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5/23 10:43:32
Name   사나남편
Subject   여성분들에게 한번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들을보면 가끔 아직도 가사를 전혀 하지 않고 육아도 하지 않는 아빠들이 보이는데요.

자기편하게 술먹으러 다니고 맘대로 밖으로 돌아다니고 여자는 애보고 가사하고 일까지 하는경우도 있더라고요.

정말 궁금한데 이런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여자분이 정말 남자분을 미칠듯이 사랑해서 가능한건가요? 전 도저희 이해가 안갑니다. 애때문에 참고 사는건가요? 참는다는것도 하루이틀이고 시대가 시대인데 이해가 안가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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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요즘 힘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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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전업인경우에는 서로 업무영역(?)이라 봐서 가능하기도 하고, 뭣보다 애들을 사랑해서 하는거죠
엄마까지 손놓으면 애들 완전 방치되잖아요
사나남편
저녁시간은 공동의 업무 영역이잖아요. 그런데 나 오늘 친구만나서 술먹으러 갈거임~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자기가 원할때마다 맘대로 나가는게 가능한지가 궁금했읍니다.
다람쥐
공동업무라고 안보는거죠
육아는 엄마, 가사는 주부라고 영역이 정해진거에요
근데 말씀하신 그런 케이스도 자기가 원할때 항상 나가는경우는 거의 못봤네요
사나남편
와..지금 이시대에도 육아는 엄마 가사는 주부라고 영역이 정해질수 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다람쥐
엄마가 아빠한테 맡겨보니 개판이라 어쩔 수 없이 내가한다 이런?ㅋㅋ
근데 맞벌이여도 대부분 여자분들이 육아 최종책임은 본인이고 육아도 본인이 훨씬 많이한다 생각할걸요 남편은 놀아주기만 할 뿐이라고~~
남자분들은 육아 50% 참여한다 해도 여자분들 생각은 다르더라고요 어린이집 유치원 등등 최종 교육 결정도 엄마가 하는게 대부분이고요
사나남편님도 가사는 해도 육아는 사모님이 메인 아닌지요
사나남편
네..육아는 와이프가 메인이고 가사는 제가 메인입니다.
제로스
예전에는 육아도 제가 메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애가 점점 사람이 되면서(?),
애들 교육이 시작되면 확실히 육아는 아내가 메인이 되더군요.
일단 설령 제가 나서서 하려고 한다고 해도, 학부모 모임에
엄마만 나오는데 아빠는 낄 수가 없음..
제 친구들만 보더라고 거의 맞벌이인데 그와중에 전업주부가 아니어도 집안일, 육아는 본인이 다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가 가끔 있더라고요. 아님 서로 암묵적 합의하에 그런식으로 개인시간??을 가진다는 칭구도 있어요.
사나남편
글쿤요...
결린이도 아니고 왜 남과 비교를..
사나남편
비교가 아니라...그냥 궁금했읍니다.

그리고 결린입니다. 10년도 안됬는데요뭐..
소원의항구
이게 슬램덩크 변덕규vs채치수 같이 선이 그어지는 과정이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부딪힐 때, "변화의 가능성"이 높은 쪽이 좀더 수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한쪽이 좀 더 유순하고 다른 쪽이 지랄맞거나
한쪽이 좀 더 열려있고 다른 쪽이 고집불통이거나
서로 고집불통이면 둘 중 좀 더 기가 센사람 위주로..

