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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1/17 11:45:00
Name   기쁨평안
Subject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6
  • 짝짝짝!
  • 성인이 요기 있넹
  • '감정적 지지' 라는 단어를 아는 남자들이 몇이나 될까요^^


시지프스
공감합니다. 전 뼛속까지 이과인인지 매번 문제 발견->원인 파악->해결책 제시 회로를 돌리고 있더라구요
기쁨평안
사실 이게 남자들은 공기와 같이 당연한 프로세스라 저도 이게 왜 문제인지도 모르고...그런 시간들이 있었어요.
헬리제의우울
기쁨평안님은 홍차넷에 키보드로...
1
기쁨평안
ㅋㅋㅋ 없지않아 인정합니다.
망손꽝손
ㅋㅋㅋ 왜케 웃기죠. 진짜 빵터졌어요.
사나남편
소나기는 피하라는 옛말이 이런말이죠 ..ㅋㅋ
기쁨평안
하지만 실제는 ["지금 이 소나기가 오는게 말이 되냐?"]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죠.ㅠㅠ
4
사나남편
그당시로 보면 소나기가 예고하고 왔겠습니까?? 크크
잘 하셨네요 ㅎㅎ
기쁨평안
감솨합니다. ㅠㅠ
낡은 이론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쁨평안
ㅎㅎ 화이팅~
제 사고방식으로 보면 감정적 지지는 상대를 어리게 볼 때 가능한거 같아요.
제 아이들한테는 그렇게 잘 하거든요. "어이구 그랬어. 그랬구나"

근데 아내에게는 그게 잘 안됩니다. 본인이 그걸 원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성인이자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관계로 설정하고 대하다보면 감정적 지지를 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9
기쁨평안
완전 공감 백퍼 공감.
저는 그래서 ["지금 감정이라고 다 옳은게 아니야. 그건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아. 시간을 가지고 좀 돌이켜 봐."] 라고 했다가
집 지붕 깨지는 줄 알았어요.
4
다람쥐
기쁨평안님 박살나셨을듯 ㅠㅠ
기쁨평안
그쵸...이런 날 참아주고 사는 우리 부인이 어찌나 마음이 넓은지..
우리 부모님의 반대편에 서야한다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기쁨평안
남자들은 이 지점이 참 어려운거 같아요.
부모님이 아무것도 안했을때는 죽을맛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며느리한테 시부모님이 잔소리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역시 집마다 문화가 많이 다르군요. 시부모님과 며느리의 관계 또한 부부관계와 마찬가지로 성인이자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관계이고 플러스 알파 부모 자식보다 훨씬 서로 어려운 관계라는 인식이 있어서요. 아. 미리 미리 챙기지 그랬냐고 속으로 열불 나는 건 당연하고요.
3
노인정(20대초반)수정됨
무슨 관계든 서로 어렵거나 아님 서로 편하거나 해야 갈등이 적죠. 한쪽은 어려운데 한쪽은 편하고 근데 서로 자주 마주쳐야하고 그러면 --.. 시부모가 며느리한테 잔소리할 수 있으면 며느리도 시부모한테 잔소리할 수 있어야.. 너도 한방.. 나도 한방..
리니시아
"나중에 결혼해서 행동지침" 메모....
*alchemist*
우와아.. 이렇게 하는거군요 . 짝짝
이렇게 솔로는 오늘도 글로 결혼을 배웁니다 (응?;)
여친이 아침마다 엄마가 갈아주는 주스를 먹고 출근한다는데, 오늘은 미처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여친네 엄마가 호빵을 먹고 가라고 준비해줬대요.
근데 여친은 호빵을 별로 안좋아해서 걍 안먹고 나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왜 안먹고 나가냐고 막 머라 했다네요. 대판 싸운건 아니고 그냥 살짝 티격태격 한정도? 전화로 그 얘기를 듣는데 머라 해야되나 순간 고민을 하다가 '어머니가 너 빈 속에 나가는게 속상하셔서 그랬나부다' 라고 했는데 잘한걸까요 ㅋㅋㅋ
기쁨평안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스도 못먹어서 속상한데, 그 마음도 몰라주고 어머니가 너무하셨네 우쭈쭈."

이러면 엄청 막 불효하는 것 같고, 엄청 막 무례한거 같고 그렇죠?
저는 시아버님이 하신 말씀이 '어쩌다 준비를 못했냐? 다음부턴 주의해서 잘 챙겨라' 정도의 말씀이었다면 죄송하다고 제 불찰이라고 머리를 조아리겠지만, '직장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바쁘지도 않으면서 그거 하나 못챙기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진짜 열불터질 것 같습니다 ㅠ 그럼 직장에 나가고 지금보다 더 바쁘면 깜빡해도 되나요? 직장에 안나가도 지금도 충분히 바쁜데 담부턴 아버님이 도와주시든가요? 라고 시아버님께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그 불똥이 남편한테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대고 신랑님마저 '그러게 왜 안 챙겨서...' 라고 말씀하신다면 아 너무 슬프져 ㅎㅎ 잘 참고 잘 대처하셨습니다^^
사악군
이미 아이 데리고 왔다갔다를 시아버님이 도와주고 계시는 입장이라는 점도.. 어린이집에서 싫은 소리를 직접 듣게되는 게 시아버님이셨던거죠.
며느리가 직장도 없고 바쁘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는데 시부모님이 등원까지 도와주시니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이미 속상하고 제일 자책하는 사람은 엄마인데 확인사살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모르겠어요 어렵네요
기쁨평안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하나의 사건만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죠. 그 전 기간동안 있어왔던 관계들의 서사적 흐름속에서 해석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죠.

그런 것이야 사실 가족이 아니고서는 다른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아니죠. ㅎㅎ

더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그걸 굳이 설명하지 않은 이유도 있음을 양해부탁드려봅니다.
네 제가 주제넘었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ㅠ 적성에 안맞는 육아 중이라 기쁨평안님의 와이프님의 입장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어서요;;;; 부부간에 두분 다 대인배시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으엌 와이프님이라고 써야 되는데 잘못썼네요 헉 얼른 고칩니다 ㅠ
기쁨평안
힘 내세요~!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다 위대합니다.
스티브잡스
기본적으로 부인, 여친과 이런 대화를 할때 염두에 둬야 할게 '상대방도 나만큼은 생각을 한다'인것 같습니다. 모르는게 아니라 뭐가 문제인지 상대도 인식은 다 하고 있는건데 그걸 많이들 놓치는거 같아요
2
기쁨평안
으엌ㅋㅋㅋㅋㅋ 박제라니.
한달살이
결혼후 3-4년 정도까지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고 바둥거렸다가..
더 흙탕물이 되는걸 많이 경험했죠.

그 이후로.. 귀머거리3년, 벙어리3년, 장님3년 .. 9년 정도 했더니..
무난하게 삐걱거리고 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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