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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6/17 19:55:45 |
Name | 멍청똑똑이 |
Subject | ‘임을 위한 행진곡’ 어떻게 아시아의 투쟁가 됐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1&aid=0003007091 개인적으로 이 기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게 장엄한 느낌과 동시에 군가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위에 나가서 군중 가운데에 있을 때,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감정의 고조와 함께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그것은 뿌듯함보다는 이 노래에 얽힌 희생과 투쟁이 워낙 무서운 일이었기에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 곡이 아시아 여러 투쟁현장에서 각자의 경험으로 번안되어 불리울 때면 이 곡이 기억속으로 잊혀져도 되는 사회가 오기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어떤 이도 멋모르고 철없던 어릴 적, 빨간 띠 두르고 길바닥에 내려와 소리를 지르는 투사가 되고 싶은 이는 한 줌도 없었을 텐데, 어느 순간 거리에 자의 반 타의 반 내려와야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중 누군가가 희생하기 전까지는 어딘가의 소음으로 밖에 남을 수 없는 시대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여전히 '행진곡'이고, 앞으로도 '행진곡'일 것입니다. 그 사실이 마음 아프면서도, 그나마 이런 곡이 우리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양가적 감정이 듭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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