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5/07 23:22:38
Name   호라타래
Subject   문장 수정 질문입니다.
교수님이 제 글쓰기 방식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셔서, 한창 논문 초안을 다시 쓰는 중이여요.

혹시나 읽어보면서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짚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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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와서 자녀를 교육하는 어머니들의 경험은 자녀들이 한국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한국의 교육 담론 및 제도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국제결혼 가족의 교육 경험을 살펴보기에 앞서 현재 한국 교육이 지닌 신자유주의적 특징과, 이 신자유주의적 배경 하에서 나타난 어머니 노릇의 특징을 짚을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 교육을 지배하는 신자유주의는 도구적 자율성에 기반한 간접적 통치를 골자로 한다. 사회학적 시각에 기반하는 많은 연구들은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둔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개인"(박소진, 2009:17)이 행사하는 자기 결정과, 자유 의지를 신성한 가치로 제시한다. 그 이면에는 행위의 결과를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 자유와 자율성은 도구적인 차원에만 존재한다는 점이다. 개인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스스로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 혹은 국가로부터 주어질 뿐이다. 주어진 목표가 애초에 달성 불가능할 때조차, 개인은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외부로부터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인들의 끝없는 경쟁이 나타난다. 한국 교육에 주어진 목표는 입시로 대표되며, 취업난 이후에는 진로라는 목표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신자유주의는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 교육 내에서 계속해서 심화되어 왔다. 김영삼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을 천명하면서 학교자율적 운영, 학교 선택제, 수준별 교육과정, 학교평가제 등이 포함된 5.31 교육 안을 도입했고, 이러한 흐름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워싱턴 콘센서스를 받아들이면서 본격화 된다. 이후 전반적으로 이어진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심화된다.(박소진, 2009; 김천기, 2012) 중등교육 수준에서 탈평준화를 강화한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이다. 심지어 체벌을 줄이고자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대학 입시 제도 하에서 점수를 가르기 위한 개인 '스펙'으로 전용되는 것이 현실이다(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신자유주의적 교육 정책은 그 통치성이 지니고 있는 비인간성 뿐만 아니라, 계급재생산을 심화 시킨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손준종(2010)의 고교다양화 정책 분석은 대표적인 비판이다. 대학 교육이 확대되면서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하락하자, 과거에 대학 졸업 여부를 바탕으로 계급을 구분하던 중간 계급은 다른 전략을 모색한다. 그 결과가 학교 계열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눈다는 전략이다. 학교에서는 선발의 기준으로 학생 개인의 능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학생 개인의 교육적 성취는 부모의 자원, 선호, 희망에 좌우하다시피 한다(오욱환, 2008). 서로 다른 학교로 나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른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김천기(2012)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에서 학교의 입장을 분석했다. 신자유주의 통치성은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적용이 된다. 학교는 다른 학교와 자신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 결과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김천기, 2012). 노동 계급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학교 간 구분, 학교 내 구분을 통해 자신의 계급 지위를 재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되었다(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과거 한국 어머니의 교육열은 '치맛바람' 등의 담론 아래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자기 관리와 가족 경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구호가 확산되면서, 자녀 교육에 투신하는 어머니들은 '매니저 엄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기 시작한다(박소진, 2009). '매니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 교육에 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업주부여야 한다(박혜경, 2009). 하지만 역설적으로 신자유주의로 인해 촉발된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은 그 어머니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최선영∙장경섭(2012)이 지적하듯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 불안정은 여성 배우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 '유연화'는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그 불안정성은 기혼여성의 재취업이라는 형태로 전이된다. 또한 조기 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라,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사례도 고려해야 한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박혜경, 2009). 결국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그 결과 때문에,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 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노동 시장에 재진입한 어머니들 중 일부는 가사 노동 중 일부를 분담하는 자녀를 보며, 자신의 삶을 자녀와 분리하여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 자녀와의 갈등이 아니라,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과의 상상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한지원, 2005) 이러한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을 둘러싼 가족 간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언론매체(홍지아, 2014) 혹은 다른 어머니들과의 상호작용을 거치며 내면화 된다(박혜경, 2009).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는 아버지들의 전업 어머니 노릇을 요구하기도 한다(이민경, 2007).

 물론, 계층에 따라 어머니 노릇은 다르게 나타난다.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어머니 노릇이 계층을 막론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동원 가능한 자원의 차이 때문에 결국 어머니 노릇은 각 개인 및 가족이 배태되어 있는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될 수 밖에 없다. 계층에 따른 어머니 노릇은 다음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이두휴, 2007) 첫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사교육을 이용하는데 있어 사교육의 질을 중시하고, 하류계층 어머니들은 사교육의 양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자녀의 교육을 관리적으로 통제하는 반면, 하류 계층 어머니들은 자녀의 자율성을 강조한다. 셋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자녀 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폐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지만, 하류계층 어머니들은 개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쉽게 공유하는 특성이 나타난다. 가족의 계층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는 와중에서도, 차이를 변형하는 지점이 있다. 자녀가 높은 학업 성취를 보이는 경우 상류 계층에 가까운 양상을 보인다. 자녀가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학교로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면서 계층 구분이 희미해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자녀의 학업 성취와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사이 연관은 뚜렷하며, 직접적인 관여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자녀들의 학교 진학 및 사교육 관리 측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계층 차이가 유효한 지점이 있다.

