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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6/23 13:04:00
Name   뉴스테드
Subject   엔비디아 GPU는 어떻게 AI의 심장 됐나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1159?cds=news_media_pc

■결정적 순간 = 그럼 GPU가 뭐기에 엔비디아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걸까. 1999년 엔비디아가 탄생시킨 GPU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작동하는 서로 다른 작업들을 한번에,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데 능하다.

이를 '병렬 컴퓨팅'이라고 하는데, 설립 초기 엔비디아는 게임 및 이미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초점을 맞춰 병렬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다. 한마디로 GPU는 엔터테인먼트용 하드웨어에 가까웠다는 얘기다.

일례로 GPU는 게임 화면을 구성하는 수백만개 픽셀의 연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덕분에 우리가 보는 모니터엔 조각조각 깨진 그림 대신 해상도 높은 이미지가 담길 수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창안한 GPU는 병렬 컴퓨팅의 변혁을 일으키고 현대적 컴퓨터 그래픽을 재정의한 동시에 PC 게임 산업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궁금한 건 그다음 단계다. 엔비디아가 게임ㆍ이미지용 그래픽카드를 넘어 AI에 쓰이는 '고성능 컴퓨팅용' GPU로 눈을 돌린 계기는 무엇일까. 엔비디아는 어떻게 2020년대 AI 혁명의 중심에 올라섰을까.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든 원동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한 과감한 베팅과 절묘한 타이밍.'

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해보자. 2000년대 컴퓨터 공학자들은 GPU가 일반 칩에선 불가능한 방식으로 빠르게 수학 연산을 할 수 있단 사실을 발견했다. 이른바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의 등장이었다.

언뜻 어려워 보이지만 가속 컴퓨팅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가 OTT에서 스트리밍권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의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배달앱에서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는 것도 IT 시스템 안에서 가속 컴퓨팅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 시장 확장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의 확장성에 주목한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AI 개발의 초석을 다질 결단을 내렸다. GPU가 더 효율적으로 가속 컴퓨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를 만들기로 한 거다.

그 결과, 엔비디아는 2006년 세계 최초로 범용 GPU(그래픽 외의 용도로 쓰이는 GPU)를 위한 C언어(컴퓨터 언어) 환경인 '쿠다(CUDA)'를 출시하고, 슈퍼컴퓨터용 그래픽카드인 '테슬라(Tesla)'를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GPU가 그래픽용에서 고성능 컴퓨팅용으로 진화하는 순간이었다.

■ 굳히기 전략 = 쿠다와 테슬라가 출현한 지 6년이 흐른 2012년, 캐나다의 컴퓨터 과학자 알렉스 크리제브스키는 엔비디아의 GP U로 이미지를 분류하는 AI인 알렉스넷(Al exnet)의 딥 러닝을 진행했다. 알렉스넷은 엔비디아가 만든 두개의 GPU만으로 데이터 학습을 훈련했는데, 일반 칩에선 수개월 걸리는 작업이 엔비디아의 GPU론 단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다.

알렉스넷은 GPU가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ㆍANN) 작업을 엄청난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컴퓨터 과학자들은 GPU를 그들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AI에 더 적합한 새로운 종류의 GPU 개발에 나섰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기술을 좀 더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자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AI 시장의 물적ㆍ기술적 인프라를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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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MS,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당대의 획기적인 기술로 이름을 날린 업체의 이야기를 듣는건 아직까지도 흥미롭습니다.
요즘들어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바보같은 페이스북이나 테슬라의 CEO들과는 별개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인물로 생각이 듭니다. 삼전이 아니라 엔비디아에 몰빵했어야 했는데...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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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시간
매우 그렇읍니다... 미군에서 ps3 연결해서 슈퍼 컴터 돌리고 있다는 얘기 들었을때 미리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https://zdnet.co.kr/view/?no=2010121514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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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드
2010년부터 몰빵을 했다면 하아...
듣보잡
2010년에 들어가는 건 솔직히 무리라고 보고 알파고 운운하던 시점에는 충분히 들어갔을 만 하다고 봅니다. 2017년 기준 27달러 내외였던 것 같군요...
뉴스테드
1 비트코인이 천원일때 들어갔었어야 했다는 후회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만원어치만 샀었어도...
듣보잡
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끝이 없긴 하죠... 저는 코인은 쓰레기라는 신념이 바뀐 적이 없어서 코인건은 제 한계라고 인정하고 아쉬움도 덜한테 엔비디아는 사실상 미래시 봐놓고도 투자 못해서 평생 후회할 것 같읍니다...
1
그런데
1990년대 말에 이미 병렬 컴퓨팅을 위한 실리콘 설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딥러닝은 아니지만 그 바탕이 되는 뉴럴네트워크도 이미 그 이전에 있었습니다.

기술은 생각보다 이미 준비되어 있지만
시장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화가 되지 않았다가
시대가 바뀌어 상품화가 되면 돈이 될 것을 재빨리 감지한 누군가가
그 이득을 챙기는 법입니다.
뉴스테드
엔젤투자가 남는 장사기는 한데 돈이 될것을 감지하기가... 흐흐흐 ^^;;
그런데
엔젤투자에 다니던 선배 이야기입니다.
- 100군데를 다녀서 한 군데 성공하고 그게 100배 먹으면 똔똔이라는 마음으로 다닌다.
- 돈 빌려 주고 나서 관리 목적으로 다녀 보면 그렇게 어설픈 데가 많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해도 기술과 시대가 잘 어울려 돈이 될까 말까 하는데
어설픈 허풍쟁이(결과적으로는 사기꾼)가 많아서 더 힘들지요.
1
뉴스테드
역시 삼전에 몰빵한거 악깡버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제가 돈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해야
타어강
엔어심
뉴스테드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는 알겠는데 엔어심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십셔 ㅋㅋㅋㅋ
어떻게 심장이 되었냐고 기사에 있어서 써봤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스테드
아 그렇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결과를 놓고 떠드는 얘기니까 영양가는 없겠지만 얘기할때는 재미가 있으니 ㅋㅋㅋㅋㅋㅋ
타키투스
선점효과가 가장 크죠.
텐서플로, 파이토치 등등의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들이 죄다 CUDA만 지원하고 AMD의 ROCm이나 OpenCL같은 것들은 지원하지 않거든요.
요즘에는 AMD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ROCm 지원이 추가되는 모양새지만 지원만 될 뿐 사용하기까지 CUDA랑 비교하면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AMD의 그래픽카드가 딱히 엔비디아랑 비교해서 가성비적으로 좋은 것도 아닌지라 머신러닝 할거면 굳이 AMD 그래픽카드를 사야할 필요가 없어요.
AMD도 그래픽카드 가격을 유의미하게 내릴 생각을 안하는 것을 봐선 그래픽카드 분야는 반쯤 손을 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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