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4/20 13:49:47
Name   멜로
Subject   번아웃이 온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기계 컴공 복수전공으로 7전공 + 졸업과제를 듣는 중에 번아웃이 온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이젠 다 그만하고 싶어요. 삶이 너무 가혹해요.

그렇다고 한학기 이 지긋지긋한 지방에서 더 있느니 자살하고 싶어요

나이도 처먹고 왜 내가 여기서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인간관계 좋게 유지하고 이런 공부따위 적당히하고 여유롭게 살걸 후회되기도 하고

미래도 안보이고 앞이 깜깜해서 자살하고 싶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서 gpu 시뮬레이터 코드를 봐야하는데 볼때마다 토나오고 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멘탈이 부셔져요.

컴공과목이라 그런지 진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코딩해야하고 코딩하는게 쉽지도 않아서 한번 앉았다하면 밤새게 되고 탈진이 될걸 알기에

그냥 도망가버리고 싶습니다.

지방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뭐 누구랑 나가서 놀고 싶어도 서울까지 가려니 10만원씩 깨지고

그러자니 방구석에서 주말에 맥 놓고 멍때리다가 하루가 다 가버리는데 잘려고 침대 누울 때마다 죽고 싶어서 눈물이 나와요

저는 왜이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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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쉽게 이야기 하면 졸업할 때가 되어서 그런 겁니다.

졸업은 해야하는데 쉽지는 않고 졸업하고 나서도 뭐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의사라면 힘든 사람이 살아야하니 모든 것을 잠시 놓고 쉬라고 하겠지만,
생활인으로서의 충고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배들과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입니다.

인터넷에서 하소연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주위사람들에게 하소연하는 것어 조금 더 좋습니다.

취직한 선배에게 전화해서 술도 같이 먹고, 지도교수와도 이야기할 수 ... 더 보기
쉽게 이야기 하면 졸업할 때가 되어서 그런 겁니다.

졸업은 해야하는데 쉽지는 않고 졸업하고 나서도 뭐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의사라면 힘든 사람이 살아야하니 모든 것을 잠시 놓고 쉬라고 하겠지만,
생활인으로서의 충고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배들과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입니다.

인터넷에서 하소연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주위사람들에게 하소연하는 것어 조금 더 좋습니다.

취직한 선배에게 전화해서 술도 같이 먹고, 지도교수와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 해결책을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소연을 하다보면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정리가 될 겁니다.
제가 학점도 별로고 지도교수에게도 버려진 사람이라..
뭐 힘들다고 해도 공감도 못해주는 사람들한테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다들 학창시절에 잘나가셨던 분들이니
사나남편
연애를 한번해보시는건 어떻습니까?
27년째 모솔이에요
소개팅 받아볼까 했는데 포항이라 싫다네요
미팅도 해본적도 없고.. 뭐.. 그냥 죽고 싶네요
힘들면 쉬어야죠. 기운 돌아올 때 까지 좀 쉬세요.

글 쓰신 분 사정이 어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다 재끼고 학사경고 받고 털리고 했었는데 그래도 언젠가 졸업이 되긴 하더이다.
전 학부 졸업에만 8년이 걸렸어요. 계절학기도 열 번 넘게 들었고 삼수강 했던 건 몇개인지 기억도 안나고 일반화학은 네 번인가 들었어요.
그렇게 이수학점 126학점인가 겨우 맞춰서 넘겼고 학부 졸업 평점은 2.63이에요.

그래도 어떻게 살아 지긴 합니다.
좋아하는 거 열심히 하시고, 해야 되는 것도 하는 데 까지는 해 보세요.
좋아하는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주위 사람들은 다 잘뛰고 있는데 나만 이렇게 병신일까 생각이 들어서 죽고 싶네요
내가 위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또는 주변 사람들도 힘든데 내가 모르고 있는 걸 거다. 하고 생각해 보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거에요.
저도 막상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어서 도피성 대학원 진학까지 했었는데; SMT로 논문까지 써 놓고 지금은 게임 만들고 있어요.

