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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12 06:35:28
Name   뤼야
Subject   레코딩의 이면 그리고 나만의 레퍼런스 만들기

[음반사 전체의 상징이 된 강아지 니퍼. 죽은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축음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니퍼의 귀엽고도 애처로운 모습은 음반사 전체의 로고이기도 하지요.]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이후, 1931년 RCA Victor사가 가정용 33과 1/3rpm 플레이어를 시장에 내놓게 됩니다. 이 10인치 디스크의 용량은 당시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고,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이 양면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은 잘 알려진 일화지요. 레코딩의 발명은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이 대중들 앞에서 연주할 때와는 다른 기질을 요구한다는 것을 연주자들이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무대 위에서라면 청중들이 피아니스트의 조그만 실수를 알아차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가 아닌 것이죠.



[Arthur Rubinstein은 2살부터 절대음감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레코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작은 실수를 청자가 알아챌 수 있는 기회는 무한히 열려있습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은 제가 자주 듣는 레퍼토리에 속하지는 않지만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의 1961년 카네기홀 실황녹음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다릅니다. 벌써 50년이 훌쩍 넘어버린 이 오래된 레코딩은 피아노의 영롱한 음색이 오케스트라의 파도에 묻히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파괴적인 예술혼(?)을 불사르겠다는 듯 피아니스트 홀로 독주하지도 않습니다.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독주 악기인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협주를 하는 오케스트라의 음색이 서로 대결하거나, 조응하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이 때 독주가 너무 앞서가서 오케스트라가 겨우겨우 따라오는 경우도 있고, 오케스트레이션이 너무 묵직해서 독주를 압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루빈슈타인의 연주가 이런 부조화에서 자유롭다고 해서 수많은 다른 레코딩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말할 근거는 약합니다. 잘된 연주는 무수히 많으니까요. 그러나 분명 이 연주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루빈슈타인의 연주는 뭐랄까요. 쇼팽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살리는, 연약한 듯 하지만 부러지지 않는 느낌을 주지요. 2악장에서의 조그만 실수는 사실 루빈슈타인이 곡 전체에서 보여준 균형잡힌 해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아주 우울했던 어느 날,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싶어 루빈슈타인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곡이 제게 주는 청량감은 뛰어나지요. 템포가 매우 빠른 2악장의 완결부에서 저는 연주자의 작은 실수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버스 안에서 웃음을 터트렸습니다(미친*이 따로 있겠습니까...). 몇 번을 들었어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작은 실수였지요. 실황연주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대가의 작은 실수가 제 마음을 더 진하게 위로해 주었고, 그 후로는 이 연주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실수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좋은 연주를 만나게 되면 다른 연주자의 연주를 듣는 것이 사실상 고역이 되기도 합니다. 자꾸 '이 부분은 이렇게 연주했어야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지요. 바로 나만의 레퍼런스가 탄생하는 순간이죠. 하지만 청자에게 어떤 기준이 되는 레퍼런스에 대한 갑론을박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종점을 알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해석이 탄생하기도 하고, 더 좋은 연주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을 안듣는 사람이라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한번쯤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테지요.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에니메이션 필름에도 이 곡이 삽입되어 있고, 키아누 리브스가 지구를 파멸시키러 사신으로 오는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에도 이 곡은 삽입되어 있습니다(이 영화를 제가 왜 봤을까요...ㅠㅠ 재미있을 줄 알았습니다...)



[온갖 기행으로도 유명한 Glenn Gould. 사진으로 봐도 풍기는 미친* 포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글렌 굴드가 콧소리를 섞어가며 녹음한 60년이 넘은 연주부터,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이 알려진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 러시아 피아니스트 할매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연주, 그리고 비교적 신예인 임동혁이 야심차게 내놓는 연주 등등 제가 들어본 연주만 해도 손에 다 꼽을 수가 없습니다. 각각 나름의 특색이 있고, 매력이 있지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은 글렌 굴드의 연주입니다. 엄격한 연주, 졸린 연주, 서정적인 해석을 한 연주 등등을 다 듣고 나서 다시 그에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글렌 굴드는 저만의 레퍼런스가 된 셈이죠.  감히(!) 연주자가 자발적으로 잡음을 집어넣고, 제 멋대로인 템포를 해석하다니! 신성한 바흐를 이렇게 연주한다는 것이 누군가의 심사를 긁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게는 이 연주가 얼마나 경쾌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누군가를 잠자리에 들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는 일화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에너지가 솟아나는 듯 합니다. 굴드의 자유로운 영혼이 스며있는 것 같고, 굴드가 이 곡을 연주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을지 절절히 느껴지지요. 그 흥이 저절로 제게 전염이 됩니다. 

