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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6/13 13:07:14 |
Name | Raute |
Subject | 축구는 손으로 하는 것이다 |
1986월드컵 8강전으로 가장 유명한 사건이죠. 아니 손으로 골을 넣은 걸 [신의 손]이라고 부른 게 여기서 유래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는 우승팀으로서의 위엄이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경기에서 마라도나가 역시 전설이 된 60미터 드리블 돌파로 골을 넣고 잉글랜드 선수들로부터 패배를 인정받았으니까요(물론 테리 버처처럼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면서 마라도나를 경멸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위의 핸드볼 골만 해도 마라도나가 잉글랜드 수비를 헤집고 들어가서 나온 장면이었죠. 25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건 좀 덜 유명한 건데 1989/90 유러피언컵 4강 2차전 벤피카vs마르세유 경기입니다. 오늘 나온 골과 비슷하게 손이 아니라 팔로 툭 쳐서 넣었죠. 경기 종료 10분 여를 앞두고 나온 이 골 덕에 벤피카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트만 벨라의 저주 때문인지 벤피카는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으며, 오심의 피해자 마르세유는 이듬해 결승전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칩니다. 마르세유는 2년 뒤 유럽 우승 한 번 해보겠다고 리그에서 승부조작 했다가 망했죠. 오늘 나온 장면입니다. 이 골로 브라질은 1987년 이후 약 3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을 맛보게 됐습니다. 사실 브라질도 며칠 전 에콰도르전에서 오심으로 이득 본 게 함정. 어쨌든 2010년 멜루의 삽질로 끝났던 둥가 브라질의 추억도 이제는 놔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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