지금 하고 싶으신 건 하시면 안되고, 하셔야 되는 일은 회복하고 쉬는 일 같으니 일단 쉬세요.
세상에 분야까지 비슷하네요.. 저도 사실 아키가 하고 싶었는데
다람쥐
이미 중간고사를 마치신 시점이라 휴학이 어려우실까요?
대학교 보건소에서 상담센터를 같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ㅠ
많이 힘드실것같아요... 위로를 드립니다...
휴학해봤자 어디 없어지는건 아니라서 휴학은 죽어도 싫어요
솔직히 대학만 서울이었어도 삶+공부가 가능한데
제 목표가 졸업이 아니라 포항탈출이라 그건 절대 안됩니다. 휴학하느니 군대 다시갈거에요
말씀 들어보니 처음부터 거기 맞는 성격이 아니셨던 것 같은데 고생하셨겠어요.
다람쥐
그렇군요 전 좀 쉬었다 다시 가면 어떨까 싶었던건데 빨리끝내는게 나으실수도 있겠어요 ㅠㅠ 위로를 드립니다
호라타래
토닥토닥. 먼저 이 공간이라도 마음을 풀어놓아서 잘 하셨다는 말씀을 드려요. 위로에 한계는 있지만, 물 한 모금이라도 소중할 때가 많답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좀 쉬셔도 될 때가 온 것 같아요. 세상은 실패한 나를 벌주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며, 잠시 쉬는 것이 실패도 아니니까요. 다른 모습으로 살아봐도 망가지지는 않아요. 다만 어떠한 것들은 결국 견뎌내야만 하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내가 무엇을 선택할지는 결국 스스로에게 물어야겠지만, 어느 쪽이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이시기를 바라요.
1
파란아게하
인생 긴데 시원하게 도망 한 번 가시는 거 어떻습니까
도망가는데도 용기가 필요한 거라 저는 도망을 못 가봤지만 제가 그 정도로 힘들면 기꺼이 도망가볼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도망 간다고 큰일 안 나요. 끝나는 거보다 낫지요.
스펙도 좋고 학점도 좋고, 인생의 성공, 사랑하는 가족 뭐 뭐 다 중요하지만
나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나에게 성공이 필요하면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내가 즐겁기 위해 연애도 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가족도 중요한 거고,
내가 쉴 시간이 필요하면 도망 한 번 가는 거죠.

내 삶의 중... 더 보기
인생 긴데 시원하게 도망 한 번 가시는 거 어떻습니까
도망가는데도 용기가 필요한 거라 저는 도망을 못 가봤지만 제가 그 정도로 힘들면 기꺼이 도망가볼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도망 간다고 큰일 안 나요. 끝나는 거보다 낫지요.
스펙도 좋고 학점도 좋고, 인생의 성공, 사랑하는 가족 뭐 뭐 다 중요하지만
나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나에게 성공이 필요하면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내가 즐겁기 위해 연애도 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가족도 중요한 거고,
내가 쉴 시간이 필요하면 도망 한 번 가는 거죠.

내 삶의 중심을 노력, 성공, 스펙, 학점, 취업, 연애 이런 거로 두지 마시고 '나'로 둬보세요.
마찬가지로 도망 자체보다 중요한 것 또한 '나'입니다.
4
정의반복
도망한번 가보세요. 근데 도피(자기파괴적이거나 내면으로 파고드는)말고 제대로 도망가셔요.
치열하게 사는 삶만이 가치있는 삶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20대 내내 실패만 반복하다 죽기 직전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결국 다 내가 아니면 의미 없다는걸. 내가 살고 봐야죠.
공감해요. 계속 치열하게 살고 몰아부치다가 진짜 힘들어 죽을뻔 했어요. 그 때 건강도 잃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데, 그렇게 한 게 후회가 되는 것도 있고 그렇게까지 극단으로 안 가봤으면 오랫동안 못 깨달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실패하고 포기하고 도망가는 것도 정말 용기가 필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때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CONTAXS2
기계과 3학년을 버티셨으면 상대적으로 졸업학년은 좀 널럴할텐데...
컴공 졸업과제가 크리군요... ㅠ

어떻게든 졸업하면 저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_-v
많은 욕심 마시고, 근데 기계과에서도 코딩의 신들이 널려있을텐데... 왜 신전의 문을 두드리셔서 ㅠㅠ
그냥 .. 뭐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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