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04/01 21:37:05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중학생 자녀의 전학 진로 고민입니다.
현재 중학교2학년 여자 아이를 둔 학부모 입니다.

아이는 비교적 학습에 충실한 편이며
학업 성적에 매우 열정이 있습니다.
지금 있는 반에 이번 학기 반장으로 선출됐으며
공부에도 욕심이 있습니다.

허나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이 국민임대 아파트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판교이며 매우 비싼 단지의 아이들과 같이 배정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대부분으로 학급 아이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젠 대면수업을 통해 같은 반 친구들과 지내다보니 많은 차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디 사는지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친구들의 차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냥 기사로만 접했던 일들이 제 아이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이들 입는 옷의 브랜드부터 휴대폰 기종, 신발까지 좋은 단지에 사는 친구들의 조롱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너무 다행스럽게도 딸 아이는 그런 불만 불평없이 잘 지내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공부 잘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학급내 전교 부회장이라는 친구의 집요한 지적이 매우 부담스러운 싱황입니다.
딸 아이가 반장이라는 이유로 수행평가 점수를 받는 것에 불만이 있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반장이라는 이유로 딸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답니다.

어른이라면 무시하거나 갱판을 치거나 해서 상황을 변화해 보려 하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 그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학년이 지난다고 거주지에 대한 차별이 없어진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라 이사를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이사를 간다면 성남시 구시가지로 가야하는데
그곳의 학교 분위기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노릇이라 생각이 많네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든 알려주세요.

아이의 고민을 늦게나마 알 수 있어 한편으론
고마우면서도 정말 가슴이 아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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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렵네요.
그래도 반장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비교적 친구관계가 원만한 것 같습니다. 전교 부회장인 아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에피소드가 없어 판단하기가 좀 힘겹고요.
글만 본다면 소위 학군지에서 비학군지로 이전하게 되는 것 같은데 아이가 더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저는 비학군지 -> 특목고 진학했을 때 제일 좋았던 점이 공부를 해도 별말 안듣는다는 것이었고 다들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었어요. 학교생활 숨통이 트였어요).
아이와 좀 더 면밀하게 말을 나누시면서 학폭 수준인지 여부를 판단해보시고 담임 선생님... 더 보기
아...어렵네요.
그래도 반장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비교적 친구관계가 원만한 것 같습니다. 전교 부회장인 아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에피소드가 없어 판단하기가 좀 힘겹고요.
글만 본다면 소위 학군지에서 비학군지로 이전하게 되는 것 같은데 아이가 더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저는 비학군지 -> 특목고 진학했을 때 제일 좋았던 점이 공부를 해도 별말 안듣는다는 것이었고 다들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었어요. 학교생활 숨통이 트였어요).
아이와 좀 더 면밀하게 말을 나누시면서 학폭 수준인지 여부를 판단해보시고 담임 선생님과도 부모님께서 적극 나서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이는 어떤 의견인가요? 전학가고 싶고 학교가는 거 자체가 너무 괴롭다는 의견일까요? 그렇다면 아이의견에 맞게 전학가는 것도 크게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부회장 친구의 괴롭힘 때문에 힘들다면 그걸 해소하는 방안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시고 여러가지 선택지(담임 통해 해당학생 학부모와 이야길 나눈다, 학교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등등..)를 같이 고민해보는 건 어떨런지요. ㅠㅠ
모쪼록 좋은 결론 이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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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반장을 할 정도면 여러모로 본인의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런 활동을 해왔다면 그 좁은 사회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입지를 챙길 줄도 알고 쇼맨십도 있고… 자기 영역이 있을 것 같은데 부모님이 내가 힘들어 보인다고 나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전학을 강행하려 한다면 너무너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생각 중이신 다른 학교의 분위기도 고려해봐야 할 요소인 것 같고요. 이를테면 공부하는 학생은 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학교라면 어떨까요? 제 생각에 그 학교 학생들은 적어도 그 나이 또래 기준으로는 충분히 세련된 방식으로 조롱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다투고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새로운 곳에 가서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의 다툼을 맞이하면 오히려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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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자전거
성남시 구 시가지는 분당구와 거의 극과극의 학군을 가지고있습니다. 참고하십쇼
분당 학부모들은 모란 너머로 가지말라고 자식한테 교육시킨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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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승리
학급 반장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전교 부회장을 제외한 많은 친구들에게 많은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름을 알고 차별하기 시작하면 교실에서 받았던 인정까지도 모두 없어지는 분위기가 많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게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거 같아요. 2학기가 되고, 3학년이 되어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구요.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인 만큼 아주 사소한 계기로도 교실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깽판이나, 담임선생님의 도움이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참 어렵습니다.

