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1/01/09 07:47:33
Name   구밀복검
Subject   “독립운동 보복으로 임청각 관통 철도···” 근거 없다
http://www.newsmin.co.kr/news/54706/?fbclid=IwAR1kN5jZTpF0wUC-l-AGhIOAQcLjxTiI0eGqluHo5hqHbmTIJxGe0Ql0vx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1062103005&code=620115

“일제가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로를 설치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임청각 복원이 언급될 때마다 꾸준히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근거가 없습니다.

임청각 훼손 연유는 구술 기록과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추정할 수 있습니다. 2018년 김희곤 교수가 한국독립운동사연구 63호에 게재한 논문 ‘이준형의 독립운동과 임청각의 수난’에 훼손 경위가 나와 있습니다. 1932년 아버지 이상룡 서거 이후 이준형은 1933년 가족을 이끌고 귀향합니다. 중앙선 부설로 임청각이 헐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심려하는 이준형의 편지글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형이 남긴 편지글에도 일제가 민족 정기를 끊으려고 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 논문에서 김희곤 교수는 “안동에서는 일제가 석주일가의 독립운동에 앙갚음을 한다고 일부러 철도선을 우회시켰다는 이야기가 회자되지만, 사실이라기보다는 민중이 받아들인 정서를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공사구간이 확정될 때는 이미 석주가 사망한 지 4년이나 지났고, 가족들도 환국한 뒤였다”고 썼습니다.. 종합해보면 일제강점기 중앙선 부설로 임청각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운동을 벌인 석주 이상룡 선생 일가의 집을 일부러 훼손해 민족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언제부터 “민족정기를 끊으려 임청각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로를 설치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했을까요. 언론 보도를 기준으로 보면 중앙선데이에 이덕일 씨가 연재한 ‘이덕일의 事思史(사사사) 근대를 말하다 2011년 8월 7일자 기사인 ’“무릎 꿇고 종이 될 수 없다” … 이상룡 일가도 집단 망명‘에 등장했습니다. 이 글에서 이덕일 씨는 “이상룡 망명 후 일제가 독립운동의 정기를 끊는다며 그 앞을 철길로 갈라놓았다. 그만큼 그의 망명이 영남 유림에 준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다”고 썼습니다.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10월 17일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가 출범하면서 부터입니다. 기념사업회는 임청각 복원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하면서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임청각을 가로질렀다’는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5월 27일 안동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을 둘러보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진 것은 2017년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부터입니다. 경축사 이후 언론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임청각 복원을 언급할 때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을 가로질러 중앙선 철로를 설치했다”는 내용을 기정사실처럼 반복합니다. 이 내용은 매체를 가리지 않았고, 보도 양도 엄청났습니다. 이후부터는 사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해가 바뀐 2021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언급했습니다. 4일 ‘KTX-이음’ 탑승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중앙선 기존 노선을 보면 얼마든지 직선으로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 있는데도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켜 중앙선으로 하여금 임청각을 관통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야사 복원도 그렇고 이런 거 별로입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570 의료/건강"필립스코리아 호흡치료기 인체 위해 가능성…사용중단 권고" 1 다군 21/06/12 4433 0
27132 과학/기술멸종위기 바나나, 접목으로 곰팡이병에서 구한다 10 구글 고랭이 21/12/23 4433 2
14334 의료/건강황교익 “손혜원 뇌 패턴 건전” 두둔…손혜원 “일면식도 없는데” 감사 15 astrov 19/01/17 4433 1
16638 사회의령군 의원, 평소 인사 안 했다고 주민 뺨 때려 '물의' 11 tannenbaum 19/09/02 4433 1
28927 사회김어준 "尹, 조국 딸‧부인 등 밟고 대권 출발..부산대 결정은 정치적" 23 empier 22/04/06 4433 0
16641 국제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응원 허용 22 녹차김밥 19/09/03 4432 8
35841 경제中 CATL, 10분 충전에 400km 가는 LFP 배터리 출시 7 moqq 23/08/17 4432 1
23554 IT/컴퓨터"코로나 백신접종 예약, 카톡으로" 3 empier 21/03/10 4432 0
36354 문화/예술"다음 전시 약속했는데…" 박서보 화백 별세에 미술계 추모 물결 4 다군 23/10/14 4432 0
22787 의료/건강영국 보건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13 步いても步いても 20/12/30 4432 2
26889 국제“공산당원은 자녀 셋 낳아야. 비혼·무자녀 핑계 안돼”…中 관영매체 논평 논란 12 empier 21/12/10 4432 0
19722 정치통합당 이근열 "군산에 중국 유곽 설치" 공약 논란 10 사나남편 20/04/09 4432 0
23053 국제“제네바부터 하노이까지 실패 경험…대북유화책 쉽지 않아” 1 구밀복검 21/01/22 4432 2
17934 IT/컴퓨터“네 여자친구 이제 BJ잖아” 여성 BJ 집단 성희롱 논란 5 Schweigen 19/12/23 4432 0
25107 스포츠MBC 또 구설…동메달 안창림에 “우리가 원한 메달은 아니지만…” 8 swear 21/07/27 4432 0
18196 IT/컴퓨터미 NSA가 윈도10서 심각한 결함 발견…MS, 보안패치 배포 1 다군 20/01/15 4432 1
792 기타박 대통령과 유재석 '만남' 시나리오 공개 3 관대한 개장수 16/11/20 4432 0
7448 경제“신한은행 해지, 가즈아”…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중단에 통장·카드 해지 역풍 7 퓨질리어 18/01/12 4432 0
13336 경제[자막뉴스] "XXX야! 월급 토해내"..하이마트 지점장의 갑질 1 tannenbaum 18/11/13 4432 0
25371 경제도쿄 '빈 사무실' 7년 만에 최다 5 맥주만땅 21/08/17 4432 0
20765 사회“알바로 들어와 연봉 5000만원?”…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후폭풍 32 토끼모자를쓴펭귄 20/06/23 4432 0
10526 경제팩트체크> 한국은행이 수출 실적 176조원을 부풀렸다고? 4 팟수 18/06/01 4432 0
18207 스포츠'시민 폭행' LG트윈스 선수, 여자친구에게도 폭력 3 The xian 20/01/15 4432 0
31263 정치박근혜보다 못한 윤석열의 중도 전략 11 오호라 22/09/11 4432 0
29216 정치靑, MB·이재용·정경심 사면 준비…"文 결단은 김경수가 변수" 36 집에 가는 제로스 22/04/27 4432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