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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11 00:58:03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어머니 지적우월감에 손찌검’ 김민식 한겨레 칼럼 사과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252 김민식 MBC PD는 10일 한겨레 정기기고 코너 ‘숨&결’에 ‘지식인의 진짜 책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김 PD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상황을 묘사하며 글의 주제의식에 빗댔다. 김 PD는 기고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독서량이 많았다고 밝힌 뒤 “계속되는 어머니의 잔소리 속에 아버지는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지적 우월감을 감지한다. 당신을 존중해주지 않는다 생각하고 분노를 터뜨린다. 말싸움 끝에 아버지가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면 어머니는 끝끝내 비참해진다”고 썼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9146.html <한겨레>는 10일치 26면에 실린 김민식 피디의 칼럼 ‘지식인의 진짜 책무’가 가정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도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되도록 원글을 존중하는 원칙을 갖고 있으나 이번 경우 그런 이유가 변명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독자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내부에서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성과 책임을 느낍니다. 한겨레와 필자의 사과문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칼럼은 삭제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독자들의 의견에 좀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심하네요 그저. 필진 체면 챙겨준답시고 모르쇠하다가 부랴부랴.. https://twitter.com/wintersoundbook/status/1325983469755756545 삭제된 기고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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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전체가 보고싶긴한데 맥락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네요. 그렇다고 아버지측의 폭력이 정당하다는것도 궤변이지만 지적우위를 이용한 멸시와 같은것이 폭력적으로 사람을 몰아넣는 짓이기도 하죠. 그걸 고려해야하는게 지식인의 책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어적폭력이 일정정도 가역적인 물리적 폭력보다 훨씬 비가역적 상흔을 남기는경우도 있고, 수준을 넘은 물리적폭력은 그 자체로 비가역적 결과를 남기니까 어느쪽이든 가벼운 잘못은 아닌데 요샌 언어적폭력이 더 가벼워서 문제인건지, 분노나 화가 폭력적으로 표현되는게 문제인건지 종종생각하게되네요.
언어적폭력이 일정정도 가역적인 물리적 폭력보다 훨씬 비가역적 상흔을 남기는경우도 있고, 수준을 넘은 물리적폭력은 그 자체로 비가역적 결과를 남기니까 어느쪽이든 가벼운 잘못은 아닌데 요샌 언어적폭력이 더 가벼워서 문제인건지, 분노나 화가 폭력적으로 표현되는게 문제인건지 종종생각하게되네요.
전문은 이렇고.. 선해해줄 필요가 없는 글이라 봅니다. 특히나 독립적인 개인 간 폭행도 아니고 과거에 일상적으로 존재했던 아내 폭행, 소위 '매맞는 아내'를 소재로 올렸으면 이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언제든지 주먹으로 응징할 수 있다는 흔한 비대칭적 권력관계가 실제로 김민식 가정에서 존재했다고 한다면 그 힘의 비대칭성에 대한 고발이 반드시 있어야 하죠. 심지어 입장의 정당성은 대체로 어머니 쪽에 있었다는 걸 스스로도 기술하고 있어요. 즉 일방적인 언어폭력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때린 게 아니라 상시적인 부... 더 보기
전문은 이렇고.. 선해해줄 필요가 없는 글이라 봅니다. 특히나 독립적인 개인 간 폭행도 아니고 과거에 일상적으로 존재했던 아내 폭행, 소위 '매맞는 아내'를 소재로 올렸으면 이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언제든지 주먹으로 응징할 수 있다는 흔한 비대칭적 권력관계가 실제로 김민식 가정에서 존재했다고 한다면 그 힘의 비대칭성에 대한 고발이 반드시 있어야 하죠. 심지어 입장의 정당성은 대체로 어머니 쪽에 있었다는 걸 스스로도 기술하고 있어요. 즉 일방적인 언어폭력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때린 게 아니라 상시적인 부부싸움에서 말빨 딸리는 쪽이 상례적으로 상대방을 틈만 나면 폭행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죠. 헌데 김민식은 그런 객관적인 권력 관계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되레 책 좀 읽었다고 잘난 체 하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맞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쓰면서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해버려요. 아버지의 행패에 대해서는 '원래 무식해서 어쩔 수 없다'고 간단히 기각해버리고요. 이건 존속폭행 옹호고 정확히 삼일한과 동일하며 나아가 '자신보다 이지적인 파트너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나의 열등감은 구타의 사유로 충분하다'는 널리 퍼져 있는 기성적 여성관을 대변하고 있어요.
