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2/08 16:35:34
Name   wish burn
Subject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갔었나요?
제가 02년 12월 군번이라
03년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뭐.. 그냥 내무실에서 티비 못봄.. ㅡㅡ;;)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당에서 경남출신 노무현이 대통령됨 ->
김대중 대통령 후계 세력과(호남출신 정치인) 노무현 세력 대립 ->
민주당 분열 -> 민주당 비노랑 새누리당이 연합해서 탄핵.

뭐 이렇게 돌아간건가요?
그리고 지금 야당은 당시 비노와 친노가 결합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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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참여정부 시작시절의 민주당에는 비노/친노라는 구분보다는 동교동계로 불리는 민주당 구파와 천신정의 민주당 신파 그리고 그외 재야세력 플러스 잡다한 세력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중에서 열린우리당에는 민주당구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였던거죠.(후단협 시절의 악연도 있고, 대북특검으로 화답한 노통도 있고..) 탄핵도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한게 아니라 조순형을 비롯한 구 민주당이 주로 발의했고 한나라당이 물론 적극 호응했던 모양새였던걸로 기억 납니다..

지금 새정연 안에도 동교동계의 끄트머리인 박지... 더 보기
음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참여정부 시작시절의 민주당에는 비노/친노라는 구분보다는 동교동계로 불리는 민주당 구파와 천신정의 민주당 신파 그리고 그외 재야세력 플러스 잡다한 세력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중에서 열린우리당에는 민주당구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였던거죠.(후단협 시절의 악연도 있고, 대북특검으로 화답한 노통도 있고..) 탄핵도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한게 아니라 조순형을 비롯한 구 민주당이 주로 발의했고 한나라당이 물론 적극 호응했던 모양새였던걸로 기억 납니다..

지금 새정연 안에도 동교동계의 끄트머리인 박지원의원 정도가 있긴 있습니다만 동교동계는 거의 다 은퇴했다고 봐야되고 지금 소위 \'비노와 친노\'는 거의 다 열린우리당 내부의 사람들이죠. 근데 이 친노의 기준이 참 들쭉날쭉해서.. 열우당 시절의 천신정은 친노지만 지금은 비노의 대표로 여겨질 정도니 말입니다. 어쨌던 지금은 민주당 구파를 사실상 이어버린 천정배를 포함한 호남연대세력과 친문(비호남세력) 간의 싸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오히려 친노 비노 그러면 더 누가 누군지 헷갈립니다.
wish burn
답변 감사드립니다. 궁금중이 좀 풀리네요.
shadowtaki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직후 김대중 전대통령의 가신모임의 형태를 지닌 동교동계와 현재는 욕 많이 먹고 있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개혁세력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 대립에서 결국 당이 쪼개지고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쪼개져 나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창당에 회의적이었으나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강하게 창당을 주장하여 당이 쪼개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천정배, 정동영은 골수친노라고 불리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핵심인사였었고 노무현 정권 시절 각각 법무부 장관과 통일부 ... 더 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직후 김대중 전대통령의 가신모임의 형태를 지닌 동교동계와 현재는 욕 많이 먹고 있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으로 대표되는 개혁세력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 대립에서 결국 당이 쪼개지고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쪼개져 나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창당에 회의적이었으나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강하게 창당을 주장하여 당이 쪼개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천정배, 정동영은 골수친노라고 불리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핵심인사였었고 노무현 정권 시절 각각 법무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으니까요.
이러한 상황이 새천년민주당에 남아있던 인원들에게는 졸지에 호남을 두고 열린우리당과 경쟁을 해야하는 사이가 되어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죠. 그 와중 총선 과정중 대통령의 논란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새천년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이던 추미애 의원이 진두지휘하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합니다. 당연히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얼씨구나 하고 덥썩 물죠..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탄핵역풍이 불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하늘을 뚫고 승천하기 시작합니다. 제 기억에 과반 이상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모의원은 100분 토론에 출연해서 \"탄핵소추안은 열린우리당의 비열한 계략이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 손석희 진행자에게 \"그럼 탄핵을 왜 하셨습니까?\" 라는 역질문에 데꿀멍 긁적긁적.. 하는 촌극을 보여주셨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열린우리당의 인기도 오래 가지 못했는데요. 열린우리당이 4대 핵심법안(국보법 폐지, 사학법 재정, 과거사 진상규명, 언론개혁법)을 통과시키려 하자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천막농성(촛불과 함께.. 이 때 물대포 좀 먹여드렸어야 했는데 말이죠...)으로 저지하고 그 와중에 열린우리당이 보여주었던 아마추어적인 모습에 지지율이 추락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도 같이 추락하지요. 그러자 정동영 의원의 주도로 다시 명맥만 유지하던 민주당과 합당을 하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위에 언급된 이유 때문에 정동영(열린우리당 지지율 떨어지자 칼같이 노무현을 비판하며 열린우리당 해체), 추미애(탄핵소추안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를 정말정말정말 싫어합니다. 두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중에 정몽준 의원을 삐지게 하면서 까지 민주당의 미래라고 하면서 양손에 정동영, 추미애의 손을 잡고 내세웠던 인물이었습니다. 아.. 글 적으면서도 다시 열 뻗치네요.
여기까지가 노무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했던 지지자의 입장에서 본 당시의 세상이었습니다.

