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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02 17:45:51
Name   자공진
Subject   [일본-뉴스포스트세븐] 젊은 성우와의 결혼을 꿈꾸는 45세 「어린이 방 아저씨」의 말로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200101-00000016-pseven-life&p=1

이하 전문 번역입니다. 할 일이 많은데 하기 싫어서 해 봤어요(...)


젊은 성우와의 결혼을 꿈꾸는 45세 「어린이 방 아저씨」의 말로

공부하고 진학해서 일을 하면 『크레용 신짱』의 아버지 히로시처럼 가정을 갖고 집도 짓고, 사치는 무리라도 보통의 어른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런 응어리를 가슴에 품게 된 30~40대의 취직 빙하기 세대에 대해,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담아 「실수 세대(しくじり世代)」라 이름 붙인 것은, 근저 『르포 쿄애니를 불태운 남자』로 화제인 히노 햐쿠소(日野百草) 씨. 이번에는, 젊은 성우와의 결혼을 20년 이상에 걸쳐 꿈꾸고 있다는 파견 IT 엔지니어의 남성에 대해 리포트한다.

***

사이타마현 카스카베 시의 친가에 부모와 함께 사는 후쿠다 켄토(가명) 씨와는 사이타마 카스카베 역에 가까운 쇼핑몰에서 만나, 단골이라는 쇼핑몰 내의 인도카레집으로 향했다. 후쿠다 씨는 45세, 1974년생의 단카이 주니어다. 사이타마 현내의 사립 고등학교 및 사립 공업대학을 졸업, 현재는 파견 IT 엔지니어를 하고 있다. 연수입은 300만 엔 정도.
「저희 (파견)회사, 엄청나게 수수료 떼어가요. 나이나 학력, 기술로 약점이 잡혀서 실수령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후쿠다 씨에 의하면, 40대인 파견 IT 엔지니어는 특수한 능력이라도 없는 한 일이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고, 본인은 그래도 꽤 받는 편이라고 한다.
「부모님 집에서 사니까 돈은 안 들어요. 카스카베는 도심까지 1시간도 안 걸리고, 지하철 직통이라 편리합니다. 집을 나올 이유도 없고 돈 아까워요」
후쿠다 씨는 취미 이외에 돈을 쓰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옷은 어머니가 가끔 사오는 것으로, 취향도 없어서 뭐든 입는다고 한다. 폴로셔츠의 로고도 구두의 로고도 모 타이어 메이커의 것으로, 확실히 지방의 나이 많은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복장이다. 가게 안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는 것은 이른 탈모가 싫다는 이유로, 여기도 모 타이어 메이커의 로고가 춤춘다.
「그래도 실적을 쌓으면 정직원의 길도 있다고 파견회사 담당자도 말하고, 파견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난을 3장째 추가 주문하는 후쿠다 씨는 조금 통통하고, 아이 같은 미소를 짓는다. 45세로는 보이지 않는다. 가게 앞을 지나 영화관으로 향하는 가족의 아버지보다 한참 젊다. 아버지들은 아마 후쿠다 씨보다 연하일 것이다.

「고등학교는 사립 한 곳만 지원했어요. 소학생 때는 『카스고』(카스카베고교)에 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중학교 올라갔더니 성적이 계속 떨어져서」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다. 후쿠다 씨는 당시 유행하던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 방송이 아니라 판매 중심인 애니메이션)이나, 패미컴보다 고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 게임에 빠졌다.
「노다선(현재의 토부어반파크라인)을 카시와(치바 현 카시와 시)까지 타고 가면, 애니메이션 숍이 있어요. 매주 다녔습니다」
즉 후쿠다 씨는 오타쿠다. 그것도 중학교 때이던 버블 시대부터 쭉 오타쿠. 후쿠다 씨는 오타쿠 취미와 자위(지금도 하루 몇 번이나 한다고)에 빠져 버려, 지역의 사립 한 곳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었고 그대로 진학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컴퓨터부. 스포츠가 강한 학교였으니 음지의 사람이었죠. 그래도 고등학교 때는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했어요. 수험에도 열심인 고등학교여서, 환경은 좋았습니다. 다만 맘모스 학교라 낙오된 패거리도 많아서, 교내에서 갱단처럼 공갈이나 폭력을 반복했어요. 스포츠도 공부도 안 되면 있을 곳이 없는 걸요. 대부분은 고3 끝나기 전에 중퇴했습니다」
후쿠다 씨의 아버지는 대기업 전기회사의 샐러리맨이었다. 부장직과 자회사 임원직을 역임하고, 정년퇴직했다.
「집은 유복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은 연금으로 유유자적이세요. 중학교 시절부터 20만 엔짜리 베타 비디오 덱이나 40만 엔짜리 게임 컴퓨터, 20만 엔의 콤포넌트가 제 방에 있었습니다. TV 만화나 패미컴이 고작이었던 친구들이 언제나 놀러 왔었어요」
아버지 회사의 사원 할인으로 싸게 갖출 수 있었다고 후쿠다 씨는 말하지만, 버블 시대 당시 비디오, PC, 콤포넌트는 중고등학생의 꿈이었다. 그 중 대부분의 메이커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거나 사업을 접었다. 후쿠다 씨 아버지의 회사도 합병되어 이름이 바뀌었다.

