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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10/10 20:14:18 |
Name | moqq |
Subject | 남녀 임금격차 '뿌리' 찾은 골딘에 노벨상 |
노벨 경제학상을 골딘 교수가 수상하였습니다.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남녀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의 성 불평등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처음 연구한 노동 경제학자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도 반세기 넘게 고민해온 문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을 추월해도, 전문직 진출이 늘어나도 노동시장의 성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난제 골딘 교수는 대학 졸업 후 남녀가 동일선상에서 출발해도 10년 정도가 지나면 상당한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사회의 [탐욕적 노동 문화(Greedy work)]도 이런 임금 격차를 부채질한다고 봤다. [늦은 밤이나 주말에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는 아이와 가정생활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여성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성별 소득 격차 해소를 위해 탐욕스러운 일자리에만 주어지던 보상을 줄이고 지금보다 유연한 일자리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 원격근무는 고소득 일자리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영아자녀를 둔 미국 대졸자 여성의 경체활동 참여비율이 팬데믹 이후 오히려 높아졌다. 부부 양쪽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면서 육아에 공동 참여한 것이 여성의 고용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 것이다. ------------------------------------- 그래도 미국은 야근하고 열심히 하면 돈을 더 주는 것? 한국은 여성임금을 깎고? 아니면 미국도 여성을 깎는 것? 근데 일론머스크처럼 돈 많은데 5시간 자면서 탐욕스럽게 일하는 건 막아야 하나? 여튼 이분의 주장은 예전 우버 결과 역시 설명해주네요. - 성차별없는 완전 자영업?인 우버 기사에서도 남자 수입>여자 수입 - 남자가 장거리나 더 돈버는 경로에서 진심으로 일하기 때문. (기억은 가물함)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6700089&memberNo=29949587 한국의 저출산에 대해 의견 내심. -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이 한국 내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86인 것을 잘 안다. 20세기 후반 한국만큼 빠른 경제변화를 겪은 나라는 드물 것. 한국의 노동시장이 빠른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 기성세대와 젊은 남성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여튼 재밌는 내용이었네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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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기서 벗어난다는 얘긴 절대 아니구요.
저출산을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애를 낳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서요.
지금 저출산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가 아이들의 향후 생산성에 방점을 두는 것인데, 그렇게 애들이 뭔가 생산해내길 바라면 애를 낳기가 힘들지요. 그만큼 애들이 성장하는데에 가정의 자원을 들여야 하니까요.
그냥 애는 낳고싶으면 낳고, 키우고 싶은 방향으로 키우는구나 하는 마인드가 자리잡기 전까지 저출산 문제는 해결 안 될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걱정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라 남한테 뭐라 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출산을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애를 낳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서요.
지금 저출산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가 아이들의 향후 생산성에 방점을 두는 것인데, 그렇게 애들이 뭔가 생산해내길 바라면 애를 낳기가 힘들지요. 그만큼 애들이 성장하는데에 가정의 자원을 들여야 하니까요.
그냥 애는 낳고싶으면 낳고, 키우고 싶은 방향으로 키우는구나 하는 마인드가 자리잡기 전까지 저출산 문제는 해결 안 될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걱정을 가진 사람 중의 하나라 남한테 뭐라 할 처지는 아닙니다.
다른 소리일 수도 있고, 기우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는게 조금 두렵습니다.
지금도 업무적 성취가 있거나 돈 좀 더 준다고 하면 야근하고 주말출근 하는데..
주 4일 근무제가 되면 주 3일짜리 파트타임이 생길 것 같거든요...
그리고 흙수저인, 혹은 신분 상승의 욕심이 있는 분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투잡 생활하고...
(모두의 벌이가 늘었으니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도 오고..)
원잡이 그들만의 선택지가 될 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전문직 종사자분들은 주 2~3일만... 더 보기
그래서 저는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는게 조금 두렵습니다.
지금도 업무적 성취가 있거나 돈 좀 더 준다고 하면 야근하고 주말출근 하는데..
주 4일 근무제가 되면 주 3일짜리 파트타임이 생길 것 같거든요...
그리고 흙수저인, 혹은 신분 상승의 욕심이 있는 분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투잡 생활하고...
(모두의 벌이가 늘었으니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도 오고..)
원잡이 그들만의 선택지가 될 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전문직 종사자분들은 주 2~3일만... 더 보기
다른 소리일 수도 있고, 기우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는게 조금 두렵습니다.
지금도 업무적 성취가 있거나 돈 좀 더 준다고 하면 야근하고 주말출근 하는데..
주 4일 근무제가 되면 주 3일짜리 파트타임이 생길 것 같거든요...
그리고 흙수저인, 혹은 신분 상승의 욕심이 있는 분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투잡 생활하고...
(모두의 벌이가 늘었으니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도 오고..)
원잡이 그들만의 선택지가 될 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전문직 종사자분들은 주 2~3일만 일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는게 조금 두렵습니다.
지금도 업무적 성취가 있거나 돈 좀 더 준다고 하면 야근하고 주말출근 하는데..
주 4일 근무제가 되면 주 3일짜리 파트타임이 생길 것 같거든요...
그리고 흙수저인, 혹은 신분 상승의 욕심이 있는 분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투잡 생활하고...
(모두의 벌이가 늘었으니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도 오고..)
원잡이 그들만의 선택지가 될 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전문직 종사자분들은 주 2~3일만 일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내 여자 내 아이들 위해서는 업고라도 달리겠다 하는 남자들한테 노노 캄다운하고 이인 삼각해 라고 하면.....누구 하나가 greedy하게 고생해야 한다면 가장으로써 내가 하겠다 라는게 대다수 남자들일건데...
잡쉐어링처럼 노동자별 시간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라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남자들은 남는 시간에 가사, 육아에 힘쓰면 여성이 거기에서 좀 더 해방되고 임금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일 것 같네요.