다시 현재의 새정치 민주연합을 해석해 보자면 현재 호남토호/구태라고 지칭되는 의원들(호남의 다선 의원들)은 대부분 김대중 정권시절 행정직에서 한자리씩 차지했던 인물이고 의원직은 노무현 정권시절과 이명박 정권시절에 했던 인물들이 많습니다. 김대중 정권시절 접점이 있기는 하지만 동교동계라고 분류할 수 없는 집단이죠. 그 외에는 대부분이 정치 신인이라고 볼 수 있구요. 이 인물들 사이에서는 큰 정치인이 없어요. 다선의원들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이고 초/재선 의원들은 힘이 없는 것인지 일을 안하는 것인지 티도 안나구요. 대통령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대권을 달려볼만한 인물을 만들어 혹은 내려달라는 것이 호남의 요구이죠. 호남의 민심이반은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해야할 인물이 천정배인데요. 위에서도 언급된 천신정의 일원이고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을 때 가장 먼저 지지를 보여준 현역의원이었습니다. 또한 국민의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고 네임밸류가 있는 의원이지요. 원래 경기 안산지역 국회의원이었는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투표에 시장직을 걸고 사퇴했던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경선도 박영선 의원에게 밀려 통과하지 못하고 서울시장은 현재의 안철수를 있게한 무소속의 박원순이 당선되게 됩니다.(박영선 후보는 야권 연합 자체 경선에서 박원순 현시장과 경쟁하여 탈락하고 박원순 후보가 야권을 대표해서 서울시장 후보가 되죠.) 결국 천정배 의원은 가지고 있던 의원직도 날아가고 한마디로 새된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와중에 대선을 문재인 대 박근혜로 붙어서 지고 민주당의 대표는 김한길 의원에게 넘어갑니다. 김한길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당대당 합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가게 됩니다.
천정배와 안철수의 첫 접점은 미니총선으로 불리던 7.30 보궐선거에서 나타나는데요. 천정배 의원은 호남정치의 부활을 선언하며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하려 하지만 당에서 받아주지 않고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씨를 전략공천하며 천정배 의원을 주저 앉힙니다. 그리고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사퇴를 하게 되고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게 되죠.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도 재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이 때 천정배 의원과 문재인 대표의 대립접점이 본격화 됩니다. 2015년 4.29재보궐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에 천정배 후보가 전략공천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당에서는 전략공천은 못해주겠다 경선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정배 후보는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의원에 복귀하죠.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딜레마는 이것입니다. 호남의 요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천정배 의원은 자신이 호남의 적자라고 표명하며 신당을 창당하려 하고 있고 안철수 의원은 호남의 민심이반을 기반삼아 현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죠.(여기에는 나는 재보궐 실패하고 사퇴했는데 너는 왜 사퇴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거기에 박지원을 필두로 호남의 다선의원들은 우리 몫을 챙겨주지 않으면 탈당해서 천정배와 한배를 탄다고 협박하고 있죠.
저는 의외의 거물(딱히 떠오르는 인물은 없습니다. 최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수준의 인물이어야 할텐데 다들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을 호남지역에 상징적으로 공천하고 천정배 신당 및 탈당 세력들과 정면대결을 통해서 해결하면 크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누구를 공천하더라도 친노 딱지 붙여서 공격할 것 같은 상황이다 보니..(진성 친노였던 인물들이 다 안밖에서 같이 공격하는 것은 함정..)
April_fool
지금 말하는 소위 \"친노\"는 사실상 문재인밖에 더 없지 않나요?

그나저나 현행 헌법 수립 후 지금까지의 정치의 흐름을 이런 식으로 알려면 뭘 보거나 듣는 게 좋으려나요.
shadowtaki
제 기준으로 노무현을 버리지 않고 정치하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김경수 안희정 세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재도 정치에 복귀가 가능하면 4명이구요.
정치는 지나서 보면 더 잘 보일 때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직접 당시에 겪은 것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가 것 같아요. 특히 세세한 흐름이나 정치인의 관계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그 사이에 있었던 사건들 때문에 그 인물에 대한 감정도 많이 달라져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해석도 많이 달라질 것 같기도 하구요.
소노다 우미
이해찬 의원이나 천호선 전 대표.. 까지는 조금 넓게 잡을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hadowtaki
이해찬 의원은 왠지 노무현의 사람이라는 느낌보다는 이해찬이라는 인물로 인식이 됩니다. 안희정, 이광재가 노무현의 오른손, 왼손으로 불리고 김경수가 노무현의 비서관, 문재인이 노무현의 친구로 인식되는데 반해 이해찬은 노무현의 무엇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찬으로 보여지죠. 역사를 잘 알지 못하지만 지난해 드라마로 나왔던 정도전에서 이성계와 정도전의 관계와 같은 느낌입니다.
천호선 씨는 딱히 노무현이라는 인물에 강하게 이끌려 함께 했다는 느낌이 그다지 크게 들지는 않네요. 정치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국참당 창당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봐도 잘 모르겠구요.
Beer Inside
\'천신정\'이 15년뒤에 이런 포지션에 있게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wish burn
답변 감사드립니다.
천정배씨 상황도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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