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5 18:35:43
Name   바코드
Subject   고의사구의 미학(?)
얼마 전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이승엽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었고, 결국 구승민은 400호 홈런을 초대형 홈런으로 헌납하고 맙니다.

이렇듯, 고의사구는 때로는 작전으로, 때로는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거르기도 합니다.(일본 쪽이 특히 심합니다.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2013년 60홈런을 치던 시즌의 상대팀 모습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의사구를 반드시 배척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혹은 야구에 필요없는 행동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요?
고의사구와 관련된 기록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고의사구 기록
1870년 7월 27일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즈(Cincinnati Red Stockings) 대 올림픽스 오브 워싱턴(Olympics of Washington)에서 올림픽스의 투수가 조지 라이트의 타격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아 볼만 계속 던졌다. 조지 라이트는 두 개의 공을 보냈는데, 세번째, 네번째 공이 연속해서 볼로 들어왔다. - 피터 모리스 "A Game of Inches"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고의 사구 순위(1955년 이후)
1. 배리 본즈(2004) : 120개
2. 배리 본즈(2002) : 68개
3. 배리 본즈(2003) : 61개
4. 윌리 맥코비(1969) : 45개
5. 알버트 푸홀스(2009) : 44개
약쟁이의 위엄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 : 보스턴 (vs 카디널스 4-0)

단일 게임 최다 고의 사구 : 안드레 도슨(1990) - 5개(16이닝)

KBO 역대 고의 사구 관련 기록

1. 단일 시즌 최다 고의 사구 : 이종범(1997) - 30개

2. 연타석 고의 사구 : 홍문종(1984) - 9개(1984. 9. 22. ~ 23.)
*이 기록은 '연타석 사구' 기록과 동일합니다. 고의 사구로 사구 기록을 세운 홍문종의 위엄이지요.

3. 단일 시즌 최다 고의 사구 : 해태(1997), 삼성(1998) - 47개

4. 단일 시즌 최소 고의 사구 : 삼미(1982), 빙그레(1986) - 3개

5. 단일 시즌 최다 고의 사구 허용 : 신윤호(2001) - 19개

6. 최초의 피꺼솟(?)
1982. 3. 27.(원년 개막전) 백인천(MBC)의 고의 사구, 다음 타자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 홈런 (연장 10이닝 7-11 MBC 승리)


결론 : 솔직히 재미로 낸 데이터라 별로 결론이 없습니다. 팀의 우승과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단지 타자 개인의 위엄으로만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Tip. 고의 사구를 던질 때 포수가 미리 포수석을 벗어나면 보크로 선언됩니다. 반드시 투구 이후에 빠져야 합니다. 고의사구 받는것도, 던지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덕분에 2014년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 스피드업을 이유로 자동 고의4구 규정을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논란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0


잘 읽었습니다. 본문 첫 부분에 나오는 허용투수는 이정민-> 구승민으로... 흐흐
바코드
아이고 감사합니다. 큰실수 할뻔했네요.
DoubleYellowDot
과연 허용의 아이콘이군요 크크
한두달 전쯤에 한화경기였던가... 고의사구 던지다가 폭투나와서 뒤로 빠지는 경기를 보고 알았습니다.
근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 봐도 [고의사구도 못던지는 투수라니..].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Holy shit !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투수중에 평소에 빠른공 던지다가 느린공 던질려고 하면 제구가 안되는 병(?) 같은게 있는 선수가 있다고 하네요.
바코드
비슷한 사례가 롯데의 홍성흔 입죠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인데, 멀쩡하던 투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못던진다거나, 포수가 공을 받고 리턴을 제대로 못하는 증상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그래서 투수들이 번트 수비할때 1루송구를 이상하게 하는경우가 많다고 하죠.
의리있는배신자
전 이게 떠올랐네요 크크
https://youtu.be/5l_LS2Pu0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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