그런데 이 선은 여러 환경에 따라 변동이 있어서요
출산, 둘째 출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입학, 심각한 성적하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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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아..
방치할 수 없으니 책임감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거나 사회적으로 강요받는 사람들이 떠안게 되는 것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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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아..글쿤요.
회색사과
당사자 간의 컨센서스만 있다면 뭐가 문젠가요 ㅎㅎ
사나남편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가능한건가궁금해서요
Jace.WoM
독하게 말하면 남자가 치킨게임 이긴거죠.
10년전만 해도 너무 흔했던 그림...
사나남편
아하...일단 다투는건 싫어하는 저는 에시당초 안되는거군요.
미카엘
30년도 더 전인 저희 부모님도 공동 가사, 육아 하셨습니다.. 잘못된 거죠.
사나남편
아니 그게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어떤 심정으로 가능한지가 궁금한거였습니다.
제로스
그거야 뭐.. 조별과제하는데 내 학점때문에 온통 프리라이더들 데리고 독박 과제하는 조장의 심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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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저같은 경우는 조별과제가 있는 수업이면 교수한테 일단 혼자 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안된다고하면 그냥 혼자해버리거든요...그거랑 같군요.
2032.03.26
안된다고 하면 그냥 혼자해버린다구용?
사나남편
나혼자 할테니 니들은 앉아서 학점이나 받아 먹어라! 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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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에르
좀 다른 개념이고 낮은 차원이지만 저는 남매로 위에 누나가 있는데요.부모님이 맞벌이하시면서 늦게 들어오신뒤로 요리.청소.빨래 등 의 가사를 저희 둘이 부담하게 되었습니다.근데 누나는 어쩌다 한번 빼고는 대다수 매일을 제가 저걸 전부 다 하거든요.가끔 빡쳐서 화낼때도 있지만 위에분들 말씀처럼 책임감? 이런게 제가 더 강한지라 결국 제가하게 되더라구요.누나는 별로 죄책감도 없고 맨날 술마시고 자기는 과제할꺼다하고...제가 고3때도 재수할때도 그랬습니다.ㅋㅋㅋ 그냥 타고난 것인듯
로보카로이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제가 착해서 그래요 ㅋㅋㅋ
같이 사는 양반이니 이쁘게 보고 넘어가는거죠.
그리고 집안일과 육아는 전업주부니 제몫이다 하고 있구요.
우리집을 위해 일해서 돈벌어오는 사람이니 너 하고 싶은거 하고 스트레스 풀고 집에서는 짜증내지마 이런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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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홍차
다양한 삶의 방식 아닐까요? ㅎㅎ 마치 선생님이 탐라에 결혼 생활의 울분?을 말씀하시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니 같이 계신 것처럼요. 아 저는 아직 행복한 미혼자이니 제 말은 걸러들으세요! ㅎㅎ
한달살이
제가 그렇게 십여년 살았어요. 어차피 늙으면 구박받을테니 젊을때 실컷 놀겠다는 심보였구요.
지금은.. 아시죠? 이미 늙었구요. 전세역전이죠.
전 칼퇴근에 거의 저녁을 집에서 자주 먹고요. 모임도 없고, 서열도 고양이한테도 밀려요.
마눌님과 아이는 점점 스케쥴이 바쁘다고 밖으로 나가네요. 이미 예상했던 그림이구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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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보기에 남편이 정말 힘들게 일하고 업무외 시간에라도 쉬게해주고 싶다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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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호기롭게 딱 한 달만이라도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읍니다..
덕후나이트
으...결혼은 안했지만 캥거루족 백수라서 찔리네요...그나마 설거지, 빨래 널기, 제 방 청소는 하는데 요리, 빨래, 다른 방 청소는 안하니까ㅠㅠ
세인트
위에도 다른 분이 언급하셨지만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경우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굳이 육아까지 안가더라도 청소 둘 다 서로 손놓다보면 못 참는 사람(그것이 성향에 안맞아서인지, 책임감의 차이인지, 갑이 아닌 을이라서인지 여러가지 이유는 있겠지만)이 결국 먼저 하게 되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뭐 그런거죠.

덧붙여 아는분 중에 진짜 저렇게 집 내팽개치고 막사는 형님분 계신데
그경우는 진짜 좀 어처구니없지만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게
그 형님이 진짜 좀 말도 안되게 잘생겼습니다. 진짜 연예인들이랑 있어도 안꿀릴 것 같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경우도 있겠죠 :D
우리 와이프가 제가 밖에서 힘든게 딱해보여 그런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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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페르츠
남자인 제 기준으로는

전업주부이고 내 업무 관련 자리라면 가능
전업주부라도 내가 친목모임 나가는 것은 실례, 한다면 상대에게도 같은 빈도의 외출 보장 필요.
둘다 일한다면 당연히 동등하게 분담

정도입니다.
제가 아는 한은 불가능합니다.
제 지인들은 와이프가 전업주부임에도 저녁과 주말에 육아분담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계속 빨리 결혼해서 애낳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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