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께서 맞춤 주문하신 멸치, 가쓰오부시, 채소 혼합한 육수팩 나왔습니다”
고객이 육수에 들어갈 재료를 말하자 현장에서 즉석으로 육수팩이 만들어져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마켓’으로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마켓은 크게 신선식품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식료품 등 3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내부 장식부터 고급스러움을 표방했다. 고전적 느낌의 천장화와 바닥 무늬, 짙은 색의 대리석 기둥이 조화를 이뤘다.
웅장하면서 화려한 느낌의 러시아 바로크 양식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맞춤형 쇼핑’ 서비스다. 양곡 코너에서 현미부터 백미까지 도정 정도를 선택해 쌀을 포장해 갈 수 있다.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바로 떡으로 만들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육수팩을 직접 제조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멸치, 대파, 버섯 등 21가지 재료를 골라 담으면 이를 즉석 분쇄해 티백 형태로 담아준다.
선물 전담 코너인 기프트 컨시어지에서는 신세계마켓 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수박, 망고 등 큰 과일을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바로 소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즈와 꿀, 원두는 조금씩 맛보고 원하는 상품을 조금씩 담아 살 수도 있다.
종류가 다양한 치즈의 경우 판매원이 먹는 방식이나 어울리는 페어링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타 백화점에 들어오지 않은 단독 입점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반찬과 델리 코너에는 유명 셰프들의 브랜드인 ‘새벽종’, ‘수퍼판 델리’가 입점했다. 이탈리아 명품 트러플인 ‘타르투플랑게’의 생 트러플, 프랑스 캐비어 브랜드인 ‘프루니에’, 호주 커피 브랜드인 ‘마켓 레인’ 등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강남 지역 '찐부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의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장바구니를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하는 서비스와 전용 계산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였다. 수산 코너에서는 해산물의 비린내를 차단하는 유리 쇼케이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매장 입구는 물론 하역장과 엘리베이터에도 살균 장비를 구축했다.
이날 신세계마켓엔 산해진미를 맛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 인근인 서울 반포, 서초, 잠원 지역 거주민들이 몰려들었다.
한 방문객은 "이 곳에서만 파는 한정품 상품이 있다고 서둘러 왔는데 매우 만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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