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3/06 15:54:56
Name   얼그레이
Subject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않겠다!
전 온라인에서의 논쟁을 사실 너무 싫어합니다. 얼굴보고 마주하는 얘기가 아닌이상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그리고 내가 아무리 논리에 맞는 이야기를 해도 상대방이 로그아웃을 하고 정신승리 해버리면

이겨도 이긴게 아닌 뭐 그런 찜찜한 기분만 남기때문에...

그래서 온라인에선 사실 조용한...? 편입니다.


현실에서의 저는 약간 성향이 다른데 집에서도 쟨 건들지마 또라이다 라는 분위기가 살짝 날 정도로 살고 있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좀 나이먹은뒤로는 성질죽이고 조용히 살아가곤 있습니다...



두어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우선 20대 혈기왕성할때 일입니다.

퇴근후 전 여느때와 같이 레이드가 잡혀있었고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안이었습니다.

맨뒷자리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운전석 주변이 시끄러워졌습니다.

웬 할아버지 한분이 카드가 찍혔는데 왜 돈을 내라고 하냐며 소란을 피우고있었죠.

아마 카드가 잔액부족? 같아서 운전기사분은 현금을 내라고했던거같은데 술한잔 하셨는지 막무가내로 돈 못낸다며 소란을 피웠고

버스는 출발을 못하고있었습니다.

아...ㅅㅂ 레이드 시간 다되가는데................

아 그만좀 하세요!!! 내가 돈 낼테니까!! 하고 천원짜리한장을 그 할아버지한테 쥐어주고 상황정리 시켰습니다.

쥐방울만한 어린여자가 천원짜리 쥐어준게 쪽이 팔렸는지 뭔지 저한테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자리가서 앉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가 임신했을때 거의 출산휴가 들어가기 직전일입니다.

화곡역에서 집에가는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퇴근시간에 부천가는 버스는 정말 사람이 미어터집니다.

사람이 꽉꽉타서 만원버스가 되어가는데

누가보기에도 사실 좀 거대하신 여자분과 친구분이 제앞에 앉아있었습니다. 2인좌석에요.

할머니한분이 무거운짐을 가지고 타니 착하게도 바로 양보하시고 서서가시더라구요.

그순간~ 버스에 타신 또 그 나이때 할아버지 한분이 욕을 하기시작...

그 돼지같은 몸으로 왜 만원버스에 타서 블라블라블라.........

인격모독에 쌍욕에 정말 못들어주겠더라구요.

그 착한여자두분은 화가나는데 어찌할질모르고 얼굴만 뻘개져서 제대로 반박도 못하고

..........

아... 32주된 만삭의 몸으로 소리한번 질렀습니다.

나이처먹었으면 곱게 교양있게 늙어가야지, 어디서 행패냐고, 저 사람 살찐거에 댁이 보태준거있냐고 닥치고 조용히 버스타고가세욧!!!

그 순간 제 뒤에서 어떤 할줌마분이 나이먹은 사람한테 뭐하는거냐 한마디 거들기에,

나이먹었으면 말도 행동도 그에맞게 교양있게하세요!! 어디서 못배워먹은짓이야!

하고 상황정리시켰습니다. -_-

그 여자분들은 고맙다고 저한테 고개숙여서 인사하시는데 진짜 어휴....


그 얘기했더니 신랑은 임산부가 도대체 몸조심해야지 그러면 안된다며 토닥토닥해줬습니다...ㅋㅋㅋ

여튼 살찐사람 구박하지맙시다. 내 살에 보태준것도 없으면서. ^ㅡ^* 행~복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3-19 07:55)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5
  • 세일러문이 요기잉네.
  • 와! 심쿵해쪄여!
  • 살찐인의 정 드립니다
  • 영웅은 언제나 추천이죠
  • 므찌시당!
  • 정의추
  • 그뤠잇!
  • 멋있어요!!!
  • 이런글에 乃을 안드릴수없죠ㅎㅎ
  • 상여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1 일상/생각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않겠다! 35 얼그레이 18/03/06 6754 45
647 기타부모님 감사합니다. 6 얼그레이 18/06/11 5165 14
132 문화/예술[스압] 미드 시트콤 추천 30선★ 34 얼그레이 15/12/20 10412 7
82 일상/생각수줍수줍..이런걸 한번 해봤어요.. 23 얼그레이 15/09/29 7927 21
1265 일상/생각같이 게임했던 누나 이야기.. 3 어제내린비 23/01/12 3026 18
50 일상/생각그냥 12 어느 멋진 날 15/07/22 5967 1
1204 일상/생각형의 전화를 끊고서, 진토닉 한 잔을 말았다. 4 양양꼬치 22/05/26 3387 33
1361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4, 完) 6 양라곱 24/01/31 3144 37
1358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3) 17 양라곱 24/01/22 6401 22
1357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2) 17 양라곱 24/01/17 5953 14
1355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1) 9 양라곱 24/01/15 2888 21
1322 요리/음식내가 집에서 맛있는 하이볼을 타 먹을 수 있을리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24 양라곱 23/08/19 2991 28
427 체육/스포츠스트존 확대는 배드볼 히터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12 애패는 엄마 17/05/12 5374 4
1297 문학82년생 이미상 5 알료사 23/04/29 3341 22
1128 게임월간 스타여캠 9월호 (비정기 간행) 25 알료사 21/09/18 4853 34
1078 게임스타여캠) 안시성 14 알료사 21/04/05 4756 12
774 문학번역본에는 문체라는 개념을 쓰면 안되는가 19 알료사 19/03/01 5919 8
552 일상/생각홍차넷의 정체성 48 알료사 17/11/22 9203 43
548 문화/예술남자. 꿈. 노오력. 10 알료사 17/11/18 8078 22
536 문학김애란 10 알료사 17/10/29 6569 8
525 기타나라가 위기인데 연휴가 길어서 큰일이야 26 알료사 17/10/08 6406 25
521 일상/생각학력 밝히기와 티어 33 알료사 17/10/01 8048 40
507 일상/생각그때 미안했어요. 정말로. 10 알료사 17/09/08 6734 18
518 일상/생각평등 31 알료사 17/09/26 6904 27
486 일상/생각여친 이야기 28 알료사 17/08/03 8493 28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