근데 저 분의 결론을 다르게보면
결국 남자들이 일 많이해서 돈 많이 번다.
여성은 인생의 초점이 가사와 육아쪽에 더 맞춰져있다.
이 얘기라서 흔히 이야기하던 내용과 크게 다른 발견인가 싶기도 합니다.
결국 임금격차는 업무에 대한 헌신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고.. ... 더 보기
그리고 남자들은 남는 시간에 가사, 육아에 힘쓰면 여성이 거기에서 좀 더 해방되고 임금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일 것 같네요.
근데 저 분의 결론을 다르게보면
결국 남자들이 일 많이해서 돈 많이 번다.
여성은 인생의 초점이 가사와 육아쪽에 더 맞춰져있다.
이 얘기라서 흔히 이야기하던 내용과 크게 다른 발견인가 싶기도 합니다.
결국 임금격차는 업무에 대한 헌신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고.. ... 더 보기
잡쉐어링처럼 노동자별 시간을 줄이고 고용을 늘리라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남자들은 남는 시간에 가사, 육아에 힘쓰면 여성이 거기에서 좀 더 해방되고 임금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일 것 같네요.
근데 저 분의 결론을 다르게보면
결국 남자들이 일 많이해서 돈 많이 번다.
여성은 인생의 초점이 가사와 육아쪽에 더 맞춰져있다.
이 얘기라서 흔히 이야기하던 내용과 크게 다른 발견인가 싶기도 합니다.
결국 임금격차는 업무에 대한 헌신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고..
이런 차이가 강제적인 거라면 고쳐야할 일이 맞는데
본인 인생의 가치판단에 따른 선택이라면??
만약 업무에 매진하는 여자가 그만큼의 보상을 얻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그건 차별인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때
남자들이 대충 참치캔 따서 주는 걸 못참아서 여자들이 요리를 해서 먹이느라고 애를 쓴다면
그건 사회적 차별인가?
남자들이 못배워서 저러는 거니까 교화해야하는 게 맞는가? 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고..
그리고 남자들은 남는 시간에 가사, 육아에 힘쓰면 여성이 거기에서 좀 더 해방되고 임금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일 것 같네요.
근데 저 분의 결론을 다르게보면
결국 남자들이 일 많이해서 돈 많이 번다.
여성은 인생의 초점이 가사와 육아쪽에 더 맞춰져있다.
이 얘기라서 흔히 이야기하던 내용과 크게 다른 발견인가 싶기도 합니다.
결국 임금격차는 업무에 대한 헌신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합리적인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고..
이런 차이가 강제적인 거라면 고쳐야할 일이 맞는데
본인 인생의 가치판단에 따른 선택이라면??
만약 업무에 매진하는 여자가 그만큼의 보상을 얻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그건 차별인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때
남자들이 대충 참치캔 따서 주는 걸 못참아서 여자들이 요리를 해서 먹이느라고 애를 쓴다면
그건 사회적 차별인가?
남자들이 못배워서 저러는 거니까 교화해야하는 게 맞는가? 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고..
핵심은 '믿을 수 있는 육아 파트너'가 못 되는거죠. 의지부족이든 능력부족이든...
친정엄마나 시터 등 같은 성별의 경험자보다 못하다는 팩트요.
맞벌이인데 그런 '육아 파트너'가 없다면 출산율이 올라갈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저 분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친정엄마나 시터 등 같은 성별의 경험자보다 못하다는 팩트요.
맞벌이인데 그런 '육아 파트너'가 없다면 출산율이 올라갈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저 분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육아파트너.. 인정합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근데 남녀를 떠나 레즈비언 부부라고 해도 둘 다 greedy worker라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죠.
부부 모두 일도 적당히 육아도 적당히? <- 솔직히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한명이 뭔가 놓쳐도 다른 사람이 알아서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둘다 주양육자 레벨의 육아참여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부부가 모두 설렁설렁 일하고 만족한다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greedy worker를 해야하고
현재는... 더 보기
근데 남녀를 떠나 레즈비언 부부라고 해도 둘 다 greedy worker라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죠.
부부 모두 일도 적당히 육아도 적당히? <- 솔직히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한명이 뭔가 놓쳐도 다른 사람이 알아서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둘다 주양육자 레벨의 육아참여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부부가 모두 설렁설렁 일하고 만족한다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greedy worker를 해야하고
현재는... 더 보기
믿을 수 있는 육아파트너.. 인정합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근데 남녀를 떠나 레즈비언 부부라고 해도 둘 다 greedy worker라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죠.
부부 모두 일도 적당히 육아도 적당히? <- 솔직히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한명이 뭔가 놓쳐도 다른 사람이 알아서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둘다 주양육자 레벨의 육아참여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부부가 모두 설렁설렁 일하고 만족한다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greedy worker를 해야하고
현재는 남성이 업무, 여성이 가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선택이라기보단 남성들의 태업?으로 여성에게 강제되는 상황이죠.
남자들 가사노동 빡세게 훈련시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된다면
그 이후엔 부부의 합의와 선택의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그것 역시 언제 얼마나 가능할지...ㅎㅎ
기존 남성문화의 저항도 크겠지만 대체로 가사노동이나 caring? 그런 것들에 관심없는 생물들이라서..
어른이 되어도 아이같다고 하잖아요. 애한테 애를 키우라고 하는 것 같달까나..
뭐 어떻게 말씀드려도 변명같겠지만요.
근데 남녀를 떠나 레즈비언 부부라고 해도 둘 다 greedy worker라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죠.