글렌 굴드는 연주회를 거부하고 레코딩만을 고집했던 연주자로도 아주 유명하죠. 또 다른 피아니스트인 아르투르 슈나벨은 레코딩이 연주자와 청자가 주고받는 교감을 제거한, 예술을 메마르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 여겨 레코딩을 완강히 거부하기도 했지요. 레코딩이라는 불변의 기록은 한번 한 실수가 영원히 각인되고, 자꾸 반복되어 들을수록 실수가 도드라져, 결국 연주자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는다는 점은 연주자들에게 공포감을 안기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수의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음반은 완벽한 작품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마 굴드가 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을 고집한 이유는 바로 완벽한 작품을 남기고 싶은 욕망때문이었겠지요. 레코딩이 얼마나 많은 연주자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는 자신의 연주를 차안에서 태연하게 듣는 후배 연주자를 두고 "얼마나 속편한 인간인가..."라고 읇조리는 장면이 [리히터, 회고담과 음악수첩]이라는 책에 일화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여러 피아니스트를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백건우의 구도적인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도 직접 들었고, 손열음의 당찬 쇼팽도 들었습니다. 제가 치아키가 아닌데, 만약 레코딩이 없다면 그들이 어떤 연주를 안기든 청자인 저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지요. 아마도 저는 바보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아... 잘 치는 것은 분명해. 그런데 어떻게 잘 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저번에 들었던 연주랑 비교를 해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그 연주자는 언제 또 공연을 한단 말이지?' 이게 말이 됩니까? 반면, 제게는 그 잘난 [레퍼런스]가 있으므로 관계는 역전이 됩니다. 백건우를 들으며, '흠... 함머클라비어를 좀 더 힘차게 연주한다면 곡의 분위기가 더 살지 않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고, 몇년전 교향악 축제에서 모대학의 교수가 연주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얼마나 골때렸는지 신나게 까발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건 분명 음악을 듣는 즐거움입니다. 연주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제 알 바가 아닙니다?

이렇게 하나의 레퍼토리를 끝냅니다. 게임에서 미션을 클리어하듯이 한 곡을 듣고 나면, 연주자가 되었든, 작곡가가 되었든 하나의 관심사에서 또 하나로 옮아가게 되지요. 글렌 굴드가 특히나 좋아했던 바흐의 다른 곡을 들어볼 수도 있고, 백건우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슈나벨이나 박하우스의 연주를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리히터가 특히나 칭찬했던 바르톡을 들을 수도 있고, 정명훈이 무대에서 생각보다 카스리스마가 약해보여, 라디오프랑스 시절에 한 녹음들을 들추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레퍼토리를 하나씩 추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지난 번 글(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199&page=4)에서 [편집음반으로는 감수성이 길러지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하나씩 레퍼토리를 늘려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한 셈입니다. 세트로 음반을 한 100개 정도 사놓고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테지만, 이런 식으로 레퍼토리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방법이 제가 사용한 방법이고, 혹시나 관심이 있는 분들께 권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야에 대한 소양이라는 것은 그리 빨리 길러지지 않습니다. 정보의 시대가 되어 누구라도 어떤 분야에 대해 한 마디씩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피상적인 정보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많죠. 아마도 음악을 듣는 행위는 논리 이전의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 속에 들어가지 않고 책으로는 수영을 배울 수 없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겠지요. 지루한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식 한 가지... 드디어 사진을 올리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갑자기 컴퓨터를 너무 잘하게 된 듯한 느낌이 드네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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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트윈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부르디외를 다시 읽으려고 손에 잡았는데 마침 비슷한 이야기가 올라오니 흥미롭네요.

    부르디외는 회화감상을 화두로 삼아 감상능력이 어떻게 구별짖기에 동원되는지를 분석합니다. 예컨대 이런 거지요. 어떤 그림이 유명 박물관에 걸립니다. 이 그림은 회화사의 특정 문맥 하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컨대 기존에 유행하던 어떤 화법을 당차게 깨고 나왔다든지 하는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맥을 미리 습득하고 평가기준을 내면화한 이들은 이 그림을 보고 그 의미를 해독해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더 보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부르디외를 다시 읽으려고 손에 잡았는데 마침 비슷한 이야기가 올라오니 흥미롭네요.

