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5/26 01:20:15
Name   헤칼트
Subject   나라가.. 망할까요?
'진로' 카테고리를 선택한 것만 봐도 아시겠지만 장난이 아니라 꽤 진지한 질문입니다. 요즘 인구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왜냐면 저는 아직 19살밖에 안됐거든요. 만일 이 나라에 계속 눌러앉아 살 작정을 했는데 나라가 망할 요량이라면... 망한 나라에 그렇게 오래 살기는 좀 그렇잖아요. 물론 제 장래희망이 정치인이긴 한데 제가 노력한다고 돌려질 눈덩이는 이미 아니라면(...)
사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도 그런 이야기하거든요. 한반도에 마지막 남은 잭팟이 통일이 아닌가... 근데 알면 알수록 통일이 될 것 같지도 않고.. 되더라도 과도기를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인구 절벽 문제는 눈앞에 다가와 있고..
나라가.. 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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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킹왕짱
다들 외면하고 있지만...
지금 보여지는 지표로는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Beer Inside
사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무리 망해도 세계 20위권을 넘어서 망할 것 같지는 않구요.

문제는 개인의 흥망성쇠이지요.

나라가 망해도 개인은 잘 살 수 있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구요.

사실 문제는 나라의 정상적인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지만, 우리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성장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더 보기
사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무리 망해도 세계 20위권을 넘어서 망할 것 같지는 않구요.

문제는 개인의 흥망성쇠이지요.

나라가 망해도 개인은 잘 살 수 있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있구요.

사실 문제는 나라의 정상적인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을 제외하고는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지만, 우리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성장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우리기준으로는 나라가 벌써 여러번 망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가 넓고 자원이 많아서 견딜 수 있습니다.

그 넓은 국토에서 소만 키우면 나라망해도 소고기는 풍족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소노다 우미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이야기라면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죠.
damianhwang
망한 나라에서도 금권을 쥔 자는 잘 먹고 잘 삽니다 ;-)
오히려 더 잘살죠.
김정은이도 잘만 먹고 살고 있을테니까요.^^:

정치인이 목표시라면 흠;;;; 얘기가 좀 다를거 같긴 헌데.
삶의 목표나 행복에 관한 본인만의 가치관을 정립한 다음에
작금의 대한민국이 그걸 충족시켜줄 수 있나 없나만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국적이란건 얼마든지 바꿀수 있는 개념이니까요.. 지금 세상에서는...
나라가 망한다기 보다 자본주의의 한계라고 할까요 외환위기 이후에 보이는 전지구적 현상 같습니다. 성장이 멈추다 보니 말이죠. 이럴 수록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과거 처럼 무슨 직업을 선택했다고 일생이 순탄하게 보장되고 이런건 없죠. 어찌 보면 더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영어 및 어학은 중요하고요 (이게 단순 커뮤니케이션 정도가 아니라 영어 컨퍼런스에서 꺼리낌 없이 질문하고 토론 하면서 참가자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가지지 않게 하는 레벨.. 꽤 힘듭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반기문 영어 까는거 보니 니들이 그러면 그렇지 하는 소리가 절로...) 그 외의 능력을 많이 키우는게 좋습니다. 일률적 자격증, 토익 같은건 그냥 의미없는 수준이고요. 시쳇말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 레벨이 될려면 쉽지 않아요. 정치인을 꿈꾸신다면 그 정도는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DoubleYellowDot
나갈 재주 있으면 나가시는게..
기아트윈스
모든 건 변해요. 예를 들면 이스라엘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아랍계 인구가 유대계 인구를 초월하는 시점이 근미래에 오게 되어있어요. 2040년인가 50년인가.. 여튼 오긴 반드시 와요. 그렇다면 2016년과 같은 형태의 이스라엘은 2050년엔 더 이상 없겠지요. 변해서요. 남한도 마찬가지에요. 2050년이 되면 달라져있을 거에요. 그게 통일이든 이민오는 거든 이민가는 거든 뭐든요.

극단적으로 현재 한반도 남반에 서있는 정체(polity) 자체가 민멸되는 경우를 "망하"는 경우로 상정해볼 수 있을텐데, 작금의 국제정세상 아마 그런 방식으로 망하진 않을 거에요.
설령 나라가 망한다 하더라도 예측가능범위에서 벗어나는 것 뿐이지 개인의 미래가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망한다'는 것이 이미지처럼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게 아니고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누군가의 지배를 받는 것에 따라 망한다고 표현될 수도 있고,경제적 상황에 따라 망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요.
애패는 엄마
해외 경험 많이 하고 외국어 진짜 제대로 익히는게 가장 남는거 같습니다.