부부 모두 일도 적당히 육아도 적당히? <- 솔직히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한명이 뭔가 놓쳐도 다른 사람이 알아서 커버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둘다 주양육자 레벨의 육아참여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부부가 모두 설렁설렁 일하고 만족한다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greedy worker를 해야하고
현재는 남성이 업무, 여성이 가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선택이라기보단 남성들의 태업?으로 여성에게 강제되는 상황이죠.
남자들 가사노동 빡세게 훈련시켜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된다면
그 이후엔 부부의 합의와 선택의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그것 역시 언제 얼마나 가능할지...ㅎㅎ
기존 남성문화의 저항도 크겠지만 대체로 가사노동이나 caring? 그런 것들에 관심없는 생물들이라서..
어른이 되어도 아이같다고 하잖아요. 애한테 애를 키우라고 하는 것 같달까나..
뭐 어떻게 말씀드려도 변명같겠지만요.
이 부분을 오래 생각했는데 둘 다 greedy worker 라면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벌이가 충분한 외벌이 케이스가 괜히 안정적이었던게 아닙니다.
아기를 키우는데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주 중요한 리소스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그 비중이 달라지며 역할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신생아부터 키울 때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greedy worker가 가능할까요.
관찰한 바에 따르면 남편이 greedy worker를 하게 되서 집값과 생활비의 큰 비중을 벌어들이고, 아내가 적당히(?) 일하는 ... 더 보기
아기를 키우는데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주 중요한 리소스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그 비중이 달라지며 역할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신생아부터 키울 때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greedy worker가 가능할까요.
관찰한 바에 따르면 남편이 greedy worker를 하게 되서 집값과 생활비의 큰 비중을 벌어들이고, 아내가 적당히(?) 일하는 ... 더 보기
이 부분을 오래 생각했는데 둘 다 greedy worker 라면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벌이가 충분한 외벌이 케이스가 괜히 안정적이었던게 아닙니다.
아기를 키우는데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주 중요한 리소스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그 비중이 달라지며 역할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신생아부터 키울 때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greedy worker가 가능할까요.
관찰한 바에 따르면 남편이 greedy worker를 하게 되서 집값과 생활비의 큰 비중을 벌어들이고, 아내가 적당히(?) 일하는 포지션이 된다쳐도 대부분 조부모의 도움을 받아 키우는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남편의 돈으로 아내와 아내의 부모가 살아가는 역할 분담이 되는 것이죠. 아니면 아내가 주양육자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1년~3년 휴직정도 하고 일자리에 복귀하는 것이지요. (소수 직업만 가능)
이런 조건이 되거나 동의한 사람만 출산을 하는거죠.
또한 남자들에 대한 그런 경향성의 발언을 40대~70대 여성분들에게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남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못할게 뭐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해결책이 무엇일까요... 다만 향후 되는 남성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거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는데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주 중요한 리소스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그 비중이 달라지며 역할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신생아부터 키울 때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greedy worker가 가능할까요.
관찰한 바에 따르면 남편이 greedy worker를 하게 되서 집값과 생활비의 큰 비중을 벌어들이고, 아내가 적당히(?) 일하는 포지션이 된다쳐도 대부분 조부모의 도움을 받아 키우는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남편의 돈으로 아내와 아내의 부모가 살아가는 역할 분담이 되는 것이죠. 아니면 아내가 주양육자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1년~3년 휴직정도 하고 일자리에 복귀하는 것이지요. (소수 직업만 가능)
이런 조건이 되거나 동의한 사람만 출산을 하는거죠.
또한 남자들에 대한 그런 경향성의 발언을 40대~70대 여성분들에게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남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못할게 뭐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해결책이 무엇일까요... 다만 향후 되는 남성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거 같습니다.
영어 논문이라서 접근성이 높지 않겠지만 https://www.nber.org/system/files/working_papers/w30323/w30323.pdf?utm_campaign=PANTHEON_STRIPPED&%3Butm_med... 더 보기
영어 논문이라서 접근성이 높지 않겠지만 https://www.nber.org/system/files/working_papers/w30323/w30323.pdf?utm_campaign=PANTHEON_STRIPPED&%3Butm_medium=PANTHEON_STRIPPED&%3Butm_source=PANTHEON_STRIPPED 이 자료는 2022년 연구 결과를 담고 있어요. 살펴보시면 논증과 분석 절차를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Appendix가 풍부하게 달려있으니, 검증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아서 검증해보셔도 되고요. 이 논문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골딘의 주장을 잘 보여주는 한 자료인 듯합니다.
Summary 부분만 번역기 도움을 받아 간단하게 풀어볼게요. 의역 많이 섞었습니다.
An important and immediate conclusion from our work is that women’s earnings take a sharp nose-dive directly after the birth of a child. The decrease is mainly, but not entirely, due to a reduction in hours of work. Diminished earnings, moreover, remain for at least a decade. That part is known from many excellent and well-identified studies.
연구 결과에서 얻은 중요하고 즉각적인 결론은 여성의 수입이 출산 직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소는 전부는 아니지만 주로 근무 시간의 감소에 기인한다. 또한 수입 감소는 최소 10년 동안 유지된다. 많은 우수하고 저명한 연구가 이 점을 알려왔다.
Our contribution has been to add many more years of parenthood and life, and analyze the impact of children as they mature and become more independent. As the youngest enters grade school and beyond, women’s hours increase relative to those of nonmothers and to those of fathers.
우리 연구의 기여는 상기한 분석에서 육아 및 생애 기간을 보다 길게 고려하고,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적으로 되어 생기는 효과를 더했다는 점이다. 가장 어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그 너머의 단계로 넘어가면서, 여성의 근무 시간은 어머니가 아닌 여성 혹은 아버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Mothers narrow the earnings gap with regard to women who have not yet had, or will never have, children. College graduate women with children gain 18 log points (0.31 –0.13) relative to those without children as they move from their late thirties to their late fifties, using the estimation that does not have the time variables. They gain 8 log points (0.18 – 0.10) controlling for hours. They would earn 16 log points more relative to fathers if they could work the same hours and weeks as the fathers, but they don’t advance on fathers given hours and weeks. They just hold their relative place.31 Whether the gains, when they do occur, are due to changes in occupations or firms that increase the intensity of work is not revealed in these data but is a topic on which we are currently working.