    부르디외는 회화감상을 화두로 삼아 감상능력이 어떻게 구별짖기에 동원되는지를 분석합니다. 예컨대 이런 거지요. 어떤 그림이 유명 박물관에 걸립니다. 이 그림은 회화사의 특정 문맥 하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컨대 기존에 유행하던 어떤 화법을 당차게 깨고 나왔다든지 하는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맥을 미리 습득하고 평가기준을 내면화한 이들은 이 그림을 보고 그 의미를 해독해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이들이 보기엔 그저 \"나라도 그리겠다\" 싶은 낙서처럼 보일 뿐입니다.

    이런 감상능력을 가진 이들은 이를 자본화합니다. 문화자본이라고 불러봅시다. 감상능력을 갖추기 위해 일정한 투자가 선행되어야하고, 그렇게 투자한 결과물이 어떤 내면화된 평가기준으로서 자기 안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해서 획득된 감상능력은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지요. 그것을 발판삼아 능력을 더 심화할 수도 있고 어디가서 잘난척 할 수도 있고 이성을 꼬시는 데 써먹을 수도 있고 상류사회의 대화에 끼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애초에 이런 선행투자가 없었던 이들은 이러한 카르텔로부터 소외됩니다. 한마디로, 상류층 입장에서 하층 계급으로부터 자신을 구별짖는데 써먹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쩌면 레코딩 이전의 클래식은 회화보다도 더 침투하기 어려운 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회화야 뭐가 어찌됐든 화가가 일단 그려놓고 나면 어딘가에 걸려서 폭넓은 대중들에게 공개됩니다. 따라서 비록 쉽진 않을지라도 일반인 역시 어찌어찌 감상능력을 독학으로 키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레코딩이 없던 시절의 클래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실연의 1회성이 엄청난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오늘 빈에서 A의 독주회가 있고 내일 파리에서 B의 지휘 하에 C의 오페라가 열린다고 합시다. 이건 한 번 실연하고 나면 그냥 끝인지라 그걸 감상할 기회를 놓친 후발주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선행주자의 경험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이렇게 본다면 레코딩은 문자 그대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클래식을 널리 알렸다 정도가 아니라, 여유가 있는 계층의 손에서 꺼내서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광범위하게 퍼뜨린 거지요. 고마워요 스피드 레코딩 왜건 !
    레코딩이 없었다면 제가 클래식음악의 팬이 될 기회는 거의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주말에 공연이 있기도 하지만, 금요일 저녁 공연도 많은데 강북에서 예당까지 너무 멀고 힘들어요.
    놀고 먹는 처지면 좋겠지만 돈을 벌어야 음악회에 갈 수 있는데 돈버느라 힘들어서 음악회에 못가는건 함정입니다?

    아참! 엘지팬인지 기아팬인지 끝까지 안알려주시는 기아트윈스님 안녕하세요?
    혹시 그림 잘 보이세요?
    혹시나 제 컴퓨터라서 저만 보이는 건 아니겠지요? 크크크
    기아트윈스
    아주 잘 보입니다. 그리고 기아팬입니다 흐흐.
    오호~ 그렇군요. 저와 기아트윈스님은 라푼쩰에 이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크크크크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레코딩 자체의 발전과 더불어, 이를 실연을 듣는 것에 가깝게 만들어가는 오디오 기술도 대중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길게 적긴 좀 그렇긴 한데, 어릴 때 테잎과 조악한 스피커/이어폰 으로 듣던 때랑 지금의 무손실파일과 온갖 첨단기술이 들어간 리시버로 들을 때랑 차원이 다르더군요.
    물론 고급 기기들을 가지신 분들이야 예전부터 충분히 감상할 만큼의 음질로 들으셨겠지만, 전 요즘이 되어서야 휴대기기로도 음악이 들을만 해졌구나,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전 첨단기기나 고급기기에 매우 취약해서 전원버튼과 플레이버튼 빼고 다른 버튼들은 무시하고 삽니다. 가끔 볼륨조절은 합니당.
    몇년전에 빌 게이츠도 가지고 있다는 한 조에 당시돈 2억에 가까운 음향기기를 쇼룸에서 직접 보고 들었는데 여가수가 제 옆에 나타날거 같이 생생해서 소름이 끼치더군요. 좋긴 하지만 전 빌 게이츠가 아니라서... 흐흐흐
    뭐 요즘 첨단 기기라 그래도 버튼이 많진 않습니다 크크크
    예를들어 소니에서 이번에 나온 zx2 같은 것도 그냥 전원, 볼륨 업다운, 곡 앞뒤.. 이 버튼들이 큼지막하게 달려있어서 디지털맹(?) 이라도 매우 쓸만 하더라고요. 사실 음향기기들이 복잡한게 잘 없습니다.

