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2/22 13:47:08
Name   kaestro
Subject   하고 있는 생각을 언제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입니다.
어젯밤에 문득 원래 내가 대학원에서 인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원 생활은 어떤가 알아보고, 취업과의 비교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대학원에 가는 것 자체에 매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실에서 공부하다가 쉴 때 옆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전에 준 것을 내가 잘 처리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못나 보이면 어떻게하지하는 걱정을 되게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분명 공부하는 시간은 많이 늘어났는데 대학원에서 주어진 공부가 어느 정도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 누가 이끌어 주는 것 없이 혼자 공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이게 제가 원하던 공부는 아니었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연구 관련해서 주는 공부는 더 스트레스만 받는 것 같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기본 공부인 언어 자체(c, c++)와 프로그래밍 연습, 컴퓨터 시스템과 os 같은 것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교수님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런데 일단 2주정도 전에 받았던 CVE kernel exploitation을 마무리하지 못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회피하는 것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 두렵기는 하네요. 아예 문을 닫아놓고 싶지는 않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런 생각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 전에 받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이야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 생각이 든 이후부터 머리 속이 복잡해서 일단 지금 공부가 손에 안 잡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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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제가 잘 모르는 분야 같긴 한데, 전공이 뭐세요? 연구실은 보안 쪽이신가요? ㅎㅎ
kaestro
너무 질문을 애매하게 한걸까요?
보안족이고 전기전자과 전공인데 제가 느낄 때 저는 지금 혼자 피드백 할수없는 난이도의 공부를 너무 알아서 해라 하고 던진다음 이거 진짜 쉬우니까 금방 할수있지?라는 인상을 받아서 난 더 쉬운걸 해야될거 같다고 얘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대답하다보니 이런식으로 얘기해도 될거같고
안된다하면 그냥 인턴때려치고 취업준비할까도 싶고 흠
그저그런
우왕 ㅋ 반갑습니다. 저도 전전 전공입니다. 네트워크구요 ㅎㅎ
사실 취업준비 하는것도 나쁜건 아니예요. 그런데 시키는걸 일단 해보는건 어떨까요? '일단한다 = 박사과정 형에게 물어봄' 이구요.ㅎㅎ 공대생들 기본 스킬이 방치플이긴 한데 그건 딱히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저 사교성이 없어서 일 수 있거든요. 선배가 대답을 제대로 안해준다?(못할수는 있죠.) 그건 그ㅅㄲ아니 분이 공대생으로서의 자격이 없는거구요.
그저그런
그리고 혼자 취준하시는거보다 연구실에서 떤져주는거 해보는게 취업에 더 도움 될가능성도 있습니다. 커널같은걸로 뭐 반죽이라도 해봤다면 저는 잘 모르지만 학부생면접때 면접자가 그런 이야기 하면 막 같이 일하고 싶고 그럴것 같아요. 코딩이나 os는 뭐... 다들 비슷하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요 ㅎㅎ
글이 길어지는것 같아서... 여튼 저는 존버를 추천합니다.!!
kaestro
사실 그런 생각 때문에 대학원 인턴을 하고 있는거였는데, 지금 연구실이 원생분들하고 분리돼있어서 어디 물어보기도 부담스러운게 좀 큰 것 같아요.
좋은 대답 감사드립니다.
그저그런
넹 ㅎㅎ 그래도 물어보는데 딱히 비용이 들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어떤마음인지 저도 잘 알지만 질러보세요 ㅋㅋ
kaestro
이게 신설랩이라서 아직 원생분이 많지 않았거든요. 제가 연락을 했던 분은 석사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도움이 못 돼 죄송하다고 하셨구요. 다른 분하고는 거의 대면도 해 본 적이 없는 상태예요. 그래도 한 번 연락해보려는 노력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교수님이나 지난 번에 연락드린 석사분 통해서 다른 분 연락처랑 도움 받을 수 있을지 여쭤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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