어머니들은 아직 자녀를 갖지 않은 혹은 자녀를 앞으로도 갖지 않을 어머니들과의 임금 격차를 좁혀간다. 자녀가 있는 대졸 여성은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이행하면서 자녀가 없는 대졸 여성에 비해 18 로그 포인트(0.31-0.13)를 얻는다. 이는 시간 변수를 사용하지 않은 추정이다. 노동시간을 통제했을 때는 8 로그 포인트(0.18-0.10)를 얻는다. 자녀가 있는 대졸 여성들은 아버지와 같은 시간 동안 일할 수 있었다면 16 로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동시간이 동일할 경우 아버지들을 앞서지는 못한다. 그저 상대적인 위치를 고수할 뿐이다. 이 (포인트의) 획득이 (만약 일어날 때) 더 많은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직업으로 이행해서인지, 회사로 이직해서인지는 현재 데이터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현재 작업 중인 주제이다.
We began with the notion that life is an adventure, a long hike with difficult ascents. Parenthood is part of the steep climb during which mothers slow down, reduce their hours of work, and occasionally leave employment for some time or shift into less time-intensive jobs and firms. But there is a moment when childcare demands greatly lessen and women can increase their hours of paid work and assume greater career challenges. We can think of that moment, metaphorically, as when mothers reach a summit and then run down 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 But even though they increase their hours of work, they never reach the rich valley of gender equality. In large measure, their inability to earn the same as fathers is due to the positive relationship that children have with the earnings of men and their negative relationship with women’s.
우리는 인생은 모험이자, 힘든 오르막을 오래도록 등반하는 길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했다. 육아는 가파른 암벽과 같다. 어머니들은 길을 걷던 속도를 줄이고, 근무 시간을 줄이고, 종종 노동시장에서 잠시동안 이탈하거나, 시간 집약적인 정도가덜한 일자리와 회사로 이동한다. 하지만 자녀돌봄에 필요한 요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순간은 찾아오고, 여성은 임금 노동에 들이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되고, 더 큰 커리어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 순간이, 비유적으로, 여성이 등반의 한 정상에 다다르고, 산의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는 순간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 노동 시간을 늘리더라도, 그들은 젠더 평등이라는 풍요로운 계곡에 다다르지 못한다. 많은 부분에서, 어머니들이 아버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녀와 남성의 수입이 맺는 양의 관계, 자녀와 여성의 수입이 맺는 음의 관계이다.
//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 본문에서 좀 끌고 오자면,
It would appear that men who had time-intensive occupations when younger were enabled or motivated to work even harder when they had children than were men who were not fathers. There are many possible reasons.
시간 집약적인 직업을 지니고, 젋은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닌 남성과 비교할 때 더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되거나 혹은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Having children may motivate them to worker harder. Their stay-at-home or working part-time wives may further enable fathers to focus on their careers (by easing time constraints or offering advice and motivation). Irrespective of the reasons why fathers work harder, time-intensive occupations have highly non-linear earnings with respect to
hours worked (Goldin, 2014). The extra effort of these men in the twenties and thirties appears to be disproportionately rewarded through promotions and other career opportunities that later produce higher earnings.
자녀를 지니는 것이 남성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다. 전업 주부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내를 두는 것이 이 남성들이 직장에 집중하도록 더욱 동기부여할 수 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무엇이냐와 관계없이, 시간 집약적인 직장은 노동시간에 대해 매우 비선형적인 임금을 보인다. 이 아버지들이 20대와 30대에 쏟는 추가적인 노력은 승진 혹은 향후 더 큰 임금을 낳는 직장에 대한 기회를 통해 매우 큰(disproportionately; 불균형적인) 보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The same advantage was not available to men who were not in the time-intensive occupation group. These men may increase their hours when they have children relative to non-fathers, but they are in occupations with flatter wage-age profiles with less scope for earnings to grow dynamically through promotions and job-hopping.
시간 집약적인 직종에 있지 않은 아버지에게는 이러한 이점이 없다. 이 아버지들은 자녀를 가졌을 때, 자녀가 없는 남성들보다 노동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승진이나 이직을 통해 소득이 역동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적고 임금-연령 프로파일이 평탄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Summary 부분만 번역기 도움을 받아 간단하게 풀어볼게요. 의역 많이 섞었습니다.
An important and immediate conclusion from our work is that women’s earnings take a sharp nose-dive directly after the birth of a child. The decrease is mainly, but not entirely, due to a reduction in hours of work. Diminished earnings, moreover, remain for at least a decade. That part is known from many excellent and well-identified studies.
연구 결과에서 얻은 중요하고 즉각적인 결론은 여성의 수입이 출산 직후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소는 전부는 아니지만 주로 근무 시간의 감소에 기인한다. 또한 수입 감소는 최소 10년 동안 유지된다. 많은 우수하고 저명한 연구가 이 점을 알려왔다.
Our contribution has been to add many more years of parenthood and life, and analyze the impact of children as they mature and become more independent. As the youngest enters grade school and beyond, women’s hours increase relative to those of nonmothers and to those of fathers.
