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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9/26 14:57:22 |
Name | moira |
Subject | 흔한 섹스로봇 소재 식상…문제에 대한 답 이상의 질문 던져야 |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7092515064314013&ca= 오늘의 트위터 핫이슈 하나는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 이야기군요. 배명훈 작가의 심사평 가운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링크해 봅니다. [정말로 견디기 어려웠던 부분은 섹스 로봇 이야기가 너무 흔하게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특별히 역할이 있거나 내용상 꼭 필요한 장면도 아닌데, 그냥 익숙한 미래의 풍경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 로봇 이야기를 집어넣은 글이 예심 기간 읽은 응모작의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가 유독 심한 건지 다른 공모전에서도 원래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기성작가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1인칭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섹스 로봇을 함부로 다루는 장면을 집어넣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학소설에서는 꽤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은 인간에게 저항할 수 없다”는 원칙과 “여성형 섹스 로봇”이 결합할 경우, 얼마나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기 바란다.] ---- 기사 하나 더 추가. 같은 공모전의 심사위원 김보영 작가의 심사평입니다.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7092515060964101 [내게만 이런 작품이 몰렸는가, 혹은 한 사람이 여러 편을 냈는가 의문이 들었는데, 같은 의문을 다른 심사위원들도 했다는 점에 놀랐다. 주인공이 마땅한 근거 없이 욕설과 폭력을 남발하며, 자신의 울분과 분노를 약자에게 푸는 작품이 넘쳐났다. 그 울분을 강자와의 싸움이나 사회변혁에 쓰는 이야기는 찾기 어려웠다. 모든 가치판단을 지운다 한들 일단 심사위원이 지쳐서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폭력적인 이야기를 쓸 때에는, 이것이 전복적인 상상이 아니라 누구나 하는 진부하고 흔한 상상이라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심사위원들이 공모작들을 읽으면서 매우 괴로웠던 듯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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