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8 22:43:43
Name   호에로펜
Subject   이번 코로나 치료제는 언제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여러 의학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백신개발은 아무리 빨라도 최소 1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효용성에도 의문이 간다고 하고...


그러면 백신 말고, 코로나 치료제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예전 사스때는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던 것이, 타미플루 라는 치료제의 존재가 컸다고 보는데요


언제쯤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상용화될 수 있는지 대략이나마 예상가능할까요?

지금 미국이나 세계각국에서 아무리 양적완화 금융정책을 펴도 시장에서 반응을 안 하는 이유가 코로나 때문에 실물경제가 박살나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코로나가 잡혀야 실물 시장이 다시 살아나겠고, 코로나를 잡을려면 예전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의 존재가 핵심이라고 봅니다만...

언제쯤 예전 타미플루 같은 코로나 치료제가 나올지... 의료계 종사자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0


돌고래씨
아무리 빨라도 6개월에서 늦으면 1년정도가 무난한 예상아닐까 싶습니다.
셀트리온에서 6개월 불렀는데 최상의 시나리오여야 가능할거 같아요
맥주만땅
뭐 지금 임상하고 있는 Ramdesivir 효과가 있다고 판명이 되면 여름이 되기전에 치료제로 판매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길리어드회사 제품이라서 가격은 당연히 비쌀 것이고,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또 미지수...
세란마구리
렘데시비르 자체는 기대하고 있는데 그 길리어드 제품이라 가격이 걱정되긴 합니다... 천만은 넘겠죠?ㅠㅠ
맥주만땅
수요가 많을 것이라서 백만 예상합니다, 한국에서는 삼바가 라이센스 생산하지 않으면 꿈도 희망도 없는 물량이 올것 같습니다,
음 천만원은 너무하고 저도 몇십~백만원대 정도로 예상하는데 문제는 물량이 한국까지 안올 가능성이 더 클거 같다능. monoclonal antibody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받을 수 있겠나 싶어요

렘데시비르 향해서 딱 이 심정입니다
1
맥주만땅
플라세보 수준의 치료제로 시판되는데?
COVID-19 절망편이군요
길리어드 사의 Remdesivir가 현재 최소 5개의 임상시험이 들어가고 있고, 다음달에 첫번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옵니다. 이 약이 다른 약보다 유리한건 이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어서 2상 3상을 했었기 때문에, 그 만큼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거지요. 현재 나온 리포트는 피어리뷰를 안거친 미국 리포트인데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0.03.09.20032... 더 보기
길리어드 사의 Remdesivir가 현재 최소 5개의 임상시험이 들어가고 있고, 다음달에 첫번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옵니다. 이 약이 다른 약보다 유리한건 이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어서 2상 3상을 했었기 때문에, 그 만큼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거지요. 현재 나온 리포트는 피어리뷰를 안거친 미국 리포트인데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0.03.09.20032896v1.full.pdf 별로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 리포트는 경증환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약의 효과를 평가하긴 힘듭니다. 이중맹검법으로 진행한 환자군에서 비교하고, 특히 중증환자에서 disease course를 바꿀 수 있는지가 키포인트가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미플루 만큼 드라마틱한 결과 및 경과의 호전은 쉽지 않을겁니다. 기본적이로 이 질환이 너무나 오래끄는 질환이라. 다른 신약 후보들은 아직 전임상도 안한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논할 가치도 별로 없습니다.
6
맥주만땅
솔직히 바이러스질환에서 타미플루 수준의 약이 나온 것이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종플루 대량 감염 사태때 타미플루가 없었으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사망자가 몇십 배 수준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슬슬 타미플루도 이제 내성 바이러스 나오는데... 큰일입니다.
내성 바이러스 나온지는 좀 됐읍니ㄷ...
타미플루는 이제 특허가 풀렸을 정도로 오래된(응?) 약이고, 기존에 다른 치료제들이 있고 새로 또 나오고 있지요.
(효과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백신도 있구요. 코로나랑은 비교하면 안 될 정도로 사정이 다릅니다 ㅎ
약쪽이야 특허는 개발 끝나고 내놓을 때 되면 10년 간당간당한게 부지기수라 ㅎㅎㅎ 5년 연장 되긴 하지만서도..

하긴 코로나는 아예 뭐가 없던데 그에 비하면 낫긴 낫네요.
호에로펜
5개의 임상시험이 있고 담달에 첫번째 임상결과가 나온다고 하셨는데요, 보통 임상시험 몇번을 통과해야 상용화가 가능할까요? 그리고 첫번째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빠르면 대략 언제쯤 실제 시판이 될까요?
지금이 아마 3상을 주로 하고 있는걸로 아니깐.. 이거 나오고 효능 입증되고 부작용 적은게 인정되면 한 가을-겨울이면 되지 않을까요? 근데 이게 물론 잘 듣는다는 보장은 완전 다른 이야기입니다.
3상까지 통과를 해야 합니다
아주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1상: 안전성
2상: 약효 + 용량 결정
3상: 대규모 약효 검증 + 장기적 안전성
이런 식인데, 렘데시비르는 1상은 이미 에볼라 시절에 몇 번 거쳤고 (안전성에 대해선 태클이 없읍니다)
지금 2상을 진행하는 곳도 있고 (미국) 3상을 하는 곳도 있읍니다 (중국)
https://www.statnews.com/2020/03/16/remdesivir-surges-ahead-against-coronavirus/

이 기사 참조하십시오. 저도 구글링해서 건진거라 모르는 사이트인데 뭐 아주 거짓말 하겠나 싶읍니다.
제가 가끔 소개하는 곳인데, 보스턴 글러브 사주가 만든 의료/제약/건강 전문 매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사들 무료로 푼다고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웹페이지 이름이 요상해서 ㅎ 무슨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인줄
저는 별로 기대 안합니다. 만약 이번에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 하더라도, 이후의 후속 연구에서 알고보니 효과가 없었더라는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 추측합니자.