심지어 아버지가 무슨 불학무식한 사람도 아니고 고등학교 영어교사에 김민식이 자기 영어는 다 아버지 덕에 배웠다고 자랑하는 식자.. 김민식 아버지면 40년대생쯤 될 테니까 그 세대에서는 교육 수준으로 최상층에 가깝죠. 하다 못해 초졸도 배우자가 자기보다 더 똑똑하다고 폭행하면 욕 먹는데 무려 고등학교 영어교사..
'본래 의도'를 따지면 더 처참한 게 이건 진중권 저격하려고 쓴 글이거든요. 즉 그냥 진중권 너 같잖게 아는 척 하면 우리 엄마처럼 읃어터진다 이 말 하고 싶었던 겁니다. 진중권 하나 까겠다고 자기 어머니를 진중권마냥 책 좀 읽었다고 꼴깝 떨다 참교육 당하는 사람이라고 비하한 거죠.
심지어 아버지가 무슨 불학무식한 사람도 아니고 고등학교 영어교사에 김민식이 자기 영어는 다 아버지 덕에 배웠다고 자랑하는 식자.. 김민식 아버지면 40년대생쯤 될 테니까 그 세대에서는 교육 수준으로 최상층에 가깝죠. 하다 못해 초졸도 배우자가 자기보다 더 똑똑하다고 폭행하면 욕 먹는데 무려 고등학교 영어교사..
'본래 의도'를 따지면 더 처참한 게 이건 진중권 저격하려고 쓴 글이거든요. 즉 그냥 진중권 너 같잖게 아는 척 하면 우리 엄마처럼 읃어터진다 이 말 하고 싶었던 겁니다. 진중권 하나 까겠다고 자기 어머니를 진중권마냥 책 좀 읽었다고 꼴깝 떨다 참교육 당하는 사람이라고 비하한 거죠.
백보 양보해서 뭐 어머니가 말로 드세게 나오면 아버지가 반발해서 싸움이 더 격화되었다- 정도로 건조하게 쓰면 대강 행간만 읽고 넘어갈 수 있죠. 근데 아버지가 손 올려버릇했다는 걸 써버렸으면 그걸 수습해야 하는데 수습할 생각도 없고 외려 그게 당연한 일이고 그럴 수 있는 일인 것처럼.. 갠적으론 그 세대 데스크와 필진 사이에 존재하는 '서로 금칠해주는 문화'가 빚은 참사라고 봅니다. 어지간한 건 서로 따봉 주고 부둥부둥하면서 체면에 흠집 갈 쓴소리는 피하는 거.
언어폭력을 심각성을 말하는 건 알겠는데 아무리 읽어도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혹은 기집이 먹물들면 베린다~~ 연장선 같군요.
특히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옹호하는 태도는 참... ㅡㅡ
근데 뭐... 옛날분들은 저게 디폴트였으니... 그리 이상할 것도 없겠죠.
라고 생각했는데 저양반 88학번이네. 예끼 이 양반아.
특히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옹호하는 태도는 참... ㅡㅡ
근데 뭐... 옛날분들은 저게 디폴트였으니... 그리 이상할 것도 없겠죠.
라고 생각했는데 저양반 88학번이네. 예끼 이 양반아.