    미디어의 변화도 있지만, 리시버의 변화가 어마어마한거 같아요. 예전엔 소니 888 정도 이어폰만 되어도 극상이라고 그랬는데, 요새는 더 엄청난 것들이 나오곤 하네요.
    그렇군요... 예전에 뭐시긴가 이름이 어려운 독일제 이어폰을 사가지고 단 하루만에 망가뜨린 저로서는 좋은 이어폰을 살 엄두가 잘 안나긴 하는데 요새는 소니의 이어폰 엠피쓰리 일체형 사서 쓰고 있어요. 그걸 쓰고 길을 다니는 제 모습을 보면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외치다 미처 용모 수습을 못한듯한 느낌이... 크크크 길에서 그런 여자 보시면 저인줄 아세요. ^^;;;
    그림을 성공적으로 올리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흐흐
    곧 빌 게이츠랑 맞먹는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아침부터 좋은글을 읽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예전 학교를 다닐때에 음악선생님 집으로 합창? 연습을 하러 간적이 있었는데요(학교가 작은 분교였어요)
    음악선생님 아버님께서도 음악선생님을 하셔서 집에 악기라던지.. 음악에 관련된 물건들이 많았었어요
    음악선생님께서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려주셨는데요(너무 신기해해서 선생님께서 아마...자랑을 하실려고....큭큭)
    저는 테이프후반~이어폰세대로서 참으로 뭐랄까요...그 음악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뭐...물론 요즘처럼 신곡도 아니고 제가 알지못하는 옛날 노래이긴 했지만요
    이어... 더 보기
    아침부터 좋은글을 읽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예전 학교를 다닐때에 음악선생님 집으로 합창? 연습을 하러 간적이 있었는데요(학교가 작은 분교였어요)
    음악선생님 아버님께서도 음악선생님을 하셔서 집에 악기라던지.. 음악에 관련된 물건들이 많았었어요
    음악선생님께서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려주셨는데요(너무 신기해해서 선생님께서 아마...자랑을 하실려고....큭큭)
    저는 테이프후반~이어폰세대로서 참으로 뭐랄까요...그 음악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뭐...물론 요즘처럼 신곡도 아니고 제가 알지못하는 옛날 노래이긴 했지만요
    이어폰으로 들을때와는 차원이 틀린 음악이였어요
    요즘은 음질도 좋아지고 다 좋아져서 크게 차이를 못느끼지만 예전에 느꼈던 음악소리가 그리워 지기는 합니다.
    좋은 오디오 가진 분들은 틈만 나면 자랑질을 못해서 안달이죠. 친하게 지냈던 언니의 부군께서 진공관 엠프를 가지고 계셨는데 제가 놀러가면 청하지도 않았는데 진공관 예열을 시작하시곤 했죠. 크크크 진공관 엠프는 삼십분 정도 예열을 거쳐야 소리가 좋다던가... 그랬어요. 흐흐흐
    진공관 엠프라.... 직접 본적이 없어서...한번 보고 듣고싶네요^^
    좋은물건이 있으면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야..다들 똑같은거겟죠~?크크
    저랑 언니가 식탁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자기가 들을려고 그런 것처럼 음악을 틀어요. 우리가 모른척 하면 시무룩해 지고, 아는 척하면 좋아서 신나게 명기자랑을 시작하곤 했죠. 참 남의 남편이지만 귀여웠던 분... 크크크
    사람들은 누구나 자랑할때 가장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겠죠?키키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더 그럴수도...킄크
    파란아게하
    아아 피아노 잘 치고 시퍼요.
    아아 저두요...
    잘 읽었습니다. 오리지널과 레퍼런스의 관계는 생각해볼만 하군요.
    음악에 오리지널이라면 악보겠죠. 레퍼런스는 악보가 연주자에 의해 어떤 형상을 갖춘 모습이 되었을 때 감상자로부터 채택되어 다른 것들의 표준이 되는 것이구요. 감사합니다.
    한 장씩 천천히 소화하는 게 음악을 감상한다는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DG111 같은 박스셋이 나온 이후로는 어차피 사야할 것들이고 구하기 힘든 음반도 들어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하니 그런 태도를 권하기 힘들어졌어요. 기존에 음반을 구입했던 사람들은 자기 목록과 겹치는 게 있으니 박스셋을 앞에 두고 고민이라도 해보겠지만, 신규 유입자라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오! 은님. DG세트 사셨어요? DG야 워낙 명반이 많은 클래식 전통 레이블이니, 말씀하신대로 신규유입자라면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탁월한 선택이죠. 레전드로 불릴만한 음반이 버짓 프라이스도 안돼는 가격에... 사실 제 돈 다내고 산 사람들은 쬐금 배아픕니다? 흐흐흐 저는 하이피리온 전집 가지고 싶었는데 한국에 들어온 수량이 너무 적어서 결국 못가졌... ㅠㅠ
    저는 클래식 팬이 아니라서 안샀습니다. 대신 재즈박스셋을 앞에 두고 수많은 고민을 했었지요..겹치는 건 많은데 없는 걸 낱장으로 사느니 박스셋이 저렴할 때도 있으니까 이게 참 곤란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때까지 안산 건 앞으로 듣지 않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 구매한 박스셋이라곤 마일즈데이비스 박스셋 밖에 없답니다. 사실 박스셋들 한창 나오고나서부턴 어떤 형태든간에 음반을 구매하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고..
    은님은 재즈 매니아시구나... 접수했습니다. 크크크 언제 은님 음악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요샌 저도 엠피쓰리로 다운 받는게 더 많아요. 씨디에 쥬얼케이스 갖춰서 장에 꽂는 것도 쾌락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그것도 허영이구나 싶구요. ;)
    매니아는 아니고 이지리스너 수준이라 할만한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크크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월광을 여러 연주자의 레코드를 통해 접하며 다양한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그림과 동영상은 어떻게 올리시죠? 저도 빌 게이츠처럼 되고파요...
    그런 고급기술을 함부로 유출할 순 없죠.
    한국의 빌 게이츠는 저 하나로 족하걸랑요?
    42번님 반갑습니다. 흐흐흐