「대학은 스트레이트로 모 공업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잖아요 히노 씨, 당시에 대학 스트레이트란, 어디든 대단한 시대였잖아요」
후쿠다 씨에게 동의를 요구받아,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단카이 주니어의 대학 수험은 전쟁이었다. 1990년 입시의 지원자 수를 보면, 고쿠시칸 대학은 전년보다 51% 증가, 아시아대학은 전년 대비 31% 증가, 릿쇼대학은 수험장으로 도쿄돔을 연일 대관했다. 어떤 지방 사립대학은 타 지역으로부터의 수험자 급증에 고민하다, 입학 취소를 예상하고 초과 합격시킨 결과, 신입생이 정원의 약 12배로 불어나, 대응하기 위해 체육관을 1000석이 넘는 강의실로 개조하고, 서둘러 학원강사나 회사원을 교원으로 맞아들였다가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운영조사를 받았다. 대학 수도, 대학 정원도 적은데 단카이 주니어의 수는 방대하여, 요즘 말하는 F랭크 대학(전체 입학 대학)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떨어진 사람들을 노리고 전문학교나 예비교, 외국에 본교가 있다고 선전하는 수수께끼의 학교가 난립한 것도 이 시기였다.
「내가 들어간 공업대학도 당시에는 그 나름대로 높은 편차치였어요. 이과라는 것만으로 문과보다 높았으니까요. 그게 지금은 F랭크예요. 바보대학 취급. 그야 당시에도 대단한 대학이었던 건 아니지만, 전체 입학 수준도 아니고 바보도 아닌데. 게다가 모처럼 들어갔는데 재학 중에 버블이 터져서 망했죠」
편차치와 문과 이과에 아직도 집착하는 것도 단카이 주니어의 특징이다. 나는 조금 심술궂은 질문을 해 보았다.
「후쿠다 씨, 40 넘은 아저씨가 자기 애 이야기라면 또 모를까, 편차치나 문과 이과나, 좀 그렇지 않나요」
후쿠다 씨는 그 질문에 쩔쩔매지 않고, 라씨로 난을 삼켰다.
「왠지 집착해 버리게 되네요, 그런 식으로 살아 왔으니까요. 다들 그렇겠죠」
후쿠다 씨는 고참 2채널러(※일본 최대의 익명게시판 2채널, 현 5채널 유저)이기도 하고, 지금도 문과 때리기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최근의 주된 전장은 Yahoo! 뉴스의 코멘트란, 통칭 야후코메. 정치에는 흥미가 없고 관심사는 오로지 학력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떠받들어졌던 체육계 동아리 녀석들이 싫어서, 스포츠선수 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고졸 선수는 절호의 표적이다.
「이과가 못 되니까 문과인 거잖아요, 실제로 반의 대부분이 그랬어요. 운동부라고 우쭐해 하는 녀석도 비겁한 스포츠 추천으로 와세다 같은 데 가고, 진짜 싫죠」

