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3/02 18:37:11 |
Name | 조홍 |
Subject | 남자 성욕이 여자보다 강한게 테스토스테론 때문인가요? |
사회적인 영향과 임신가능성에 따른 공포같은 심리적 위축은 제외하고 테스토스테론이 성욕에 영향을 주고 그래서 남자가 더 많기 때문에 성욕이 더 강하고, 여자가 나이가 들면 성욕이 강해지는 이유도 테스토스테론이 늘어나서 그렇다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제일 강한 요인인가요? 어.. 에스트로겐은 성욕에 영향을 안 주나요 ㅡㅡ; 이런건 의료넷에 여쭈어보면 제일 설명이 정확할 것 같아서 해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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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완전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약을 먹고 30분~1시간 정도 후에 식사를 하면 평소 양보다 확실히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 먹어도 배가 부르거든요 ㅡ.ㅡ;
그리고 배가 고플때에도 평소에는 뭘 먹어도 배가 안차는 상황(...)이었다면 한약 먹고 나서는 물 마시고 이래도 배가 안 고파집니다...
그래서 식사량 줄이기엔 진짜 도움이 됩니다
조금 심하게 하는 날은 아침에 미숫가루+점심은 그냥 한끼(혹은 조금 남깁니다)+저녁은 야채나 토마토로 버텨지구요
왠지 아침이 먹고 싶은 날은 아침 한끼 + 점심 한끼 + 저녁은 야채나 토마토하면 하루종일 행복합니다.. 크크
다만 약을 먹고 30분~1시간 정도 후에 식사를 하면 평소 양보다 확실히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 먹어도 배가 부르거든요 ㅡ.ㅡ;
그리고 배가 고플때에도 평소에는 뭘 먹어도 배가 안차는 상황(...)이었다면 한약 먹고 나서는 물 마시고 이래도 배가 안 고파집니다...
그래서 식사량 줄이기엔 진짜 도움이 됩니다
조금 심하게 하는 날은 아침에 미숫가루+점심은 그냥 한끼(혹은 조금 남깁니다)+저녁은 야채나 토마토로 버텨지구요
왠지 아침이 먹고 싶은 날은 아침 한끼 + 점심 한끼 + 저녁은 야채나 토마토하면 하루종일 행복합니다.. 크크
이게 정말 애매한게, 성욕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정의된 성욕을 어떻게 수치로 표현해서 강약을 나눌 것인가에 따라 얘기가 갈립니다. 기본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성욕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 건 이 호르몬이 분비될 경우 성기접촉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게 동물/인간 대상의 실험에서 확인이 되었기 때문인데, 인간의 욕망에 대한 연구가 그러하듯 특정한 물질은 인간 기준에서 볼 때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므로 이것이 성욕의 본질적인 강화인가 아닌가를 판별할 수가 없습니다. 예컨대 비비원숭이의 경우 암컷들이 서열싸움을 심하게 하는데, 보통 정... 더 보기
이게 정말 애매한게, 성욕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정의된 성욕을 어떻게 수치로 표현해서 강약을 나눌 것인가에 따라 얘기가 갈립니다. 기본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성욕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 건 이 호르몬이 분비될 경우 성기접촉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게 동물/인간 대상의 실험에서 확인이 되었기 때문인데, 인간의 욕망에 대한 연구가 그러하듯 특정한 물질은 인간 기준에서 볼 때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므로 이것이 성욕의 본질적인 강화인가 아닌가를 판별할 수가 없습니다. 예컨대 비비원숭이의 경우 암컷들이 서열싸움을 심하게 하는데, 보통 정점에 서는 암컷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하위서열의 그것보다 많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공격적인 성욕, 공격적인 성행위 집착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이 암컷들은 불감증과 약한 발정기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임이나 난임확률도 더 높고요. 남성호르몬에 의해서 \'여성기적 기능\'이 억제되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보는데, 아무튼 그러다보니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비비원숭이 알파피메일은 쉽게 주변 원숭이를 폭행하거나 살해하고 심지어 성관계 중에 관계를 중단하고 수컷을 때려죽이기도(..) 하는 뭐 그런 보고가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의 경우에도 성욕과 연관이 있을 법한 부분이 있는데, 안기고 스킨쉽하고 좀 더 수동적으로 변하지만 성적 접촉을 요구하는 성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의한 심리적 충동으로도 해석이 되는 영역이라, 과연 이보다 더 낮은 레벨에서 벌어지는 기본 욕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죠.
결국 모든 문제는 \'욕구란 무엇인가\' + \'이걸 어떻게 수치화할 것인가\'로 귀결됩니다. 어차피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욕구라는 것은 특정 행동 양식의 출현 빈도, 강화, 주관적 갈구의 증가로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너무나 쉽게 통제될 수 있습니다(원숭이의 성욕을 강제로 증진시키면 성관계와 유사성행위를 확 증가시킬 수 있지만, 인간의 성욕을 강제로 증진시킨다고 해서 공공연한 자위행위의 증가같은 걸 관찰하긴 아주 어렵죠). 그리고 연관성을 찾은 물질, 대부분 호르몬인데, 이 물질들은 다양한 장기에 다양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 점에서 1:1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강해보임에도 \'그러하다\'라고 확신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우리가 막연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성욕\'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물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 혹은 학문적이지 않은 막연한 사회적 합의에 가까운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공격적/집착적 행동 양식의 측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고, 남성호르몬이 상당히 영향을 크게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오르가슴의 지속 시간과 쾌감의 정도라는 측면에서는 인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반면에 어떠한 동물은 암컷에서 오르가슴 획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죠. 면밀한 정의가 필요하고 그에 수반될만한 연구 결과가 따라줘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에스트로겐의 경우에도 성욕과 연관이 있을 법한 부분이 있는데, 안기고 스킨쉽하고 좀 더 수동적으로 변하지만 성적 접촉을 요구하는 성향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의한 심리적 충동으로도 해석이 되는 영역이라, 과연 이보다 더 낮은 레벨에서 벌어지는 기본 욕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죠.
결국 모든 문제는 \'욕구란 무엇인가\' + \'이걸 어떻게 수치화할 것인가\'로 귀결됩니다. 어차피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욕구라는 것은 특정 행동 양식의 출현 빈도, 강화, 주관적 갈구의 증가로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너무나 쉽게 통제될 수 있습니다(원숭이의 성욕을 강제로 증진시키면 성관계와 유사성행위를 확 증가시킬 수 있지만, 인간의 성욕을 강제로 증진시킨다고 해서 공공연한 자위행위의 증가같은 걸 관찰하긴 아주 어렵죠). 그리고 연관성을 찾은 물질, 대부분 호르몬인데, 이 물질들은 다양한 장기에 다양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 점에서 1:1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강해보임에도 \'그러하다\'라고 확신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우리가 막연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성욕\'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물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 혹은 학문적이지 않은 막연한 사회적 합의에 가까운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공격적/집착적 행동 양식의 측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고, 남성호르몬이 상당히 영향을 크게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오르가슴의 지속 시간과 쾌감의 정도라는 측면에서는 인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반면에 어떠한 동물은 암컷에서 오르가슴 획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죠. 면밀한 정의가 필요하고 그에 수반될만한 연구 결과가 따라줘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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