    ( 설마 정말 몰라서 물으신거 아니죠???)
    저는 바렌보임의 월광이 참 좋습니다. 전에 불꺼놓고 듣다가 눈물 질질 흘리는 걸 와이프에게 들켜서 석달 열흘 놀림당한 적도 있지요.

    다같이 커뮤니티 하는 처지에 거 참 빡빡하십니다. 빌 게이츠 그거 뭐 그리 대단하다고 흥. (진짜 몰라서 물었습니다.)
    바렌보임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좋죠.
    바렌보임은 나중에 지휘자로도 이름을 떨치긴 했지만 피아니스트로서도 아주 훌륭한 연주자였죠.
    피아니스트로 시작한 정명훈이 대단한 레코딩이 없는 것는 살짝 아쉬워지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명훈이 지휘를 안하고 계속 피아노를 쳤어도 좋았을걸 생각합니다.
    물론 그는 정말 훌륭한 지휘자입니다.

    정말 몰라서 물으셨구나...저는 놀리는건줄 알았어요. 크크크
    다른 방법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사용한 방법은
    1. imgur.com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한다.
    2. 원하는 ... 더 보기
    바렌보임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좋죠.
    바렌보임은 나중에 지휘자로도 이름을 떨치긴 했지만 피아니스트로서도 아주 훌륭한 연주자였죠.
    피아니스트로 시작한 정명훈이 대단한 레코딩이 없는 것는 살짝 아쉬워지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명훈이 지휘를 안하고 계속 피아노를 쳤어도 좋았을걸 생각합니다.
    물론 그는 정말 훌륭한 지휘자입니다.

    정말 몰라서 물으셨구나...저는 놀리는건줄 알았어요. 크크크
    다른 방법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사용한 방법은
    1. imgur.com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한다.
    2.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한다
    3. 사진의 업로딩이 끝나면 사진 옆에 html코드를 복사한다
    4. 홍차넷 글쓰기에서 html을 선택한다.
    5. 붙여넣기 한다.

    미리보기를 누르시면 그림이 잘 들어가있나 확인이 가능해요.
    제가 이런 걸 누군가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고급 기술의 소유자였다니... 감동의 눈물이 흐르네요. @@
    장무민
    녹음,그리고 음원으로 감상하는것이 참 여러가지로 시장을 바꾸어놨죠.

    그리고 녹음기술의 역사는 카라얀의 인생이 되어주기도해서 보다보면 여러가지로 재밌는 부분이 많은 느낌.
    (거기다가 녹음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던 첼리비다케나 클라이버의 경우는 음반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들보다 음향과 녹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던 사람이 드물다는것도 알 수 있어서 재미지단 생각이 들어요.)
    카라얀, 첼리비다케, 클라이버 모두 제가 음원으로 자주 접하는 지휘자들 입니다.
    카라얀은 워낙에 음원이 흔하지만, 첼리비다케나 클라이버는 나름 독특한 음원의 세계를 제시해서 음원시장에세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들이 남긴 음원이 클래식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장무민님 말씀대로 재미진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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