 국제결혼 어머니의 어머니 노릇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국내에서 다수 이루어졌지만 대부분 유아와 초등학교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했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머니 노릇이 구성되는 형태가 달라지지만, 초등학교 시기의 학교 경험이 중∙고등학교의 학교 경험과 관련된다(양계민, 2014)는 점을 고려하여 관련 연구들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이 연구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한국 사회의 어머니 노릇 담론에 영향을 받는다. 둘째, 국제결혼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은 자녀들이 공적 교육체제로 들어가면서 첨예한 중요성을 띤다. 셋째,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머니 노릇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자원을 동원하는데, 그 중  ‘결혼이주’라는 맥락에 배태되어 있는 초국적 연결망과, 일상화 된 수혜지위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한국 사회의 어머니 노릇 담론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국제결혼 어머니는 자녀 교육의 주된 책임자가 된다. 자녀 교육 문제를 어머니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양상은 한국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사례일 수록 더 뚜렷하다(육아정책연구소, 2011; 이은아, 2013). 자녀가 영ᆞ유아기 시절일 때는 한국 학부모를 보면서 출신 사회의 자녀 교육 규범과 다른 경쟁적인 면에 불안과 불편을 느끼지만(이소희 외, 2014)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자녀 양육에 헌신하는 한국 여성들을 보면서 자녀 양육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한국 문화’로 따르게” 된다(이은아, 2013:127; 이부미, 2016). 이러한 변화는 한국 남편들이 자녀 교육 관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드러난다(류진아, 2013) 저소득층, 직업을 가진 어머니들이 한국의 ‘전업 어머니’ 노릇을 실천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양상은 국제결혼 어머니에게도 그대로 반복된다. 더하여,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자신의 한국어 능력, 한국 사회ᆞ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도 어머니 노릇을 수행하는 데 장애요소라 느낀다(윤명숙ᆞ이혜경, 2011; 이은아 2013). 한국의 전업 어머니 노릇 담론을 받아들인다면 국제결혼 어머니들의 자기 정체성은 저소득/이주배경이라는 두 가지 조건 아래에서 부정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제결혼 어머니가 한국의 경쟁적인 교육과, 자녀 교육에 투신하는 어머니 역할을 그대로 내면화 하지 않는 경우도 발견된다(이유정ᆞ김병수, 2013; 이소희 외, 2014). 따라서 국제결혼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이 한국의 어머니 노릇 담론과 상호작용하는 양상은 보다 면밀히 파고들 필요가 있다.

 국제결혼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은 자녀들이 공적 교육 체제로 들어가면서 첨예한 중요성을 띤다. 자녀가 어린이집을 가고 들어가는 시기가 되면,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자녀 교육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걱정하게 된다.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면 걱정은 더 커진다. 한국 출신 어머니들도 자녀가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같지만, 언어 및 사회문화적 차이 때문에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가정 통신문을 읽고, 준비물을 챙기는 것조차도 어려워한다(조혜영ᆞ서덕희ᆞ권순희, 2008; 윤재희ᆞ유향선, 2011; 남부현ᆞ김옥남, 2012). 먼저 자녀를 학교에 보냈던 다른 국제결혼 어머니나, 친한 한국 어머니들의 경험을 들으며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자녀가 한국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한국어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일찍부터 어린이 집에 보낸다거나, 스스로 부모∙한국어 교육을 받는다. 국제결혼 어머니는 자녀 학교 생활에 대해 알기 위해, 혹은 학교의 요청에 따라 학교에서 하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데(조혜영ᆞ서덕희ᆞ권순희, 2008; 류진아 2011; 오민석 2011; 윤재희ᆞ유향선, 2011; 이채원 외, 2013; 김종훈, 2014) 시간이 없거나, 한국어에 자신이 없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이민경ᆞ김경근, 2010) 직장에 다녀야 하기에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남부현ᆞ김옥남, 2012), 다른 한국 학부모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김종훈, 2014)도 발견된다. 자녀가 속한 교육 체계는 국제결혼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에 영향을 끼친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사례는 이전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중∙고등학교 시기의 교육 체계가 국제결혼 어머니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결혼 어머니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머니 노릇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자원을 동원하는데, 그 중 일부는 초국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선행연구들은(김정선, 2012; 이은아, 2013) 이들이 자녀를 필리핀으로 보내 영어 교육을 받게 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초국적 가족 네트워크를 통한 자녀 교육 기회의 확대이다. 한국 내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제결혼 어머니가 자녀를 모국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는 전략은 “계급 이동을 위한 주요 전략”이자, “경쟁적인 자녀 교육과 사교육비 부담, 성별화된 자녀교육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이은아, 2013:139)이기도 하다. 2015년 기준 결혼이주여성의 47.3%는 모국에서 자녀를 공부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교육 수준이 대학 졸업 이상인 경우 그 비율은 62.1%로 올라갔다. 자녀를 모국에서 공부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모국의 언어와 문화 습득’이 35.6%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여기서도 출신국가에 따른 차이는 나타난다. 필리핀 출신이 58.9%로 가장 강력한 의향을 보인 반면, 베트남 출신은 39.7%만이 모국에서 자녀를 공부시키고자 했다(여성가족부, 2016). 초국적 사회적 연결망을 자녀 교육에 동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로 얻어지는 자원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평가 받느냐는 문제는 전략을 활용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추측할 수 있다. 국제결혼 가족이 한국 사회 내에서 지니는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취약하기에, 김정선(2010)이 짚듯이 “두 개의 로컬이 자신에게 허용하는 기회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하향식 동화에 저항”하는 전략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고려할 지점은 국제결혼 어머니들이 ‘다문화 가족’이라는 명명 아래에서 사회경제적 지위와는 관계 없는 수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 기관들은 국제결혼 어머니들이 어머니 노릇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2015년 기준 결혼이민자의 정부 지원 서비스 이용률은 54.9%, 자녀의 서비스 이용률은 49.4%이다. 자녀는 학습지원 29.8%, 진로상담 및 진로교육 16.6%로 두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여성가족부, 2016). 가구소득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가구가 60.4%로 이용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결혼가족이 정부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도를 사회경제적인 지위와 단순하게 결부하기는 힘들다(국가통계포털, 2015) 학력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서덕희∙오성배(2012)는 고학력의 결혼이주 여성들이 공적 기관과 관계를 더 잘 맺는다고 짚었다. 학력이 높은 결혼이주 여성들은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편지를 써서 교사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는 등 지원 기관과의 관계를 능숙하게 다룬다.  하지만 자녀들의 경험에서 ‘다문화’에 대한 낙인감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 기관 이용을 가족의 교육 경험에 긍정적인 요소로만 단정짓기는 힘들 수 있다. 국제결혼가족이 이러한 낙인감을 자녀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떻게 고려하는지, 학력 외에도 지원 기관과의 관계를 맺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또한 가족의 교육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영역일 것이다.

