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9/16 18:35:05
Name   구밀복검
Subject   오키나와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08069.html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pfbid037kC3aHx4Kzp4cJvw3HxaTPWVnXUmrVsFZfQr7s3gDrsurhMu9P3DWkwYhwfnJbdFl&id=100009203940621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쳐서 오키나와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일본 '본토'로 건너갔습니다. 오키나와섬 북부는 가난한 농촌 지역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본토의 방적공장으로 일하러 갔습니다. 제 친할머니도 그중 한 명으로,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기 반년 전까지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방적공장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관동대지진 당시 오키나와 사람도 '공통어'를 능숙하게 말하지 못해서 조선인으로 의심받아 죽임을 당할 뻔했다. 그때 학교에서 배운 교육칙어와 역대 천황의 이름을 말함으로써 목숨을 건진 사람이 있다.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관동대지진 이후 오키나와로 돌아온 사람들이 마을에 전한 이야기입니다. 그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공동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관동대지진을 계기로 언어를 포함해 일본 본토'에 대한 동화지향이 더욱 강해진 것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서구 열강을 따라잡기 위해 일본 제국은 근대화 정책을 강경하게 추진합니다. 학교에서는 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공통어를 보급하고, 오키나와를 금지하는 '방언패'도 도입됐습니다. 오키나와어(오키나와 방언)를 쓴 학생은 벌로 '방언패'를 목에 걸어야만 했고, 다음에 오키나와어를 쓴 학생을 찾아 '방언패'를 건네줄 때까지 모욕을 계속 당했습니다. 그렇게 자신들의 조상 대대로 내려온 모어를 부정하고 열등감을 품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일본과 오키나와의 지배구조 하에서 진행된 '동화정책'이었고, 오키나와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처럼 '동화정책'은 정치·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언어와 문화, 오키나와 특유의 성씨와 이름,여성들이 손등이나 손가락에 새기는 문신(파지치) 습관 등, 사회와 개인의 전 영역에 미칩니다. 오키나와인에게 근대화란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특성을 부정하고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일본 '본토'를 모방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노력해도 일본 국내에서 오키나와인은 '2등 국민으로서의 지위만을 얻을 수 있었을 뿐입니다...'


원문을 찾고 싶어서 뒤져봤는데 관련 보도가 나오긴 하네요.



1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98 과학/기술무인편의점 '아마존 고'에서 도둑질을 시도해보니... 1 이울 18/01/22 4158 0
30644 IT/컴퓨터미 워싱턴주 정부, '살인 말벌' 퇴치 위해 드론 활용 7 Beer Inside 22/08/02 4158 0
10938 방송/연예"한 끼 안먹는다고 안죽어"..아이돌에 식비도 안 준 소속사 3 덕후나이트 18/06/23 4158 0
28863 정치임대차 3법 보강 예고한 민주당…신규 계약도 상한제 전망 34 empier 22/04/01 4158 0
12742 방송/연예"가족에게 잘해주세요" '안녕' 딸바보父, 술고래父에 날린 '사이다' 일침 [어저께TV] 5 tannenbaum 18/09/19 4158 0
22477 국제코로나19 발원지 논란, 中 최초 인지 시점이 '관건' 14 오구 20/12/03 4158 0
10702 사회‘편법 입영연기 방지’ 연예인 등 병역미필자 단기 국외여행 규정 강화 16 BONG 18/06/08 4158 0
11988 경제무시무시한 누진세, 에어컨 전기세 절약하는 법 벤쟈민 18/08/02 4158 0
29653 게임[MSI] RNG, "온라인 참가 특혜-진영 선택 패배 요인? 모두 아니다" 8 swear 22/05/30 4158 0
35802 정치해병대, 채상병 순직 관련 김계환 사령관 사과문 발표 취소 7 매뉴물있뉴 23/08/14 4158 0
32731 정치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특수본 수사 윗선 향하나 3 매뉴물있뉴 22/12/27 4158 0
31965 사회냉동식품 녹여 소분한 뒤 재냉동 판매 가능해진다..식약처 개정·고시 20 야얌 22/10/25 4158 0
32224 정치“돈 줄 잡고, 폭탄 던졌다” 카이스트 명문 과학대 ‘흔들’…난리난 과학계 13 오호라 22/11/12 4158 0
36323 과학/기술과학 유튜버 궤도, 공공기관 다니며 영리 활동…징계 불가피 27 Cascade 23/10/11 4158 0
31462 정치오준 전 UN대사 "'핫 마이크' 논란 윤석열, 문제는 이미지 타격" 5 카르스 22/09/23 4158 0
22764 사회'검찰개혁' 주장한 동아 논설위원 사표 제출 7 잘살자 20/12/28 4158 2
16877 경제파주 의심 농장 2곳..돼지열병 '음성' 판정 4 The xian 19/09/21 4158 0
16366 사회"폭언 팀장 얼굴 한 번 안 보고 끝냈어요"..2030들, '퇴사 대행업체' 찾는다 4 The xian 19/08/11 4158 2
24047 사회"너희만 힘들어져"…軍 부실식단 폭로하자 갑자기 체력단련 10 swear 21/04/23 4158 2
12787 의료/건강중장년 ‘올챙이배’ 막는 데는 소고기·건어물이 효과 3 김우라만 18/09/21 4158 2
757 기타새누리 김진태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 100만 촛불 '폄훼' 13 하니n세이버 16/11/17 4158 0
30209 과학/기술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역대 모델 최저 공력계수 0.21 달성 11 Beer Inside 22/07/06 4157 0
22274 사회"연봉 9000만원인데 오겠습니까?"..산업부 '속앓이' 6 맥주만땅 20/11/12 4157 1
31746 정치이준석 측, '가처분 항고' 고심..이르면 오늘 결단할 듯 4 Picard 22/10/11 4157 0
35588 사회"목줄 좀 잡아주세요" 부탁에 자녀 앞에서 부모 폭행한 40대 11 tannenbaum 23/07/30 4157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