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5/06/13 22:58:01
Name   [익명]
Subject   이혼 생각 중인 금요일 밤
요며칠 와이프가 자기 전에 안방에 있는 에어컨을 틀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에어컨이 추워서 설치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잔지 4일째입니다.

와이프도 추운지 새벽 4시쯤부터는 춥다고 이불에 숨어서 자는데도 에어컨은 끄지를 않습니다.

아파트라 주방 싱크대쪽 작은 창문을 열고 안방 문을 조금 열고 자면 시원합니다. 거실에도 에어컨이 있어서 거실 에어컨을 틀고 안방 물을 열고 자면 딱입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둘다 싫답니다. 무조건 안방 벽걸이 작은 에어컨을 키고 자야겠다며, 그러면 저보고 나가서 자라고 합니다.

작년에 결혼해서 애는 없고 저런 모습을 보면 이혼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애정도 식어가고 배려없이 본인 고집대로만 하려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으로는 이미 이혼하고 남입니다.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죽겠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나요? 다들 이런 사람이랑 사시는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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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두유두
저희는 정기적으로 각방살이합니다. 겨울에 와이프가
온수매트키면 제가 나가고 여름에 제가 에어컨키면 와이프가 나가구여. 애들 생기고 나서는 애들은 왔다갔다하면서 잡니다. 조심스럽지만 지금 화가나셔서 모든게 다 삐딱하게 보이는 시기가 아닌가 보입니다...
저라면 다른방에 침대두고 아싸하고 나가는것도 어떠신가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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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두유두
눈치없긴한데 애들생기고 나서는 혼자자는사람이 승자? 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날은 짧게 휴가받은느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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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 박준형 부부처럼

순수 잠자는 스타일이 다르면 합체(?) 할때만 빼고는

각방 쓰는게 오히려 좋을지 모릅니다.
4
제가 추운 쪽인데 겨울용 잠옷입고 겨울이불 따로 덮고 잡니다. 더운 사람은 발가벗는 것 이상 더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추운 사람이 껴입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그렇게까지 내가 맞추며 같이 살아야 하나? 라고 하신다면, 저의 경우는 내 배우자도 나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견디며 살고 있음을 알고, 그럼에도 같이 사는 게 좋다고 서로 생각합니다. 나만 맞춰주는 것 같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라고 생각하시면 물론 혼자의 삶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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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원하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요
전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배우자가 두꺼운 이불좀 덮고 자면 되지 그것도 못틀게 하나 서운할때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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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꿀벌
넹 아니에요 구냥 이혼하시는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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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댓글에 시정권고 드립니다.

노는꿀벌님의 의도가 있으시겠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무례나 비아냥으로 해석되어 신고가 많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적어주시고 상대에게는 어려운 문제임을 감안하여 가볍지 않은 표현을 선택하시는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표현에 주의 바랍니다.
수퍼스플랫
일단 글쓴님을 이해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대체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네요
나는 노력하고 애쓰는데 전혀 내 노력은 알아주지 않고
남이면 차라리 손절하고 살겠는데 부부여서 노력해야만 하는 그 무한한 아득함에 공감합니다.

조언 없이 이해한다는 말씀만 드릴게요
글쓴님에게는 그게 더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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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먹고싶다
글보면 에어컨은 트리거일뿐 그동안 쌓인게 많으신거 같습니다. 서로 대화를 좀 해보시고 그 이후에 결정을 하시는게 좋아보이네요
5
그런데
부부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는 권력관계입니다.
권력은 상대방이 내 말대로 하게 하는 힘입니다.
배려든 강압이든 논리든 고집이든 뗑깡이든ㅍ이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과정이지요.
덥다 춥다가 문제라면 방을 나누어 쓰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함께 자야한다는 의견을 관철하려 하는 것은 글쓴이 이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의견이 관철되거나 포기하는 둘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해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일부 양보, 일부 관철이 되겠지요.

이야기를 차근차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감정 내... 더 보기
부부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는 권력관계입니다.
권력은 상대방이 내 말대로 하게 하는 힘입니다.
배려든 강압이든 논리든 고집이든 뗑깡이든ㅍ이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과정이지요.
덥다 춥다가 문제라면 방을 나누어 쓰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함께 자야한다는 의견을 관철하려 하는 것은 글쓴이 이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의견이 관철되거나 포기하는 둘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해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일부 양보, 일부 관철이 되겠지요.