 국제결혼가정 청소년 자녀의 교육 경험을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얼마 없으나, ‘다문화’라는 구분으로 인해 형성되는 낙인감을 지적하는 연구(전은희, 2012; 김수미∙정경은, 2013; 김기현∙이재희∙홍혜미, 2013; 박미숙∙이미정, 2014)와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이 낮은 학업성취도를 보인다는 연구(김광혁, 2012; 양계민 외 2012)가 있다. 권해수(2011)의 연구는 중학생의 교육 경험을 다룬 몇 안 되는 연구 중 하나인데, 면 소재 학교보다 읍 소재 학교 학생들이 더 부정적인 학교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면에서 읍으로 전학 간 학생들은 가장 심각한 학업적 위기를 겪는다. 읍 단위 지역의 국제결혼가정이 면 단위 지역에 비해 경제적인 여유도 크고, 자녀 교육에 대한 관여도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학교 경험에서 보이는 차이는 역설적이다. 그 원인은 면 단위 학교가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구성원 간의 접촉이 잦고, 교사가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결혼가정 자녀의 구성비가 높기에 낙인감이 적은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면 단위 지역에서 성적에 대한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기에 면 단위 학생들의 어려움이 더 크리라는 시각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학업 성적을 비교한 분석에서는 가구소득 수준이 높은 경우 큰 차이가 없지만,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낮으며, 저소득층끼리 비교할 경우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의 성적이 더 낮다(김광혁, 2012; 양계민 외 2012)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고려할 때, 국제결혼가정 청소년의 낙인감과 성적 문제를 중요한 요소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초국적 연결망을 통해 외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았으나, 계급 혹은 국가 위계에 따른 유학 의도 차이를 드러내는 자료들이 있다. 어머니의 부모나라로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28.8%로, 자녀를 모국에서 유학시키고 싶다고 응답한 어머니가 47.3%인 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가구소득 수준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 30.1%, 500만원 이상인 경우 34.6%로 소득 구간이 높거나, 낮은 경우 유학 의사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가구소득이 낮아질수록 교육비 문제가 부각되고, 가구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나은 성공 기회’나,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꼽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초등학생들보다 ‘더 나은 성공 기회’나,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이유로 드는 빈도가 높다(여성가족부, 2016). 어머니의 나라를 미래 진학이나, 진로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어머니의 출신 국가가 한국보다 좋거나, 영어권 국가라는 특징도 있다(권해수, 2011) 이러한 특징들은 사센(2003)이 주장하는 이주의 두 회로(Two circuits of migration) 와 맞닿는 지점이 있기에, 향후에 부모 혹은 자녀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는 또다른 이주와 연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국제결혼가족은 신자유주의적인 한국 교육 제도 내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결혼 이주’라는 지위가 배태하고 있는 초국적 연결망이나, 일상화 된 수혜지위 같은 자원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머니-중∙고등학교 자녀 양 쪽의 시각을 고려하여 그 양상을 드러낸 연구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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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타래
오오오오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수정하고, 전반적으로 짚어주신 부분 수정해볼게요.
호라타래
말씀해주신 부분 신경 써서 수정해봤어요. 그런데 주술구조가 부서진 곳은 제가 찾지를 못했어요ㅠ 혹시 구체적으로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서술은 시간 순이라는 느낌이 드러나도록 수정했습니다.
호라타래
감사합니다. 어떤 지점을 짚어주셨는지 이제 알 것 같네요. 동사를 이용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깔끔하게 드러나네요 :) 다른 문장들에도 적용해서 해볼게요.
깊은잠
1. 직접 인용이 많은데, 직접인용의 원문 자체가 문장이 나빠서 글을 어지럽힙니다. 특히 박소진 씨의 글은 어떻게든 핵심 논지를 추려서 간접인용으로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인용은 큰 따옴표를 쓰는 것이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중간 중간 연결부가 생략되어 읽는 사람이 사고의 흐름을 한 번에 쫓아가기 어려운 문장이 있습니다. 예컨대 앞에서 특정 개념어를 꺼내고, 다음 문장에서 그 개념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경우 설명하는 문장에서 개념어 자체를 빼버리는 바람에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식입니다. 참고하... 더 보기
1. 직접 인용이 많은데, 직접인용의 원문 자체가 문장이 나빠서 글을 어지럽힙니다. 특히 박소진 씨의 글은 어떻게든 핵심 논지를 추려서 간접인용으로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인용은 큰 따옴표를 쓰는 것이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중간 중간 연결부가 생략되어 읽는 사람이 사고의 흐름을 한 번에 쫓아가기 어려운 문장이 있습니다. 예컨대 앞에서 특정 개념어를 꺼내고, 다음 문장에서 그 개념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경우 설명하는 문장에서 개념어 자체를 빼버리는 바람에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식입니다.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3. 한자어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개념어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독성이 올라갑니다.

