리그 파행이죠. 3번의 징계는 기사 원문에도 나오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으로서' 받은 징계가 아니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수석코치로서' 징계가 발표된 거거든요. 정확하게 말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발표 때 코라의 징계는 이 사건 조사 때문에 발표가 유보되었습니다. 그러니까 3번의 징계는 없는 거죠. 애초에 감독에서 잘리기도 했구요. 그래서 3번은 사실 레드삭스가 받은 징계가 아닙니다.

예전 돔브로스키가 맡았던 자리에 해당되는 수석 야구단 운영책임자...를 맡고있는 체임 블룸은 이 징계결과가 발표되기 무섭게 코라가 한 잘못은 휴스턴에서 한 일이지 보스턴에서 한 게 아니다라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사실상 코라가 2020 이후에 돌아올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있고, 레드삭스 구단 회장도 곧바로 2018 월시 타이틀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제가 이딴 것들을 보고 응원하고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제 성향 아시는 분들은 알 겁니다. 저는 막말로 약을 빨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약을 빨고나서 말하는 약티즈의 변명짓거리나, 이렇게 치팅을 하고나서 징계가 미미하니까 곧바로 저런 언론플레이를 벌이는 넌씨눈급 행위를 보고는 도저히 더 이상 이 팀을 봐야 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우승하고 뭐 다 좋아요. 그런데 적어도 스포츠의 가치는 성적'에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적어도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탐구(반성이라고도 안 하겠습니다. 저 진짜 사람에 대한 기준치 엄청 낮추고 있습니다 요즘)는 있어야 할 거잖아요. 이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그런 거 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영달, 명성만을 집착하고 있는데 제가 이런 것들을 뭐하러 보고 있습니까. 명성은 자기가 쌓아올리고 지키는게 아닙니다. 누군가가 쌓아올려주는 거지. 초등학생도 구분할 수 있는 것들을 구분 못하는 것들과는 솔직히 상종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프레드는, LA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80년대 중후반 MLB 커미셔너를 맡았던 피터 위버로스보다 수십배는 더 나쁜 놈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저 인간이 MLB 커미셔너로 앉아있는 이상 저는 MLB 안 봅니다. 야구에 대한 인식을 커미셔너가 스스로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고 있습니다. 트로피 쪼가리 발언은 진짜...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0 게임[LOL] 레전드 네버 다이. 롤챔스 초대 우승자. 6년만에 정상에 오르다 2 Leeka 17/11/04 5015 1
    8689 일상/생각전여자친구의 현남친의 지인이 된 이야기 1 Xayide 18/12/27 5015 0
    4506 일상/생각익스트림 피씨방 8 우웩 17/01/01 5016 4
    7604 음악사랑하지 않으니까 4 바나나코우 18/05/30 5016 2
    8452 스포츠181031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2득점 9어시스트) 김치찌개 18/11/01 5016 1
    7190 역사작전과 작전 사이 (5) - 공피고아 1 호타루 18/03/04 5017 1
    2849 방송/연예성시경, 비속에 콘서트를 본 팬들에게 세탁비 지급 9 Leeka 16/05/21 5017 3
    4320 게임섬의 궤적 이야기 8 술먹으면동네개 16/12/07 5017 0
    4078 정치폴 크루그먼 칼럼 - 왜.. 힐러리가 이기는가 9 Beer Inside 16/11/04 5018 1
    11971 정치(이재명vs이낙연) vs (윤석열vs이준석) 26 Picard 21/08/09 5019 0
    11060 게임10월 17일 토요일 21시 FPSRPG 타르코프 한중일 경기 11 트린 20/10/16 5019 1
    11494 정치안철수 vs 오세훈 누가 더 급한가? (feat. 윤석열) 14 Picard 21/03/15 5019 1
    11530 음악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지킬박사 11 바나나코우 21/03/28 5019 6
    13162 육아/가정난임일기 26 하마소 22/09/19 5019 58
    4721 스포츠[테니스] 2017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 결과 5 익금산입 17/01/29 5020 0
    6089 기타토요일에 오전에 덩케르크 같이 보실 분 8 집정관 17/08/10 5020 2
    10660 의료/건강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추이 업데이트 (6/7) 손금불산입 20/06/07 5020 0
    10523 스포츠[MLB]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훔치기 징계발표 7 안경쓴녀석 20/04/23 5021 0
    12373 역사UN군이 실제로 파병된적은 얼마나 있었을까? 6 Leeka 21/12/22 5021 1
    12529 기타2월의 책 - 온라인 줌번개 일요일 오늘 오후 3시 - 종료 5 풀잎 22/02/20 5021 0
    8449 도서/문학(리뷰±잡설) 골든아워 그리고 시스템 4 카미트리아 18/10/31 5022 5
    9566 IT/컴퓨터앱스토어 한국 신용/직불카드 금일부터 지원 5 Leeka 19/08/20 5022 7
    9828 일상/생각토요일 밤, 금요일 밤, 목요일 밤 다음은? 6 Cascade 19/10/13 5022 6
    11647 정치부동산 정책에 대한 단상 11 moqq 21/05/06 5022 2
    2536 정치이번 선거 공보물에 대한 인상 한줄평 10 April_fool 16/04/04 502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