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9/01 04:44:56
Name   구밀복검
Subject   尹 취임 100일 설문... '이대남’ 변심의 이유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54
약 2주 전 기사긴 한데 재미있게 읽어서 올려 봅니다.
윤석열 까는 글인 거 같지만 사실은 20대 남성층을 야유하는 게 핵심이고 참 조선일보 음흉하단 생각 드네요 ㅋㅋ 20대 남성층을 그냥 머저리라고 결론 내리고 그에 구도를 맞춰 기사를 썼습니다. '철딱서니 없는 것들 마음 얻으려면 쇼맨쉽이라도 좀 있어야 하지 않겠냐.. 액션 안 까고 뭐하는 거임'라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죠.


...윤 대통령이 ‘사이다가 아니라 고구마였다’는 수도권 한 대학 18학번 A씨의 말은, 변심한 이대남들의 속내를 꿰뚫는 표현이다. ‘사이다’는 톡 쏘는 탄산의 목넘김이 그렇듯 시원하게 속이 뚫리는 듯한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 ‘고구마’는 목 막히는 고구마처럼 답답한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무엇이 사이다이고 무엇이 고구마일까.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23살 B씨는 솔직하게 말했다.
[“구체적으로 뭘 바랐는지는 사실 모르겠어요. 사이다 같은 걸 바랐던 건 맞아요. 취업난이나 집값이나 좀 사이다처럼 풀어줬으면 했던 거죠. 일종의 ‘느낌적인 느낌’ 같은 거예요.”]

...‘사이다 정치를 할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 이 문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던 이대남의 심정을 요약한 것이다. [요컨대 이대남의 정치적 지지는 정책, 인물, 또는 이념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느낌적인 느낌이 작용한다...]

...많은 이대남들은 ‘소신 있다’ ‘변함없다’ 같이 이준석 대표의 태도를 옹호했다. 전북의 한 대학 19학번 D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준석 대표의 이미지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준석은 우리를 대변해준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 사람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어요. 늘 우리와 같은 목소리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이준석을 지지해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어요.”
[D씨는 최근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바빠서 뉴스를 볼 시간이 없었다”고 했지만 의견은 확고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준석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왜 그런 징계가 도출됐는지 근거는 모르지만 “트집 잡기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8월 8일 만난 E씨가 기억하는 가장 최근의 논란은 윤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았던 주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빵을 사러 나가는 길에 교통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일이다. 6월 11일에 있었던 일이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문제도 있었다고 짚어주자 E씨는 그제야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7월 첫째 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7.4%나 떨어진 37.0%를 기록했다. 이 당시 있었던 논란은 스페인 순방 당시 민간인이 동반했다거나 외가 6촌이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등의 인사 문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 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이대남은 잘 없었다.]수도권의 한 대학에 다니는 F씨는 “어떤 특정 사건 때문에 윤석열을 싫어하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데, 그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서 안 좋은 얘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점차 제 생각도 바뀌는 거죠.]

...이대남이 원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다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이대남 스스로도 잘 모른다. 사이다 정치를 원했다는 A씨에게 어떤 것이 사이다인지를 물어봤지만 정확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사이다 정치를 원했다고 동의하는 이대남들에게 무엇이 사이다 정치인지를 함께 물었지만 역시 똑부러지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F씨는 “코인이나 주식에 영끌하는 사람이 인생의 쓴맛을 볼 수 있게 하는 정책 같은 것이 없나”라고 되물어오면서, 그런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이다 정치라고 말했다. 반면에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에 다니는 27살 J씨는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한 사람으로 “영끌족을 화끈하게 지원해주는 것이 사이다 정치”라고 말했다. 이대남마다 사이다 정치에 대한 견해는 달랐다. 어떤 사람은 집값을 내리는 것, 어떤 사람은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 어떤 사람은 불공정한 사회를 공정하게 바꾸는 것이 사이다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사이다 느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920 정치'총선 지역구 투표 어디?' 민주당 45.4% 국민의힘 34.4% 26 매뉴물있뉴 23/08/24 4094 1
35409 경제"최저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 개선"…'하한액 폐지·조정' 검토 17 카르스 23/07/12 4094 0
27733 국제중국, 베이징 올림픽 참가 선수 '인권문제' 발언 처벌 경고 10 카르스 22/01/21 4094 0
34913 정치유승민 "대통령실, '표 잃더라도 개혁' 같은 뻥 그만 쳐야" 8 뉴스테드 23/06/03 4094 0
23660 사회외로운 취미?.."게임하는 50~60대, 삶의 질 높다" 9 swear 21/03/19 4094 0
22125 사회수십톤 쓰레기산을 헤집는 사람들 “다들 기피, 외국인 없으면 일 못해” 3 메오라시 20/10/26 4094 3
20081 사회[김훈 기고] 무서운 역병의 계절을 나며 희망의 싹을 보았다 11 벨러 20/05/04 4094 9
38008 사회"류희림, 미국서 구글과 면담 중 책상 '쾅'"‥구글코리아, 방심위 항의 방문 18 삼유인생 24/05/23 4094 1
27261 정치선거 2개월 앞두고 "국민여론 수렴하고 공약 개발하겠다"는 윤석열 후보 18 알탈 21/12/30 4094 1
29573 국제中 언론 "한미, 경제 기술 동맹 강화...한, 대가 치를 것" 13 그저그런 22/05/23 4094 0
25228 사회성폭행 누명 썼는데 징역6년, 뒤늦게 잡힌 진범 2년6월…왜 15 Leeka 21/08/06 4094 0
13198 의료/건강하반신 마비 환자, 두발로 걷는데 성공…전기자극이 만든 기적 3 이울 18/11/01 4094 0
36244 사회사회가 성인 대접 해주는 중위 연령, 이제는 30세가 아니라 45세다 9 Groot 23/09/28 4094 0
10144 스포츠FA 최대어 전광인, 현대캐피탈 유니폼 입는다 캡틴아메리카 18/05/15 4094 0
6562 기타2022년 고교학점제 시행…대학처럼 수강신청, 학점 채우면 졸업 10 레이디얼그레이 17/11/27 4094 0
33193 사회"지하철 이용자는 전장연 시위 지지하기 어렵다" 사실일까? 30 구밀복검 23/01/26 4094 13
31151 정치尹 취임 100일 설문... '이대남’ 변심의 이유 19 구밀복검 22/09/01 4094 0
10419 과학/기술'미드'처럼..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시도한 사위·장인 적발 10 맥주만땅 18/05/28 4094 0
3018 방송/연예KBS공영노조 "문재인 정권, KBS 좌파 선전도구 만들려하나" 15 tannenbaum 17/05/12 4094 0
20433 기타"닛산, 한국시장서 철수한다…인니 공장도 폐쇄" 8 ebling mis 20/05/28 4094 0
25299 정치日국기연 "MBC PD수첩이 명예훼손…국정원 지원 받은 적 없다" 2 다군 21/08/11 4094 0
35798 정치김태우·강만수·이중근·박찬구 등 2천176명 '광복절 특사' 6 퓨질리어 23/08/14 4094 0
17879 의료/건강뇌 MRI 환자부담 80%로 상향 추진 10 세란마구리 19/12/19 4094 4
36877 사회아내와 후배 나란히 내리자…불륜 의심해 차로 들이받은 30대男 집유 8 swear 23/12/29 4093 0
24599 사회한 손으로 영수증 줬다고 "싸가지" 10대 알바생 마구 팬 손님 7 swear 21/06/15 4093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