4. ‘누가 뭐라고 했다’를 계속 넣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게 문장을 복문으로 만드네요.

5. 멋대로 손대서 죄송합니다. ㅡㅜ 빨간 대괄호에 넣지 않은 부분도 고친 문장이 있으니 비교하실 때 주의하세요...

90년대 후반 이래 한국 교육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은 신자유주의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간섭뿐 아니라,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과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개인을 하나로 합쳐 그러한 개인을 이끌고 통제하는 간접적인 기술에 기반을 둔다”(박소진, 2009: 17). 그 안에서 개인적 주체는 “행위옵션의 선택이 자기 결정에 기초한 자유의지의 표현이므로 그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도 혼자 책임지는 주체(responsible citizens)(박소진, 2009: 17)”가 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논리와는 달리 교육 현장에서? 교육 받는 당사자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 혹은 국가로부터 주어진다. 자유와 자율성은 도구적인 차원에서만 존재한다. [또한] 자기 경영∙관리에 대한 강조는 책임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신자유주의가 한국 교육에 이식되는 과정은 민주화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궤를 같이 한다. 김영삼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을 천명하면서 학교자율적 운영, 학교 선택제, 수준별 교육과정, 학교평가제 등이 포함된 5.31 교육 안을 도입했고, 이러한 흐름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워싱턴 콘센서스를 받아들이면서 본격화 된다. 이후 전반적으로 이어진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심화된다. 중등교육 수준에서 탈평준화를 강화한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이다. 손준종(2010)은 이 정책을 수평적 계급화라 비판한다. 고교다양화 정책은 교육 팽창에 따라 대학 졸업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학력 중심의 수직적 계층화가 어려워진 중간 계급이 계급재생산을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오욱환(2008)이 주장하듯 부모의 자원, 선호, 희망은 자녀의 교육적 성공을 좌우하다시피 한다. 학교 계열이 나뉘면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른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분화의 기준으로 학생 개인의 능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이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계급 대물림에 기여하게 된다. 신자유주의적 교육 제도의 [(어떠한? 여기서 특징을 말씀하실 때에는 이미 가치평가가 반영되어 있는데, 수식어 없이 특징이라는 중립적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특징은 김천기(2012)의 주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또한 다른 학교와 자신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 결과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한국 교육 내 모든 변화가 신자유주의적 기조 하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서덕희, 2006). 그러나 체벌 대신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제도 하에서 [(어떠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신자유주의적인 압력은 현재 한국 교육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호라타래
감사합니다! 비교하면서 또 수정해볼게요. 저야 이렇게 구체적인 문장을 적어주시면 좋아요. 조언해주시는 분들께 폐를 너무 많이 끼쳐서 죄송하지요ㅠㅠㅠ
호라타래
90년대 후반 이래 한국 교육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은 신자유주의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둔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경제적으로... 더 보기
90년대 후반 이래 한국 교육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은 신자유주의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둔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개인"(박소진, 2009:17)이 행사하는 자기 결정과, 자유 의지를 신성한 가치로 제시한다. 그 이면에는 행위의 결과를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 자유와 자율성은 도구적인 차원에만 존재한다는 점이다. 개인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스스로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 혹은 국가로부터 주어질 뿐이다. 주어진 목표가 애초에 달성 불가능할 때조차, 개인은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 이러한 신자유주의가 한국 교육에 이식되는 과정은 민주화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궤를 같이 한다. 김영삼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을 천명하면서 학교자율적 운영, 학교 선택제, 수준별 교육과정, 학교평가제 등이 포함된 5.31 교육 안을 도입했고, 이러한 흐름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워싱턴 콘센서스를 받아들이면서 본격화 된다. 이후 전반적으로 이어진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심화된다. 중등교육 수준에서 탈평준화를 강화한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이다. 손준종(2010)은 이 정책을 수평적 계급화라 비판한다. 고교다양화 정책은 교육 팽창에 따라 대학 졸업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학력 중심의 수직적 계층화가 어려워진 중간 계급이 계급재생산을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오욱환(2008)이 주장하듯 부모의 자원, 선호, 희망은 자녀의 교육적 성공을 좌우하다시피 한다. 학교 계열이 나뉘면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른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분화의 기준으로 학생 개인의 능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이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계급 대물림에 기여하게 된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또한 다른 학교와 자신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 결과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김천기, 2012)]. 물론 한국 교육 내 모든 변화가 신자유주의적 기조 하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서덕희, 2006). [그러나 체벌을 줄이고자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대입 전형 하에서 개인 '스펙'의 하나로 부각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신자유주의적인 압력은 현재 한국 교육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깊은잠
마지막 문장만 [그러나 체벌을 줄이고자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대학 입시에서 점수를 가르기 위한 개인 '스펙'으로 전용되는 것이 현실이다(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이렇게 신자유주의적 압력은 현재 한국 교육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도로 손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호라타래
점수를 가른다는 표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깊은잠
아래 문단은 수정하시기 이전 내용을 읽어보고 손을 대다가 중간에 멈췄습니다. 이유는, 아래 문단의 논지가 명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윗 문단의 경우 "신자유주의교육은 계층재생산에 기여한다"라는 문제의식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아래 문단의 경우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서 문제의 초점이 하위계층 어머니들이 느끼는 부담인지, 계층간 차별의 심화인지 혹은 다른 무엇인지가 아래로 갈수록 불분명했습니다. 이럴 때는 두괄식으로 '신자유주의 교육은 또한...' 같은 식으로 핵심을 먼저 쳐주시고 내용을 정리해서 이어가시는 편이 논리적으로... 더 보기
