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8/03 20:08:54 |
Name | 헤칼트 |
Subject | 정치/사회에 대한 무관심 정도에 성별 격차가 있을까요? |
전적으로 제 경험에 의존한 거지만,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유독 정치나 사회에 무관심한 것 같아요. 지난 총선 때도 다음날에 남학생들 대화는 주로 (잘 알든 잘 모르든)총선과 분석글들 퍼다나르기 반면에 여학생들 대화는 총선의 결과보다는 "아빠랑 팝콘 먹으면서 봐써!!" 정도였구요. 제가 아는 대학생 누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성별에 따라 경향성이 분명하니 궁금해서요. 제가 경험한 게 사실과 크게 다른 걸까요 아니면 얼추 비슷한 걸까요? 실제 이런 경향이 있다면 이유는 뭘까요?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헤칼트님의 최근 게시물
|
전반적으로 여성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깨뜨리기 어려운 선입견이긴 하지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입증하는 듯한 사례들에 너무 자주 부딪치기 때문인데요.
올해 총선 시기에 메갈리아에 들어가서 선거 내지 정치 관련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아무리 해도 관련 게시물을 찾지 못해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이거뜰은 진짜로 정치에 관심이 없네? 물론 그때 메갈리아가 빈집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검색기능 자체가 불안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일부러 그런 글을 배제하는 분위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여초 사이트들에서도 대개 ... 더 보기
올해 총선 시기에 메갈리아에 들어가서 선거 내지 정치 관련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아무리 해도 관련 게시물을 찾지 못해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이거뜰은 진짜로 정치에 관심이 없네? 물론 그때 메갈리아가 빈집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검색기능 자체가 불안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일부러 그런 글을 배제하는 분위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여초 사이트들에서도 대개 ... 더 보기
전반적으로 여성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깨뜨리기 어려운 선입견이긴 하지요. 일상생활에서 그것을 입증하는 듯한 사례들에 너무 자주 부딪치기 때문인데요.
올해 총선 시기에 메갈리아에 들어가서 선거 내지 정치 관련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아무리 해도 관련 게시물을 찾지 못해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이거뜰은 진짜로 정치에 관심이 없네? 물론 그때 메갈리아가 빈집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검색기능 자체가 불안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일부러 그런 글을 배제하는 분위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여초 사이트들에서도 대개 정치 이슈는 소수 남성 유저들이 리드하는 경향이 있지요. 아직까지는요.
보통 사람들은 제도권 정치 또는 선거(공학)을 정치라고 부르는데요. 역사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라고 간주되어온 그 영역에서 자기 가치를 폄하당하지 않기 위해 남성들은 좀더 열심히 관심을 갖는 편이고. 여성들에게는 그럴 만한 특별한 모티베이션이 없는 거지요. 앞으로는 달라질 거예요. 문화지체가 좀 오래 가겠지만...
올해 총선 시기에 메갈리아에 들어가서 선거 내지 정치 관련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아무리 해도 관련 게시물을 찾지 못해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니 이거뜰은 진짜로 정치에 관심이 없네? 물론 그때 메갈리아가 빈집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검색기능 자체가 불안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일부러 그런 글을 배제하는 분위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여초 사이트들에서도 대개 정치 이슈는 소수 남성 유저들이 리드하는 경향이 있지요. 아직까지는요.
보통 사람들은 제도권 정치 또는 선거(공학)을 정치라고 부르는데요. 역사적으로 남성의 영역이라고 간주되어온 그 영역에서 자기 가치를 폄하당하지 않기 위해 남성들은 좀더 열심히 관심을 갖는 편이고. 여성들에게는 그럴 만한 특별한 모티베이션이 없는 거지요. 앞으로는 달라질 거예요. 문화지체가 좀 오래 가겠지만...
관심/무관심이라기보다는 정치라는 화제를 얼마나 말하기 쉽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일반적으로 정치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잘 안하는 성향이 큽니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무언가 말을 하면 그대로 약점이 되기 때문에 약점이 될만한 것들을 말하지 않는 여자집단의 생태계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여자가 아니다보니 볼수도 증명할수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깊이있게 파들어가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평소에 사람들끼리 말을 많이 하는 남자들이 좀더 앞선다고는 생각하지만, (키배는 성장의 밑거름이죠) 관심 자체는 성별에 무의미하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사실 결과론인 투표율을 보면 별 차이가 없으니까요.
굳이 따지자면 깊이있게 파들어가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평소에 사람들끼리 말을 많이 하는 남자들이 좀더 앞선다고는 생각하지만, (키배는 성장의 밑거름이죠) 관심 자체는 성별에 무의미하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사실 결과론인 투표율을 보면 별 차이가 없으니까요.
위에서도 언급된 것인데, 실제로 청년층의 투표율로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도리어 여성들이 더 높을 때도 있고...
