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2/20 18:36:39
Name   사나남편
Subject   첫째가 콧물 흘려서 병원 갔다왔습니다.(해결)
소아과에서 감기로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처방 받앗는데요...집사람이 항생제는 세균성염증에 직용한다고 감기는 바이러스 성이라 상관 없다고 합니다.

감기에 항생제가 아닌게 아닐건데...마누라 생물학과 나와서 밀리네요...유부남들이여...저에게 마누라랑 베틀뜰 지식을 주세요~


졌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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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요즘 무턱데고 항생제를 주는 의원은 잘 없습니다.

무언가 낌새가 보였으니 주는 것일 겁니다.

제가 쓰는 좋은 방법은 일단 주지 않고 있다가 열이나면 항생제를 줍니다.

열이 나도 감기는 바이러스성이라서 꼭 줄필요는 없고, 항생제를 준다고 해서 중이염이나 폐렴을 꼭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먹는 것이 고생을 덜합니다.
사나남편
아..거기는 그냥 주는 곳이라...ㅜㅜ

결론은 순수 바이러스성 감기는 안줘도 되는게 맞군요...죈장..ㅜㅜ
항생제는 세균을 타겟으로 하기때문에 바이러스를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소아 감기의 경우 많은 경우에서 급성비부비동염(축농증)을 잘 동반하고 이럴 경우 중이염으로 잘 진행하기때문에 많은 소아과 의원에서 진찰 소견에 따라 항생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나남편
이 논리로 함 들이대 보겠습니다.
바이러스가 혼자 오는게 아니라서요.
아이 둘 키우고 있는데 바이러스성 감기 이겨내는 것도 어느 정도 커야지 어릴 때에는 그 바이러스성 감기가 끌고오는 세균성 질환 때문에 엄청 고생합니다. 물론 아이 by 아이지만요.

저희 첫째는 한 스텝 약을 먼저 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를 좀 훌쩍인다 싶으면 예상되는 항생제보다 한스텝 뒤의 강한 항생제를 그날 지어먹지 않으면 뒤쫓아가기기 버거워질 정도로 급속도로 심해집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긴건 아니고요. 첫째를 봐주시던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처음엔 거의 항생제 처방을 안주셨는데 몇... 더 보기
바이러스가 혼자 오는게 아니라서요.
아이 둘 키우고 있는데 바이러스성 감기 이겨내는 것도 어느 정도 커야지 어릴 때에는 그 바이러스성 감기가 끌고오는 세균성 질환 때문에 엄청 고생합니다. 물론 아이 by 아이지만요.

저희 첫째는 한 스텝 약을 먼저 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를 좀 훌쩍인다 싶으면 예상되는 항생제보다 한스텝 뒤의 강한 항생제를 그날 지어먹지 않으면 뒤쫓아가기기 버거워질 정도로 급속도로 심해집니다. 항생제 내성이 생긴건 아니고요. 첫째를 봐주시던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처음엔 거의 항생제 처방을 안주셨는데 몇 달 겪어보시더니 첫째는 진행이 워낙 빠르니 한 발 먼저 지어야 한다며 약을 좀 강하게 지어주십니다.
대신 장쪽 질병은 그냥 혼자 잘 이겨냅니다.

반대로 둘째는 면역력이 강한 편이라 누나가 독감에 걸리고 폐렴이 올랑말랑 하고 그래도 콧물 좀 흘리면서 튕겨내고 어지간한 중이염이나 축농증은 혼자 이겨내버려서 항생제 처방이 거의 안나옵니다. 대신 얘는 장이 예민한지 장쪽 질환이 오면 약을 한 스텝 먼저 써야 합니다.

고로 어떤 것도 정답이라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같은 것을 먹으며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남매도 이렇게 양상이 다른데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소아 감기는 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이게 재발이 엄청 심해서 한 번 심하게 앓으면 그다음부턴 진짜 헬입니다...

스테로이드 같은것도 부모님들이 다들 꺼려하시는데, 애가 죽을거같이 기침하고 토하다가도 풀미코트같은거 처방 받아서 밤에 쌔근쌔근 잘 자면 네블라이저가 아주 신입니다 신.

의약이 만능은 아니지만 아이 키우다 보니 필요한 약을 필요할 때에 잘 쓰는게 아이의 성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걸 깨닫습니다. 애들이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성장속도 꺾이는게 눈에 보일 지경입니다. 물론 안아플 때 회복은 어느 정도 하지만서도 키 팍팍 크고 몸무게 팍팍 늘다가 아파서 그 속도가 꺾이면 부모 입장에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참. 저도 생명공학 전공입니다.
사나남편
결국에 질거 같은 쌈인데...ㅜㅠ
이기든 지든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애가 안 아픈게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초기에는 페니실린계나 세팔로스포린계 가벼운거 나올텐데 그걸로 인한 항생제 내성 후폭풍 리스크보다 축농증/중이염 크리 맞고 반복되는 재발 겪는게 아이에게는 훨씬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이염 진짜 헬입니다.

제 와이프도 어지간히 아파서는 타이레놀 한 알도 안먹을정도로 약을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 키우면서 온갖 일을 겪으니 이제는 항생제 안나온다고 투덜거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사나남편
이거 레알입니다.
저도 처음엔 진짜 이렇게 먹여도 되나 싶었는데

주변에서 다들 웃으시며 '원래 애 키우는건 8할이 항생제고 2할이 해열제야.......' 라고 하시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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