공업대학에서는 남자들만 가득한 4년간, 역시 오타쿠 취미와 오타쿠 모임에 열중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후쿠다 씨는 대기업 전기회사나 게임회사, 출판사나 방송국에도 응시하지만 전멸. 취업낭인이라 칭하던 니트 생활의 끝에, 때마침 Windows95로 시작된 IT 붐에 올라타 작은 게임회사에 계약사원으로 취직한다.
「경력은 없었지만 20대였으니 아직 늦지 않았었습니다. 프로그래머 채용이었습니다만, 그 회사에서 하나부터 다시 배운 느낌입니다. 일단 정보계였습니다만, 게임에 대학 수업은 그렇게 도움이 안 되었어요. 그래도 즐거웠죠. 매일밤 철야로 회사에서 잠을 자고, 회사도 오타쿠뿐이고 나이도 비슷한 사원들뿐이라 오타쿠 인생을 구가했어요」
진심으로 그리운 듯, 즐겁게 이야기하는 후쿠다 씨. 계속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말이죠, 1990년대 말에, 게임도 성우를 쓰기 시작했어요. 목소리를 수록할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저희도 성우를 기용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게임의 등장 캐릭터에 보이스(목소리)가 들어가는 것은 특이하지 않지만, 1990년대 전반까지는, 가정용 게임기는 물론 PC용 게임도, 캐릭터가 말하는 대사는 문자로 표시될 뿐이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1995년~)가 대히트하여 사회현상으로 불리고,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여성 성우들도 인기를 얻을 정도가 된 이래, 게임기 본체의 성능 향상도 있어서, 말하는 게임 캐릭터가 당연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성우의 일 중 하나로 게임이 추가되었다.
게임과 성우의 세계가 가까워짐으로써, 오타쿠인 후쿠다 씨에게 있어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다시없이 소중한 일이 된 것이다. 배후의 프로그래머이긴 하지만, 작은 회사라 성우 기용도 담당한다. 인기 성우와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
「흥분했지요. 인기 성우를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는 거니까, 엄청 제 취향으로 골랐어요. 그 미소녀 캐릭터 속의 사람, 여성 성우가 눈앞에 있고, 「후쿠다 씨도 참~」이라고 대화를 해 주는 거예요. 뒤풀이에서도 여성 성우들에게 둘러싸여서, 꿈 같았습니다. 솔직히, 조그만 복합 빌딩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두드리고 있었을 뿐인 제가, 갑자기 오타쿠 업계인처럼 되고, 게다가 다 엄청나게 예쁜 거예요!」
필자도 오랫동안 그런 일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안다.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당연히 모든 것은 「일」이고, 그녀들의 입장에서는 「영업」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현재도 여자친구 없는 경력 = 나이인 후쿠다 씨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어떻게든 성우와 결혼하자고 생각했어요. 부모님도 결혼해라, 손자의 얼굴을 보여라 하고 시끄러우셨고」

