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4/12/31 17:38:29
Name   영원한초보
Subject   1600년 세계 화포술 궁금합니다
드라마 쇼군을 보니
영국군이 과녁을 정확히 맞추니까 엄청 신기해하는데
조선, 중국, 유럽을 포함한 화포의 기술력 수준 차이가 궁금합니다.



0


네이버 부흥 카페에 가면 잘 답변해주실 분 많을거에요!
1
메존일각
조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 당시 화포는 직사였으며 각도 조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판옥선에 실린 화포는 동차에 실려 움직이는 것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1600년 정도에 동차까지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요.

따라서 배의 좌우 흔들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았고 따라서 적선이 근접하지 않으면 명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학자들은 대략 50-100m 정도를 유효 사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포만으로 배 자체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선체의 외벽을 돛대를 부러뜨리는 정도의... 더 보기
조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 당시 화포는 직사였으며 각도 조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판옥선에 실린 화포는 동차에 실려 움직이는 것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1600년 정도에 동차까지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요.

따라서 배의 좌우 흔들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았고 따라서 적선이 근접하지 않으면 명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학자들은 대략 50-100m 정도를 유효 사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포만으로 배 자체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선체의 외벽을 돛대를 부러뜨리는 정도의 물리적 위력은 가할 수 있었고, 이렇게 발생한 구멍에 불화살을 쏘아 적선 내부에 실질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포가 발사될 때의 굉음이나 명중했를 때의 화력은 상대에게 심리적인 공포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1
아케르나르
해당 드라마 대충 찾아봤는데, 1600년대의 일본을 모티브로 한 평행세계쯤 되는 거 같네요? 그때 일본에 전해진 게 조총인데, 전장식 화승총이라고 해서 총구에 화약 넣고 총알 넣고 꼬질대 비슷한 거 넣어서 다진 다음에 화약 접시에 또 화약 넣고(도화선 역할) 화승에 불붙여서 방아쇠 당기면 화승이 화약접시에 넣은 화약에 불 붙여서 몇 초 후에 총알이 나가는 방식인데, 이거는 명중률이 매우 낮습니다. 장전시간도 길고요.. 숙련된 병사가 1분에 두 발인가 세 발 쏠 수 잇다고 들었어요. 강선이 없기 때문에 총알의 직진성이 낮아서 한두 정으로 쏴봐야 명중을 기대하기 어렵고 대량 집중 운용해야 효과가 있는 총이었어요. 드라마 내용은 모르지만 그래서 영국군이 과녁을 정확히 맞추니 놀랐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근데 유럽 총기에도 강선이 파인 건 18세기 이후라고 하네요.
1
길을 잃다..
드라마 시점에서 200년 지난 나폴레옹 전쟁, 남북전쟁 시대에도 조준사격은 사실상 불가능한 전장식 무강선 포를 사용했으니,
그냥 드라마적 허용이 아니었을까요?
조준 사격은 아마 현대식 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암스트롱포가 개발된 19세기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479 진로웃긴 자료 구합니다 3 린디합도그 25/01/24 806 0
16478 기타캐나다, 맥시코 사람들의 미국에 대한 시선? 2 2024 25/01/23 996 0
16477 연애해외 오래살면 팔짱도 잘 끼나요??? 10 [익명] 25/01/23 1710 0
16476 기타쿠기에 넣는 초콜렛 문의 5 2024 25/01/22 886 0
16475 가정/육아캡슐 커피 머신 구매의 건 22 the 25/01/22 1081 0
16474 기타빅데이터? ai 클러스터링 관련 질문? 14 ce525 25/01/21 890 0
16473 교육일본어 초보 사역수동형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12 활활태워라 25/01/21 908 0
16472 기타뉴스나 뉴스 댓글을 보면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데 9 전차남 25/01/20 977 0
16471 기타자녀가 엄마아빠 중 누구의 외모를 더 닮는지는 원칙이 없는지요...? 7 홍당무 25/01/19 1443 0
16470 기타슬로건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13 빈둥 25/01/19 1099 1
16469 가정/육아친동생 결혼에 살짝 속상한 부분이 있는데 제가 옹졸한 걸까요? 22 [익명] 25/01/19 1584 0
16468 경제법인계좌 개설 질문 2 dolmusa 25/01/17 704 0
16467 게임블아 무과금으로 스토리 볼 만 한가요? 4 당근매니아 25/01/17 879 0
16466 기타해외 주문 고수에게 문의 드립니다. 듀오링고 스토어에서 주문 하려 합니다. 1 아재 25/01/17 857 0
16465 의료/건강프로페시아 처방 비용 15 [익명] 25/01/16 1237 0
16464 법률남편이 출산휴가&육아휴직 을 사용하려 합니다. 6 [익명] 25/01/16 1195 0
16463 IT/컴퓨터핸드폰 초기화 방법 2 마술사 25/01/16 858 0
16462 법률호옥시 연차 수당에 관한 질문이 가능할까요? 4 문샤넬남편 25/01/16 859 0
16461 경제부린이2 신혼집 대출 관련 질문 드립니다. 24 [익명] 25/01/16 874 0
16460 연애몇퍼센트라고 보시나요? 28 [익명] 25/01/16 1515 0
16459 경제(부린이 주의) 청약, 첫 집 구매 등 질문입니다. 10 [익명] 25/01/15 959 0
16458 경제경제학도 선생님들 질문입니다. 16 Mandarin 25/01/15 960 1
16457 IT/컴퓨터핸드폰 조건 어떤가요? 11 OshiN 25/01/14 916 0
16456 여행설날연휴에 부산 까페 투어를 가보려고 합니다 50 Mandarin 25/01/13 1396 0
16455 과학향수 브랜드 샴푸는 왜 쓰고 나면 뻑뻑할까요? 6 은하꾸리 25/01/12 123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