우리 연구의 기여는 상기한 분석에서 육아 및 생애 기간을 보다 길게 고려하고, 자녀가 성장하여 독립적으로 되어 생기는 효과를 더했다는 점이다. 가장 어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그 너머의 단계로 넘어가면서, 여성의 근무 시간은 어머니가 아닌 여성 혹은 아버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Mothers narrow the earnings gap with regard to women who have not yet had, or will never have, children. College graduate women with children gain 18 log points (0.31 –0.13) relative to those without children as they move from their late thirties to their late fifties, using the estimation that does not have the time variables. They gain 8 log points (0.18 – 0.10) controlling for hours. They would earn 16 log points more relative to fathers if they could work the same hours and weeks as the fathers, but they don’t advance on fathers given hours and weeks. They just hold their relative place.31 Whether the gains, when they do occur, are due to changes in occupations or firms that increase the intensity of work is not revealed in these data but is a topic on which we are currently working.
어머니들은 아직 자녀를 갖지 않은 혹은 자녀를 앞으로도 갖지 않을 어머니들과의 임금 격차를 좁혀간다. 자녀가 있는 대졸 여성은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이행하면서 자녀가 없는 대졸 여성에 비해 18 로그 포인트(0.31-0.13)를 얻는다. 이는 시간 변수를 사용하지 않은 추정이다. 노동시간을 통제했을 때는 8 로그 포인트(0.18-0.10)를 얻는다. 자녀가 있는 대졸 여성들은 아버지와 같은 시간 동안 일할 수 있었다면 16 로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동시간이 동일할 경우 아버지들을 앞서지는 못한다. 그저 상대적인 위치를 고수할 뿐이다. 이 (포인트의) 획득이 (만약 일어날 때) 더 많은 노동강도를 요구하는 직업으로 이행해서인지, 회사로 이직해서인지는 현재 데이터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현재 작업 중인 주제이다.
We began with the notion that life is an adventure, a long hike with difficult ascents. Parenthood is part of the steep climb during which mothers slow down, reduce their hours of work, and occasionally leave employment for some time or shift into less time-intensive jobs and firms. But there is a moment when childcare demands greatly lessen and women can increase their hours of paid work and assume greater career challenges. We can think of that moment, metaphorically, as when mothers reach a summit and then run down 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 But even though they increase their hours of work, they never reach the rich valley of gender equality. In large measure, their inability to earn the same as fathers is due to the positive relationship that children have with the earnings of men and their negative relationship with women’s.
우리는 인생은 모험이자, 힘든 오르막을 오래도록 등반하는 길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했다. 육아는 가파른 암벽과 같다. 어머니들은 길을 걷던 속도를 줄이고, 근무 시간을 줄이고, 종종 노동시장에서 잠시동안 이탈하거나, 시간 집약적인 정도가덜한 일자리와 회사로 이동한다. 하지만 자녀돌봄에 필요한 요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순간은 찾아오고, 여성은 임금 노동에 들이는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되고, 더 큰 커리어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 순간이, 비유적으로, 여성이 등반의 한 정상에 다다르고, 산의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는 순간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이 노동 시간을 늘리더라도, 그들은 젠더 평등이라는 풍요로운 계곡에 다다르지 못한다. 많은 부분에서, 어머니들이 아버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녀와 남성의 수입이 맺는 양의 관계, 자녀와 여성의 수입이 맺는 음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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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 대해서 본문에서 좀 끌고 오자면,
It would appear that men who had time-intensive occupations when younger were enabled or motivated to work even harder when they had children than were men who were not fathers. There are many possible reasons.
시간 집약적인 직업을 지니고, 젋은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닌 남성과 비교할 때 더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되거나 혹은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Having children may motivate them to worker harder. Their stay-at-home or working part-time wives may further enable fathers to focus on their careers (by easing time constraints or offering advice and motivation). Irrespective of the reasons why fathers work harder, time-intensive occupations have highly non-linear earnings with respect to
hours worked (Goldin, 2014). The extra effort of these men in the twenties and thirties appears to be disproportionately rewarded through promotions and other career opportunities that later produce higher earnings.
자녀를 지니는 것이 남성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다. 전업 주부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아내를 두는 것이 이 남성들이 직장에 집중하도록 더욱 동기부여할 수 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무엇이냐와 관계없이, 시간 집약적인 직장은 노동시간에 대해 매우 비선형적인 임금을 보인다. 이 아버지들이 20대와 30대에 쏟는 추가적인 노력은 승진 혹은 향후 더 큰 임금을 낳는 직장에 대한 기회를 통해 매우 큰(disproportionately; 불균형적인) 보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The same advantage was not available to men who were not in the time-intensive occupation group. These men may increase their hours when they have children relative to non-fathers, but they are in occupations with flatter wage-age profiles with less scope for earnings to grow dynamically through promotions and job-hopping.
시간 집약적인 직종에 있지 않은 아버지에게는 이러한 이점이 없다. 이 아버지들은 자녀를 가졌을 때, 자녀가 없는 남성들보다 노동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승진이나 이직을 통해 소득이 역동적으로 증가할 여지가 적고 임금-연령 프로파일이 평탄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덜 건조한 이야기로 가보자면,
이번에 한국 돌아갔을 때 후배 여자 동생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전업주부로 전환했고, 아이를 세명이나 낳고... 지금 키우는 셋째는 앞선 첫/둘째와 비교하면 아주 편-안하게 키우고 있다고 개드립을 치더라고요. 경험을 많이 공유해줬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남편이 주말에도 나가서 죽어라 일할 때가 오히려 서로 더 힘들었다는 대목이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야간에 주말까지 일을 다 받아서 하느라 직장에서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소진되고, 집에서는 최소한이... 더 보기
이번에 한국 돌아갔을 때 후배 여자 동생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전업주부로 전환했고, 아이를 세명이나 낳고... 지금 키우는 셋째는 앞선 첫/둘째와 비교하면 아주 편-안하게 키우고 있다고 개드립을 치더라고요. 경험을 많이 공유해줬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남편이 주말에도 나가서 죽어라 일할 때가 오히려 서로 더 힘들었다는 대목이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야간에 주말까지 일을 다 받아서 하느라 직장에서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소진되고, 집에서는 최소한이... 더 보기
덜 건조한 이야기로 가보자면,
이번에 한국 돌아갔을 때 후배 여자 동생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전업주부로 전환했고, 아이를 세명이나 낳고... 지금 키우는 셋째는 앞선 첫/둘째와 비교하면 아주 편-안하게 키우고 있다고 개드립을 치더라고요. 경험을 많이 공유해줬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남편이 주말에도 나가서 죽어라 일할 때가 오히려 서로 더 힘들었다는 대목이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야간에 주말까지 일을 다 받아서 하느라 직장에서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소진되고, 집에서는 최소한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싶어했대요. 후배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며 소진되는 상황에서 경력에 대한 불안은 불안대로 생기고요. 결국은 서로가 힘들고 억울한 감정만 쌓이고, 상대방의 고충에 대해서는 이해의 폭이 제한되었던 거지요. 남편이 나가서 돈을 좀 더 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친정/시댁 부모님의 손을 빌리게 되면서 또 그 쪽으로 관계를 기름칠하기 위한 비용들이 들어가서 별반 차이가 없었고요.
