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3/18 20:21:46
Name   뉴스테드
Subject   언론이 쟁점을 단순화하면 생기는 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17287?cds=news_media_pc

세상 일은 단순하지 않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파악한 세상은 납작하다. 언론에서 만들어진 선악 이분법 세상을 입체적으로 판단해보도록 하자.

장면 3.
재정준칙을 법제화 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다. 한쪽은 재정건전성을 위해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에서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한다면 재정준칙을 만들면 안 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과 실질적 재정건전성은 별 상관관계가 없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은 수입과 지출의 차이(재정수지)를 일정하게 유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수입과 지출의 차이만 좋아 보이도록 숫자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기술자에게는 너무 쉬운 일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2차 추경에서 자산관리공사에 현금 1천억 원 출자금을 줄였다. 대신 현물(주식)을 5천억 원 출자했다. 경제적 실질측면에서는 4천억 원의 국가 자산이 사라지면서 그만큼 재정건전성은 악화하였으나 현금 입출입만 따지는 재정준칙으로는 마치 1천억 원만큼 재정이 건전해졌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거의 모든 선진국은 재정준칙을 도입했기에 우리나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는 경제적 실질(발생주의)을 반영할 수 있는 재정준칙을 도입했지만, 우리나라만 유독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방식의 재정준칙이 아니다. 예산기술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재정수지를 좋게 보일 수 있는 방식이다. 대금 지급 시기만 조절하면 재정수지는 얼마든지 좋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 굳이 경제적 실질을 반영할 수 없는 재정수지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언론은 쟁점을 단순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양쪽의 주장을 형식적으로 소개만 하면 진실은 두 개의 상반된 주장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착각이 든다. 그러나 언론에서 제기한 쟁점 바깥에 진실이 존재할 수도 있다.

--------------

홍차넷 뉴게인의 한사람으로서 언론에서 제기한 쟁점 바깥에 진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바라보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겠습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838 정치여당 "의원 정수 절대 증원 없다…전원위 개최 여부 다시 판단" 32 물냉과비냉사이 23/03/20 2048 13
33837 사회65세 고령자 '야간-고속도로 운전금지?'…당신의 생각은? 25 Only 23/03/20 1967 1
33835 사회'우크라 참전' 이근, 재판 뒤 유튜버 얼굴에 주먹질 8 Cascade 23/03/20 1949 0
33834 정치국민의힘 정진석·김석기 한-일 회담 전 방일 “협조” 부탁했지만… 7 오호라 23/03/20 1967 0
33833 IT/컴퓨터트위터는 커뮤니케이션 팀을 해고한 지 몇 달 만에 모든 언론사 이메일에 똥 이모티콘 한 개로 자동 응답합니다. 7 Beer Inside 23/03/20 2083 0
33832 의료/건강'제로 슈거' 소주, 뭐가 다른가 했더니…몰랐던 진실 16 Beer Inside 23/03/20 2324 0
33831 경제'블랙먼데이' 모면했다…CS, UBS에 4조원에 인수 타결(종합2보) 6 다군 23/03/20 1949 0
33830 사회"주 69시간? 37시간 근로 희망…연차 지금도 다 못 써" 5 활활태워라 23/03/20 1957 0
33828 국제일,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또다른 쟁점 되나 6 오호라 23/03/19 1959 0
33827 정치제3자 변제안, 일본도 놀랐다…“한국 국내정치 괜찮겠냐” 14 오호라 23/03/19 1968 0
33826 사회팬데믹 다시 오면... 학교는 가장 늦게 닫고, 맨 먼저 열어야 한다 2 강세린 23/03/19 1973 5
33825 국제日 "저출산 반전 마지막 기회, 2030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85%로" 17 덕후나이트 23/03/19 1970 0
33824 정치대통령실 “尹 대통령 방일은 커다란 성공… 야당은 역사의 큰 흐름 읽지 못해” 14 퓨질리어 23/03/19 1970 0
33823 사회"너 같이 어리고 잘생긴 남자가 좋아"…고백한 선생님의 최후 2 tannenbaum 23/03/19 2160 0
33822 정치"주60시간 이상 무리"라는 '유체이탈' 尹…또 책임 돌리나 5 오호라 23/03/19 1954 1
33821 정치‘비자금 냄새’ 전두환 아들 와인은 왜 한-미 정상 만찬에 올랐나 5 과학상자 23/03/19 1962 1
33820 정치김종인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 무시"…강제징용 해법 직격 5 오호라 23/03/19 1965 1
33819 국제‘의회가 대법원 결정 뒤집겠다’ 이스라엘 사법개혁안 대혼란 1 뉴스테드 23/03/18 1541 2
33817 정치여당 "尹정부가 DJ 유지 이을것…이재명, 주적 北 명심해야" 17 퓨질리어 23/03/18 2020 1
33816 사회"어디서 왔니?"...버려진 흑고니 6 Beer Inside 23/03/18 2001 1
33815 사회언론이 쟁점을 단순화하면 생기는 일 4 뉴스테드 23/03/18 1970 6
33814 국제격전지 바흐무트에 포탄 쏟는 우크라이나…“美도 말릴 정도, 생산력 초과” 8 오호라 23/03/18 1971 0
33812 사회인천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가장이 살해 추정” 4 강세린 23/03/18 1964 0
33811 IT/컴퓨터MS ‘인공지능 윤리팀’ 전원 해고, 왜? 11 dolmusa 23/03/18 2576 0
33810 정치윤 대통령, 한국의 ‘예스 재팬’ 세대가 반일 여론 완화시킬 거라고 기대 25 오호라 23/03/17 2262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