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으사양반 현직 의료인이 많다고 하니, 의학 관련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시며 병원에 다녀오셨습니다. 척추 MRI를 찍으셨다는군요.
-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면 어느 순간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 손의 몇몇 마디가 뻣뻣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처방을 받아오셨습니다. 하루 2번, 21일간 먹는 처방입니다.
- 시너젯세미 정 (Acetaminophen 162.5mg + Tramadol 18.75mg)
- 아섹 정 (Aceclofenac 100mg)
- 바메딘 정 (Rebamipide 100mg)
현재 어머니는 이 처방약들을 드신 뒤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 어머니께서 이 처방으로 주관적 증상의 개선을 보이신 이상, 이 처방을 계속 받으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게 플라시보건 뭐건 간에… 그런데 저는 트라마돌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데, 담당 의사선생님께 다음 처방부터는 트라마돌을 빼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엄연히 오피오이드계 약물이다 보니, 오래 쓰다 보면 의존성 같은 것이 생길까봐 걱정이라서요.
- 어머니 자신은 인정하지 않고 계시지만, 어머니께서는 망상장애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정신과 처방약은 드시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혹시 위 증상이 정신과적 문제의 신체화 증상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만약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위 처방을 내리신 담당 의사선생님께 알리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알려봤자 별 소용 있겠나 싶습니다만…
고진 선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