아래 문단은 수정하시기 이전 내용을 읽어보고 손을 대다가 중간에 멈췄습니다. 이유는, 아래 문단의 논지가 명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윗 문단의 경우 "신자유주의교육은 계층재생산에 기여한다"라는 문제의식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아래 문단의 경우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서 문제의 초점이 하위계층 어머니들이 느끼는 부담인지, 계층간 차별의 심화인지 혹은 다른 무엇인지가 아래로 갈수록 불분명했습니다. 이럴 때는 두괄식으로 '신자유주의 교육은 또한...' 같은 식으로 핵심을 먼저 쳐주시고 내용을 정리해서 이어가시는 편이 논리적으로는 더욱 깔끔해질 것 같습니다. 문단 내에서 앞에 얘기한 문장을 후에 재서술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이 부분도 정리하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각주가 완전히 배제된 것이 요구되는 서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부 흐름을 끊는 부연의 경우 굳이 필요하다면 각주로 돌리시는 편이 편한 해결방법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금 남아있는 부분까지를, 처음 올리셨던 문단을 기준으로 고친 부분만 붙여봅니다.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로서의 역할 이데올로기도 강화된다(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과거 ‘치맛바람’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던 한국 사회 내 어머니의 교육열은 ‘자기 관리, 가족 경영’이라는 긍정적인 구호 아래 ‘매니저 엄마’로 탈바꿈한다(Park, 2007; 박소진, 2009). 하지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중산층 전업주부 어머니는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고용 불안은 남성 가장에 의존한 가계소득을 위태롭게 함으로써 기혼여성의 재취업을 촉진했다(최선영∙장경섭, 2012). 또한 조기 교육, 사교육 경쟁의 결과 증가한 교육비 역시 기혼여성 재취업의 요인이 되었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노동시장 재진입의 주목적이 자녀 교육비 마련과 가정생계 유지 중 어느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가에서도 계층의 차이가 나타난다. (<- 이 문장은 고치기는 했으나 이 흐름 상에서는 굳이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없느 편이 연결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피치 못하게 일을 한 결과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할 수 없게 된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일 경험을 통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어머니 노릇이 변형되는 과정도 발견된다. 이전처럼 자녀를 챙길 수 없는 상황에서 자녀들이 스스로 가사 노동 중 일부를 분담하는 모습을 보며, ‘챙김’의 수준이 덜 세부적인 선으로 조정되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 문장은 결국, 일을 하느라 ‘챙기는’ 어머니에서 ‘일하는’ 어머니로의 역할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자녀의 가사 분담을 책임 소홀로 여기지 않게 된 어머니들도 등장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만 문장이 어렵네요. 조금 쉽게 바꾸면 어떨까요. 저도 대강 맥락을 쓰면서도 문장 정리가 어렵네요.)]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 자녀와의 상호작용이 아닌,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과의 가상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점(한지원, 2005)에서 노동 계층의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이 문장도 어렵습니다. ‘실제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지칭하는 더 구체적인 표현이 없을까요.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은 ‘본래 갖고 있었던 역할 의무감’ 정도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말인데, ‘이데올로기적 정체성’이라는 표현이 맥락상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서 수정 방향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역할 이데올로기는 언론매체뿐만 아니라(홍지아, 2014) 다른 어머니들과의 일상적인 교류에서도 내면화된다(박혜경, 2009).
깊은잠
참고로 저도 글을 쓸 때마다 비슷한 문제로 몸살입니다. 대체 누가 감히 누구 글을 고치려는 건지... 하하.
호라타래
두번째 문단까지도 봐주시다니 감동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괄식으로 친다고 생각하고 정리한 문장인데, 아무래도 핵심 문장 제시가 부족했나 봐요. 논지가 명료하지 못한 까닭은 1) 문장을 버리지 못하고 2) 논문 인용을 하면서 재해석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문장이 꼬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듯해요. 그래도 봐주시는 덕분에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가 있네요.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 더 보기
두번째 문단까지도 봐주시다니 감동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괄식으로 친다고 생각하고 정리한 문장인데, 아무래도 핵심 문장 제시가 부족했나 봐요. 논지가 명료하지 못한 까닭은 1) 문장을 버리지 못하고 2) 논문 인용을 하면서 재해석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문장이 꼬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듯해요. 그래도 봐주시는 덕분에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가 있네요.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되지만, 신자유주의를 촉발시킨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으로 인해 그 어머니 노릇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며, 실제 어머니 노릇은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과거 한국 어머니의 교육열은 '치맛바람' 등의 담론 아래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자기 관리와 가족 경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구호가 확산되면서, 자녀 교육에 투신하는 어머니들은 '매니저 엄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기 시작한다(박소진, 2009). '매니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 교육에 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업 주부여야 한다(박혜경, 2009). 허나 전업 주부로 있을 수 있는 어머니의 수는 많지 않다. 최선영∙장경섭(2012)이 지적하듯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 불안정은 여성 배우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의 불안정화는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그 불안정성은 기혼여성의 재취업이라는 형태로 전이된다. '조기 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라,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사례도 고려해야 한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박혜경, 2009).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그 결과 때문에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 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일 경험을 통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어머니 노릇이 변형되는 과정도 발견되기는 한다. [한지원(2005)은 노동 시장에 재진입 한 어머니들이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자녀들이 가사 노동 중 일부를 분담하는 모습을 보며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자녀와 분리하여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 자녀와의 갈등이 아니라,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과의 상상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내면화 되는 과정은 언론매체를 통해서이기도 하지만(홍지아, 2014), 다른 어머니들과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이기도 하다(박혜경, 2009).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는 아버지들의 욕망이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 아버지들은 직접적인 실천에 개입하지는 않지만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을 평가하고 결과를 요구한다(이민경, 2007)] [그러나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어머니 노릇이 계층을 막론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머니 노릇은 각 개인 및 가족이 배태되어 있는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계층에 따른 어머니 노릇은 다음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이두휴, 2007) 첫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사교육을 이용하는데 있어 사교육의 질을 중시하고, 하류계층 어머니들은 사교육의 양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자녀의 교육을 관리적으로 통제하는 반면, 하류 계층 어머니들은 자녀의 자율성을 강조한다. 셋째, 상류계층 어머니들은 자녀 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폐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지만, 하류계층 어머니들은 개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도 쉽게 하는 특성이 나타난다. 가족의 계층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는 와중에서도, 차이를 변형하는 지점이 있다. 자녀가 높은 학업 성취를 보이는 경우 상류 계층에 가까운 양상을 보인다. 자녀가 중학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학교로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면서 계층 구분이 희미해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자녀의 학업 성취와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사이 연관은 뚜렷하며, 직접적인 관여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자녀들의 학교 진학 및 사교육 관리 측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계층 차이가 유효하다.]

