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2/18 23:56:09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축구에서 세트피스 공격은 얼마나 효과적일까

레딧 보다가 잼난 연구결과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번역해보자면

1. 오픈플레이 득점율이 1.1% vs 세트피스 득점율 1.8%

이건 아마 볼 점유하고있는 시간을 분모로 쓴 듯해요. 어쨌든 90분간 볼 탈취 한 번도 안하고 계속 오픈플레이 공격하는 것보다 90분간 계속 세트피스 공격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


2. 프리킥 크로스 득점율 1.1% vs 코너킥 크로스 득점율 2.1%

이건 직접프리킥 슛은 제외한 결과예요. 오직 크로스-->헤딩(혹은 발딩슛)의 결과만 봤을 때 이야기.


3. 직접 프리킥 슛 득점율 7.2% vs 크로스->뚝배기(혹은 발) 득점율 1.1%

정말 놀랍군요. 직접프리킥 득점전환율이 저렇게 높았다니.


4. 우리가 코너킥 차놓고 역습으로 골 먹힐 확률 0.2% vs 우리가 넣을 확률 2.1%

뭐 이건 당연한 ㅎㅎ


5. 안쪽으로 감아들어오는 코너킥 득점율 2.7% vs 밖으로 꺾어져나가는 코너킥 득점율 2.2%

어쩐지 인스윙잉을 많이 차드라.


6. 코너킥을 다이렉트로 골로 연결 2% vs 코너킥 이후 세컨볼을 따내서 골로 연결 2.5%

요것도 매우 재밌는 통계지요. 다이렉트 뚝배기보다 흘러나온 공을 잡아서 넣는 쪽이 쬐끔 더 유리했군요.


7. 코너킥을 받은 아군이 연계해줌 4.8% vs 그대로 슛 2%

왜 머리로 공을 토스하듯이 넘겨주는 연계형 헤딩 있잖아요. 그렇게 연계가 됐을 경우 골이 더 잘 들어가는군요.


8. 지역방어, 대인방어, 혼종방어 중 최악은 혼종방어.

아닛 지역방어가 나쁜 게 아니었어!


9. 골대에 수비수 하나씩 세워놔!

결론: 세워놓으면 골 더 먹음. 제일 좋은 방법은 파포스트에만 하나 세워놓는 것.


10. 세트피스 전담 키커는 시즌당 승점 몇점을 벌어다줄까?

리그 평균 키커가 승점 0.9점을 벌어주는 동안 아주 훌륭한 전담 키커는 1.9점을 벌어준다고 해요. 승점 1.9점은 상위 6개팀에겐 보유승점의 3.5%가량에 불과하지만 하위 6개 팀에겐 연간 버는 승점의 8%를 차지한다고 함.




이 연구에 쓰인 데이터는 16-17 시즌 EPL이고, 참고로 해당시즌에 터진 모든 골의 16%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원문을 참조하고픈 분은 여기로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3-05 08:0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3
  •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죠.
  • 앨런 스미스 리즈 시절 덜덜덜
  • 베컴이 생각나는 데이터로군요.


직접프리킥은 유명한 키커들이 성공률 15% 전후로 찍는 시즌이 있다보니 오히려 낮은 거 같기도 하고 체감보다 높은 거 같기도 하고...
구밀복검
한 시즌 데이터라 평소보다는 좀 높게 나온 거 같네요. 스탯밤 데이터에 의하면 1/15라고 합니다.
https://statsbomb.com/2013/10/premier-league-shot-benchmarks/
There are also 2,300 Direct Free Kicks (DFK) converted at an average of 1 in 15 (6.6%). Conversion rate varies from a high of 8.5% in 2009/10 to a low of 5.2% in 2011/12
그리고 직접 프리킥을 실제로 슈팅 처리하지 않은 경우를 분모로 포함시키기도 하고 제외하기도 해서 좀 주의해서 봐야겠더라고요. 분모로 포함시키면 보통 5% 선까지 내려가고.
손금불산입
잉국은 타리그에 비해 세트피스 선호도가 높은 것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야구의 세이버메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네요.