후쿠다 씨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성 성우를 기용해서는 개인적으로 사귀려 획책했다고 한다. 물론 자신의 외모가 잘나지 않은 것, 외모지상주의의 밑바닥에 있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지만, 오타쿠 이야기로 대화가 통하고, 상대 성우도 기쁜 듯 이야기해 준다. 하물며 일의 이니셔티브는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 언제나 소심했던 후쿠다 씨를 자신감 넘치게, 나쁘게 말하자면 거만하게 만들었다.
휴일에 둘이서 만나려 하거나, 술자리에 데려가고자 하는 등의 행위는, 이윽고 성우들의 소속사무소의 경계를 받아, 「그 사람을 제외해 주세요」라는 말을 듣거나, 그 중에는 「이제 귀사의 일은 무리」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나. 특히 후쿠다 씨가 집착했던 모 여성 성우는, 후쿠다 씨가 관련된 게임에는 반드시 기용하고, 데이트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무소로부터 맹렬한 항의를 받고, 성우 자신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울면서 호소함으로써 후쿠다 씨는 마침내, 그 일로부터 제외되었다. 다음해, 사원 계약은 갱신하지 않는다는 통고를 받고,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그 여자는 지금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녀도 기분 좋아 했어요. 카스카베의 제 방도 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그녀도 오타쿠였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성 성우도 은퇴.
「제가 기용해 줘서 일거리도 있었던 건데. 사라져서 꼴 좋다 싶어요」
후쿠다 씨는 일이 관련되면 여성에게 강하게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알게 된 계기는 일이라도, 실제로 그 여성과 교제하고자 하면, 일의 상하관계나 클라이언트로서의 입장과는 상관없는 상태에서 상대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매력을 알게 하고, 호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래서는 자신의 마음을 전혀 전할 수 없다. 스포츠도 못하는 오타쿠에 외모도 이성이 보기에 매력적이라고는 할 수 없고, 그런 현실을 사춘기 때부터 학교에서 싫을 정도로 동급생, 특히 여자들로부터 주입당한 후쿠다 씨 입장에서 보면, 일에서의 입장을 이용하는 것 이외에 「달리 여성과 사귈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은 무리도 아니다.
예전이라면, 후쿠다 씨처럼 여성을 대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도, 대학을 나와 일하다 보면 한 사람 정도의 신부는 왔다. 그것을 도와주는 세상도 있었다. 아래 세대 입장에서 보면 결혼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아저씨라도, 대체로 아내가 있고 아이도 있는데…….
「결국, 아직도 독신이고 여자친구 없는 경력 = 나이예요」
실은 후쿠다 씨, 게임회사의 계약사원을 그만둔 뒤, 같은 회사의 선배가 독립해서 세운 영세 게임회사에 입사하여, 그곳에서도 비슷한 트러블을 일으켰다. 필자가 그를 알게 된 것은 이 시기이지만, 사실 후쿠다 씨처럼 공사혼동하는 사람은 또 있고, 스태프와 성우가 결혼한 경우도 있기는 하다.
「선배의 회사는 해산해 버렸기 때문에, 그 뒤로는 파견 프로그래머로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필자는 아무래도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후쿠다 씨, 이른바 여성과의 경험은 있나요?」
대답해 줄 것인가.
「동제(童帝)입니다. 동정의 제왕이죠.」(*역주: '동정童貞'과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한 말장난)
즉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 주었다. 의욕은 있는 것 같지만, 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풍속점 아가씨는 더러워서 싫으니까 간 적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젊은 애가 별로 없잖아요. 역시 젊고 예쁜 애가 좋아요. 부모님도 아이를 바라고 있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 성우도 20대 후반이면 할머니 취급하는 업계니까요. 그런 세계에 있던 저로서는 그 언저리의 아줌마는 무리죠」
역시 성우와 결혼하고 싶다는, 그것도 젊은 성우와. 지금도 어린이 역을 하는 성우로서 M이라는 「최애」가 있다고 한다. 사반세기의 나이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 독자적인 고집을 관철시킨 결과, 혼기를 놓쳐, 정신을 차려 보니 45세가 되었다.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후쿠다 씨의 결혼 소망은 이루어질 것인가.
필자는 기분이 나빠졌기 때문에 아주 심술궂은 질문을 해 보았다. 부모님 돌봄과 노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다행히 부모님은 연금으로 유복하고, 외아들이라 갖고 있는 집은 상속받을 수 있어요. 부모님 돌봄? 생각해본 적 없네요. 아직 두 분 다 건강하고 해외여행 같은 것도 가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시설에 들어가실 수밖에 없겠죠. 제 노후는 더 모르겠네요. 그보다 정직원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이 중요하겠죠」
후쿠다 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지만, 몇 년 뒤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후쿠다 씨는 아이가 성인이 되면 이미 70세다. 그것을 지적하니 「남자는 몇 살이라도 아이는 만들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한 뒤, 「아, 아까 할머니 어쩌고 한 건, 그냥 밈이에요」 하고 웃었다. 언제가 되면 자신의 나이와, 남은 시간에 대해 깨달을 것인가. 깨닫지 못하는 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부모님 집에 살며 스스로 집세도 광열비도 내 본 적 없이, 지금도 어머니가 밥을 차려 주고, 번 돈은 전부 자기 용돈. 큰 부자는 아니지만, 전 대기업 샐러리맨과 전업주부 어머니라는 잘 도망친 세대(逃げ切り世代)를 부모로 둔 후쿠다 씨는 어떤 의미에서 행복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이게 어디를 봐서 "실수"인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누구든지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실수"를 거듭해 왔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에게 최대의 적은 고독이다. 고독에 휘말렸을 때, 사람은 미친다. 실수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도, 고독에 잡아먹히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왔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고독과의 싸움은 점점 더 험난해진다. 여유가 있는 세대였던 부모들에게 돌봄이 필요해지는 때가 오면, 안정된 일자리가 없고, 저축도 충분히 못 하고, 다음 세대와의 연결이 없는, 여유가 없는 아이 세대는 간단히 꼼짝 못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도 고독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고독의 시한폭탄은 이미 작동하고 있다. 후쿠다 씨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후쿠다 씨의 좋은 점도 있다. 이 정도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정도로, 어떤 의미에서 간이 크다. 방향성은 엉망진창이지만, 여성에 대해서도 "커뮤니케이션 장애"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다. 「좋으실 대로 쓰시면 돼요!」라고 말하는 등 걱정될 정도로 대담하고, 천진난만하다고 말해도 좋다. 평범하고 상냥한 부모님 아래,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났음이 짐작된다. 사람, 특히 이성에 대한 배려만 몸에 익히면, 이 대담함을 좋아할 여성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이에 맞게 자신의 분수를 고쳐 생각한다면, 그려 왔던 가상의 달콤한 꿈과는 다른 형태일지도 모르지만, 평온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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