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평양냉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음식을 처음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부산안면옥을 방문했습니다.

부산안면옥은 과거 한국전쟁 전 평양에서 냉면을 하던 분이 부산에서 장사를 하다가

대구로 이전하여 부산안면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업을 하였습니다.

이후 부산안면옥에서 대동면옥이 갈라져 나와서  대구 3대 평양냉면집의  중의 한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11월부터 4월까지 장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냉면이 겨울음식이지만 겨울에 손님이 적기 때문에 그리고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겨울장사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한참 방문을 하지 않다가 다시 궁금해져서 방문했습니다.

이집의 특징은 냉면 육수에 풍기인삼을 넣는다고 자랑을 하는데,

그 때문인지 맛이 변했다고 나이드신 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방문을 하니 면수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심심해 졌습니다.

그리고 냉면입니다.  



냉면은 여전합니다.

육수의 색을 보시면 알겠지만, 고기육수에 약간의 동치미국물 그리고 간장이 가미된 맛입니다.

육수를 마셔보면 간장의 맛이 뚜렸하게 느껴집니다.

간장의 맛이 뚜렸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어떨 때에는 심해서 짜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먹을 만합니다.

평양냉면집이 흔하지 않은 이유중에 하나가 맛을 일정하게 내기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냉면집들은 염도계로 최소한 염분량이라도 계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면발은 메밀이 많이 함유된 탓인지 좀 뻣뻣하고 쫄깃하기 보다는 뚝뚝끊어집니다.

뭐 뻣뻣하고 뚝뚝끊어지는 면을 먹으러 평양냉면을 먹는 것이지요.

늘 그렇지만 수육은 두점 정도 올려줬으면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8000원에 이렇게 많은 양을 주는 것으로 감사합니다.

사족) 주인아저씨 제발 입구에 있는 음식과 관계없는 이야기는 좀 치우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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