자녀 분과 깊게 이... 더 보기
학급 반장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전교 부회장을 제외한 많은 친구들에게 많은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름을 알고 차별하기 시작하면 교실에서 받았던 인정까지도 모두 없어지는 분위기가 많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게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거 같아요. 2학기가 되고, 3학년이 되어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구요.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인 만큼 아주 사소한 계기로도 교실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깽판이나, 담임선생님의 도움이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참 어렵습니다.

자녀 분과 깊게 이야기 나눠보시고 선택지를 알려주세요. 너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너의 행복이라는 걸 알려주세요. 어떤 선택을 하건 계속 관심갖고 응원해주세요. 혹여 학교에서 선을 넘는 행동을 당하기라도 하면 꼭 학폭으로 신고해서 대처하세요. 요즘엔 사소한 괴롭힘도 지속된다면 신고할 수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꼭 자녀분의 의견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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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내음
학급 반장은 투표결과인만큼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부모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있나봅니다.
사실 물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감정이 아직 서툰 아이의 정신적인 면이 문제인것인데 아이가 그래도 성숙해보여서 다행인것같아요.
아파트 브랜드 핸드폰 기종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게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고 또 그러한 요소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고 자체가 본인의 낮은 인격 수준을 드러낸다는 걸 가해자 아이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글쓴이님의 아이는 괴로울지 언정... 더 보기
학급 반장은 투표결과인만큼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을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부모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있나봅니다.
사실 물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감정이 아직 서툰 아이의 정신적인 면이 문제인것인데 아이가 그래도 성숙해보여서 다행인것같아요.
아파트 브랜드 핸드폰 기종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게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고 또 그러한 요소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고 자체가 본인의 낮은 인격 수준을 드러낸다는 걸 가해자 아이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글쓴이님의 아이는 괴로울지 언정 어느정도 알고는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현상을 우선 담임선생님께 알리시는건 좋은것같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이런 문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어야 생활에서 나오는 문제에서 해당 아이들을 지도 가능할것같아요.
아이에게는 지금까지와 같게 잘해주시고 뭐가 이상한건지, 아이가 잘못한게 아님을 분명히 인지 시켜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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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y킹덤
음 선생님의 자녀 사랑이 참 귀하네요. 아이도 선생님의 그런 마음을 알아줄꺼에요.
다만, 말씀해주신 내용만으로는 그냥 현재 학교 안에서 버텨내고 이겨내는 것이 가장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반에서 반장을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좋고, 공부도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야기하신대로 학교에 골치아픈 아이는 막말로 학폭위원회를 열든 시간이 지나든 뭘하든 된다보는데
문제는 그 과정가운데 아이가 힘든 부분이라는 거지요.

저희 집도 약간 유사했는데, 나름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예전이긴 하지만 그 당시 메이커 청바... 더 보기
음 선생님의 자녀 사랑이 참 귀하네요. 아이도 선생님의 그런 마음을 알아줄꺼에요.
다만, 말씀해주신 내용만으로는 그냥 현재 학교 안에서 버텨내고 이겨내는 것이 가장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반에서 반장을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좋고, 공부도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야기하신대로 학교에 골치아픈 아이는 막말로 학폭위원회를 열든 시간이 지나든 뭘하든 된다보는데
문제는 그 과정가운데 아이가 힘든 부분이라는 거지요.

저희 집도 약간 유사했는데, 나름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예전이긴 하지만 그 당시 메이커 청바지, 메이커 운동화 같은 것들을
집에서 사줄 형편이 못되어서 저 역시 쉽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건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아무일도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상처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저희 부모님은 그 시간동안 열심히 일하시면서 자산을 축적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30년이 지난 지금은 저희 형제가 별도의 용돈을 드리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신 상태를 이루셨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 저희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약 학창시절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금까지도 연장되었다면 저 역시도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되었을 것 같고
학창시절의 그런 경험도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좀 주제넘은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합니다..
아이에게 가정의 재정 상황을 오픈하고 미래의 재정계획을 같이 이야기를 해주는 건 어떨까요?

지금은 이런이런 상황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계획을 세워서,
네가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이렇게 저렇게 된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좀 부족한듯 느껴져도 몇년만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지내면
더 좋은 미래가 있다. 이런 희망찬 플랜을 같이 이야기나누는게 가장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만약 재정 계획이 아직 없으시다면 그 부분을 세워보시는게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5
[글쓴이]
지금까지 정성스런 답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선 조언 주신 내용으로 선생님 상담하고 아이와 좀 더 차분하게 많은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
답변 주신 내용들로 인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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