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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23 23:05:31
Name   자공진
Subject   폐쇄병동 코로나19 집단 감염, 감추어진 질문들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4380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신병동이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비록 외부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의 집단 발병으로 우리의 눈에 ‘가시화’ 되었을 뿐, 정신병원과 시설에 거주하는 정신장애인의 건강은 단지 ‘감염병’에만 취약한 것이 아니다.
국립재활원 『장애와 건강 통계』(2018)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의 평균 사망연령은 57.6세로, 전체 인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자살이나 자해와 같은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정신질환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정신장애인 집단에서 비장애집단에 비해 2~3배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3), 이는 폐렴과 같은 감염병부터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도 더욱 취약한 특성을 지니는 정신장애인의 현실을 반영한다.]


'오랜 건강불평등의 뒤늦은 발견'이라는 소제목이 마음에 박힙니다.



18


“그러나 바이러스는 거의 정확히 폐쇄병동의 경계를 지켰다. 폐쇄병동 정신장애인 102명 중 10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폐쇄병동 직원 9명, 일반병동 환자는 단 2명이었다. 폐쇄병동의 철문 안에서는 98%의 인원이 감염되었지만, 인접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방문자나 가족에게는 퍼져나가지 않았다.”

“오직 ‘그들’ 사이에서만 아주 빠른 속도로 전염병의 전파가 이루어졌다. 같은 세계 내에 살지만 외딴 섬처럼 다른 세계였던 그 집단 속에서, 전염병은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나누는 폐쇄된 문의 경계를 너무나도 정확히 지키며, 그 ‘저쪽 세상’ 속 수용자들의 몸을 빠르게 잠식해갔다.“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저 문단들이 가슴을 후벼파네요.
3
步いても步いても
우리 사회의 구성원 중 가장 작고 약한 자에 대한 태도와 대우가 바로 우리 사회 발전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비록 많이 진보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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