이야기를 차근차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감정 내세우지 않으면서
니가 뭘 원하며 나는 뭘 원하는지 정리해야
답이 나옵니다.
9
cheerful
날씨가 더운 시즌이니 따로 자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따로자는게 처음에나 어색하지 ㅋㅋ 나중에는 편하고 잠도 잘 옵니다 ㅋㅋㅋ
2
타는저녁놀
시원합니다, 딱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 거라서요. 이런 문제는 하루 이틀 넘어간다고 해소되는 게 아니라 억지로 참을 수도 맞출 없으니.. 따로 주무시는 게 제일 낫지 않을지요.
3
[글쓴이]
덕분에 저도 제 기준에서만 생각한 면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냥냥이
10 년 넘게 각방입니다
남편코골이 + 침대좁음 + 에어컨 23 도로 틀고 잠
저는 5 월까지도 전기장판 틀고 잡니다
각자 자면 됩니다
-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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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부자
출장이 많으니 해결이 되더군요
2
데자와왕
저희 딸은 엄마 껌딱지인데도 여름에는 에어컨 틀고 자려고 저랑 잡니다.
2
보이차
저도 아기가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을 때부터 제 방에 매트리스 깔고 잤습니다
2
저희도 수면온도가 맞지 않는 부부입니다.
저희 역시 비슷한 이유로 각방을 쓴 적도 몇 밤 있지요.
지금은 저 민소매원피스+냉감매트+인견이불+선풍기
남편 잠옷+극세사매트+극세사이불
에어컨은 합의하에 1시간 꺼짐예약으로 해놓고 잡니다.
차라리 편하게 각방쓰는 게 낫지 싶겠지만
한 이불은 못 덮더라도, 자기 전에 나란히 누워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같은 침대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도 행복한 일이더군요.
그냥 이렇게 사는 부부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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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침실 온도만의 단일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혹시 평소에도 뭔가 나만 참는 거 같고, 나만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들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회사생활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잔뜩 받으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 기간이 종종 찾아오는데, 대부분 그 기간동안
괜히 아내의 조그마한 행동들에 불만이 쌓이고, 결국은 폭발하더라고요.

세네번 정도 그렇게 쌓여서 터지고 싸우고 대화하고 감정 해소가 되고
되돌아보니
아내도, 나도 각자 양보하고 배려해주는 부분이 참 많았구나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소통이 적어서 오해가 누... 더 보기
단순히 침실 온도만의 단일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혹시 평소에도 뭔가 나만 참는 거 같고, 나만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들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회사생활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잔뜩 받으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 기간이 종종 찾아오는데, 대부분 그 기간동안
괜히 아내의 조그마한 행동들에 불만이 쌓이고, 결국은 폭발하더라고요.

세네번 정도 그렇게 쌓여서 터지고 싸우고 대화하고 감정 해소가 되고
되돌아보니
아내도, 나도 각자 양보하고 배려해주는 부분이 참 많았구나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소통이 적어서 오해가 누적되었구나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생색내고 일부러 칭찬 받기도 합니다. ㅋㅋㅋ
엎드려 절받기라고 하죠
근데 그렇게라도 하면서 내가 이렇게 너를 생각한다! 칭찬해라! 를 표현하니까
아내가 더 잘 알아주고 서로 쌓이는 부정적 감정이 적어지더라고요
4
작성자님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시다는 점이
과거의 제가 생각나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수도 없이 들었던 이혼생각들을 되돌아보면
[입밖으로 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사람으로써
지금 자신의 상황을 글로 써서 정리도 해보시고 천천히 감정을 잘 추스리셔서
잘 넘어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4
보리건빵
배우자와 종종 이혼을 고민할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겠지만
결혼했다는 건
결혼할만큼 좋은 이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갈등이 해소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행복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님께 행복의 미소가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6
[글쓴이]
생각해보니 아내도 알게 모르게 저를 배려해주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어제는 금요일에 거실에서 자니 토요일엔 부엌 창문을 열고 안방문 열고 시원하게 푹 잤습니다. 사려깊은 댓글 감사합니다.
임신하고 애키우면 진짜덥습니다.
저는 한여름에도 땀한번 제대로흘린적이
전력질주 10분이상해야 있을정도?
인생에 손꼽을정도고
수족냉증이 엄청심해 인간죽부인인데도

임신하니 너무더워서
에어컨 24시간틀고
얼음갖다놓고 녹여먹으며살았습니다
빙수기계까지샀네요

그냥 여름각방쓰세요
지금 애도없는데 더위타는여자분은
앞으로 더합니다.
임신출산거치며 애사춘기까지오니...
처녀때는 자취방에어컨 사람오면 틀지
관리비포함이라도 걍 샤워한번하고 바로 잘정도고
에어컨냉기도싫었는데
이젠싫은게어딨습니까
가만있어도 속이 원자로... 더 보기
임신하고 애키우면 진짜덥습니다.
저는 한여름에도 땀한번 제대로흘린적이
전력질주 10분이상해야 있을정도?
인생에 손꼽을정도고
수족냉증이 엄청심해 인간죽부인인데도

임신하니 너무더워서
에어컨 24시간틀고
얼음갖다놓고 녹여먹으며살았습니다
빙수기계까지샀네요

그냥 여름각방쓰세요
지금 애도없는데 더위타는여자분은
앞으로 더합니다.
임신출산거치며 애사춘기까지오니...
처녀때는 자취방에어컨 사람오면 틀지
관리비포함이라도 걍 샤워한번하고 바로 잘정도고
에어컨냉기도싫었는데
이젠싫은게어딨습니까
가만있어도 속이 원자로처럼 활활 탑니다.
화병인지 체질이바뀐건지
얼마전 얼음정수기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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