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6/24 17:04:32
Name   호라타래
Subject   고 1 학생 진학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중국에서 온 중도입국 학생에게 멘토링 봉사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이제 한 8개월 정도 되었어요.

학생은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막 1학기가 끝나가는 중이예요. 향후 진학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주면 좋을 듯해서, 짬을 내서 정보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학생 어머님이 지난 주에 한국어 능력시험이나, HKS 자격 관련해서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하시기도 했고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 어머니에게 권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학생 역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1) 중국에서 중학교 초기까지 보내고 왔기 때문에 중국어 능력은 상당함
2) 어머니가 학생 공부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으로 온 이후 학원은 꾸준히 다닌 편
3) 본인이 수학 및 경제, 과학(생물)에 흥미를 느끼고 좋아함
4) 한국어 노출 빈도는 높으나, 아직까지 본인이 한국어 표현이 능숙하지는 않음(말하기/쓰기)
5) 학교 내에서는 중국문화교류 동아리 활동 중

정도의 배경이 있습니다.

일단 제가 큰 틀로 생각해 둔 것은

1학년 때는
1) 한국어 능력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으로서의 한국어 능력' 역량을 보완
2) HSK를 준비해서 공인인증을 통하여 중국어 능력 증명을 완료
3) 수학에 집중하여 과외를 활용
4) 대학교에서 실시하는 STEAM 프로그램에 참여(방학)

2학년 때는
1) 이과 진학
2) 공학 계통을 1순위로, 경제학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2순위로 준비
3) 내신에 집중하면서 진학 계획을 구체화

정도를 잡고 대학 별로 전형을 좀 찾아볼 생각이예요. 학생이 인천에 거주하는지라 인하대나 인천대 정도를 중점으로 두고, 한양대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입시 경향이나, 학종 체계 등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데 혹시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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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경향은 정시의 비중을 줄이고, 수시전형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종합은 그학교의 결과를 보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수시 교과 위주로 대학을 보냈다면 큰 기대는 안하는 게 좋아요.
수시 교과를 기준으로, 한양대는 1초반, 인하대는 2초반, 인천대는 3초반 정도의 내신은 되어야 합니다.
1학년 1학기,2학기 내신을 보고, 4아래로 나오면 정시로 방향을 돌리는 것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아는 게 이쪽밖에 없네요...
호라타래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 '수시 교과 위주로 대학을 보냈다'는 것은 그 고등학교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수시 교과와 학생부 종합 사이에는 차이가 있나 보네요. 현행 제도의 정의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교과는 내신 등급만 보니까 등급컷이 좀 높고 종합은 생기부 전체와 자소서 스토리를 보니까 등급컷이 좀 낮아요 ㅋㅋ
근데 종합을 쓰려면 학교 행사(경시/경진대회, 동아리 등)같은 것이 많이 준비가 되어있으면 좋아서... 학교빨을 타게 되는거죠 ㅋㅋ
호라타래
아항, 이해했어요. 그래서 내신 점수를 먼저 보라고 하셨던 거군요.
넵. 그 고등학교에서의 입시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학교의 백마디보다 그 결과가 더 정확합니다.
교과와 종합을 간단히 말하자면

교과는 내신(성적,즉 등급)만 봅니다. 출결, 봉사시간 같은 다른 요소도 보기는 하는데
무단으로 결석,조퇴,지각 안하고, 1년에 20시간 정도만 봉사시간을 찍으면 성적을 제외한 문제는 없습니다.
수능 최저등급(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에서 등급합을 봅니다)을 보는 경우와 보지않는 경우가 있는데,
보는 경우에는 그 등급합을 충족해야만 합니다. 못 충족하면 자동 탈락되고요.
위의 대학중 한양대... 더 보기
넵. 그 고등학교에서의 입시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학교의 백마디보다 그 결과가 더 정확합니다.
교과와 종합을 간단히 말하자면

교과는 내신(성적,즉 등급)만 봅니다. 출결, 봉사시간 같은 다른 요소도 보기는 하는데
무단으로 결석,조퇴,지각 안하고, 1년에 20시간 정도만 봉사시간을 찍으면 성적을 제외한 문제는 없습니다.
수능 최저등급(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에서 등급합을 봅니다)을 보는 경우와 보지않는 경우가 있는데,
보는 경우에는 그 등급합을 충족해야만 합니다. 못 충족하면 자동 탈락되고요.
위의 대학중 한양대는 보지 않고, 인하대는 2개 과목 합 4등급이하, 인천대는 2개 과목 합 7등급이하 입니다.