중증 환자에서 사망률을 낮춰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 보다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과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거의 20년 이상 연구되어오고 있었는데, 사실 아직 그 기전 조차 다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임상실험은 다 실패했습니다. 특히나 아 과정은 adapt... 더 보기
저는 별로 기대 안합니다. 만약 이번에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 하더라도, 이후의 후속 연구에서 알고보니 효과가 없었더라는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 추측합니자.

중증 환자에서 사망률을 낮춰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 보다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과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거의 20년 이상 연구되어오고 있었는데, 사실 아직 그 기전 조차 다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임상실험은 다 실패했습니다. 특히나 아 과정은 adaptive immunity보다도 innate immunity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쪽 연구의 역사는 좀 짧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능해 졌습니다)

차라리 백신에 좀 더 기대를 거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백신을 만들기 어렵다지만, 겨울 동안만 효과가 있으면 됩니다. 독감도 항체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겨울에 걸렸다가 초봄에 또 걸리는 환자들이 드물게 있습니다... 백신 맞는다고 안걸리는 것 아니고, 다만 걸려도 그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주거나 증상이 경해집니다. 코로나도 비슷하게 매년 가을이 되면 모든 사람이 맞게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1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내일 중 FDA 기자회견 한다는 게 길리어드 약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증권가 소식이지만, 지지난주만해도 빠른 FDA 승인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이래서인지, 파이퍼 샌들러에서는 넓은 범위의 사용 허가가 빨리 나올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뭐라도 좋은 소식이 자꾸 나와야 하는 상황이죠.
전세계가 FDA만 바라보니 정상적 approval 절차를 할 수 없을테고요, 반대로 길리어드 사도 예전처럼 고가약 정책을 펼쳤다가는 인류의 적 취급을 받을테니 뭔가 타협을 하긴 해야할 겁니다. Remdesivir는 현 상황에선 별로 결과가 안좋다고 해도 일단 뜰 수 밖에 없는 약 아닐까 싶어요 ㅎ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63 경제경알못이 디플레/인플레를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6 호타루 19/10/01 4421 0
7778 문화/예술노래 찾습니다... 5 호타루 19/08/31 4142 0
7316 의료/건강치아교정 극초기에 육회나 생선회 먹어도 되나요? 4 호타루 19/06/15 7633 0
4516 여행오사카에 스시나 횟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1 호타루 18/04/24 4201 0
16261 문화/예술요즈음 저녁 이후로 야외에서 할 여가활동 없을까요? 4 호에로펜 24/11/06 1129 0
16041 의료/건강요즘도 일반인 코로나 예방접종 가능한가요? 2 호에로펜 24/07/31 2621 0
15940 IT/컴퓨터요즘에 새 휴대폰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갤럭시 S24 계열) 13 호에로펜 24/06/18 1871 0
15370 IT/컴퓨터이번 할인행사때 노트북 구매할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2 호에로펜 23/11/10 2222 0
14758 의료/건강종합건강검진 받으신분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호에로펜 23/04/30 4100 0
14753 IT/컴퓨터알뜰요금제 새로 신청할려고 하는데 질문 드립니다. 7 호에로펜 23/04/29 3456 0
14752 의료/건강허리쿠션 사용하는 홍차넷 회원분 있습니까? 2 호에로펜 23/04/29 3107 0
14664 의료/건강[도와줘요 의료넷] 제 증상 조언 부탁드립니다ㅜ 7 호에로펜 23/04/04 3514 0
13849 여행지방에서 대게 맛있게 먹은 분 있으신가요? 11 호에로펜 22/09/09 4216 0
13763 의료/건강홍차넷 의사분들께 질문 하나만 드리고 싶습니다. 12 호에로펜 22/08/17 4835 0
13000 IT/컴퓨터갤럭시 A52S 이 조건 괜찮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5 호에로펜 22/02/19 5572 0
12975 의료/건강일반인은 백신 4차 맞을 방법 없나요? 4 호에로펜 22/02/14 4542 0
10807 기타자취방에서 사용할 괜찮은 의자 어떤게 좋을까요? 8 호에로펜 21/01/11 5306 0
9007 의료/건강이번 코로나 치료제는 언제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22 호에로펜 20/03/18 4585 0
8680 여행부산 지역 맛집이나 볼만한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호에로펜 20/01/27 3523 0
8517 기타진짜 푹신하고 잠 잘오는 숙면 베개 없을까요? 2 호에로펜 19/12/20 3919 0
8271 기타서울 시내 파인 추천할 만한 다이닝 식당 부탁드립니다. 8 호에로펜 19/11/15 3986 0
8205 IT/컴퓨터아이패드(에어) vs 갤럭시탭 6 중에 고민입니다. 저에겐 뭐가 좋을까요? 12 호에로펜 19/11/06 4662 0
16578 기타택배 주문이 가능한 민트 초콜릿 추천 부탁드립니다 4 호미밭의파스꾼 25/02/26 546 0
16521 기타또 한 번의 위헌적이지만 완벽한 계엄은 가능할까요? 10 호미밭의파스꾼 25/02/10 894 1
16453 기타제목 붙이기 애매한 질문 4 호미밭의파스꾼 25/01/10 1012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