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져오신 자료는 DogBites.org라고 개에게 물린 피해자들을 위하는 단체에서 나온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2000년대에 들어서는 피해 구분을 견종에 따라하지 않는것이 미국질병관리국의 기본적 방침입니다. 개의 견종이란건 사람의 인종처럼 딱 나누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애견인이라해도 시각적으로 금방 어떤 개가 어떤 견종인지 판단하는지 힘들기 때문이죠. DogBites의 자료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존재한 비판 중 하나입니다. 믹스견들이 넘치고, 어떤 개가 어떤 종인지 판단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느 정도 사이즈에 스피츠 처럼 생기지만 않은 개들은 이미지 때문에 다 대충 핏불로 퉁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요.

뭐 핏불 어소시에션 같은곳은 당연히 제끼고라도
CDC랑 AVMA면 북미에서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나마 가장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는 집단들인데, 최근 들어서 양쪽다 (지금까지는 핏불이 주요 대상인) breed-specific ban은 효과도 미비하고, 과학적인 연구결과 근거도 미약하다는게 입장입니다.
https://www.avma.org/news/javmanews/pages/171115a.aspx

음 아뇨
개의 견종은 유전적 특성을 기반으로 관리되는거라고 봐야죠
막 유전자 검사를 엄밀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pure bred, 즉 순종이라는게 괜히 관리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게 무슨 유전자 지도가 확립된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개족보 따지는걸 일반적인 상황에서 할수있는게 아니니까 그냥 외모적인 특성을 기준으로 대충 어림잡아서 말하는게 보통이죠. 그렇다 보니까 오류와 편차가 심할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냥 산책하며 내 옆을 지나가는 개를 기준으로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랑 핏불-복서 50/50 믹스 구분할수있는 한국인 1%도 안된다고 봅니다. 미국인이라고 특별히 나을것도 없고요. 이런 상황에서 저런 개가 누구 물면 그냥 공격성으로 더 잘 알려진 핏불로 분류된다는거죠. 경찰이나 보험사라고 굳이 견종구별에 전문가적인 지식을 지니고있을 필요 없으니까요.

뭐 또 흥미로운 가설로는, 개는 기본적으로 견주의 성향을 따를수밖에 없는데, 핏불류를 키우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더 호전적이고 위험을 즐기는 경향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 애초에 견주본인도 호전적인 사람들이다 보니까 개들이 닮는다는거죠.