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5/12/30 21:18:34 |
Name | 솔구름 |
Subject | 아버지의 고열 |
안녕하세요. 요새들어 건강 질문을 되게 많이하게 되네요ㅠㅠㅠㅠ 저번에 질문했던 것에서 연장입니다. https://kongcha.net/?b=7&n=630 염증수치가 많이 좋아지셔서 그저께(28일) 퇴원하셨습니다. 9.9 -> 4.5 -> 1.2 -> 0.4 소변도 잘 보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저녁부터 원인 불명의 고열에 시달리십니다. (38~39도) 너무 답답하여 오늘 의사 선생님 소견으로 직장 내시경? 찍고 폐렴인가 하여 엑스레이도 찍고 피검사도 해보고 했는데 큰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근데 항생제 및 약물을 많이써서 그런지 염증수치 0.4가 나올 때 간수치가 되게 높았는데 이번에는 간수치는 다소 낮아 졌는데 염증수치가 0.4 -> 1.1로 높아졌습니다. 척수에 염증이 있다고 저번에 그랬는데 허리가 안아프신 걸로 보아서 척수 쪽 염증은 없어진 것 같은데 염증수치는 왜 올라가는 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왜 고열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ㅠㅠ 저녁마다 아프신 아버지 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목도 안아프시다고 하고, 배도 안아프고, 허리도 안아프고, 직장내시경도 모두 정상입니다. 밤에 응급실 가셔서 수액 및 해열제 맞으면 귀신같이 괜찮아 지시는데 왜 먹는 약은 안들을까요? 항생제 및 해열제를 바꿔달라고 해야하나요? 답답합니다 진짜ㅠ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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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수치의 상승이 실제로 염증을 반영하는가가 좀 의문스럽고(수치가 너무 낮습니다), 염증수치라는 것 자체가 비특이적 검사의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걸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자체가 상당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이며 때로는 진단 다 끝난 후에 끼워맞추기 이외에는 해석이 안되는 경우도 나옵니다. 그러한 검사 결과에 너무 신경을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원인불명의 열(Fever of known origin)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수액/주사해열제를 맞으면 괜찮아지지만 먹는 약은 안 듣는 가장 설명하기 쉬... 더 보기
원인불명의 열(Fever of known origin)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수액/주사해열제를 맞으면 괜찮아지지만 먹는 약은 안 듣는 가장 설명하기 쉬... 더 보기
염증수치의 상승이 실제로 염증을 반영하는가가 좀 의문스럽고(수치가 너무 낮습니다), 염증수치라는 것 자체가 비특이적 검사의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걸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자체가 상당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이며 때로는 진단 다 끝난 후에 끼워맞추기 이외에는 해석이 안되는 경우도 나옵니다. 그러한 검사 결과에 너무 신경을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원인불명의 열(Fever of known origin)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수액/주사해열제를 맞으면 괜찮아지지만 먹는 약은 안 듣는 가장 설명하기 쉬운 가정은 그 정도로 약을 쓰지 않으면 듣지 않을만한 질병이기 때문에... 라고 보는게 좋습니다. 먹는 약은 주사제에 비해서 흡수시간이 깁니다. 결국 약효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농도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렇기 때문에 주사제에 비해서 당연히 증상 완화에 걸리는 시간도 깁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 상당수가 외래에서는 잘 조절되지 않아서 입원 후 적극적인 약물 교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 고가의 검사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 또한 많고요.
즉, \'왜 그럴까\'를 여기에서 물으셔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일련의 진행과정을 볼 때에 상당히 합리적인 진단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보호자분에게 필요한 것은 조바심이 아니라 협조와 환자에 대한 지지입니다. 참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원인불명의 열(Fever of known origin)이라는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수액/주사해열제를 맞으면 괜찮아지지만 먹는 약은 안 듣는 가장 설명하기 쉬운 가정은 그 정도로 약을 쓰지 않으면 듣지 않을만한 질병이기 때문에... 라고 보는게 좋습니다. 먹는 약은 주사제에 비해서 흡수시간이 깁니다. 결국 약효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농도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렇기 때문에 주사제에 비해서 당연히 증상 완화에 걸리는 시간도 깁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케이스 상당수가 외래에서는 잘 조절되지 않아서 입원 후 적극적인 약물 교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 고가의 검사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 또한 많고요.
즉, \'왜 그럴까\'를 여기에서 물으셔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일련의 진행과정을 볼 때에 상당히 합리적인 진단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보호자분에게 필요한 것은 조바심이 아니라 협조와 환자에 대한 지지입니다. 참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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