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법원 판결에 대해 존중을 말하면서 정작 '정부가 장기간 견지해온 대일 과거사 정책을 법원이 뒤엎어버렸다'고 말하는데. 법원 판결을 존중하지도 않는 말이고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말입니다. 더욱이 질문을 던진 인터뷰어도 '최고의 엘리트 집단인 법원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가당착의 우를 범했다'고 말하면서 그 의도를 부채질하고 있지요. 대한민국 신문이라고 다 대한민국 정부 편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의 조선일보는 숫제 일본 정부 기관지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도가 빤히 보이는 신문을 비판하는 것이 어째서 낙인찍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박정희가 65년의 청구권 협정에서 6억 달러를 지키라는 훈령을 보냈다고 말하며 마치 대단한 업적을 벌인 양 칭송하는데. 박정희 정권은 애시당초 배상금을 유용할 생각으로 협정을 맺었고 그런 의도로 일본의 개인배상 이야기까지 거부했습니다. 이제 와서 피해자들을 치유하지도 못한 돈 가지고 6억 달러를 받았다고 으스대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못을 박는 짓입니다. 더욱이 전 정부에서 박근혜씨가 화해치유재단 및 굴욕적인 위안부 밀실협의로 대를 이어서 같은 짓을 저지르고 사법농단으로 양승태 대법원과 결탁해 일본의 이익을 대변한 판결 지연을 저지른 것까지 감안하면 백번 양보해서 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은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입니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이렇게 말한들 납득을 하실 마음은 있으신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