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4/05 14:36:33
Name   뉴스테드
Subject   인기 없는 대통령과 법기술자들의 폭주... 심상찮은 국민들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47/0002387746?type=series&cid=1087747

그럼에도 프랑스 정부와 여당은 연금재정 고갈위험이라는 낡은 무기로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노령연금 예산은 복지정책의 하나이고 복지정책은 국방예산과 같다. 그 자체에서 수입을 바랄 수 없고 그럼에도 국가의 존속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예산이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는 반대로 연금 예산을 끌어다 다른 손실을 메우려 하는 것이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의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그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3월 22일 방송에서 그는 연금제도에 구조적 적자가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를 뒷받침할 이론적 근거가 빈약했기 때문일 게다.

대신 그는 연금예산을 절약해야 하는 이유로 팬데믹 기간 행해진 과다한 예산 지출을 말했다. 그리고 환경, 교육 정책 등에 필요한 예산을 나열했다. 타분야의 예산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 예산을 전용(轉用)하겠다는 속내를 시인한 것이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유는 예산 부족을 말하면서도 꾸준히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과세 즉 법인세와 부유세는 줄여왔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고용을 북돋기 위함이라고 강변하지만 이것 역시 경제정책에 떠도는 또 하나의 유령이다. 어떠한 경제 이론도 법인세 인하가 고용을 늘린다는, 모두가 납득하는 입증을 내보이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유령을 앞세워 자신들의 신념을 거짓 이론으로 포장해 그에 동의하지 않는 다수의 국민들에게 수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극우 바리케이드를 인질 삼아서. 극우를 막아준 대가로 국민들로부터 백지 위임장을 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

-----------

제 심정적인 고향 레볼루숑의 나라 프랑스의 이야기입니다.
마크롱의 연금개혁에 분노하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 차원의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물론 어느정도 이기적인 생각도 포함된다고 제 깜냥으로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연금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겠다는 속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프랑스 국민들의 저항이 이해가 갑니다.
힘내라 프랑스. 레볼루숑!!!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152 사회정부, 북한인권보고서 첫 공개 발간…"청소년까지 공개처형" 19 그저그런 23/04/06 1817 0
34151 정치尹 대통령 “의석수로 밀어붙인 법안, 모두 거부” 18 야얌 23/04/06 2097 0
34150 사회‘학폭 배상’ 허사 만들고…연락두절 권경애 변호사 로펌 탈퇴 6 퓨질리어 23/04/06 2314 0
34149 사회탈의실 불법촬영 의대생, 실형 면했다…法 “학업 스트레스·우울증 참작” 21 Leeka 23/04/06 2363 0
34148 정치일본 의회 “‘쌀밥 더 먹기’ 운동 펼쳐야” 3 닭장군 23/04/06 1827 0
34147 정치윤석열 대통령 “대외관계 갈등 부추겨 정치 활용하는 건 국민에 예의 아니다” 10 오호라 23/04/06 1976 0
34146 사회천주교 모바일헌금 '가톨릭페이' 출시…종교계 비대면 기부 도입 23 Beer Inside 23/04/06 1873 1
34145 방송/연예'가오갤3' 제임스 건 감독부터 크리스 프랫 등 시리즈 최초 내한 확정 4 swear 23/04/06 1866 0
34144 방송/연예'음주운전' 신혜성, 징역 2년 구형… 신화 명성에 먹칠 3 Groot 23/04/06 1908 0
34143 사회유족 8년 견딘 학폭 소송, 권경애 변호사 불출석에 ‘허망한 종결’ 13 캡틴실버 23/04/06 1774 0
34142 사회'녹색어머니 무시' 학교 앞 횡단보도 그대로 돌진 12 swear 23/04/06 1841 0
34141 사회마크롱 뚝심 배워 우리도?… 프랑스 연금개혁 갈등을 우리 언론이 활용하는 방식 7 뉴스테드 23/04/05 1688 0
34140 방송/연예Mnet "'프듀 조작' 안준영PD 재퇴사 논의중" 8 swear 23/04/05 1711 0
34139 IT/컴퓨터트위터, ‘추천 알고리즘’ 공개…머스크 “트위터 전부 오픈소스화” 6 활활태워라 23/04/05 1824 0
34138 사회한전은 전남대, LH는 경상대가 싹쓸이…기울어진 '지역특채' 18 tannenbaum 23/04/05 2198 0
34137 정치당정 “학폭 기록 보존기간 연장, 정시 확대 반영…文정권이 망쳐” 4 퓨질리어 23/04/05 1927 0
34136 문화/예술'겁나 먼 왕국' 돌아온다...13년만 '슈렉5' 배우들 "협상 중" 1 덕후나이트 23/04/05 1699 0
34135 정치[영상]"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예????" 8 유미 23/04/05 1763 0
34134 정치유족 8년 견딘 학폭 소송, 권경애 변호사 불출석에 ‘허망한 종결’ 23 Leeka 23/04/05 2098 0
34133 국제인기 없는 대통령과 법기술자들의 폭주... 심상찮은 국민들 14 뉴스테드 23/04/05 1997 0
34132 국제美정부,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에 제동 걸어…수출 신고 반려(종합) 7 다군 23/04/05 1839 0
34131 정치조수진, 양곡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하겠다” 15 R세제곱인생 23/04/05 1880 0
34130 사회“연명의료결정 위반해 상해치사범 됐다” 의사 3명 고소 11 Beer Inside 23/04/05 1766 0
34129 사회"제발 좀 진짜" 의료진 호소…"세계 유일, 한국만 있어요" 11 swear 23/04/05 2034 0
34128 사회사면 시도 100명 명단 입수... 금전 비리-폭력 포함 2 cummings 23/04/05 1905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