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불과 9년 뒤인 2030년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1.5도는 현재 인류가 2100년까지 넘기지 않도록 한 목표치였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당시 국가들은 2100년까지 2도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가 2018년...더 보기
올해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불과 9년 뒤인 2030년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1.5도는 현재 인류가 2100년까지 넘기지 않도록 한 목표치였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당시 국가들은 2100년까지 2도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가 2018년 48차 IPCC 총회 때부터 1.5도로 목표를 조정했다. 2도도 위험하다는 내용의 보고서 ‘지구온난화 1.5도’가 발표되면서다. 1.5도가 왜 중요하냐면 바로 티핑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티핑 포인트가 1.5도에서 2도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2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도만 상승해도 작물 재배 체계가 붕괴돼 수천만명이 만성 기아에 직면하고, 해안 도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위기에 처한다. 또한 도시인구 4억 1000만명이 물부족 상태가 된다. 극단적인 폭염에 노출되는 인구도 4억 2000만명으로 예상된다. 그린란드와 남극 서부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13m 가량 상승한다. 과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로 꼽히는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이 녹아 수십억t의 메탄이 누출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30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메탄 대량 누출은 기온 상승을 가속화한다. 더 암울한 전망도 있다. 지난 5월 세계기상기구(WMO)는 5년 뒤인 2026년까지 1.5도를 돌파할 확률이 40%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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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역'은 기술적인 표현입니다. 과학 용어가 일상어로 사용될 수 있는 건 알지만, 인간이 야기한 지구의 온도 변화는 물리적으로 되돌릴 수 있으므로 비가역적이란 표현은 부적절하고요. 내가 부정적으로 예측한다랑, 어떤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랑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후학자들도 지금까지의 탄소배출로 인해 향후 우리의 탄소배출이 0이 되더라도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걸 두고 아직 연구를 하는 단계이지, 함부로 온도 변화가 비가역적이라 단정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나온 1.5도 기온상승 - 티핑포인트가 그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하는 지점으로 예측되고 있는 건데요. 실증되어야만 과학점 엄밀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할 거라면 환경학 쪽에서 행하는 예측 연구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도 이과 출신입니다만 어떤 부분에서 급발진하시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당근매니아 님// 전 단정적이지 않은 일에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도 기술적인 용어를 써서 그런 표현을 쓰는 건 오용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IPCC 리포트를 기준으로 1.5도를 넘으면 지구 온도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도 내려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써 있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의 티핑포인트는 여러 지점이 있고, 시베리아나 북극의 메탄 대량방출로 인한 파멸적인 온도상승 시나리오 같은 건 특정 기온으로 제시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1.5도 상승은 어떤 특별한 악순환으로 인해 온도가 끝없이 상승할 사이클로 '물리적...더 보기
당근매니아 님// 전 단정적이지 않은 일에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도 기술적인 용어를 써서 그런 표현을 쓰는 건 오용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IPCC 리포트를 기준으로 1.5도를 넘으면 지구 온도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도 내려가지 않는다는 식으로 써 있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의 티핑포인트는 여러 지점이 있고, 시베리아나 북극의 메탄 대량방출로 인한 파멸적인 온도상승 시나리오 같은 건 특정 기온으로 제시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1.5도 상승은 어떤 특별한 악순환으로 인해 온도가 끝없이 상승할 사이클로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이걸 넘으면 기후변화로 입을 피해가 굉장히 심각해 질 것'이라 지적되는 지점입니다.
온도 상승이 비가역적이다. 이 말은 지금 우리가 무슨 일을 해도 온도는 오를 것이란 소리고 어떤 행동도 의미없다는 말이 됩니다. 니힐리즘은 싫습니다.
cruithne 님// CVID는 일상어가 아니라 정치용어이며,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 때와 다르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없는 핵협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고. 북한 핵문제에서 비가역적인 태도(manner)란 무엇인지 최소한 정의는 되어있거나 정의하고 있습니다.(플루토늄 분리, 생산 시설의 해체) 그래서 CID와 V는 미국이 제시한 일련의 기준을 말합니다.
미국이 '비가역적 비핵화'이라고 하면 '비핵화에서 비가역적인게 뭔데'라고 질문을 할 수 있고, 미국은 '나는 이 상황에서 비가역을 이렇게 정의했어'이런 대화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전 미국이 제시하는 CVID가 2...더 보기
cruithne 님// CVID는 일상어가 아니라 정치용어이며,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 때와 다르게,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없는 핵협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고. 북한 핵문제에서 비가역적인 태도(manner)란 무엇인지 최소한 정의는 되어있거나 정의하고 있습니다.(플루토늄 분리, 생산 시설의 해체) 그래서 CID와 V는 미국이 제시한 일련의 기준을 말합니다.
미국이 '비가역적 비핵화'이라고 하면 '비핵화에서 비가역적인게 뭔데'라고 질문을 할 수 있고, 미국은 '나는 이 상황에서 비가역을 이렇게 정의했어'이런 대화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전 미국이 제시하는 CVID가 20년 가까이 된 용어임에도 아직도 모호하며 심지어는 자기들도 그 기준을 제대로 모른다고 여기고 있기도 하고요.
기후 변화로 돌아와서, 자연 현상인 기후변화에서 온도가 비가역적이라고 해버리면, 전 그걸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식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제 질문에 답한 듣보잡님의 대답 기준으로 되돌릴 수 없는 현상이 아니기에 부적절하다 말한 겁니다. 굳이 열역학적으로 엄밀하지 않더라도(열역학적으로 엄밀하다면 사실상 거의 모든 현상은 비가역적임으로), 어떤 게 비가역적이란 말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할 때 쓰이고 그렇게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