전문도 윗 댓글에 올렸는데 딱히 언어 폭력 상황도 아닙니다. 서술만 봐선 조목조목 조리 있게 반박 당하니까 논리의 열위를 육체의 우위로 윽박지른 것에 불과하죠. 심지어 김민식 예전 글에선 이게 분명히 일방적인 가정폭력 상황이라는 걸 명시하고 있거든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1054.html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 더 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1054.html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 더 보기
전문도 윗 댓글에 올렸는데 딱히 언어 폭력 상황도 아닙니다. 서술만 봐선 조목조목 조리 있게 반박 당하니까 논리의 열위를 육체의 우위로 윽박지른 것에 불과하죠. 심지어 김민식 예전 글에선 이게 분명히 일방적인 가정폭력 상황이라는 걸 명시하고 있거든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1054.html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버지에게 안 맞은 사람은 없다.] 다 맞았다. 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짊어진 장남이라 특히 많이 맞았다. 맞다 맞다 맞아 죽을 거 같아 도망친 적도 있다. 아버지는 매를 들고 동네 어귀까지 쫓아오다 포기하셨다. 다음부터 나는 옷을 홀딱 벗고 매를 맞았다. 맞으면서 고민했다. 맞아 죽는 편이 나을까, 쪽팔려 죽는 편이 나을까. 맞아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 보다. 팬티 바람으로 달아난 적은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를 통째 외우는 게 방학 숙제였다. 하루에 한 과씩 외우는데, 검사를 하다 실수하는 날에는 또 매를 맞았다. 그때 나는 영어 공부가 죽도록 싫었다. 아버지가 영어 교사였는데, 영어 백날 잘해봤자 뭐 하나, [처자식 패는 못난 어른]밖에 못 되는데. 맞으면서도 영어 실력은 늘지 않았다.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 탓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1054.html
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버지에게 안 맞은 사람은 없다.] 다 맞았다. 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짊어진 장남이라 특히 많이 맞았다. 맞다 맞다 맞아 죽을 거 같아 도망친 적도 있다. 아버지는 매를 들고 동네 어귀까지 쫓아오다 포기하셨다. 다음부터 나는 옷을 홀딱 벗고 매를 맞았다. 맞으면서 고민했다. 맞아 죽는 편이 나을까, 쪽팔려 죽는 편이 나을까. 맞아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 보다. 팬티 바람으로 달아난 적은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를 통째 외우는 게 방학 숙제였다. 하루에 한 과씩 외우는데, 검사를 하다 실수하는 날에는 또 매를 맞았다. 그때 나는 영어 공부가 죽도록 싫었다. 아버지가 영어 교사였는데, 영어 백날 잘해봤자 뭐 하나, [처자식 패는 못난 어른]밖에 못 되는데. 맞으면서도 영어 실력은 늘지 않았다.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 탓이다.
위에도 썼는데 진중권 까려고 쓴 글입니다. 아버지 앞에서 허영 떨다가 두들겨 맞는 어머니 = 진보들 앞에서 깝치는 진중권으로 동일시 한 거죠.
페북 탐라에서 핫했는데 ㅇ.ㅇ
글이 망글인 건 그렇다 치고, 데스크는 뭘 했기에 저걸 통과시켰나 싶어요. 진중권 까는 글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진중권 씨 반응도ㅋㅋㅋ 공유만 하고 비웃어주는 게 멋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 반응이 원하는 쪽이 아니니까 자기 까는 거라고 부연을 흐응
글이 망글인 건 그렇다 치고, 데스크는 뭘 했기에 저걸 통과시켰나 싶어요. 진중권 까는 글이라 생각해서?.? 그리고 진중권 씨 반응도ㅋㅋㅋ 공유만 하고 비웃어주는 게 멋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 반응이 원하는 쪽이 아니니까 자기 까는 거라고 부연을 흐응
과거에도 지금도 물론 미래에도 있을 글을 쓰는 자와 그 글을 읽는 자들에게 와, 이렇게도 대단한 모욕을 줄 수 있다니
오늘도 크게 배웠습니다. 배워도 배워도 한이 없네요.
오늘도 크게 배웠습니다. 배워도 배워도 한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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