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8/04 16:58:55
Name   Profit
Subject   "입주시 이사비로 1500만 원을 그냥 준다고?"... '깡통전세'의 서막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469/0000689165?ntype=RANKING&sid=001

'동시진행'. 최근 논란이 된 전세 사기 구조를 이해하려면 이 단어의 뜻을 알아야 한다. 아파트에 견줘 매매가 어려운 빌라(신축·구옥) 같은 다세대 주택을 팔기 위해 고안된 분양 기법이다. 2~3년 전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처음 선보였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데다 무엇보다 효과도 만점이라 지금은 전국으로 퍼졌다는 게 제보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동시진행은 세입자 전세금으로 분양대금(매맷값)을 치르는 걸 일컫는다. 과정은 이렇다. 집주인은 신축(또는 구옥) 빌라가 안 팔려 걱정이다. ①이때 부동산 컨설팅 업자가 끼어든다. 집주인이 원하는 빌라 가격 2억 원보다 비싼 2억5,000만 원에 팔아줄 테니 차액 5,000만 원을 수수료로 가져가겠다고 제안한다. 집주인이야 거절할 이유가 없다.

컨설팅 업자는 무슨 재주로 빌라를 더 비싸게 파는 걸까. ②바로 매매 호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세를 놓는 것이다. 신축 빌라는 매매시세란 게 없으니 세입자도 굳이 전세시세를 따지지 않는다. 한 중개업자는 "공시가 1억4,800만 원(실거래가 1억9,000만 원)짜리 빌라를 3억 원에 전세 계약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전세 세입자가 2억5,000만 원에 입주하면 집주인은 원하는 집값(2억 원)을 받은 셈이 되고, 컨설팅업자는 수수료로 5,000만 원을 챙긴다. 다만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2년 뒤 전세금을 돌려줄 새로운 집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③컨설팅 업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주인 명의를 이른바 '바지 집주인'에게 넘긴다.

바지 집주인은 돈을 한 푼도 안 들인 '무갭(전셋값으로 매맷값 해결) 투자'에 현혹된 이들이다. 무갭으로 빌라를 사들이고, 2년 뒤 시세차익을 거두고 빠지면 된다는 컨설팅 업자 말에 꼬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컨설팅 업자가 취득세는 물론이고 300만 원가량 지원금까지 주니 솔깃할 수밖에 없다.

본보가 확인해 보니, 이렇게 무갭 투자자 명의만 확보해 컨설팅 업체에 돈을 받고 넘기는 전문업체도 있었다. 무조건 무주택자만 확보하는 게 원칙이다. 다주택자는 집을 살 때 취득세가 배로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주택자 명의를 넘기면 컨설팅 업체에서 대략 300만~500만 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결국 컨설팅 업체가 챙기는 수수료(5,000만 원) 중 일부는 전세 세입자를 구해 준 중개업소, 바지 집주인을 찾아준 명의 대여업체, 전셋값을 올리기 위해 감정가를 뻥튀기해준 감정평가사 등에게 골고루 흘러간다.

(기타중략)

***

요즘 극성인 전세사기 수법에 대한 기사입니다. 기존 시세가 존재하지 않는 빌라에 대해 전세가를 올려받는 형식이 되니 사기로 처벌하기 애매한 허점을 이용해서 깡통전세를 만드는 방식인 듯 합니다. 사실 전세 피해자들도 피해자인데 이대로라면 HUG도 같이 부실자산을 떠안게 되는 것 같더군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454 정치황교안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10 The xian 19/05/22 2375 0
31349 사회신당역 살해범이 피해자 근무처를 알아낸 방법 10 syzygii 22/09/16 2375 1
18296 경제"중국 작년 GDP 성장률 6.1% 전망..미중 무역전쟁 등 영향" 아이폰6S 20/01/21 2375 0
30587 정치고민정, 尹 향해 "호가호위 말라".. 與 "'호의호식' 실수?" "중국어학과 출신 인재의 희생" 9 Beer Inside 22/07/28 2375 0
34951 정치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적 인간’ 이재명 19 뉴스테드 23/06/06 2375 0
30346 IT/컴퓨터Doom 내에서 Doom을 실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8 Beer Inside 22/07/13 2375 1
23438 사회"부모 사진 유포하고 조롱"…ZOOM 이용한 '학폭'까지 등장 4 존보글 21/02/28 2375 0
16025 사회여자 수구 선수 신체 '몰카' 일본인 출국 정지 1 빠독이 19/07/16 2375 0
4266 사회"블라인드 채용땐 밥줄 끊긴다" 몰려나온 골목 사진관 20 Toby 17/07/29 2375 0
22461 사회납품업체 직원 데려다 청소·주차관리…공정위 롯데하이마트 갑질에 '과징금 10억 원' 7 Leeka 20/12/02 2375 0
31188 과학/기술논에 태양광 세우니..농사·전기 '일거이득' 16 Beer Inside 22/09/04 2375 0
502 기타아직 갈 길 먼 韓 복지씀씀이..역대최대 지출에도 OECD 최하위권 2 NF140416 16/10/31 2375 0
27129 정치이재명 “시장때 김문기 몰랐다”더니… 2015년 9박11일 해외출장 함께 갔다 16 구박이 21/12/23 2375 2
35085 사회"청혼하는데 570만원"…WSJ, 한국 '값비싼 프러포즈' 조명 17 다군 23/06/16 2374 0
26159 게임EA FIFA 게임 시리즈 사라지나…라이선스 계약 끝날 수도 6 swear 21/10/14 2374 0
27445 사회"너 죽고 나 살자"..전 여친 흉기로 살해한 사회복무요원 징역 20년 1 Regenbogen 22/01/07 2374 1
57 기타<법조비리 점입가경>檢 "덮을 수 없다".. 비리검사 파문 '檢게이트'로 번지나 님니리님님 16/09/06 2374 0
5699 경제올해 노벨경제학상에 '넛지' 저자 리처드 탈러 4 Beer Inside 17/10/09 2374 0
27740 사회아들 기일에 온 아들의 문자…엄마는 눈물 쏟으며 답장을 썼다 3 swear 22/01/22 2374 0
35935 정치홍범도 철거하고 ‘독립군 토벌’ 백선엽 흉상 검토…육사의 ‘역사쿠데타’ 24 매뉴물있뉴 23/08/25 2374 6
11364 IT/컴퓨터[외신] 아이폰 타이완 입력 버그 JUFAFA 18/07/11 2374 0
17267 IT/컴퓨터마겐브로트 향 속에 담긴 대양의 역사 2 맥주만땅 19/10/27 2374 1
14972 스포츠롯데 이대호, 압도적인 지지로 선수협 회장 당선 1 알겠슘돠 19/03/24 2374 0
11403 경제'1+1'이라더니 제값 다 받은 롯데마트..대법 "명백한 거짓·과장광고" 1 알겠슘돠 18/07/12 2374 0
3472 정치조대엽 후보자 막말 동영상 공개 15 기아트윈스 17/06/13 2374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