종합은 거의 모든 것을 봅니다. 생기부에 있는 건 전부봅니다. (성적, 장래희망, 특기사항, 동아리, 독서까지 전부.)
대학내에서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서 채점을 하는데, 그 과정을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공정성에 논란이 있습니다.
위에서 고등학교 입시결과를 보시라고 한 이유가 그것때문인데, 영 결과가 좋지 않다면 이쪽은 미리 접는 것이 좋습니다.
아, 최저는 위 대학들에서 모두 없습니다.

사실, 고3 여름방학 이전까지는, 그냥 성적(내신)만 최대한 올려놓으면 됩니다.
내신이 영 안좋다면, 미리 정시준비를 해야죠. 고3되서 하면 힘들어요.
호라타래
세세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가닥이 좀 잡히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현역의 정보가 따끈따끈 하네요.

얘가 내신이 좋게 나올지는 미지수예요. 수학/영어 정도만 확실하게 잡고 갔으면 좋겠는데...

일단 내일 멘토링 할 때는 오늘 들은 내용에 추가로 전형을 좀 찾아서 정리해가면 될 듯해요.

학생 역량/학교 역량에 대한 정보 양 쪽을 고려하지 않고 들어가면 사상누각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중국어 능력을 살리고 싶으면 학종에 중점을 두고 중국어 능력이 내가 원하는 전공/진로에 도움이 되는 면을 자소서에 부각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한데... 제 일본어를 원어민급으로 잘하는 공대 친구는 결국에 전공 속에서 일본어 능력을 살릴 길을 못찾더라구요. 쉽지 않은듯ㅋㅋ... 외대 공대도 뭔가 학과 소개에 외대만의 특색을 합쳐 써놨겠지 기대하고 확인해봤는데 아니네요... 공대쪽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알기로 바이오/제약쪽은 기본 언어가 영어고 제2외국어가 필요할 때는 사업개발 쪽에서 중국 상품을 들여와야 하거나 중국에 특허내거나 할 때...? 그 때도 대부분 영어로 가능하니까 사실상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았어요. 제 친구중에 엄마가 중국어 선생님이라 유난히 중국어만 잘해서 내신대비 훨씬 좋은 학교 중국어과에 간 사례는 있긴 한데 몇년 지난 일이라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호라타래
이 학생이 부모님 중 한 분이 중국분이시니 그 쪽으로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하여서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어찌되었건 영어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물론 이 학생이 알아서 해야 할 것이지만요 ㅎㅎ 아니면 아예 중국학, 중국어문 이 쪽으로 지망을 한 후에 경제/경영을 복전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어요.
우분투
한양대의 경우, 제2외국어는 그걸로 에세이를 써서 들어가는 특기자 전형이 있을 겁니다. 중문과나 중어교육과로 제한되겠지만요. 일단 작년까지 있었던 건 확실하구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잘 안되면 저런 길도 있습니다.
호라타래
목표로 하는 학교 + 1~2학교의 입시 요강을 세세히 봐야겠네요 ㅠㅠ
우분투
역시 한양대 이야기인데요, 거기 몇 년 전부터 학종에 내신을 안 봅니다. 가끔 으마으마한 포텐의 복권처럼 작용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수시 여섯 장 중에 걍 던져볼 한 장으로 유용합니다. 본인이 학교에서 스펙이 빵빵하다면..
기본적으로 내신이든 정시든 준비를 잘하면 잘 간다는 게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저 개인적인 생각은, 교과든 종합이든 학교가 그간 쌓아온 이미지나 클라스에 너무 좌우되는 면이 있습니다. 내신 x점대라고 무조건 합격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모의고사 성적을 미니멈으로 좀 깔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시 퍼센테이지가 적다 해도 학생이 혼자 힘으로 무쌍 찍을 수 있는 건 정시밖에 없어요.
호라타래
정시가 이제는 최후의 마지노선 같은 느낌이군요ㅠ 정시로 대학가던 세대라 그저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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