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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6/25 14:48:12
Name   뉴스테드
Subject   "날 낳은 부모 고소했다"…분노에 치민 12살의 절규[이현정의 현실 시네마]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160627?cds=news_media_pc

레바논의 한 법정에서 12살 소년 ‘자인’이 덤덤하지만 당당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자인의 부모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아들을 쳐다봅니다.

자인은 자식보단 노예 같은 존재입니다. 집주인의 가게에선 허드렛일을 하고 집에선 어린 동생들을 돌봅니다. 엄마는 자인의 뒤통수를 때리며 "꺼져 이자식아"를 반복하고, 아빠는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합니다. 자인에게 딸린 동생만 여러 명. 자인에게 삶은 그저 고될 뿐입니다.

자인은 여동생 사하르가 월경을 시작하자 혈이 묻은 속옷을 빨아주고선 동생에게 신신당부합니다. 절대 누구에게도 월경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집주인 아들에게 팔리듯 시집갈 게 뻔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월경이 결국 들통난 사하르는 집주인 아들에게 강제로 보내집니다. 얼마 뒤 여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분노에 치민 자인은 집주인 아들을 칼로 찌릅니다. 그리고선 재판에 넘겨지죠.

이 이야기는 2018년에 제작된 레바논·프랑스·미국 합작 영화 '가버나움'입니다. 영화는 어린 소년이 경제 능력이 없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가버나움'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출연진이 실제 난민이거나 불법 체류자여서 더욱 화제가 됐죠.

주인공 자인은 유령 아이입니다. 출생 신고도 되지 않은 미등록 아이인거죠. 12살의 나이 역시 추정되는 나이일 뿐입니다.

(중략)

자인의 마지막 대사는 방임과 학대를 반복하는 부모들, 그리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를 꼬집습니다.

"애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는 지긋지긋해요..(중략)..지옥 같은 삶이에요. 통닭처럼 불 속에서 구워지고 있어요. 인생이 거지 같아요.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존중 받고 사랑 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신은 그걸 바라지 않아요. 우리가 바닥에서 짓밟히길 바라죠. 부모가 애를 그만 낳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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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힘들어 어쩔수 없이 아이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부모도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쾌락을 우선시해 방임과 학대를 저지르는 부모도 엄연히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으로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치인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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