특히 리그평균 전담키커 부분은 세이버 메트릭스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같은 느낌...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Morpheus
예전에 35미터 내에서 프리한 상태로 공을 차면
무조건 골을 넣을 킥능력 보유
근데 나머지 능력이 일반인
45분밖에 못뜀

이런 선수가 있다면 어떤 가치가 있을까? 하는
글 본거같네요
구밀복검
뭐 역대 최고 선수라 봐야.. 직접 프리킥 찬스가 통계적으로 경기당 2회 정도는 되는데, 이것도 그냥 평균인 거고 만약 의도적으로 35M 거리 내에서 직접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려고 파울을 유도한다든가 하면 훨씬 많은 프리킥이 주어지겠죠. 보수적으로 봐도 경기당 1~2골 정도는 넣는다고 봐야할 겁니다. 설혹 프리킥을 못 얻어내더라도 상대 수비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고 리듬 탄 상대 공격을 강제로 파울로 끊지 못하게 될 테니 공격에서 파생되는 패턴들이 무궁무진할 테니까 숫적 열세도 큰 의미가 없을 테고요.
맥주만땅
미식축구 선수로 종목 전환하면 됩니다. ㅋㅋㅋㅋ
3
다시갑시다
각종득점관련 스탯이 5%도 안된다는 점에서 축구가 얼마나 악랄한 스포츠인지 보이네요 ㅋㅋㅋ
기아트윈스
운빨X망겜...
1
우롱티
단순히 몇번 차서 몇번 넣었다라는 수치적인 부분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강팀과 약팀 간의 전력차이가 상쇄되거나 오히려 역전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다윗이 골리앗 잡을 때 애용하는 무기가 세트피스죠.
혹은 텐백 버스 주차하면서 발암축구하는 팀에게 통쾌한 정의구현의 수단으로도 쓰이고 ㅎㅎ

그나저나 소싯적 한참 폼 좋던 시절 야야 투레 프리킥 성공률이 얼마나 됐을지 궁금하네요.
정말 어마어마했었는데
세인트루이스
찾아보니 2013/14 시즌 5개 차서 4개 넣었군요;; 정말 쉽게 쉽게 찾는데 공이 쭉쭉 뻗어서 신기했어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69 체육/스포츠축구에서 공간을 숫자로 해석해보기. 10 joel 25/05/16 1262 25
1456 체육/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7 joel 25/04/11 1756 9
1434 체육/스포츠해리 케인의 무관에 대하여. 12 joel 25/01/27 1706 12
1433 체육/스포츠볼링 이야기 20 거소 25/01/19 1448 5
1417 체육/스포츠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1527 33
1368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자율 축구'는 없다. 요르단 전으로 돌아보는 문제점들. 11 joel 24/02/19 2643 8
1366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빌드업 축구'는 없다. 우루과이전으로 돌아보는 벤투호의 빌드업. 13 joel 24/02/12 3181 30
1339 체육/스포츠JTBC서울국제마라톤 후기 10 영원한초보 23/11/09 2807 22
1318 체육/스포츠대모산 간단 가이드(수서역~청솔마을 코스) 20 산타는옴닉 23/08/03 3405 19
1261 체육/스포츠10의 의지는 이어지리 다시갑시다 22/12/31 3235 6
1255 체육/스포츠미식축구와 축구. 미국이 축구에 진심펀치를 사용하면 최강이 될까? 19 joel 22/12/05 4883 18
1240 체육/스포츠북한산 의상능선 간략소개 9 주식못하는옴닉 22/09/25 4799 16
1103 체육/스포츠축구) 무엇이 위대한 선수를 위대하게 하나. 23 joel 21/07/10 5369 17
1090 체육/스포츠축구로 숫자놀음을 할 수 있을까? 첫번째 생각, 야구의 통계. 11 joel 21/05/15 5245 17
1031 체육/스포츠손기정평화마라톤 첫풀코스 도전기 12 오디너리안 20/11/17 4617 22
1022 체육/스포츠로마첸코-로페즈 : 초속과 변칙 5 Fate 20/10/18 6611 9
1017 체육/스포츠르브론 제임스의 우승은 그를 역대 2위 그 이상으로 위치시킬 수 있는가? 15 손금불산입 20/10/14 6179 21
978 체육/스포츠깊게 말고 높게 - 축구력과 키의 관계 22 다시갑시다 20/07/03 7041 9
835 체육/스포츠파퀴아오-서먼 : Who will be resurrected? 5 Fate 19/07/21 7442 27
821 체육/스포츠사사키 로키, 야구의 신이 일본에 보낸 선물 18 温泉卵 19/06/20 8879 20
818 체육/스포츠심판 콜의 정확도와 스트라이크존 기계판정 4 손금불산입 19/06/15 7152 8
786 체육/스포츠안면밀폐형(방독면형)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기. 14 작고 둥근 좋은 날 19/03/27 7830 7
770 체육/스포츠[사이클] 랜스 암스트롱 (1) - It's not about the bike. 12 AGuyWithGlasses 19/02/17 6886 9
764 체육/스포츠슈퍼볼 53(Super Bowl LIII) 프리뷰 (약스압) 5 Fate 19/02/02 7377 11
719 체육/스포츠펩빡빡 펩빡빡 마빡 깨지는 소리 : 과르디올라는 왜 UCL에서 물을 먹는가 34 구밀복검 18/10/30 8718 14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