다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향유하는 양태의 차이는 있는데, 남성은 정치를 레포츠로 소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정치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 좋아하죠. 남성들이 정치인과 정당을 응원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과 스포츠 스타를 응원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대립을 즐기는 것처럼. 가령 김무성의 옥새런은 즐라탄의 매복의 독과 ... 더 보기
다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향유하는 양태의 차이는 있는데, 남성은 정치를 레포츠로 소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정치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 좋아하죠. 남성들이 정치인과 정당을 응원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과 스포츠 스타를 응원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대립을 즐기는 것처럼. 가령 김무성의 옥새런은 즐라탄의 매복의 독과 ... 더 보기
위에서도 언급된 것인데, 실제로 청년층의 투표율로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도리어 여성들이 더 높을 때도 있고...
다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향유하는 양태의 차이는 있는데, 남성은 정치를 레포츠로 소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정치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 좋아하죠. 남성들이 정치인과 정당을 응원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과 스포츠 스타를 응원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대립을 즐기는 것처럼. 가령 김무성의 옥새런은 즐라탄의 매복의 독과 똑같이 받아들여지죠.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대개 이런 레포츠적 접근은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즉흥적인 '쾌'에 우선순위를 두는 여성들 - 남성들은 이런 유형들을 생각없는 애라고 취급하며 지적 우위를 확인하기 좋아하지요 - 사이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나올 건덕지가 없지요. 그보다는
1) 특정 정치인에 대한 아이돌적 신봉 : 이렇게 보면 엑소와 문재인의 차이는 없는 것이죠.
2) 정치윤리적 단호함을 통한 자기만족 : 특히 지식인 여성의 경우가 그렇죠. PC가 지식인 여성층에게 가장 열렬히 소비되는 아이템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정치담론을 함께 나누는 그룹이 주는 유사 종교 커뮤니티적 고양감 : 개신교회의 최열성계층이 여전도회 주부 신도들인 것과 맥이 닿지요.
이 셋 정도가 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동기죠.
결론적으로, 남성들에게 있어 정치가 진지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심심풀이 오락거리가 될 수 있다면, 여성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간에 꽤나 하드한 덕질거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치무관심층의 반응이 다른 거고요. 이것이 위에 거론된 '여성들의 정치적 관심도가 양극화되는 경향'과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향유하는 양태의 차이는 있는데, 남성은 정치를 레포츠로 소비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정치에 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사람도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 좋아하죠. 남성들이 정치인과 정당을 응원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과 스포츠 스타를 응원하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의 대립을 즐기는 것처럼. 가령 김무성의 옥새런은 즐라탄의 매복의 독과 똑같이 받아들여지죠. 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대개 이런 레포츠적 접근은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즉흥적인 '쾌'에 우선순위를 두는 여성들 - 남성들은 이런 유형들을 생각없는 애라고 취급하며 지적 우위를 확인하기 좋아하지요 - 사이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나올 건덕지가 없지요. 그보다는
1) 특정 정치인에 대한 아이돌적 신봉 : 이렇게 보면 엑소와 문재인의 차이는 없는 것이죠.
2) 정치윤리적 단호함을 통한 자기만족 : 특히 지식인 여성의 경우가 그렇죠. PC가 지식인 여성층에게 가장 열렬히 소비되는 아이템인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정치담론을 함께 나누는 그룹이 주는 유사 종교 커뮤니티적 고양감 : 개신교회의 최열성계층이 여전도회 주부 신도들인 것과 맥이 닿지요.
이 셋 정도가 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동기죠.
결론적으로, 남성들에게 있어 정치가 진지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심심풀이 오락거리가 될 수 있다면, 여성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간에 꽤나 하드한 덕질거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치무관심층의 반응이 다른 거고요. 이것이 위에 거론된 '여성들의 정치적 관심도가 양극화되는 경향'과 맥이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밀복검님 댓글보니까 여성들의 정치향유양태가 왜 종교적, 아이돌적 신봉의 양상을 띠는지 알 것 같아요. 보통 정치담론에 참여하는 건 투쟁에 임하는 것과 같이 리스크가 큰데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리스크를 개의치 않는 성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종교적 광신분위기가 횡행할 때 이의를 제기할 확률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가봐요. 그러니까 남성이 비이성성에 대한 노출을 과감하게 저질러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 보이는 이런 성별차이가 전체적으로 한 나라의 정치방향을 결정짓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지엽적으로 봤을 때랑 거시적으로 봤을 때 차이가 나는 건 인간이 지엽적인 현상을 보고 쉽게 일반화하기 때문일까요.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고 너무 PC스럽게 이야기하다 보면 괜히 한쪽이 보호받는(?) 것 같고 기분이 희한한데 말씀 참 시원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