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2/31 02:26:12
Name   Las Salinas
Subject   집 / 부모님이 부담스러운 분 없나요?

...없나요?

전 집에가면 그, 평소 생활, 회사 생활, 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구,
애인이 있다면 애인은 어떻니 저떻니, 별로더라, 등등 해서..
뭐랄까 숨이 막히기도 하고. 본집은 시골이라 딱히 할게 없기도 하고..
이제 내일이든 집에 가기는 가야 하는데, 가면 내년에는 그래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그런 얘기를 들을 생각에 부담스러워집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평생 다닐 곳은 아니지만 물론
잘 다니고 있는데 더 좋은데 알아봐야지.. 하는 그런 말들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조금 편하게 쉬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 ㅠㅠ)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아까전에 엄마가 전화해서는 금요일에 당연히 아침일찍 출발해서 오는것처럼 말하길래
금요일엔 조금.. 이랬더니 저를 또 나무라시더라구요. 야, 다른 애들은 집에 올려구 그리 난리인데 너는 왜 그러냐. 우리가 뭐 잘못했냐. 이러시는데
딱히 그런것도 아니기도 하고.... 아니 그냥.. 이러면서 대답을 얼버무리고 말았네요.
집에 가면 일단 뭔가 편하게 쉬는 느낌이 아닌...ㅠㅠ

저같은 상황? 상태에 있으신 분 또 없나요 ㅜㅜ 고민 나누고 싶습니다 흑흑..





1


이건 냅두면 평생 갈 문제라 그냥 부모님이랑 한번 대판이든 소판이든지 말싸움으로 싸워야 하는 문제 같은데요.
궁예질 많이 섞어서 글쓴분께서 부모님에게 의견 표력을 거의 안하시는 분 같으신데 그냥 대놓고 참견질 싫다라고 말하시는건 어떤지요?

좀 걱정되네요. 글쓴분 성별은 잘 모르겠지만 제 주변 30대 중반인 남자분중 비슷한 케이스분이 한분 계신데 이 분은 순하셔서 부모님 마음 아플까봐
싫은소리 한번 안하시다가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실 정도로 속 스트레스가 심각하셨거든요.
부디 글쓴분께서는 부모님 특유의 \"너 잘되라고 하는소리\" 라는 말에 맘 아파하거나 현혹되지 마시고 얼른 스트레스 탈피 하시길 기원합니다.
Las Salinas
새벽님 말씀이 맞아요. 평소에 부모님께 별로 얘기 안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뭐라구 얘기 하면 야 내가 부모되서 너한테 싫은소리 한번 못하니? 를 시전당해서..
도무지 부모님하고 이런 문제로 어떻게 얘기를 나눠야 할지 감이 안와요 ㅜ
천무덕
\'착한 딸\'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것 같네요.
\'착한 딸\'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딸이 되라는 건 아니지만,쓸데없는 간섭은 명확히 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이렇게라도 안 하시면 \'내 환경이 숨이 막힌다\'는 것을 기성세대분들은 이해하질 못하더군요. 네 환경이 얼마나 좋은건지 왜 모르냐며...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개인차이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같이 살면서도 몇번 으르렁(..)거린 이후로 쓸데없는 간섭은 많이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착한 딸보다는 올바른 딸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많은 방법이 보이덥디다..
천무덕
그리고 거절하실 때 상대방이 누구든간에 여지를 주면 질문글처럼 반박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금요일엔 조금\'..보다는 \'아아,금요일엔 못가요.\'이렇게 조금은 딱딱하게,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서운함은 부모님의 몫이죠. 뭐 잘못하신것도 아니구요.
Las Salinas
1월1일에 딱 집에 안간다고 하니 여간 서운해 하시는게 아니네요..
그래도 금요일은 집에서 좀 쉬다가 집에 가더라도 갔음 해서 그런건데 ㅠㅠ
저는 으르렁 댈만한 배짱이 아직 없어가지구 밑에 하니남편님 말씀대로 제가 마음을 좀 고쳐먹어야 될것같네요 ㅜ
하니남편
부모가 자식한테 한거 생각하시면 맘적으로 별로 불편할건 없어보입니다. 말도 못알아듣고 똥오줌도 못가리는 몇년을 지나...경제능력없었던 시절까지 힘들게 키웠는데 저런소리정도 못들어드리겟습니까?

