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3/05/02 19:42:59 |
Name | 아서 모건 |
Subject | 여자친구에게 하는 화법 |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 저에게 짜증난다고 이야기를 하면 곰곰히 들어보고 저는 이런 방향 저런 방향 생각해보고 여자친구가 뭔가를 잘못했을 가능성, 상대가 잘못했을 가능성 등등을 다 따져보고 결국 여자친구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조언을 하곤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상대가 100% 잘못했으면 당연히 맞장구 침) 여자친구는 보통 그런 걸 싫어 하더라구요. 그냥 공감을 바라는 느낌? 뭐 남자는 해결을 해주길 원하고 여자는 공감을 해주길 원한다....이런 인터넷 자료도 있듯 뭔진 압니다 근데 오늘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짤렸습니다. 정확히는 재계약이 안 된거죠. 상급자가 하는 말로는 성격 문제, 기존 직원들과의 화합 문제.... 결국 제가 지적했던 부분들이 맞았던거죠. 그 해결을 위해 지적했던 부분 때문에 싸우기도 했고 해서 저도 요즘엔 그냥 응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치고 마는 편인데 솔직히 입은 근질 근질 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시점을 바꿔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상대도 마냥 악인인건 아니고 오해가 있다던지 하는 그런 문제들이고 풀면 되는데 너무 자기 시점으로만 생각하고 그걸 지적하면 기분 나빠하니 해결은 안되고....결국 회사에서 그 문제로 짤리고요 물론 지금 회사에서 짤린 사람에게 내가 뭐랬냐는 식으로 내가 누누히 말했지 않느냐 라는 식으로 말해봐야 싸움만 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굳이 지금 여자친구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저의 삶에 있어서 타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공감해주면 기분이 나아지는 것은 알겠는데 잠깐 기분 좋은 것....그게 제 인생에 뭐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쓴 소리라도 듣고 고쳐서 인생에 쥐 똥 만큼이라도 이득이 된다면 저는 그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또 세상엔 저 같은 사람이 소수인 것 같구요 애초에 여자친구, 가족, 절친 정도 아니면 사실 저는 타인에게 기본적으로 관심도 기대도 없어서 그러든지 말든지 범죄만 아니면 니 맘대로 하세요 그럴수도 있지. 포지션이거든요.(진짜 친한 관계 아니면 아예 훈수 안둡니다.) 말이 길었는데 뭐라도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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