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6/05/23 12:11:17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File #1   a0010769_5738844d4c656.png (141.9 KB), Download : 9
Subject   [F1] 2016 스페인GP 결과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6 스페인GP 결과입니다.

제가 올 시즌 리뷰했던 결과를 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뭔가 이상합니다. 1위 자리에 메르세데스 듀오가 보이질 않습니다. 어랍쇼? 둘 다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그럼 1위에는 페라리 듀오 중 한 명이 있겠거니 싶은데.. 레드불입니다. 근데 그게 또 다니엘 리카르도가 아닙니다. 주인공은 페라리 세컨드 드라이버인 막스 페르스타펜입니다. 막스 페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인해 기존 세바스티안 베텔이 지니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F1에 데뷔했을 때에도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갱신한 신성이었는데요. 이번 우승으로 인해 그를 데뷔시킨 것이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번 한 경기 우승으로 인해 그의 데뷔를 성공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매끄럽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기에 제 2의 세바스티안 베텔과 같은 혜성급 신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시즌 최대의 이변을 낳은 막스 페르스타펜>

막스 페르스타펜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세데스 듀오의 경쟁의식이 초래한 일이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니코 로즈버그에 비해서 비교적 좋은 타임을 기록한 루이스 해밀턴은 스타트 직후 니코 로즈버그에게 추월을 당했습니다. 예전 니코 로즈버그는 스타트에서 다른 월드 챔피언의 순발력에 못미친다는 말을 많이 듣던 드라이버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좋지 못한 스타트 능력을 가진 마크 웨버 ver.2가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우려 반 걱정 반을 했었는데요. 올 시즌 들어서 스타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GP에서는 좋은 스타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신의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니코를 계속 압박, 추월을 하려 했고 니코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뒤늦게 반응을 하려 했지만 그대로 스핀을 했고 니코 로즈버그와 사이좋게 충돌, 더블 리타이어를 하였습니다. 해당 사고는 루이스 해밀턴, 니코 로즈버그 두 드라이버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라고 판단이 되는데, 여러모로 메르세데스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로의 드라이빙을 망친 메르세데스 듀오>

그 와중에 레드불 듀오와 페라리 듀오는 유유적적하게 본인들의 드라이빙을 펼쳤고 순위는 포디엄, P4로 이어졌습니다. 페라리는 퀄리파잉을 비교적 좋지 못한 순위로 마쳤지만 레드불에 비해 좋은 피트인 전략을 가지고 와서 최선이 아닌 차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페라리의 페이스는 레드불에 비해서 좋은데, 이번 GP에서는 비등했습니다. 그래서 추월도 거의 못했지요. 최선의 결과로는 더블 포디엄 (P1, P2) 이었겠지만 차선의 더블 포디엄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스 페르스타펜은 케케 로즈버그 - 니코 로즈버그처럼 부자지간처럼 모두 드라이버입니다. 케케 로즈버그는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한 번 획득했던 경력이 있어 니코 로즈버그에게 상당한 후광이 되었지만, 막스 페르스타펜의 아버지인 요스 페르스타펜의 커리어는 케케 로즈버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요스 페르스타펜이 유명해진 계기는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요스 페르스타펜은 바로 해당 화재 사건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은 서로 다른 피트인 전략을 가지고 결승에 임했습니다. 막스 페르스타펜 - 키미 라이코넨은 투 스탑 전략을 가지고 왔고, 세바스티안 베텔 - 다니엘 리카르도는 쓰리 스탑 전략을 가지고 왔습니다. 결과는 막스 페르스타펜 - 키미 라이코넨의 승리. 노면 온도가 예상과도 비슷하게 높았지만 네 드라이버의 미디움 타이어가 생각보다 잘 버텨서 투 스탑으로 간 막스 페르스타펜과 키미 라이코넨이 피트인 시간을 줄인 것이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리카르도의 경우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치이고 팀 메이트인 막스 페르스타펜에게 치여서 포디엄에 들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졌습니다. 다니엘 리카르도는 이번 시즌 한 번도 막스 페르스타펜에게 뒤쳐진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실망감은 좀 컸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페라리는 이번 시즌 메르세데스를 잡겠다고 천명을 했습니다. 이제는 쩌리가 된(..) 맥라렌처럼 월드 챔피언 듀오를 지니고 있고 그들의 세팅을 세세하게 조정을 해주고 페라리에서 간만에 월드 챔피언을 배출하려고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페인GP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없어서인지 레드불과 엇비슷한, 아니 약간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부분을 피트인 전략과 드라이버의 퍼포먼스로 메꾸긴 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메르세데스를 잡기는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아래의 순위를 보면 윌리엄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간만에 팀 메이트인 펠리페 마사를 제치고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보타스가 잘해서 마사를 제쳤다기 보다는 마사가 퀄리파잉을 워낙에 못하고 (...) 순위를 끌어올린게 오히려 더 부각이 되긴 합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이번 시즌 펠리페 마사를 능가한 것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도 더 이상 신인빨을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런 퍼포먼스를 지속해서 보이다가는 윌리엄스에서 보타스의 패기보다는 펠리페 마사의 경험 (2008 F1 2위) 을 우위에 둘 것입니다.



<작년에 이은 펠리페 마사 vs 발테리 보타스의 대결 구도, 과연 승자는?>

마지막으로 안습... 맥라렌 듀오 중 한 명인 페르난도 알론소는 리타이어를 하며 본인의 실망은 물론 홈팬들에게도 열화와도 같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른 드라이버인 젠슨 버튼은 겨우겨우 포인트 피니쉬. 사실 두 드라이버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습니다. 머신이 나쁘죠. 아주 나쁩니다. 네, 정말 나쁩니다. 무슨 생각으로 작년에 이어 이런 똥차를 줬을까요. 이런 똥차를 타고 다니는 이 두 드라이버의 심정은 어떨까요. 와!! 월드 챔피언이 똥차를 타고 똥망 경기를 펼친다!! 우와!!



<이제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페르난도 알론소>



<포인트를 얻은 젠슨 버튼, 마치 우승을 한 것 같다>

다음 경기는 모나코GP입니다.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재미없는GP라고도 하지요. 모나코GP가 열리기 전 월드 챔피언 후보들의 중간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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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2 : 깃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0)
3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3 : 페널티에 대해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7)
4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4 : (외전) 여러분을 F1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https://kongcha.net/?b=3&n=1160)
5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5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93)
6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6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https://kongcha.net/?b=3&n=1237)
7편 : [F1] 2015 F1 월드 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https://kongcha.net/?b=3&n=1353)
8편 : [F1] 브라질GP 경기 결과 (https://kongcha.net/?b=14&n=353)
9편 : [F1] 아부다비GP 경기 결과 (https://kongcha.net/?b=14&n=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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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 [F1] 2016 중국GP 결과 (https://kongcha.net/?b=14&n=762)
13편 : [F1] 2016 러시아GP 결과 : 순서 바뀜, 순서대로 나열 (https://kongcha.net/?b=14&n=770)
14편 : [F1] 2016 스페인GP 결과 : 순서 바뀜, 순서대로 나열 (https://kongcha.net/?b=14&n=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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