그냥 부모님이 바뀌긴힘들다고 생각하고 본이이 맘만조금 바꿈 해결될겁니다.
Las Salinas
네 하니남편님 말씀대로 제가 생각을 좀 고쳐먹어야겠어요.
휴 근데 이러다 걱정이네요 요새 부모님 하는 말씀 들어보면 어떤 남자를 데려다놔도 싫다 하실 분이라
결혼때..으아아아
하니남편
막상 또 데리고 오면 다르게 반응하실수도 있지요. 본가가 시골이고 부모님 마인드가 시골분들같으시다면...여자는 시집가면 끝인데요뭐...
레지엔
전 그래서 그냥 독립해서 살고 있습니다.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더이상 손 벌리지 않을 것이고 고로 나는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알아서 살겠습니다\'를 어필하면... 한 5-6년 지나면 만족할만한 독립적인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Las Salinas
독립은 아니지만 대학생 때부터 쭉 멀리 떨어져 지내니 좀 편하긴 한데
전화 일주일에 서너번은 꼭 해야지 안하면 우리 따님 전화한번 받기가 이리힘드네 하면서 비꼼은 예삿일이니..
비꼬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도 저한텐 그리 들리니 뭐 이거 어떻게 할지..
참 전화하는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하면서 전화하는게 왜이리 어려운지 휴 ㅜㅜ
애교부리는 아들/딸이 되세요.
아님 회사일 변명도 하시구요.
...본인이 힘들면 집 가는건 선택으로 하셔야지 의무로 하시면 안 됩니다.
Las Salinas
안그래도 오늘 회사서 일찍끝내주지 않니? 오늘 좀 오지 하는걸
오늘 야근확정이에요 ㅜㅜ 로 넘어간게 저겁니다 하하
제가 애교를 잘 못부리나봐요 좀더 노력해야겠습니다 흐흐 ㅜㅜ
realise
전 그래서 안갑니다. 솔직히 제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위애들, 특히 여성분들은 \'쉬기 위해\' 부모님집에 자주 간다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집에 가면 \'일\' 하러 가는 기분입니다. 저는 이 게 부모님과 저 사이에 감정적교류가 잘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 교류의 선택권은 제게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집\'이라는 공간을 제가 만들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날 정해놓고 의무로만 갔었던 편이고 개인적인 질문이나 앞으로의 방향 같은 건 아예 묻지도 못 하게 합니다. 알아서 하겠다.... 더 보기
전 그래서 안갑니다. 솔직히 제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위애들, 특히 여성분들은 \'쉬기 위해\' 부모님집에 자주 간다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집에 가면 \'일\' 하러 가는 기분입니다. 저는 이 게 부모님과 저 사이에 감정적교류가 잘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 교류의 선택권은 제게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집\'이라는 공간을 제가 만들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날 정해놓고 의무로만 갔었던 편이고 개인적인 질문이나 앞으로의 방향 같은 건 아예 묻지도 못 하게 합니다. 알아서 하겠다. 로 대답하고 끝이죠. 사실 이 때문에 아마 제가 결혼할 때도 부모님 허락 같은 건 전혀 필요 없을 겁니다. 제가 하면 하는거니까요. 어릴 때에 비해서 오히려 지금이 그나마 감정교류를 하는 편인데 사실 이 관계도 제가 나이먹고 나서 부모와 대등한 관계로 올라온 이후에야 제 쪽에서 먼저 교류를 시작해서 그나마 이정도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 개인의 행복+미래 내 가정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라면 끊어낼 부분은 끊어내야 한다고 보구요.
듣보잡
부모님집이 제일 불편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
vlncent
저도 비슷합니다.
파란아게하
용돈 필요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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