결국 앞서 나가는 문물은 아직도 거의 서구에서 나오는지라
나라가 안 망하면 나라도 망할듯요.
난커피가더좋아
라임의 수준이...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 클래스 있네요
빠독이
이것이 글빨로 먹고 살아야했던 선비의 클라스...
나라가 망하지는 않으나 취업은 앞으로도 계속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졸업반 친구들 진로상담해줄 일이 꽤 있는데, 코앞에 닥쳐서 '어떡하죠?'라고 묻는 친구들에게 뾰족한 답을 주기가 어려워요.
조언을 주기는 하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당장 쓸만한 팁을 준다고 하면 내가 가진 것 보다 좀 더 좋아보이게 이력서 쓰고 면접보는 방법 정도입니다.

결국 취업준비는 미리 해놓아야 한다는 얘기죠.
수능 50일전에 '수능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봤자 좋은 답변을 얻기 어려우니까요.

헤칼트님은 진... 더 보기
나라가 망하지는 않으나 취업은 앞으로도 계속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졸업반 친구들 진로상담해줄 일이 꽤 있는데, 코앞에 닥쳐서 '어떡하죠?'라고 묻는 친구들에게 뾰족한 답을 주기가 어려워요.
조언을 주기는 하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당장 쓸만한 팁을 준다고 하면 내가 가진 것 보다 좀 더 좋아보이게 이력서 쓰고 면접보는 방법 정도입니다.

결국 취업준비는 미리 해놓아야 한다는 얘기죠.
수능 50일전에 '수능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봤자 좋은 답변을 얻기 어려우니까요.

헤칼트님은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에 계시니, 다양하게 진로탐색을 해두세요.
대학을 가는 것도 진로탐색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진로탐색이고, 여행가는 것도, 봉사활동하는 것도,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도 모두 진로탐색입니다.
가능한 내가 관심이 있는 직업에 실제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를 많이 가지셔서 정보를 가지고 진로를 결정하세요.

남들보다 진로 결정을 빨리 마치면, 남들보다 미리 필요한 능력을 쌓아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던, 인턴이던 현업에서 근무할 기회를 가지면 더 좋구요.
오랜시간 관심을 가지고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아놓으면 취업할 시기가 되었을 때 어렵지 않을겁니다.

일단 취업 걱정이 해결되면 나라가 망해가더라도 살만할겁니다.
침묵의현자
나라가 망하지는 않아도 빈부격차가 확 벌어지고 중산층이 무너질 수는 있을듯요.
후진국이라는 많은 나라들이 그런 형태의 경제구조를 이루고 있죠. 유사이래로 태평성대라는 나라들은 중산층이 튼실하구요.
양웬리
지금통일되면 사실 글쓴분세대의 대부분은 고생만 하다가 결실은 다음 세대가 보죠
하니남편
망하진 않을꺼거...뭐같아지겟죠
나라가 망한다는게 정부 시스템 자체가 기능하지 않는 디스토피아적 아나키 상태를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일제 시대 때와 같은 극단적인 가정을 해도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아요.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시나리오로 핵전쟁으로 인해서 전 지구적 기온이 떨어지는 누클리어 윈터가 와서 전 세계의 식량 생산 시스템이 붕괴가 되는 상황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냉전도 끝난 마당에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일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망한다는 의미를 좀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충 우리나라 9... 더 보기
나라가 망한다는게 정부 시스템 자체가 기능하지 않는 디스토피아적 아나키 상태를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일제 시대 때와 같은 극단적인 가정을 해도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아요.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시나리오로 핵전쟁으로 인해서 전 지구적 기온이 떨어지는 누클리어 윈터가 와서 전 세계의 식량 생산 시스템이 붕괴가 되는 상황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냉전도 끝난 마당에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일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망한다는 의미를 좀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충 우리나라 90년대 후반 IFM 시기 혹은 좀 더 나아가서 대공황 시기처럼 극단적인 경제 후퇴기에 직면하는 경우 정도가 최악의 시나리오겠죠. 그런데 1. 이런 상황이 올 것인가. 2.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희망이 없는가.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해서 저는 그닥 비관적이진 않습니다. 1. 은 우선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자본생산성과 노동생산성에 괴리에 의한 빈부격차가 심해질 지언정 경제가 심각한 후퇴를 경험하진 않을거라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나라의 미래가 불안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2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직의 경우라면 큰 타격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수록 사회적 구조의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는 한국에 국한되지 않은 세계적 현상이 되겠죠. 아무튼 시대가 변해도 개인이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크게 암울하지 않다고 보는데 이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 힘들겠죠. 언론에서 청년 실업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이 보도하고 있는데 상위대학 이공계 대학생들이 일반적인 인문계 대학생들보다 체감하는 정도가 다른 것도 이런 이유겠고요. 생산성 경쟁이 아니라면 경제적 지대를 추구하는 방법도 있긴합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공무원이죠. 결국 따지고 보면 노오오오력을 해라 같아서 씁쓸하긴 하네요.
파워후
남미나 남유럽처럼 성장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삶의 질이 추락하는 형태라면. 예스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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