이런 갈등은 차라리 남편이 주말에 돈을 더 벌고, 조금 소득을 줄이더라도 가사 노동에 참여하면서 나아졌대요.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는 억하심정이 있고, 가사 노동을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나누어 담당하는 것만으로도 발생하는 효과가 크니까요. 물론 각자 생산성(?)이든 권력 역동에 따르든(?)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건 별개의 문제겠지만, 최소한 남편은 직장에서 자신을 갈아가며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자신을 말려가며 일하는 모델은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아닌 듯했어요. 모르죠, 골딘이 지적했듯이 시간 투자에 따른 보상이 커다란 직장이면 [거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가 될 수 있을지도요 ㅋ 하지만 그런 직장은 많지 않잖아요.
이제 후배는 조금 숨을 돌렸다고 파트 타임 일자리를 찾고 있어요. 아직 모든 자녀가 부모의 집중적인 육아가 필요한 시기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첫째/둘째가 자라면서 막내를 돌보는 일을 조금이라도 돕고, 지난 양육 경험을 통해 노동력이나 비용 투자를 최적화 하는 나름의 길을 찾아내기도 했고요. 물론 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데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녀 양육에 얼마만큼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가이지만요.
이번에 한국 돌아갔을 때 후배 여자 동생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전업주부로 전환했고, 아이를 세명이나 낳고... 지금 키우는 셋째는 앞선 첫/둘째와 비교하면 아주 편-안하게 키우고 있다고 개드립을 치더라고요. 경험을 많이 공유해줬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남편이 주말에도 나가서 죽어라 일할 때가 오히려 서로 더 힘들었다는 대목이었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야간에 주말까지 일을 다 받아서 하느라 직장에서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소진되고, 집에서는 최소한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싶어했대요. 후배는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며 소진되는 상황에서 경력에 대한 불안은 불안대로 생기고요. 결국은 서로가 힘들고 억울한 감정만 쌓이고, 상대방의 고충에 대해서는 이해의 폭이 제한되었던 거지요. 남편이 나가서 돈을 좀 더 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친정/시댁 부모님의 손을 빌리게 되면서 또 그 쪽으로 관계를 기름칠하기 위한 비용들이 들어가서 별반 차이가 없었고요.
이런 갈등은 차라리 남편이 주말에 돈을 더 벌고, 조금 소득을 줄이더라도 가사 노동에 참여하면서 나아졌대요.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는 억하심정이 있고, 가사 노동을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나누어 담당하는 것만으로도 발생하는 효과가 크니까요. 물론 각자 생산성(?)이든 권력 역동에 따르든(?)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건 별개의 문제겠지만, 최소한 남편은 직장에서 자신을 갈아가며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자신을 말려가며 일하는 모델은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아닌 듯했어요. 모르죠, 골딘이 지적했듯이 시간 투자에 따른 보상이 커다란 직장이면 [거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가 될 수 있을지도요 ㅋ 하지만 그런 직장은 많지 않잖아요.
이제 후배는 조금 숨을 돌렸다고 파트 타임 일자리를 찾고 있어요. 아직 모든 자녀가 부모의 집중적인 육아가 필요한 시기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첫째/둘째가 자라면서 막내를 돌보는 일을 조금이라도 돕고, 지난 양육 경험을 통해 노동력이나 비용 투자를 최적화 하는 나름의 길을 찾아내기도 했고요. 물론 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데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녀 양육에 얼마만큼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가이지만요.
그 유연성을 위한 버퍼가 부모님들인거죠..
부모님들 오시면 비용이 들긴 하는데 일단 믿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
저도 안사람이 일을 줄이고나서 더 살만하더라구요. 솔직히 돈은 통장에 쌓이는 숫자일 뿐이고..
부모님들 오시면 비용이 들긴 하는데 일단 믿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고..
저도 안사람이 일을 줄이고나서 더 살만하더라구요. 솔직히 돈은 통장에 쌓이는 숫자일 뿐이고..
남성이 잘못한다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역할 분담을 고착화하면 오히려 잘할 기회도 더 효율적일 기회도 박탈당하는 것이지요. 다들 그렇게 한다면 결국 그런 사회구조가 뿌리내리고 여성들은 거대한 사회구조에 여전히 역할을 강요받게 되는 거고요. 댓글로 달리기에는 아까운 사례담입니다.
이 사례를 확장하여 보자면 우리는 가구(household)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돌아가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가구 내에서의 역할/노동 분배 양상, 이를 뒷받침하는 담론/도덕/감정적인 역할모델링을요. 젠더 스터디가 길어낸 갈등론적인 접근이 기존 가구 조직 내에서의 여성의 말라가는 삶에(일부는 남성의 소진되는 삶에도) 초점을 더 맞추도록 했지만, 가구는 하나의 경제적인 기능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요. 그리고 가구라는 경제적 단위는 젤라이저가 '친밀성의 거래'에서 주장했듯이 매우 도덕적이고 정서적이고요.