으아 잠시 눈 좀 붙이러 가겠습니다. 꼬르르
revofpla
음... 공학 레포트나 논문만 쓰다보니 인문계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피인용문헌이 너무 많다보니 그걸 다 나열하는 바람에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에는 전부 주석으로 돌리고, 중복되는 피인용구는 Ibid나 op. cit.로 다 처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문장의 구성이나 업계의 관행에서 'XXX가 말하듯이' 같이 명시적으로 피인용대상을 지칭할 이유가 없다면 "선행연구에 따르자면" 같은 방법으로 기술하고 주석으로 인용구를 빼는 방법도 고려해봄직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호라타래
인용 방식은 학계 관용이기 때문에 손을 대기가 힘들어요. 법학에서는 말씀하신 방법으로 인용을 하는 편이에요. 주어진 상황 내에서 주술 호응을 손보거나, 어색하지 않은 선에서 복문을 단문으로 고치거나, 가독성 높은 동사를 제시하는 정도만ㅠㅠㅠㅠ 신경써주서 감사합니다.
홍차의오후
일단 문단이 너무 긴데, 중간에 나눌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문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주장) 90년대 후반 한국 교육 전반에는 신자유주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2. (이론적 기반) 국내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1-3. (설명)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이란 ~ 이다.

2. (분석) 신자유주의의 한국 교육 이식은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나란히 진행된다.

3-1. (주장) 신자유주의 기조는 정부가 바뀌면서 심화되어 갔다.
3-2. (사례) 고교다양화 ... 더 보기
일단 문단이 너무 긴데, 중간에 나눌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문단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주장) 90년대 후반 한국 교육 전반에는 신자유주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2. (이론적 기반) 국내 연구는 푸코의 통치성 논의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1-3. (설명)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이란 ~ 이다.

2. (분석) 신자유주의의 한국 교육 이식은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나란히 진행된다.

3-1. (주장) 신자유주의 기조는 정부가 바뀌면서 심화되어 갔다.
3-2. (사례)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다.
3-3. (분석1) 이것에 대해서는 수평적 계급화라는 비판이 있다. (손준종)
3-4. (분석2) 부모의 자원과 가치가 자녀의 교육을 좌우한다. (오욱환)

4-1. (사례) 신자유주의 하에서는 학교도 성과를 내야 한다.
4-2. (사례)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을 기피한다. (김천기)
4-3. (사례) 상벌점제 또한 개인 스펙으로 전용된다.
4-4. (종합) 신자유주의의 압력은 교육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첫 문단은 일단 네 개 정도의 논증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에 기반해서 글을 다시 추려보면,

