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7/02 08:10:53
Name   Paft Dunk
Subject   무당은 대부분 조현병인가요?
정신의학적으로 보면 무당분들은 조현병 아닌가요?
옛날부터 무당하면 전형적인 조현병 증상이군 하면서 혼자 넘어갔는데 근거가 있을까요.
홍차넷의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있을 무당분들께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문제가 되면 칼삭하겠습니다.



1


레지엔
실제로 그렇게 보기도 합니다만, 애초에 모든 무당이 신병을 앓거나 환각을 보거나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혼동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 무당 숫자 중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전적 관습과 결합된 특정한 세레모니를 행하면서 상담역할을 해주는 케이스들이고, 이 케이스들은 스스로도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나 보지 않은 것에 대한 예측 능력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춤 좀 잘 추고 말빨 좀 서는 동네 복덕방 아줌마 정도. 이 분들을 제끼고 나머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대놓고 사기꾼인 사람들입니... 더 보기
실제로 그렇게 보기도 합니다만, 애초에 모든 무당이 신병을 앓거나 환각을 보거나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혼동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 무당 숫자 중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전적 관습과 결합된 특정한 세레모니를 행하면서 상담역할을 해주는 케이스들이고, 이 케이스들은 스스로도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나 보지 않은 것에 대한 예측 능력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춤 좀 잘 추고 말빨 좀 서는 동네 복덕방 아줌마 정도. 이 분들을 제끼고 나머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건 대놓고 사기꾼인 사람들입니다. 이쪽은 환자가 아니라 범죄자, 그것도 확신범이라고 볼 수 있겠고... 이런 걸 다 제끼고 남은 게 이제 Paft Dunk님이 궁금해하실 '진짜' 무당들이 되겠는데, 이 분들의 경우에는 실제로 조현병, 혹은 우울증의 특정 문화권적 형태로 보기도 합니다. 특히 조현병보다는 문화적 우울병에 대한 해석이 재미있는데, 이 무당들이 어쨌거나 완벽하게 파탄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점, 신병이 한국 문화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다는 점, 신병을 앓고 무당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외국인들은 모두 한국문화와의 접점이 있었다는 점, 적지 않은 무당들이 지역별로 성편중되어있다는 점, 무당들이 무당이 되기 전 삶이 사회의 보편적 기준에서 봤을 때 정서불안을 자극할 요소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Paft Dunk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April_fool
조금 더 보충하자면, 레지엔님이 말씀하신 첫번째 케이스는 소위 말하는 세습무 쪽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요즘 대다수의 무당들은 신내림 굿을 받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그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s://namu.wiki/w/%EB%AC%B4%EB%8B%B9#s-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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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보충하자면, 레지엔님이 말씀하신 첫번째 케이스는 소위 말하는 세습무 쪽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요즘 대다수의 무당들은 신내림 굿을 받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그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s://namu.wiki/w/%EB%AC%B4%EB%8B%B9#s-3.1
http://folkency.nfm.go.kr/kr/topic/%EC%84%B8%EC%8A%B5%EB%AC%B4

레지엔님이 말씀하신 두번째 케이스(사기꾼)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690회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최면 기법 등을 응용한 사기].
http://program.sbs.co.kr/builder/endPage.do?pgm_id=00000010101&pgm_mnu_id=14825&pgm_build_id=3&contNo=cu0015e0069000&srs_nm=690
레지엔
어 저도 부연하자면 세습무가 줄고 강신무가 늘고 있는 것은 맞는데, 강신무의 일반직종화 내지는 교습학원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종교적인 의미의 강신무를 흉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태고 이게 전통문화로서의 무속을 급격하게 파괴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요.
시커멍
몇가지를 치환하면 성직자들이 보이네요
괴력난신은 공자님도 논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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