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9/10 00:37:18
Name   스스흐
Subject   이틀에 한번만 잠을 자며 살아도 건강에 무리가 없을까요?
의사선생님들이 많으신 홍차넷에 질문 드립니다.

전 현재 28살 대학생이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환청까지 들릴 정도였구요. 그 이후에도 미미하게 피해망상적인 생각, 광장공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미미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배운 방법론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극복 안 되는 것은 남들이 보기엔 예민하고 꼼꼼한 성격 정도로 비춰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면증은 계속 심하게 남아있습니다. 군 신체검사를 불면증으로 인해 4급으로 받았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병명을 '만성 스트레스성 불면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현재도 매일 밤 한쪽 짜리 5알과 반쪽 짜리 3알의 약을 복용합니다. 약 이름을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반쪽 짜리 알 중 하나가 졸피뎀이고, 나머지는 신경안정제와 이를 통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항우울제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밤을 못 자고(특히 다음 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더 못 잡니다. 발표, 면접, 여자친구와의 첫 데이트 등.), 억지로 잠들기 위해 하루에 2일치의 약을 먹기도 합니다. 물론 간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오죠.

2일치의 약을 하루에 먹는 건 부작용이 굉장히 심하다고 담당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고,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도 하루를 잠을 못자면 다음 날은 확정적으로 잠들게 되니 차라리 규칙적인 삶을 위해 하루는 잠을 안 자고, 하루는 잠을 자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해버리셨고, 저도 이게 말이 안 된다는건 느끼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다는 게 사회생활에서 굉장한 약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 삶의 질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하루 정도 잠을 못자도 다음 날 활동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물론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긴 합니다. 얼추 계산해보니 밤을 새고 하루 최소 600mg정도의 카페인을 먹어야 활동에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이 멍청한 아이디어를 한번 구현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학생이고 전공과목도 많지 않으니 이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옮겨보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구요.

관련 논문을 찾아 읽고 싶기도 했지만 제 미천한 영어 실력과 전문용어가 콜라보를 일으켜서 논문 검색 단계에서 실패했습니다. 이 멍청한 실현해보기 전에 홍차넷 의사 선생님들께 여쭙겠습니다.
1.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하고, 이틀에 한 번 자는 사이클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2. 카페인을 하루 600mg 이상 꾸준히 섭취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 지 궁금합니다.
3. 간수치가 높고, 복용하는 약이 많은 사람이 600mg 이상의 카페인을 꾸준히 섭취하며 이틀에 한 번 자는 사이클을 취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지 궁금합니다.

난해한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여쭙기 전에 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이렇게 질문글 올립니다.



0


Azurespace
카페인 600mg 먹으면 불면증 그런거 없는 저도 잠 못자겠네요.
스스흐
아, 평소에는 카페인에 입도 안 댑니다. 예전엔 모닝커피 한잔은 했는데, 지금은 밤 샐 때 빼고는 카페인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합니다.
하루 600mg는 약을 먹고도 잠을 못 잘 때가 새벽 한시 쯤인데, 이때부터 대충 하루가 끝나는 저녁 8시까지 총 18시간 가량 동안의 섭취량을 의미했습니다. 카페인 반감기가 반나절이라고 주워 들은 적이 있어서 점심식사 이후에는 역시 카페인을 먹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비꼬는 건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전 정말 불면증때문에 힘들어요. 오죽하면 이런 비정상적인 생각을 했겠습니까.
Azurespace
비꼰 적 없는데요.
2
스스흐
네 그렇다면 상관 없습니다. 다만 전 비꼬는 투로 느껴서 말씀드렸습니다.
생체시계, 일주기 리듬, 생체 리듬 등으로 검색하면 좀 더 한글로된 논문도 나오는 걸로 아는데요. 멜라토닌이나 아니면 처방받은 수면제 등의 보조를 받아서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시는 것이 전체적인 건강에는 훨씬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선생님과 더 상의를 하시면 어떨까요?
메아리
약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불면증은 좀 압니다. 저도 한 10년쯤 겪은 듯 하네요. 불면증의 요인 중 자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반드시 자야 한다는 강박이 다시 불면을 일으킬테니까요. 되도록이면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 컨트롤할 수 있을 지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차우차우
가만히 눈만 감고 있어도 50%는 자는거다라고 마인드컨트롤하고 누워있으면 어떨까요 너무 지루하면 라디오나 잔잔한 노래라도 들으면서요 수면리듬 망가지고 장기화되면 필연적으로 몸이 하나씩 망가집니다
담당 선생님 말씀이 옿습니다.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야근은 발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밤을 정기적으로 새는 직종들은 (그 직장이 제대로 된 직장이라면) 관리를 받습니다. 직장에서 검진할 때도 일반 검진이 아닌 특수 검진을 받도록 되어 있구요
전공의때 한 3일 밤 새보니까 간수치가 나빠지더라구요. 아무리 술을 마셔도 멀쩡했는데. 저는 3일 밤 새고 나서 간수치가 한 200까지 올랐습니다. 친한 형은 2일 밤새니 간수치가 오르더군요. 그 형은 한 140 까지 올랐습니다.
2
스스흐
답변 다들 감사합니다. 생각 좀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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