90년대 후반 [이후 신자유주의가] 한국 교육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푸코의 통치성 논의에 기반하여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통치성이란]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것으로, 이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개인"(박소진, 2009:17)이 행사하는 [자율성을] 신성한 가치로 제시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행위의 결과를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숨겨져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자율성이 도구적인 차원에 머문다는] 점이다. [개인은 목표를 직접 찾아낼 수 없고, 대신] 외부 혹은 국가로부터 [주입받는다.] 주어진 목표가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것이라도, 그 책임은 개인에게 전가된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이] 한국 교육에 이식되는 과정은 민주화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궤를 같이 한다(주장이시라면 근거가 보충되었으면 좋겠고, 아니면 인용으로 처리하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을 천명하면서 학교자율적 운영, 학교 선택제, 수준별 교육과정, 학교평가제 [등을 포함한] 5.31 교육 안을 [도입했다.] 이러한 흐름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워싱턴 콘센서스를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전반적으로 이어진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명박 [정부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예컨대,] 중등교육 수준에서 탈평준화를 강화한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이다. 손준종(2010)은 이 정책을 수평적 계급화라 비판한다. 고교다양화 정책은 교육 팽창에 따라 대학 졸업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학력 중심의 수직적 계층화가 어려워진 중간 계급이 계급재생산을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이 연구 인용이 문단의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중간 계급의 전략이 지배 계층의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맞물렸다는 것인지요?). 오욱환(2008)이 주장하듯 부모의 자원, 선호, 희망은 자녀의 교육적 성공을 좌우하다시피 한다. 학교 계열이 나뉘면서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른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앞 문장과 이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자원 때문에 학교 계열이 나눠진다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분화의 기준으로 학생 개인의 능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이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계급 대물림에 기여하게 [되고, 이것은 신자유주의 하에서 작은 정부의 교육 개입의 포기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또한 다른 학교와 자신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 결과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김천기, 2012). 물론 한국 교육 내 모든 변화가 신자유주의적 기조 하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서덕희, 2006). 그러나 체벌을 줄이고자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대학 입시에서 점수를 가르기 위한 개인 '스펙'으로 전용되는 것이 현실이다(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이것이 신자유주의적 압력의 표출이라면,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은 현재 한국 교육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크게 순서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는 이 정도 정리해보면 어떠세요? 두 번째 문단도 비슷하게 정리하면 될 것 같은데, 지금 밤이라..
도움은 되진 않겠지만 내일 여유 되면 좀 더 볼게요. 힘내셔요!
호라타래
90년대 후반 이후 신자유주의가 한국 교육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푸코의 통치성 논의에 기반하여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통치성이란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것이다. 이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더 보기
90년대 후반 이후 신자유주의가 한국 교육 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다. 한국 교육과 사회 변화에 관한 국내 연구는(서덕희, 2006; 오욱환, 2008; 박소진, 2009; 손준종, 2010; 손준종, 2012; 김천기, 2012) 푸코의 통치성 논의에 기반하여 신자유주의를 분석한다. 통치성이란 “누군가를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주목”(손준종, 2012: 122)하는 것이다. 이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통치양식은 직접적인 통제보다는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국가는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 개인,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개인"(박소진, 2009:17)이 행사하는 자율성을 신성한 가치로 제시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행위의 결과를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숨겨져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자율성이 도구적인 차원에 머문다는 점이다. 개인은 목표를 직접 찾아낼 수 없고, 대신 외부 혹은 국가로부터 주입받는다. 주어진 목표가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것이라도, 그 책임은 개인에게 전가된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이 한국 교육에 이식되는 과정은 민주화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 표출과 궤를 같이 한다(박소진, 2009; 김천기, 2012). 김영삼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과정’을 천명하면서 학교자율적 운영, 학교 선택제, 수준별 교육과정, 학교평가제 등을 포함한 5.31 교육 안을 도입했다. 이러한 흐름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워싱턴 콘센서스를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전반적으로 이어진 신자유주의 기조는 이명박 정부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예컨대, 중등교육 수준에서 탈평준화를 강화한 고교다양화 정책은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이다. [손준종(2010)은 이 정책을 고등교육 팽창에 따라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하락하자,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학교 계열 구분을 계급화하는 수평적 계급화라 비판한다.] [오욱환(2008)이 주장하듯 부모의 자원, 선호, 희망은 자녀의 교육적 성공을 좌우하다시피 하며, 어떠한 학교에 진학하느냐도 결국은 가족 배경에 따라 결정되는 면이 크다.] 분화의 기준으로 전면에 내거는 학생 개인의 능력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이는 가족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계급 대물림에 기여하게 된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 하에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또한 다른 학교와 자신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그 결과 학교들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김천기, 2012). 물론 한국 교육 내 모든 변화가 신자유주의적 기조 하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서덕희, 2006). 그러나 체벌을 줄이고자 도입된 상∙벌점제조차 대학 입시에서 점수를 가르기 위한 개인 '스펙'으로 전용되는 것이 현실이다(김미숙, 2012; 권순정, 2015).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은 현재 한국 교육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도로 반영했어요. 감사합니다. 신자유주의를 '작은 정부의 교육 개입 포기'로 보기 보다는,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라 간접적인 통제에 주안점을 둔 '큰 정부'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것은 신자유주의 하에서 작은 정부의 교육 개입의 포기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라는 문장은 반영하지 못했어요. 또한 [이것이 신자유주의적 압력의 표출이라면]라는 문장은 이미 앞에서 상벌점제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했어요. 아마 신자유주의 한국 학교 내에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목표가 [성적, 입시, 진로]라는 점을 뚜렷하게 드러내보이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 듯한데, 어디에 드러내야 좋을지는 좀 더 고민을 해볼게요!
한 문단으로 묶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문단을 나누기는 힘들 듯해요. 써야 할 내용들이 많아서ㅠㅠ
소라게
저도 조금 고쳐보았습니다 :-)
전체적으로 중복되는 표현을 잡고, 인용문헌을 각주로 빼면 훨씬 깔끔해질 것 같네요.


[원문]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되지만, 한국 사회의 신자유주의를 촉발시킨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으로 인해 그 어머니 노릇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며, 실제 어머니 노릇은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 더 보기
저도 조금 고쳐보았습니다 :-)
전체적으로 중복되는 표현을 잡고, 인용문헌을 각주로 빼면 훨씬 깔끔해질 것 같네요.


[원문]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되지만, 한국 사회의 신자유주의를 촉발시킨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으로 인해 그 어머니 노릇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며, 실제 어머니 노릇은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1] 신자유주의가 한국사회에 확산‘된’ 건지, 아니면 한국사회가 ‘능동적으로’ 촉발시킨 건지, 한 가지를 정해서 통일해 주시는 게 좋아 보여요. 한 문장 안에서 같은 의미의 말이 능동 피동으로 들어가니 문장이 전체적으로 애매해지네요. [3]처럼 고쳐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 ‘노릇’은 ‘역할’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부정적인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면 ‘역할’쪽이 더 알맞은 단어로 보입니다.
[3]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되었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로 인해 촉발된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 때문에 그 어머니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며, 실제로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원문] 과거 한국 어머니의 교육열은 '치맛바람' 등의 담론 아래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자기 관리와 가족 경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구호가 확산되면서, 자녀 교육에 투신하는 어머니들은 '매니저 엄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기 시작한다(박소진, 2009). '매니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 교육에 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업 주부여야 한다(박혜경, 2009). 허나 전업 주부로 있을 수 있는 어머니의 수는 많지 않다.