후배가 처음에 남편...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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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를 확장하여 보자면 우리는 가구(household)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돌아가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가구 내에서의 역할/노동 분배 양상, 이를 뒷받침하는 담론/도덕/감정적인 역할모델링을요. 젠더 스터디가 길어낸 갈등론적인 접근이 기존 가구 조직 내에서의 여성의 말라가는 삶에(일부는 남성의 소진되는 삶에도) 초점을 더 맞추도록 했지만, 가구는 하나의 경제적인 기능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요. 그리고 가구라는 경제적 단위는 젤라이저가 '친밀성의 거래'에서 주장했듯이 매우 도덕적이고 정서적이고요.
후배가 처음에 남편과 같이 일하던 직장을 포기하고 전업 주부를 택한 건 도덕적인 고민 끝에 내린 희생이었어요. 거기에 대응해서 후배 남편이 주말, 야간 가리지 않고 나가서 일했던 것도 도덕적인 희생이었고요. 여기에 일방적인 가해자가 어디 있고, 일방적인 희생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회로부터 주어졌던 모델들을 고려하여, 서로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력했던 사람만이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에게는 생애 기대 소득이라는 점에서 볼 때 경력 단절이 주는 영향이 남을 거예요. 후배가 원래 일하던 직장은 전공도 살리면서 경력 단절의 여파가 상당히 적은 분야이고, 후배도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었던 배경에는 업종의 특징에 대한 고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후배가 알아보는 직장은 원래 직종으로의 귀환이 아니라, 교육 수준이나 전공 계열의 프리미엄을 살릴 수 없는 직장이에요. 삶이란 복잡하니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골딘이 모델링한 메커니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거예요. 물론 젊은 나이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후배의 삶은 만족스럽고 행복해보여요. 하지만 모두가 후배와 같이 만족감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닐 거예요.
최종적인 가계부양자는 자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마음에 힘들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남성들이 불쌍하듯이, 전문성을 잃어버리고 집안으로 내몰려 정체성을 실현할 기회를 놓치거나 경제적인 종속 관계에 놓이고(이건 과거에 더 두드러졌고), 가사/육아/직장 모두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허덕이고 자괴감에 빠지는 여성들도(이건 현재에 더 두드러지는) 불쌍해요.
후배가 처음에 남편과 같이 일하던 직장을 포기하고 전업 주부를 택한 건 도덕적인 고민 끝에 내린 희생이었어요. 거기에 대응해서 후배 남편이 주말, 야간 가리지 않고 나가서 일했던 것도 도덕적인 희생이었고요. 여기에 일방적인 가해자가 어디 있고, 일방적인 희생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회로부터 주어졌던 모델들을 고려하여, 서로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력했던 사람만이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에게는 생애 기대 소득이라는 점에서 볼 때 경력 단절이 주는 영향이 남을 거예요. 후배가 원래 일하던 직장은 전공도 살리면서 경력 단절의 여파가 상당히 적은 분야이고, 후배도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었던 배경에는 업종의 특징에 대한 고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후배가 알아보는 직장은 원래 직종으로의 귀환이 아니라, 교육 수준이나 전공 계열의 프리미엄을 살릴 수 없는 직장이에요. 삶이란 복잡하니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골딘이 모델링한 메커니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거예요. 물론 젊은 나이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후배의 삶은 만족스럽고 행복해보여요. 하지만 모두가 후배와 같이 만족감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닐 거예요.
최종적인 가계부양자는 자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마음에 힘들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남성들이 불쌍하듯이, 전문성을 잃어버리고 집안으로 내몰려 정체성을 실현할 기회를 놓치거나 경제적인 종속 관계에 놓이고(이건 과거에 더 두드러졌고), 가사/육아/직장 모두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허덕이고 자괴감에 빠지는 여성들도(이건 현재에 더 두드러지는) 불쌍해요.
뉴스든 탐라든 티타임이든 논의되었듯이, 가구 내 모두가 불행하게 몰릴 가능성이 큰 이런 구조는 기존 마을 공동체가 분담하던 기능들을 개별 핵가족(혹은 친정/시부모 정도만을 포함하는 '확대가족')이 대부분 책임지게 되었다든지, 서울로 모든 경제적인 기능이 집중되면서 삶의 많은 시간들을 직장도/가사도 아닌 곳에서 소모해야 하든지, 사회가 고도화 됨에 따라 한 아이를 소위 '제대로' 키워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경제적으로든 인지적으로든 계속 늘어나든지, 직장에서 사람들이 업무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단위 시간 동안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더 보기
뉴스든 탐라든 티타임이든 논의되었듯이, 가구 내 모두가 불행하게 몰릴 가능성이 큰 이런 구조는 기존 마을 공동체가 분담하던 기능들을 개별 핵가족(혹은 친정/시부모 정도만을 포함하는 '확대가족')이 대부분 책임지게 되었다든지, 서울로 모든 경제적인 기능이 집중되면서 삶의 많은 시간들을 직장도/가사도 아닌 곳에서 소모해야 하든지, 사회가 고도화 됨에 따라 한 아이를 소위 '제대로' 키워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경제적으로든 인지적으로든 계속 늘어나든지, 직장에서 사람들이 업무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단위 시간 동안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나도 크다든지 등등 수많은 요인이 얽혀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건 정책적인 처방이나, 개별 가구 단위의 실천을 넘어서는 요소가 너무 많으니 차치하고,
여성들이 한 개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여성학이 자기들끼리 백가쟁명을 펼치며 이래저래 제안해 온 모델들이 있으니, 남성이라는 정체성의 일부를 공유하는 입장에서 느꼈던 점만 좀 아래에 더 적어볼 수 있을 듯해요.
