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좀 더 토로해보자면 같은 지역 사투리라도 아주 억센 사투리가 있고 표준어에 가깝게 말랑말랑한 사투리도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억세고 강한 사투리, 정확하게는 현실에서는 거의 찾기 힘들 정도로 억센 사투리를 즐겨서 쓰는 편이죠. 가끔씩은 해당 지역 주민인 저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요.

받고 할라면 제대로 해야 하등가, 이게 서남방언인지 동남방언인지 당췌 모를 사투리도 있죠.

그... 여말선초 드라마라고 해서
리얼리티를 위해 중세국어를 사용한다거나 하지는 않으니...
이사람은 신분이 높고 저사람은 신분이 낮다는 것을 표현하는
극적 장치가 아닐까 합니다.
애초에 우리 현대사회에도
사투리를 걸쭉하게 구사하는 지성인이 있다거나
표준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잡놈(...)이 흔치 않은데
그걸 꼭 드라마 탓만 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고요.

미쿡 영화에서 범죄자, 빈곤층 표현을 위해 인종을 활용하곤 했었죠.
설사 통계적 경향성이 나타난다고 해도 집단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일정부분은 동의하기도 해요.
다만 "실질적 문제"는 인종간 경제격차가 두드러지고있고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인데
모든 문제를 영화 드라마 캐스팅 담당자에게만 돌리는 듯한
태도가 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한국 시민사회의 비난도 드라마 영화 제작자들이 아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에게 집중되어야하는데
쓸데없는곳에 시민들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듯한
찜찜함이 있습니다.

18년 기준 외국인 범죄자 3만 4천명 중 조선족이 반이 넘는 1만 9천명이라는 사실이 보여주듯이
언론에 노출될 일이 높고 오원춘 등의 악질 범죄자들로 인해 낙인효과가 가속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문화 컨텐츠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편견을 지적하는 작업이 실재하는 불평등을 외면하게 할 것 같진 않아요.
현실을 은폐하기보다 드러내서 오히려 문제의식을 강화할 겁니다.

우리동네 젊은 택배기사님 친절하고 좋으신데 조선족이더군요.. 범죄 안 짓고 잘 살면 드러나지 않으니까 잘 모르는 듯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해는 되지만
분석적으로도, 당위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국적별로는 중국이 110만1천782명으로 43.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0만1천98명(63.3%)은 이른바 조선족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 2020-02-17 연합뉴스

그냥 조선족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네 저는 비율이 아니라 절대적인 수가 많으니 노출이 많이 될 거 같다라는 뜻으로 쓴 얘기였습니다

5년 간 같은 미용실에 다니는데 이분도 조선족. 이전 일본분(3년 다님)보다 훨씬 섬세하게 커트하십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데 들을 만한 말씀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