[1] 전업주부는 붙여주세요. 한 단어입니다 :-)

[원문] 최선영∙장경섭(2012)이 지적하듯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 불안정은 여성 배우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의 불안정화는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그 불안정성은 기혼여성의 재취업이라는 형태로 전이된다. '조기 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라,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사례도 고려해야 한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박혜경, 2009).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그 결과 때문에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 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일 경험을 통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어머니 노릇이 변형되는 과정도 발견되기는 한다.

[1] 최선영∙장경섭(2012) -> 최선영 ∙ 장경섭(2012). 가운뎃점은 띄어주세요.
[2]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의 불안정화는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 ‘불안정화’가 두 번 들어가니 문장이 모호해집니다. ‘2000년대 고용 불안정’ 정도로 바꿔 보면 어떨까요?
[3] 접속사를 넣어주는 게 원인과 결과를 보다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원뜻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요). 아마 제가 작업을 한다면 [4]처럼 바꿀 것 같아요.

[4] 최선영∙장경섭(2012)이 지적하듯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 불안정은 여성 배우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 불안정은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그 불안정성은 기혼여성의 재취업이라는 형태로 전이된다. [또한] '조기 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라,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사례도 고려해야 한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박혜경, 2009). [결국]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그 결과 때문에,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 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어머니 노릇이 변형되는 과정도 발견되기는 한다.

[원문] 한지원(2005)은 노동 시장에 재진입 한 어머니들이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자녀들이 가사 노동 중 일부를 분담하는 모습을 보며 자녀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자녀와 분리하여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 자녀와의 갈등이 아니라,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과의 상상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 재진입 한 -> 재진입한
[2] 한지원은 ~보여준다. 라고 끝내면 의미가 엉뚱해집니다. 밝혀냈다, 지적했다, 정도가 더 적절해 보입니다.

[원문]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내면화 되는 과정은 언론매체를 통해서이기도 하지만(홍지아, 2014), 다른 어머니들과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이기도 하다(박혜경, 2009).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는 아버지들의 욕망이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이 아버지들은 직접적인 실천에 개입하지는 않지만 어머니들의 어머니 노릇을 평가하고 결과를 요구한다(이민경, 2007) 그러나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어머니 노릇이 계층을 막론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머니 노릇은 각 개인 및 가족이 배태되어 있는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1]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내면화 되는 과정은 언론매체를 통해서이기도 하지만(홍지아, 2014), 다른 어머니들과의 일상적인 상호작용 [때문]이기도 하다(박혜경, 2009). 인용문을 바꿀 수 있다면 [~통하여]는 바꿔주는 쪽이 좋아 보입니다.
호라타래
감사합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듬뿍 느껴지네요. 다만, '어머니 노릇'은 영어 개념의 Mothering의 번역어예요. 일상적인 차원에서 '노릇'이 비하적인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이미 어머니 노릇 혹은 모성으로 학계에서 합의된 용어이기 때문에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 글에서는 Mothering이 지니는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모성보다는 어머니 노릇이라는 용어를 주로 이용해요.

짚어주신 내용은 거의 다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더 보기
감사합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듬뿍 느껴지네요. 다만, '어머니 노릇'은 영어 개념의 Mothering의 번역어예요. 일상적인 차원에서 '노릇'이 비하적인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이미 어머니 노릇 혹은 모성으로 학계에서 합의된 용어이기 때문에 그대로 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 글에서는 Mothering이 지니는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모성보다는 어머니 노릇이라는 용어를 주로 이용해요.

짚어주신 내용은 거의 다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확산되면서 ‘강남 엄마’로 대표되는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강화(박소진, 2007; Park, 2007; 박소진, 2009; 박혜경, 2009) 되었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로 인해 촉발된 한국 사회의 경제적 변형 때문에 그 어머니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들었으며, 실제로 계층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과거 한국 어머니의 교육열은 '치맛바람' 등의 담론 아래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자기 관리와 가족 경영이라는 신자유주의적 구호가 확산되면서, 자녀 교육에 투신하는 어머니들은 '매니저 엄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상되기 시작한다(박소진, 2009). '매니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 교육에 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업주부여야 한다(박혜경, 2009). 허나 전업 주부로 있을 수 있는 어머니의 수는 많지 않다. 최선영∙장경섭(2012)이 지적하듯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 불안정은 여성 배우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한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0년대 고용 ['유연화']는 남성들의 노동생애를 불안정화 하였다. 그 불안정성은 기혼여성의 재취업이라는 형태로 전이된다. 또한 조기 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라, 교육비를 충당하고자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사례도 고려해야 한다(이재경, 2004; 조혜선, 2004; 박혜경, 2009). 결국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과 그 결과 때문에, '강남 엄마'만큼 자녀에게 집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많은 어머니들은 자신을 부족한 어머니로 정체화 한다(이재경, 2004; 이두휴, 2008; 박혜경, 2009). [노동 시장에 재진입한 어머니들 중 일부는 가사 노동 중 일부를 분담하는 자녀를 보며, 자신의 삶을 자녀와 분리하여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 자녀와의 갈등이 아니라,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이데올로기적 정체성과의 상상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한지원, 2005)] [전업 어머니 이데올로기는 언론매체(홍지아, 2014) 혹은 다른 어머니들과의 상호작용을 거치며 내면화 된다(박혜경, 2009).]

요렇게 수정해 보았습니다!
호라타래
다들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주로 나왔던 조언을 참고하고, 문장작법 책 읽으면서 쭉 고쳐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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