아 근데 아내가 얼른 씻고 잠이나 자라네요. 내일 이어서,,,
여성들이 한 개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여성학이 자기들끼리 백가쟁명을 펼치며 이래저래 제안해 온 모델들이 있으니, 남성이라는 정체성의 일부를 공유하는 입장에서 느꼈던 점만 좀 아래에 더 적어볼 수 있을 듯해요.
아 근데 아내가 얼른 씻고 잠이나 자라네요. 내일 이어서,,,
논의를 구분해야 해요.
(1) 남성이 돌봄에 참여해야 하는가? 참여해야 해요. 단, 다른 합의가 없다면요.
중간에 남성에게 돌봄 노동을 가르치면 좀 못할 거라는 말씀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렇지 않아요. 집안일 별거 아니에요. 왜 여성이 더 잘하고 남성이 더 못합니까. 남성이 더 못한다면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거지요.
외벌이로 합의가 되었다면 남성이 돌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권리 또는 설정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2) 남성/여성이 greedy worker여도 되는가? 안 ... 더 보기
(1) 남성이 돌봄에 참여해야 하는가? 참여해야 해요. 단, 다른 합의가 없다면요.
중간에 남성에게 돌봄 노동을 가르치면 좀 못할 거라는 말씀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렇지 않아요. 집안일 별거 아니에요. 왜 여성이 더 잘하고 남성이 더 못합니까. 남성이 더 못한다면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거지요.
외벌이로 합의가 되었다면 남성이 돌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권리 또는 설정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2) 남성/여성이 greedy worker여도 되는가? 안 ... 더 보기
논의를 구분해야 해요.
(1) 남성이 돌봄에 참여해야 하는가? 참여해야 해요. 단, 다른 합의가 없다면요.
중간에 남성에게 돌봄 노동을 가르치면 좀 못할 거라는 말씀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렇지 않아요. 집안일 별거 아니에요. 왜 여성이 더 잘하고 남성이 더 못합니까. 남성이 더 못한다면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거지요.
외벌이로 합의가 되었다면 남성이 돌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권리 또는 설정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2) 남성/여성이 greedy worker여도 되는가? 안 돼요. 마찬가지로,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요.
자녀를 낳은 부모 중 누군가(또는 둘 다)가 greedy worker라는 이야기는 돌봄 노동을 다른 사람이 한다는 것을 전제해요.
그렇다면 누가 해야 하지요? 조부모님이? 시터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왜 부모는 그 책임에서 면제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 부분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누군가 능동적으로 greedy하게 구는 거라면, 그것은 그 자체로 비난할 수 있을 거예요). 오히려, greedy하게 일하지 않으면 내몰리는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겠지요. 해결을 위해선 기업가들과 사용자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해요. 당신들이 현재의 출생률 저하를 만든 것이라고. 육아휴직 및 낮은 연령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일을 덜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해요(악용하여 아이를 학대 또는 방임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기업은 그만큼 대체 고용을 해야 맞는 거고요. 지금까지 그런 인원 안 쓰고 잘 굴려왔는데? 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그 사람이 greedy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고, 그것은 그것대로 비난할 수 있겠지요.
핵심은 돌봄이 책임을 동반한다는 데에 있어요. 아이를 낳았을 때엔 양육의 책임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이 책임은 사회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책임을 지는 이들을(즉, 부모들을) 사회 또한 지원할 책임이 있어요. 이 두 가지 책임의 필요성과 상호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한 현대 사회에서 아이를 낳을 것을 기대하긴 어려워요. 왜 아이를 낳아야 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는 결국 사라질 거예요. 스스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사회인 거지요.
(1) 남성이 돌봄에 참여해야 하는가? 참여해야 해요. 단, 다른 합의가 없다면요.
중간에 남성에게 돌봄 노동을 가르치면 좀 못할 거라는 말씀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렇지 않아요. 집안일 별거 아니에요. 왜 여성이 더 잘하고 남성이 더 못합니까. 남성이 더 못한다면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거지요.
외벌이로 합의가 되었다면 남성이 돌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당연한 권리 또는 설정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요.
(2) 남성/여성이 greedy worker여도 되는가? 안 돼요. 마찬가지로,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요.
자녀를 낳은 부모 중 누군가(또는 둘 다)가 greedy worker라는 이야기는 돌봄 노동을 다른 사람이 한다는 것을 전제해요.
그렇다면 누가 해야 하지요? 조부모님이? 시터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왜 부모는 그 책임에서 면제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 부분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누군가 능동적으로 greedy하게 구는 거라면, 그것은 그 자체로 비난할 수 있을 거예요). 오히려, greedy하게 일하지 않으면 내몰리는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겠지요. 해결을 위해선 기업가들과 사용자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해요. 당신들이 현재의 출생률 저하를 만든 것이라고. 육아휴직 및 낮은 연령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일을 덜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해요(악용하여 아이를 학대 또는 방임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기업은 그만큼 대체 고용을 해야 맞는 거고요. 지금까지 그런 인원 안 쓰고 잘 굴려왔는데? 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그 사람이 greedy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고, 그것은 그것대로 비난할 수 있겠지요.
핵심은 돌봄이 책임을 동반한다는 데에 있어요. 아이를 낳았을 때엔 양육의 책임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이 책임은 사회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책임을 지는 이들을(즉, 부모들을) 사회 또한 지원할 책임이 있어요. 이 두 가지 책임의 필요성과 상호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한 현대 사회에서 아이를 낳을 것을 기대하긴 어려워요. 왜 아이를 낳아야 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는 결국 사라질 거예요. 스스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사회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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